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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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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1년차 공공기관 종사자실력은 안타깝지만 보고 들은 것은 꽤 있음아래위로 눈치 볼 것은 늘어나고노산으로 집안도 어지럽지만쓰고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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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1T03:27: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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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녹아내리는 점심시간 - _두 눈동자는 까맣게 반짝이고 양 어깨는 여전히 견고한데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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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6-14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표정과 저 눈동자는 내가 잘 알고 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것을 되짚을 필요도 없이 한 순간 20년쯤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 타임머신은 멀리 있지 않았다. 알던 것을 아는 방식으로 만났을 때. 한 사람이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있을 때 우리는 짧은 순간일지언정 그 시간으로 돌아가 버린다. 순식간에 휘리릭.   내 시선은 차분차분 눈동자와 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UYbNkKB7HWomULdZvuOLqBxjTs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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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키웁시다 역량 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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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1:47:29Z</updated>
    <published>2026-06-04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기업들이 차례차례 실적을 발표하며 솟아오른 코스피가  또 한 번 날아가고 주식계좌를 가진 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술렁이는 때다. 한편 어딘가 불안한 마음이 짚이기도 하는데 투자 과열에 수익 경쟁인듯 싶지만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다. 투자 성공이든 인생 성공이든 사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 아니던가? 그리고 상대적인 모든 것에는 늘 비교와 경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EzW4JbXfdp_-N5Irw8RvD_YpVX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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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감각 분리_내 돈이거나 남의 자금이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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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6-03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본주의 사회의 중요한 규칙 중 하나는 사회 곳곳 무엇이든 돈으로 움직이며 돌아간다는 것이다. 연일 코스피 지수 고공행진에 더불어 주가를 주도한 대기업들에는 실적만큼이나 놀라운 상여금이 주어진다는 소식이 들린다. 부러움과 동시에 선뜻 소비 계획조차 떠오르지 않는 금액이라 생각하니 머릿속 주머니도 참으로 조촐하구나 싶어진다.     당연히 공공기관과 공공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9qHfvYkMZeb1TA_8eCOopUe0QE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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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가락 유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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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22:44:48Z</updated>
    <published>2026-05-10T1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연히 공공기관 종사자도 공공기관을 이용할 때가 있다. 공공기관 종사자는 배치된 기관에서 성실히 복무해야 하므로 다른 공공기관이나 시설을 자주 들르거나 이용하지는 못한다. 업무 중에는 출장이나 협의 목적일 때가 많고 가끔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순수 개인 목적으로도 들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가족들과 함께 개인 방문한 경우라 하더라도 어느샌가 종사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z8psFXpyoOvZyLW1xi2Mbyc91Z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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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비수기야 반가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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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4-26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 바이러스는 퍼지기 마련인가? 두려움과 공포가 팀 내에 있다면, 혹은 불화와 갈등이 있다면 당연히 팀원은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담당 업무특성상 비수기인 관계로 개인적으로는 한가한 상황을 맞이하였으나 이것은 결코 즐거움만은 아니다. 냉정하게 보아 희극보다는 비극에 가깝다고 본다. 한 마디로 어떻게 해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인 것. 근본적으로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Yhf6Nr0IopWTzG9r0uB4KWnAy1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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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종합상황실에서 들리는 말푸르륵 소리와 감독관 부_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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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4-05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라는 것은 종종 신기하게 작동하기도 한다. 모두가 정한 약속일 뿐이니 사실 신기한 것이 아니며 그저 어느 특정한 때 한 개인에게 그렇게 느껴질 뿐이다. 이를테면 국제공항 같은 곳에서 트랜스퍼 항공편을 기다릴 때. 5시간쯤 대기하다 보면 시간은 매니큐어처럼 찐득찐득하게 흐른다. 국제공항 대합실 한가운데에서 이미 벤치를 차지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QkojbGVrQlwyQAaYHdXWodofMk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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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종합상황실에서 들리는 말푸르륵 소리와 감독관 부_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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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4-05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몇 백 번이나 저 소리를 들었을까? 