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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보일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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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ungkil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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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길 위에서 삶을 바라봅니다. 여행 속 풍경과 사람들, 그곳에 남겨진 기억을 따라가며 삶에 대한 질문을 수필로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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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17:08: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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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스모스 피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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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2:00:39Z</updated>
    <published>2026-10-12T22: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가까워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있다. 가녀린 꽃대 끝에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하늘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다.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코스모스를 떠올릴 것이다. 내게 코스모스는 단순한 가을꽃이 아니라 오래전 고향의 한 계절을 불러오는 꽃이다. 가을이 익어 갈 무렵이면 어머님은 마당 가득 고추를 널어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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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빛 아래의 고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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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00:43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깊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그곳에서 호롱불을 밝히며 살았다. 아직 문명의 손길이 멀었던 시절, 산은 우리의 울타리였고 냇가와 들판은 놀이터였다. 나는 할머니와 한 방을 썼다. 방 안에는 나무로 만든 등잔대가 하나 있었고, 그 위에는 끝이 뾰족한 하얀 호롱이 얹혀 있었다. 불을 붙이면 작은 불꽃이 간간이 위로 솟아올랐다. 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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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65] 세 하늘 아래서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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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9-02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는 서울을 방문하던 중에 다녀왔다. 그리고 지금은 서울을 거쳐 다시 미국의 집으로 돌아와 있다. 무리한 이동과 시차 탓에 몸은 이미 한계를 넘어 있었다. 귀국 후 이틀을 누워 지냈고, 주말에는 집에서 손님을 맞고, 다음 날 새벽에는 아들과 함께 미리 등록해 두었던 헌팅턴비치 하프마라톤을 뛰었다. 모든 일정을 겨우 마치고 나서야, 다시 하루를 앓아누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zC8sPrul5d8cf5wK8mzCx36co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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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64] 그 자리, 겹쳐진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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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9-01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32년 전, 나는 바쁜 출장 중 잠시 시간을 내어 동료들과 함께 이 문 앞에 섰다. 일에 쫓기던 시절이었고, 인디아 게이트는 잠깐 멈춰 사진 한 장 남기던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아내와 함께 다시 같은 자리에 서 있다.  공간은 같았지만 느낌은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일 사이에 잠깐 들른 곳이었다면, 이번에는 시간을 내어 여유 있게 찾은 자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VvNJf4AFzUif4NGco7w0CyuYF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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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63] 인도 사회, 두 개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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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8-31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 사회를 바라보며 문득 한 가지 인상이 떠올랐다. 이 나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시간이 동시에 흐르는 곳 같다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정교한 미래의 시간이 흐른다. 인도공과대학(IIT)을 정점으로 한 엘리트 교육은 젊은이들을 세계 IT 산업의 중심으로 밀어 올린다. 실리콘밸리에서 만나는 인도 출신 엔지니어들은 이제 낯선 풍경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7c9rvpONzxfEw6-cjNfR7dby9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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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62] 인도인의 목소리, 끝나지 않은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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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8-30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를 안내해 준 가이드는 인도인이었다. 그런데 눈을 감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한국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한국에서 연수를 받았고 여러 번 방문했다는 그의 한국어는 유창했고, 사고방식 또한 우리와 닮은 듯했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 가운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은행에서 계좌를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VkgK6Hj7wOMisONI08fetiLWx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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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61] 인도인이라는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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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22:00:33Z</updated>
    <published>2026-08-26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풍경보다 사람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인도에서 그런 순간을 수차례 마주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비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도로 한가운데 소가 버티고 있어도 누구 하나 성급히 경적을 울리지 않았고, 길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한참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느릿함은 이방인에게 답답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PoLjLtdixR6iJPhUdH5faMVJ6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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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60] 삶이 된 종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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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8-25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은 넘쳐나는데, 정작 종교는 보이지 않는 나라였다. 특정한 교리나 제도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 더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델리의 한 힌두 사원에 들어섰을 때였다. 벽면에는 코끼리와 동물의 형상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었고, 한쪽에는 요가 자세를 취한 조형물들이 놓여 있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의미가 있을 것 같았지만, 무엇 하나 중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mX7EkBD0NxYsUvQ2c0wzR9IKeD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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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9] 종교가 겹겹이 쌓인 땅, 인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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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22:00:34Z</updated>
    <published>2026-08-24T2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점이 있다. 이 나라는 하나의 종교가 중심을 이루는 곳이라기보다, 여러 믿음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델리의 연꽃 사원에는 신상도 제단도 없다. 특정 종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들어와 조용히 앉아 기도할 수 있는 곳이다. 비교적 단순하고 정적인 분위기였다.  시크교 사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C0QidvLHQwi63qNktbsRvAafA0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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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8] 경전과 사제가 보이지 않는 종교, 힌두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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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2:00:42Z</updated>
    <published>2026-08-23T22: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라나시의 골목을 걷다 보니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amp;lsquo;종교의 나라&amp;rsquo;라면서 정작 사람들을 이끄는 사제의 모습이 중심에 서 있는 모습은 쉽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원은 골목마다 있었고 향 냄새와 종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종교의 열기는 분명했지만, 그것을 이끄는 중심은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물론 이곳에도 제례를 주관하는 브라만과 의식을 돕는 푸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RExtF1StlFDbH_jp3b_dKPjV4e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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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7] 악샤르담, 거대한 사원 앞에서 든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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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22:00:34Z</updated>
