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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묘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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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의 균열에 스며든 감정과 잊고싶지 않은 순간을 기록합니다. 때로는 사소한 인연이 인생을 바꾸고, 말해지지 않은 감정이 가장 깊은 진실을 담고 있다고 믿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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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13:54: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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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종화] 모든 나날들의 별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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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4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지러이 밤하늘에 흩뿌려진 푸른 빛무리가 모두 동쪽 하늘로 넘어간 새벽, 아직도 시계는 푸르스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청해파 제자들은 정신이 몽롱하였다. 지난밤을 훑고 지나간 거대한 기의 충돌과 힘의 진동, 산란하던 빛의 입자가 남긴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백선은 천천히 고개를 움직여 보았다. 지난밤이 남긴 기운 탓에 제자들은 희미하게 신음을 흘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rCGc0FgGrYgwl7-9HERib6ybQK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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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8화 푸른 빛무리의 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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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7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골의 공기는 갈수록 무거워졌다. 야소의 손에서 시작된 검은 해일은 천지의 모든 기세를 남김없이 집어삼키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살기가 아닌,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의 명맥을 끊어놓는 절대적인 공허였다.  월연은 허공에 띄운 유해심경의 푸른 장막으로 그 지독한 심영장의 기운에 간신히 맞서고 있었다. 푸른 글귀들은 검은 안개의 기운에 밀려 사정없이 흔들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SYLVxCtT7-plJKu9vkMmA2UYsU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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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7화 심영(心影) &amp;mdash; 마음에 드리운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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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7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제27화  운해문 장문각 한가운데, 현해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 창호지를 뚫고 들어온 햇살이 부챗살처럼 그의 등뒤로 드리웠다. 차분한 향 냄새가 공기 중에 퍼졌다. 그는 눈을 감은 채 천천히 숨을 내뱉고, 들이마셨다. 길게 자란 눈썹이 눈가에 깊게 파인 주름을 덮었고, 굳게 다문 입술은 위엄 있고 단정했다.    고요한 장문각으로, 멀리서부터 발걸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smkjs4-Plbidw7XSUyvEVrC15n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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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6화 박명(薄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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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3:0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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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창호지를 통과한 새벽빛이 방안을 희미하게 밝혔다. 방 안에는 아직 탕약 냄새가 남아 있었다. 희미한 약향 사이로, 운초의 담향이 옅게 섞여 들었다. 여안은 천천히 눈을 떴다. 시야는 흐렸고, 몸은 돌처럼 무거웠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가슴 안쪽이 타들어가듯 욱신거렸다. 침상 곁은 비었고,  누군가 오래 머물다 간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방문 너머로 웅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_OkJFJS9Uwi9FnSY_sM6JcDmFJ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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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5화 천휘의 검으로 남을 것이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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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거칠게 이어지던 숨은 끊기지 않았다. 그 사이로 스며들던 향도 사라지지 않았다. 소리는 늦게 닿고 있었다. 결진의 파동이 빗겨 나 있었다.그 틈 사이로,&amp;ldquo;여안! 이 미친 녀석이!&amp;rdquo;송건의 목소리가 찢겨 들어왔다. 월연이 눈을 떴다. 시야가 따라붙었다. 무너지고 있는 몸. 꺾인 목. 그리고, 피가 터졌다.여안의 고개가 힘없이 꺾였다. 도포 자락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VooZANyXxa_CR3L9uk1QWkhgM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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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5화 천휘의 검으로 남을 것이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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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17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칠게 이어지던 숨은 끊기지 않았다. 그 사이로 스며들던 향도 사라지지 않았다. 소리는 늦게 닿고 있었다. 결진의 파동이 빗겨 나 있었다.그 틈 사이로, &amp;ldquo;여안! 이 미친 녀석이!&amp;rdquo; 송건의 목소리가 찢겨 들어왔다. 월연이 눈을 떴다. 시야가 따라붙었다. 무너지고 있는 몸. 꺾인 목. 그리고, 피가 터졌다. 여안의 고개가 힘없이 꺾였다.