세고 싶지도 셀 수도 없는 반복되는 소리다. 다만 주기만은 일정하다. 대략 20초 간격 푸르륵 푸르륵. 소리는 한 마리 말의 구개부를 떠올리게 한다. 리얼하고 격동적이면서도 무료하고 반복적인 장면이 뿜어내는 재미없는&amp;nbsp;소리. 생명을 가진 존재가 나 살아있다 하는 당연하면서도 형식적인 소리. 지긋지긋한 생명력, 지극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6Rcqea_r-XyUPePK3oYoF8OAPQQ.jpg" width="23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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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점약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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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3-15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약 많으신지? 이쪽 업계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점약을 통한 정보교류다. 웬만큼 규모를 갖춘 조직 대부분이 그렇듯 공공기관 종사자들도 가로 세로 인맥과 그 사이에 주고받는 갖가지 유무형 정보들이 꽤나 긴요하게 작용한다. 함께 입직한 동기들이 튼튼한 가로 인맥이라면 이런저런 학연지연에 기반한 선후배 간은 핵심적인 세로 인맥이 될 것이며 거기에 이전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Jg_BQDg6Hat5_vyiS3_8K0ifa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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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취합실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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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4:00:03Z</updated>
    <published>2026-03-08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로를 취합자의 한 사람으로 규정하며 첫 편을 쓰고 나니 슬슬 취합생활 실무에 대해 말하고 싶어졌다. 조직 안에서의 직장 생활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취합자에게도 가장 필요한 덕목은 눈치다. 나로서는 태생적으로 부족하고 후천적으로도 발달시키지도 못한 터라 안타까울 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직장생활 초년기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회사에 다니던 때부터 눈치가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HK71v6SgpgTbUmjkB1J6h_eXE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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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취합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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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4:00:02Z</updated>
    <published>2026-03-08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년 상반기 1월 모일자 전보 발령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업무 분장과 함께 스스로를 새롭게 정의내리게 되었다. 나는 취합자다. 적어도 업무에 있어서는.     공공기관은 조직 특성상 대부분의 자료들은 취합, 관리하고 그런 만큼 누구든 상시적으로 취합 업무를 할 수 있다. 사소하게는 명절 상품권 택배 배송지부터 각종 수당 지급 내역, 지원 사업 주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elOlLOiPxdOPaJi-kA6uz1-Z6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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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안하던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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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4:00:02Z</updated>
    <published>2025-12-28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건 안 하던 것을 하면 티가 나게 마련이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지금은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오후, 어제까지는 도심곳곳 캐럴이며 루미나리에였다면 오늘은 급강하한 기온과 한파만이 뉴스를 뒤덮은 것 같다.  그래, 한때는 우리도 그랬더랬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열심히 준비하며 서로를 사랑스러워하던 연인. 하지만 지금은 가정 내 공동 산타 활동과 학교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rPt9JUuZQUEDr652AkwPr-AS9P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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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의리로다  - _지금 우리는 무첨가 맛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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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4:00:03Z</updated>
    <published>2025-12-21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해병대도 아니건만 우리는 언제부터 &amp;lsquo;의리로운&amp;rsquo; 사이가 되었을까? 변해버린 어떤 것들은 그리움이나 회상, 떠올려 씩 웃는 추억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부부의 시간에도 분명 더께가 쌓이고 조금씩 관계는 변한다. 상대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만 3년쯤이 지나면서부터 톤이 달라지는 것을 감지했다. 파스텔톤에서 RGB톤으로.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lGHWxB2BukhGfR0VUL8VT-eXRu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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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구역정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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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4:00:03Z</updated>
    <published>2025-12-14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부사이에도 공간이 필요하다. 아니, 부부이므로 세상 그 어떤 관계보다 더 심적, 물적 독립 공간이 필요하다! 자고로 모든 존재는 (암묵적이라도) 합의된 범위와 영역이 있을 때에만 평화와 공존이 가능한 법이며 건강한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우리 집은 부부 둘만 생활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구역 설정은 꽤 잘 편이었다. 우리는 성향과 성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jQfP_C7w7rkJaH8PbLjDob2A2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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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구박중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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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4:00:03Z</updated>