    <published>2026-08-20T2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어서 우리는 델리 외곽에 있는 악샤르담 사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인도 최대 규모의 힌두 사원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규모가 크다는 설명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기대가 커졌다.  입구에 도착하자 예상보다 훨씬 엄격한 통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물론 카메라와 가방까지 대부분의 소지품을 맡겨야 했다. 사진 촬영은 전면 금지였다. 현대의 관광지에서는 좀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PKfFM55Za8IKjR2GAr0kNEu9T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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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6] 터번 너머에서 본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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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22:00:31Z</updated>
    <published>2026-08-19T22: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크교 사원을 나오며 처음 가졌던 인상이 떠올랐다. 터번을 두르고, 단단하게 묶인 머리, 그리고 손목에 찬 철 팔찌. 어디선가 본 장면들이 겹쳐지며, 나는 그들을 강하고 거친 집단으로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뉴스 화면 속에서 보았던 이미지가 오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9&amp;middot;11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터번과 수염을 한 사람들을 경계의 시선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hMIlplu-EvRve-EX-4seZc2eu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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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 [55] 시크교 사원, 나눔으로 이어지는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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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8-18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발걸음은 시크교 사원으로 향했다. 그동안 내 머릿속의 시크교는 터번을 두른 집단의 이미지에 머물러 있었다. 뉴스 화면에서 보았던 단편적인 인상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준비해야 했다.  먼저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야 했다. 우리는 노란색을 썼다. 그것을 쓰고 나니 자연스럽게 터번이 떠올랐다. 그리고 신발을 벗어야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xEbngZVC9FiwKgopzb_1TBTGy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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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4] 우리에게 건네는 주문, &amp;ldquo;알 이즈 웰&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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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8-17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는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다. 그 영화들에는 빠지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영화의 &amp;lsquo;심장&amp;rsquo;이라 부르는 뮤지컬 장면이다. 형식은 변해도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노래하고, 웃고, 그리고 다시 살아간다.  이번 인도 여행을 하며 문득 영화 세 얼간이가 떠올랐다. 주입식 교육과 경쟁 속에서 흔들리던 청춘들이 &amp;ldquo;너의 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MKm7ZaNNbb3-fVODJMuoy5bDy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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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3] 델리 연꽃 사원, 혼돈 위에 피어난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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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22:00:35Z</updated>
    <published>2026-08-16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구에 다다랐을 때 잠시 눈을 의심했다. 연꽃 사원으로 들어가려는 인파가 도로 밖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더위와 매연 속에서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그때 가이드는 우리를 데리고 줄의 맨 앞으로 걸어갔다.  노골적인 &amp;lsquo;새치기&amp;rsquo;였다. 당황해 이유를 묻자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amp;ldquo;우리는 외국인이잖아요.&amp;rdquo;  긴 줄 속의 사람들은 묵묵히 기다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wkBFgvlVC_WLgywWX81W-FiAW9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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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2] 나하르가르 성에서 만난 모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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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22:00:33Z</updated>
    <published>2026-08-10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기울 무렵, 성을 둘러보고 산 꼭대기 전망대로 올라갔다. 언덕 위에 서자 자이푸르의 공기가 조금 달라졌다. 낮 동안 뜨겁게 달궈졌던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고, 바람은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  &amp;lsquo;핑크 시티&amp;rsquo;라 불리는 자이푸르는 노을빛을 받아 더 깊은 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낮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던 도시가, 이 시간에는 잠시 숨을 고르는 듯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nIvH-Q5D3q4TzUGbiTbWC5Qtc5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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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1] 성위에서 마주한 또 다른 자이푸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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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2:00:35Z</updated>
    <published>2026-08-09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이푸르의 북적이는 도심을 뒤로하고 지프에 몸을 실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오르자, 귓가를 채우던 경적 소리와 먼지가 서서히 멀어졌다. 그렇게 닿은 곳이 &amp;lsquo;호랑이의 성&amp;rsquo;이라 불리는 나하르가르 성이었다.  오르는 길에 운전사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숲속을 가리켰다. 그 시선 끝에 세 마리의 공작새가 있었다. 화려한 깃털을 접은 채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eCHO1vAFZqhWgZBLlC7oAXUIk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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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50] 하와 마할, 허락된 시선과 닿지 못한 발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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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8-06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일정을 마치고 모처럼 호텔 식탁에 앉았다. 며칠간 이동에 쫓기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다 마주한 정갈한 식사는 생경하기까지 했다. 화려한 유적지보다 때로는 이런 짧은 쉼표가 여행의 질감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자이푸르의 심장, 하와 마할(Hawa Mahal)로 향했다. 길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핑크시티라는 별칭답게 은은한 분홍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bVczriwskgOM_C-oy3ZB1rcDX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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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49] 잔타르 만타르, 시간을 읽으려는 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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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8-05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이푸르를 걷다 보니, 이 도시의 질서는 단순한 정돈이 아니라 계산된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를 확인하듯 우리는 잔타르 만타르로 향했다.  처음 마주한 풍경은 예상과 달랐다. 천문대라고 하면 복잡한 기계 장치를 떠올렸지만, 이곳에는 거대한 돌과 벽으로 이루어진 구조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곡선과 직선이 교차하는 형태들이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있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E9fHwgn8wIYEkNTulw0QsEMgTe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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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 [48] 엠베르 성, 사막 왕국이 남긴 요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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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8-04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이푸르 외곽의 언덕 위에 자리한 엠베르 성으로 향했다. 이곳은 자이푸르가 세워지기 이전 라지푸트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사막 왕국의 중심 역할을 했던 요새다. 성이 왜 높은 곳에 세워졌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곳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성 입구에 도착하니 코끼리를 타고 천천히 성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이어진 길 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5d8%2Fimage%2F5y84JlVIp-lWDtbrDyGWU-hMG3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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