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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hyunK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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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공감과 위로를 얻어 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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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23:5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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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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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28:18Z</updated>
    <published>2026-09-27T23:2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내려와 땅을 덮고 바닥이 머리 위를 드리울 때 벽은 갈라지고 알은 깨어진다 파도 위에 달 자국 산등성이 해 조각 아 어제의 시  그날의 시는 어땠는가  순간 모든 부서진 것들이 가루가 되었다가 점으로 뭉쳤다가 높이 치솟고 다시 낮아졌을 때 그날  그날의 시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삶을 담아서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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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원을 멈춰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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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9:25:06Z</updated>
    <published>2026-09-21T09:2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진흙과 폭우 속에서 난 불을 피우고 향을 가뒀어  내 옷장과 컴퓨터, 침대와 싱크대로 벽을 쳐서 만든 한 뼘의 공간  그 안에서 사랑과 정의를 통달하고 벽 너머의 기억을 더듬지  그러니 미세한 허파야 움켜쥔 발끝아 나의 뿌리야  그만 구원을 멈춰줘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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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월과 10월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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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1:09:47Z</updated>
    <published>2026-09-14T01:0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이 살금살금 느끼한 공기를 피해 높아진 하늘을 딛고 돌아왔다  반팔도 이제야 제 구실을 찾아 탄산 같은 숨을 들이쉰다  눈앞에 들이치는 노을은 비로소 따뜻하고 다가온 저녁이 못내 아쉽다  늘어진 그림자가 길게 나풀거린다         이 순간을 반드시 누리십시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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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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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3:30:50Z</updated>
    <published>2026-09-06T23:3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념된 시체 세 근 흙으로 돌아가겠다는 듯 담은 봉투를 세차게 마디 사이로 짓누른다 그들만의 이유로 제값조차 덜어낸 채 입방아 사이로 흩어지기만은 피하려는 듯 만 원어치 시체는 축 늘어져 발길을 잡는다  얘야 너의 죽음이 내 죽음을 이루는 것이다  각자의 죽음을 짊어진 채 하늘에 닿은 집으로 나만 무거운 걸음을 옮긴다         짓누르는 삶의 무게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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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찬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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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8:53:33Z</updated>
    <published>2026-08-31T08: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기진 식탁 위에  몽글한 감동이 녹진하게 고소하다고들 하지만  짧은 입엔 영 느끼해 버리고 만다  아릿하게 씹히는 날 선 고통의 자상 자극이 되고 자국이 되어 어느샌가 몽글하게 감칠맛이 난다  하나도 좋을 것 없이 자국은 그저 모양이 될 뿐이다         입이 짧아 슬픈 짐승아!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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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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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3:16:39Z</updated>
    <published>2026-08-23T23:1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한 물에 무슨 가루를 급하게 섞어 만든그것은 밀린 방학숙제였다늦은 밤까지 만들어 놓은 비커에결정이 맺혔을까기다리다 기다리다끔뻑이던 눈을 치켜떴을 때  맺힌 결정은 볼 수 없었을 때만큼 신비하고 아름다웠다카메라 렌즈를 들이밀고그저 유리에 비친 달조각이었음을 알았을 때는짧은 인생에 처음으로 달이 미웠다그러나 치워버린 비커 안에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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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는 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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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3:52:10Z</updated>
    <published>2026-08-09T23:5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천히 천천히 가는 선을 자아낸다 흐르는 땀방울로 아득한 고통으로 육신을 지탱하고 우연과 무수히 마주치는  가는 선 갖춰가는 형체는 한지에 번지는 먹처럼 단번에 획이 되지 않았다 때로는 해에게 때로는 달에게 기도하고 희망하며 빛과 땀과 피가 맺히고 굳어 가는 선은 눈앞을 지나 멀리에 보이지 않을 곳에서 엉기고 있을까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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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공의 짐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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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9:38:32Z</updated>
    <published>2026-08-03T09:3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개로 겹쳐 이글거리는 창공의 짐승  대지를 식히는 물줄기도 땀이 되고 이내 갈라질뿐  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때 어서 그늘에 엎드려 저것과 눈을 맞추지마  망막에 이는 아지랑이 소리 마저 잃은채 쏟아내는 포악함을 지나치지 못하고 주저앉아 붉게 나부끼는가         절대 실내로 도망치십시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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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주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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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3:20:33Z</updated>
    <published>2026-07-26T23:2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와 마주칠 때 맑은 눈에 비친 나는 너무 자세해  많이 안다고 많이 좋아질까 날 많이 아는 난 그렇지 못하는데  눈 맞춰 마주오다 휙 하고 지나치길 그만 멈춰줬음 하지만 그건 너도 마찬가지겠지  네가 너무 맑은 탓에 들여다보게 되고 들여다볼수록 나를 보게 돼  차라리 너와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아니 나와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보고 싶은 것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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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납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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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3:00:32Z</updated>