    <published>2025-12-07T1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갖가지 중독이 있다지만 구박에 중독되다니. 원하지 않는 일을 나도 모르게 반복, 집착하고 병적 쾌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중독이 맞다. 하지만&amp;nbsp;병적 쾌감까지는 아니고 약간의 불쾌감을 동반한 약간의 쾌감 정도라면? 단순한 괴롭힘, 갈굼일까?  고백컨데 이유 없이 같이 사는 배우자를 구박할 때가 있다. 반대 입장으로 내가 당할 일은 절대 없다(상대는 구박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6MpjkwfYAa_UacS8g6qIaEjT1p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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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달달감상 - _주말 관음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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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14:00:00Z</updated>
    <published>2025-11-30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칼럼에선가 사람은 &amp;lsquo;누구나 어느 정도 자신을 연출하며 살아간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글귀를 읽었을 당시는 직장도, 가정도 없었건만 크게 공감했는데 어느 집단에서건 소속되는 순간 일정 정도 역할을 부여받음과 함께 각자 자신의 캐릭터를 조금씩은 가공해 소화한다는 뜻 같았다. 그 때로부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거의 매일, 날이 갈수록 더 그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SCDrZWfH3ZyeP-qsbVVcvW-Er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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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듬직할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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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4:00:02Z</updated>
    <published>2025-11-23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부부든 적어도 한두 번쯤은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 저 인간 있으니 낫네 다행이다 하는 때가. 배우자란 본디 그런 존재가 아니던가. 자주 짜증을 자아내고 가끔 고마운.    그런데  분명히 해 두고 싶은 것이 있다. 내 경우(철저히 개인적인 차원) 저쪽 편이 고마울 때와 아쉬울 때가 각각 따로 있다. 둘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고마울 때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FD9MIeEx7ONySeGbKO9ouxw20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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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음주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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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4:00:02Z</updated>
    <published>2025-11-16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언컨대 세상 모든 부부들에게는 각자 자신들만의 고유한 소통방식이 있게 마련이다. 언어라면 좋겠으나 문자든 몸이든 취미든 쇼핑이든 소통 방법이 있다면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 경우에는 음주. 주량이 약한 나와 상당했던(안타깝지만 분명한 과거형) 저쪽 간 격차는 이미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주종을 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KqlY3Zo51f00v26AceAHaptoC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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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자기장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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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14:00:01Z</updated>
    <published>2025-11-09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해 온 시간과 더 일할(수 있는) 시간이 비슷해져 가면서 퇴직이나 공로연수가 멀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2030년이니 2040년이니 자신의 퇴직 햇수부터 꼽아 보는 직원들도 있는데 모두의 관건은 퇴직 이후의 삶이다. 내 경우에는 언젠가부터 업무 관련 대하는 이런저런&amp;nbsp;수행업체 사장님들의 면면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그분들의 표정과 움직임에서 퇴직, 정확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Auq6g7gAZ_C17-e_lsjsndn97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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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싫은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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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4:00:01Z</updated>
    <published>2025-11-02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싫은 소리 잘하시는 편이신지. 이 나이쯤 되고 보면 싫은 소리라는 것을 듣기는 어렵고(해 줄 사람 사라지는 것이 서글프다) 해야 할 기회는 늘어난다. 직급이 없는 나 같은 입장에서는 아랫사람보다는 돈을 드려야 하는 용역 업체가 주로 그런 대상이 된다. 사적 관계에서는 누구보다 가열 차게, 비판적으로 싫은 소리를 해주(=대)는 편이지만 공적 관계에서는 영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q5cFVeoI7K-jzs4OgF_0KmDCm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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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턴온&amp;amp;터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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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4:00:01Z</updated>
    <published>2025-11-02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연재 초보라 저장 실수로 다른 곳에 발행 후 뒤늦게 같은 내용을 게재합니다. 널리 양해 바랍니다.)   첫 번째 직장에서 한참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 비슷한 이유로 퇴사를 고민하던 동료 언니가 있었다. 우리는 한동안 각자 최적의 탈출 타이밍을 보며 매일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버전으로 반복했다. 그런 시기가 한 3주 정도는 됐던 것 같은데 동병상련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9I%2Fimage%2FGNaCtlhsJ0J8xVeY9jjrMNU28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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