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dI1cpvdFZCGi-Afndp3Iec3VU6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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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4화 하늘과 바다는 수평선에 닿을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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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장문전(掌門殿)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채강이 먼저 입을 열었다. &amp;ldquo;여섯 명씩 두 시진마다 교대하면 하루에 서른여섯 명이 필요합니다. 결진에 쓰인 기를 회복하는 데만 이틀이 걸립니다. 이뿐입니까. 흔들리는 9봉도 계속 붙들어야 합니다!&amp;rdquo; 그의 눈빛이 차갑게 번뜩였다. &amp;ldquo;이 상태로는 며칠 못 버팁니다. 그들이 다시 오기 전에&amp;hellip;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15gSCvY0kis3vd7GSYYRPomFt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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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3화 손에 남은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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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4-26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에 쓰러진 여안은 숨을 들이쉴 때마다 가슴 안쪽이 욱신거렸다. 움켜쥔 손 안에서, 찢긴 은색 천이 바람에 나부끼는 감각이 희미하게 전해졌다. 부서진 석문에서 새어 나오는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쳤다.   멀리서 뒤늦은 북소리가 둥둥 울려왔다. 자꾸만 흩어지려는 정신을 붙잡아 눈꺼풀을 들어 올리자, 푸른 기운에 휩싸인 채 땅에 놓인 은빛 형체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bkVRz2POSbJ9In282EL2kicfof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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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2화 붉은 빛, 푸른 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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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4-19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안의 호흡이 얕게 끊어졌다. 9봉의 기류를 붙들고 있는 손끝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풀내음이 스쳤다. 산들바람이 불던 날. 둘이서 물을 길어 오다 등나무 군락지를 가로지를 때, 비처럼 쏟아지던 보랏빛 꽃. 그 아래에서 눈가가 풀리며 환하게 웃던 얼굴. 그 순간, 말이 작은 돌에 걸려 비틀렸고, 월연의 머리칼이 한쪽으로 흩어졌다. 손이 반사적으로 어깨를 붙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TnRqlnbK0KmSWasX7FX1GouqRR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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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1화 흔들리는 아홉 봉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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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3:00:10Z</updated>
    <published>2026-04-12T1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해문의 봉우리들이 구름 위로 떠올라 있었다. 이른 아침이었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봉우리 아홉이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처럼 보였다. 바람은 잔잔했고, 계곡을 타고 올라온 물안개가 문파의 돌계단을 자욱이 덮고 있었다. 산길을 따라 올라온 조사대의 발걸음이 돌계단에 닿았다. 조뢰가 먼저 숨을 길게 내쉬었다.&amp;ldquo;드디어 돌아왔군.&amp;rdquo;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P-OK04FhvwU5T_qq-U9DcHKaF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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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0화 불길 속에 남겨진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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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3:00:07Z</updated>
    <published>2026-04-05T1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못 위 누각을 벗어날 때까지 비린 물 내음이 가시지 않았다. 처마 끝에서 떨어진 마지막 물방울이 연못 위로 파문을 그리다 이내 사그라들었다. 다리를 건너 나오자 조뢰가 젖은 돌길을 툭 차며 다시 말을 꺼냈다.&amp;ldquo;아무래도 이상하단 말이야.&amp;rdquo;여안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 사이에 끼고 있던 침을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손을 펴 보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Lgc0i1382s5PIx3Ghg4VNHzgV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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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9화 混（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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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3:00:07Z</updated>
    <published>2026-03-29T1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끈질기게 내리던 비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다. 새벽녘, 왕궁의 동쪽 전각에는 물기를 머금은 공기가 낮게 가라앉았다. 전각을 둘러싼 누마루는 밤새 들이친 비에 흠뻑 젖었고, 처마에서는 맺혀있던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월연은 누마루에 서서 물방울이 낙하하며 그리는 점선을 바라보았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물이다. 얕은 물은 바람결에 일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v_o05V0rjybPCmuDXw55ZakVTT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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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8화 숨죽인 바람, 빗속의 왕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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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00:07Z</updated>