    <published>2026-07-19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물 같은 질문에 맞서느라  분침과 시침사이가 좀처럼 가까워질 줄 몰랐다  식은 등줄기  잠은  잠은 자야 하는데  시꺼먼 아가리가 물어갈까 봐  눈도 질끈 못 감고 기도를 참는다         괴물은 힘으로 맞서면 손해입니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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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7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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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23:00:37Z</updated>
    <published>2026-07-12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얼 그리 꽁꽁 숨겼을까 싶게 솟은 계단 한발 한발 오른다 바람이 핥고 간 몸뚱이에 진득한 것이 치덕이고 거미줄에 맺힌 빛방울도 미소로 감상할 수 없을 때쯤  도착한 곳에 훌훌 걸친 것들 벗어던지고 시원찮은 에어컨 앞에 서서 차가운 우유 한잔 이렇게 두 달만 더 숨어 지내면 가을이다         계단 오르기는 단련이 되지 않는 건가요..  모든 감상평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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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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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3:49:09Z</updated>
    <published>2026-07-05T23:4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떻게 그런 확신에 찬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가 거대한 헌신의 약속과 부탁이 어느 한쪽 열등함 없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가  생에 한 번은 갖고 싶은 생에 없을 것만 같은  사랑이 비추고 있는 이의 표정은 무얼 참느라 울컥거리나         가장 어렵고 가장 아름다운 것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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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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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3:37:54Z</updated>
    <published>2026-06-28T23:3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안에 나손끝까지 흐릿하다흐릿한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만이테두리 안의 둥근 검정만이선명하다깊고 선명한 검정저 깊은 검정의 꿈틀거림을나는 흘끗거린다거울 안에이제 선명한 건 없다        거울마저 날 봐주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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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둑투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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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3:08:40Z</updated>
    <published>2026-06-21T23: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 위를 두드리는 연주 속의 메트로놈  눈앞은 점점 흐려지고 쭈뼛한 바람은 선명하다  멀찍한 의자와 커피 한 잔 벌레처럼 밟혀 죽은 꽁초  차곡차곡 들이치는 어지러운 박자  지붕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젖어들고 만다         습하지만 않으면 참 좋겠습니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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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주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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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40:54Z</updated>
    <published>2026-06-14T23: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이 끝나고 얻어 탄 차 안에친구는 크게 한숨을 뱉는다곧 학위를 따낼 그 자리에서도앞 차가 뿌예질 것 같이 축축한 한숨가파르게 오른 계단 앞에서 뱉던 것과 다르지 않았다조수석에서 내려 나는 그 앞에 섰고친구는 다시 출발한다아직도 이빨 사이에 남은 고기가 거슬리게 질기다        오늘도 모두 파이팅입니다.  모든 감상평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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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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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23:08:25Z</updated>
    <published>2026-06-07T23:0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크대에 버리는 설거지물조차 하수도로 빨려 들어가지 않았다 벽에 세게 부딪혀 튕겨져 옷으로 바닥으로 쏟아져 적셨다 순간 뜨거운 것이 뿜어져 식도를 타고 콧구멍을 건너가 차가운 머리와 마주치곤 빙빙 돈다 그것은 그대로 왔던 길을 따라 떨어져서 터져버렸다 흥건해진 몸 발 밑 식어 터진 것이 마를 때까지 주먹 쥔 손으로 수도꼭지를 누른 채 서있었다 새벽 두 시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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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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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23:03:46Z</updated>
    <published>2026-05-31T23:0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같이 끼니는 온다  나가기 위해 씻고 마는 것처럼  혼자여도 끼니에는 먹어야만 한다  알고 있는 가장 못난 이와의 약속  수저를 놓고 그릇을 닦는  매 순간을 경멸한다  목적 없이 쑤셔 넣고  가득 씹는 채로 다음을 준비한다   목구멍엔 끊지도 못하는 줄  매달려서는  매일같이 끼니는 온다        어려서부터 밥 때문에 속 꽤나 썩여왔지만 혼자서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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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셀로판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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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3:54:59Z</updated>
    <published>2026-05-17T23:5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끌어안아도  희끄무레한 온기  차라리  무늬째 곱씹을까  알던 것도  처음 본 것처럼  뭉개진 빛에 담긴  사랑이 생소하다        즐겨 찾는 작가분의 전시를 다녀온 감상문입니다. 직접 해주신 작품설명은 더 멋있었습니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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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인트 키우는데 온 동네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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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7:37:14Z</updated>
    <published>2026-05-10T23: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 동네에 페인트 울음소리  못내 미워도 별 수 없다  나도 한 숨 저기 저 나무도 한 숨  하루빨리 자라라  벽에 딱 붙어라  온 동네가&amp;nbsp;돌아가며  어르고 달래도 그칠 기미 없다가  어느 날 고요한 거리에  장성한 페인트 멀끔도 해라        건물 페인트 냄새에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얼른 말랐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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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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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8:09:15Z</updated>
    <published>2026-05-03T23: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으로  어둠으로 오라  발바닥 펼쳐 바닥을 쥐고  거미다리 같이 흩어진 체모  돋아나는 검은 새 살  밝아서는 못 보는 그곳으로  어둠으로 오라        어둠만이 주는 매력은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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