    <published>2026-03-22T1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사부 관리가 객관에 다시 나타난 건 다음날 해가 기울기 전이었다.   비는 며칠째 그치지 않았고, 먹구름은 색이 더 짙어졌다.   조사대는 안 쪽 큰 방에 모여 있었다. 금우는 펼쳐 둔 지도 위에 먹선 몇 개를 더 그어 넣고 있었고, 석운은 창가 기둥에 기대 섰다. 조뢰는 그 옆에 앉아서 젓가락으로 빈 그릇을 툭툭 두드렸다. &amp;ldquo;비 오니까, 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Qdt5npG_iuVyiNp6TgGnihVIb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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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7화 비에 젖은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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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15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잔뜩 인상을 찌푸린 하늘 아래 회색 구름이 낮게 깔렸다. 마구간 처마에 비가 투둑투둑 떨어졌다. 바깥으로 고개를 내민 말들이 숨을 쉴 때마다 하얀 김이 올라왔다. 고도가 높은 산지는 늦봄인데도 비가 내리니 날이 꽤 쌀쌀했다.  여안은 객관 모퉁이를 돌아 마구간으로 향했다. 마구간 안쪽은 젖은 흙과 말의 체온, 눅눅한 볏짚 냄새가 뒤섞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nHDXeTzdTtO_S3M9qfB3zGSvdD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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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6화 소국(邵國)의 침묵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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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08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쿠구궁- 쏴아-   난폭한 물살이 돌을 깨는 듯한 소리가 연달아 터졌다. 비에 불어난 물이 바위 사이를 비집고 내려가며, 쉼 없이 방향을 틀었다. 갈라진 소리는 다시 협곡의 양쪽 벽을 때리고 돌아왔다.  그 위로 바람이 들이쳤다. 위에서 아래로, 옆에서 등 뒤로. 방향을 잃은 결이었다.  조사대는 말에서 내려 고삐를 손에 쥐고 협곡 안쪽으로 들어섰다. 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8KgCQWLGohde3UPyt8U4nPpmHr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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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5화 물빛이 잠긴 호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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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1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야 &amp;ndash; 저 아래 좀 봐!&amp;rdquo; 능선을 돌아 산 반대편에 다다르자 움푹 파인 분지에 자리한 호국(湖國)이 발아래 펼쳐졌다. 호수의 나라. 크고 작은 호수들이 구슬처럼 흩어져 있었고, 그 위로 낮은 햇빛이 반사되어 잔물결을 일으켰다.   천 개의 호수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물빛을 띄고 반짝였다. 옥빛이 도는 곳, 짙은 청색으로 가라앉은 곳, 구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L13L_KjEDWpt3G4oqodzCGWFDs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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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4화 바람이 울기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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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2-22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객잔의 문이 삐걱하고 열렸다. 문을 겨우 비집고 들어올 정도로 거구인 사내와 그의 부하로 보이는 자들이 들어섰다. 왁자지껄하던 객잔의 소란이 점차 잦아들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2층을 올려다보고 시선을 교환했다. 그는 눈길을 다시 1층으로 되돌려 훑어보았다.   모서리 한쪽 귀퉁이에서 홀로 잔을 기울이는 자가 눈에 들어왔다. 곱상한 자태의 상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kcvkSjPYjGs5O4O97GFQBGPFCV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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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3화 서쪽으로, 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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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3:51:51Z</updated>
    <published>2026-02-18T13:4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새벽이 되자 점차 잦아들었다. 운해문 내원을 동서로 길게 가로지르는 연못은 간 밤에 내린 비로 넘칠 듯 부풀었다. 월연은 아치형 돌다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수면 가까이 드리운 버드나무 가지를 향해 잉어가 헤엄쳤다. 꼬리의 곡선이 물살을 길게 갈랐다. 영객장 앞마당에 시원한 아침 공기가 촉촉하게 가라앉았다.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aytct-0cgpjMoMKhyGcRrvQ1O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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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 재개 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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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9:37:07Z</updated>
    <published>2026-02-13T19: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연재를 재개합니다.2월 15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기다려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_l0LDr86MVaEkrtZntkrPOjqY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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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 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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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15:12:21Z</updated>
    <published>2025-12-27T15:1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뚝 떨어졌습니다. 수습을 좀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두 화를 연속으로 올렸어요. 이후 당분간은 연재가 좀 어렵겠습니다.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찾아와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XD%2Fimage%2F_Z0zj1mCl6Q1nvYvQPE-LSo3BA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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