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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경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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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감정은 왜 이렇게 복잡할까요? 심리학과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정서의 얼굴을 탐험합니다.      &amp;lt;정서, 무자비한 녀석!&amp;gt; 저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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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08:36: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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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먹고 잘 자라는 판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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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3:11:58Z</updated>
    <published>2026-10-12T03:1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전남편 이야기를 했다. 친구의 남편은 몇 살 아래의 연하였다. 친구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 그는 갑자기 사라졌다. 몇 달 동안 전화도 문자도 되지 않았다. 어디에 있는지, 살아 있기는 한지조차 알 수 없었다. 친구는 결국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무슨 일을 당한 것은 아닐까. 혼자 어딘가에서 쓰러져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기다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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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영의 오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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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42:11Z</updated>
    <published>2026-10-07T03: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양식장에서 돌아와 말했다.&amp;nbsp;&amp;quot;오늘 그 외국인 노동자, 돌이 말이야. 유달시리 어뭉시럽더라니까.&amp;quot;&amp;nbsp;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사료를 옮기다가 자꾸 바다에 떨어뜨린다고 했다. 돌이는 양식장에서 오래 일해서 한국말이 어지간히는 통하는 애다. 처음에는 손이 서툰가 했는데, 오늘 보니 그게 아니었다. 바다에 빠진 사료는 사람이 직접 건질 수 없다. 장비를 불러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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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은 어떤 기적을 만들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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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3:44:07Z</updated>
    <published>2026-10-05T03:4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부터 뉴스를 보면 자꾸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전쟁을 피해 바다로 나선 난민들의 배가 뒤집힌다. 아이들까지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가까스로 살아남아 다른 나라에 도착하면, 그 나라는 이들이 무슨 문제라도 일으킬까 봐 받지 않을 궁리부터 한다. 궁금했다.  왜 저들은 저렇게까지 서로를 죽이는가. 그 뒤에는 자주 종교와 영토가 있었다. 유대교도 이슬람교도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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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미나이가 다섯 번 반말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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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2:08:07Z</updated>
    <published>2026-10-02T02:0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동생은 제미나이를 자주 사용하는 모양이다.&amp;nbsp;어느 날 대화를 하던 중 제미나이가 갑자기 반말을 했다고 한다. 동생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amp;nbsp;&amp;quot;왜 반말이야?&amp;quot; 제미나이는 곧바로 사과했다.&amp;nbsp;&amp;quot;아, 죄송합니다. 제가 신이 나서 그만 실수로 사용자의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amp;quot;&amp;nbsp;신이 나서 반말을 했다는 대답도 우스운데, 동생은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amp;nbsp;&amp;quot;이번 한 번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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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장. 나란히 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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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28T23:3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쪽 호수의 겨울은 따뜻했다. 북쪽 호수처럼 가장자리부터 얼어붙는 일도 없었고, 눈을 피해 갈대 속에 오래 숨어 있을 필요도 없었다. 기러기들은 충분히 먹고 쉬며 다친 날개를 회복했다. 작은날개의 날개도 전보다 길고 단단해졌다. 어느 날 아침, 작은날개는 물이 있을 것이라며 마른 들판 너머로 날아갔다. 햇빛에 반짝이는 것을 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곳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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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장. 가장 빠르지 않은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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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날개가 앞에 서자 바람이 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회색날개의 뒤에서 날 때는 아버지가 먼저 갈라놓은 바람을 따라가면 되었다. 이제는 바람이 작은날개의 가슴과 날개에 그대로 부딪쳤다. 조금만 몸을 잘못 기울여도 뒤따르는 기러기들의 줄이 흔들렸다. 작은날개는 자꾸 뒤를 돌아보았다. &amp;ldquo;앞을 보렴.&amp;rdquo; 회색날개가 옆에서 말했다. 작은날개의 몸이 순간 굳었다. 회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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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장. 이번에는 네가 앞에 서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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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23T00:1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위틈에 머문 지 나흘째 되는 아침, 다친 기러기들이 날개를 펼쳤다. 늙은기러기는 높이 날 수 없었지만 천천히 활공하는 것은 가능했다. 날개 끝이 찢어진 기러기도 짧은 거리는 움직일 수 있었다. 회색날개가 물었다. &amp;ldquo;산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겠습니까?&amp;rdquo; 늙은기러기가 날개를 두어 번 움직여보았다. &amp;ldquo;급하게 방향을 바꾸지만 않으면 괜찮다.&amp;rdquo; 날개 끝을 다친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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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할아버지는 혼자가 편하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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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21T23:2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러기들은 사흘 동안 바위틈에 머물렀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곧바로 떠날 수는 없었다. 다친 기러기들은 날개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꼈고, 바위에 부딪힌 늙은기러기는 한쪽 날개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회색날개는 더 이상 서두르지 않았다.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기러기들은 산 아래로 내려가 풀뿌리와 작은 열매를 가져왔다. 어린 기러기들은 젖은 깃털을 말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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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여주기식 업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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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7:12:26Z</updated>
    <published>2026-09-21T01:3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www.tyinews.com/front/news/view.do?articleId=ARTICLE_00029900 일을 하는게 아니라, 일하고 있다고 보여주다가 집에 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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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왜 말하지 않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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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20T22:5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풍은 해가 질 무렵에야 약해졌다. 바위틈 입구를 때리던 빗소리가 잦아들었다. 바람 사이로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회색날개가 가장 먼저 몸을 일으켰다. &amp;ldquo;밖에 누가 있다.&amp;rdquo; 그는 바위틈 입구로 달려갔다. 구름 사이에서 기러기 두 마리가 비틀거리며 내려오고 있었다. 사라졌던 기러기들이었다. 한 마리는 꼬리 깃털이 여러 개 빠졌고, 다른 한 마리는 날개 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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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늘 가던 길의 폭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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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18T01:4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짜기로 들어선 뒤에도 한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람은 회색날개가 말한 대로 한 방향으로 불었다. 기러기들은 좁은 줄을 유지한 채 두 봉우리 사이를 향해 올라갔다. 산 아래에 펼쳐졌던 강과 들판은 점점 작아졌다. 길게 이어진 강줄기는 가느다란 실처럼 보였고, 밤을 보낸 모래톱은 어디인지 찾을 수도 없었다.  작은날개는 회색날개의 뒤를 놓치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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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말하지 않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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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16T23:3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색날개는 작은날개의 대답을 기다렸다. &amp;ldquo;할 말이 무엇이니?&amp;rdquo; 작은날개는 조금 전 보았던 것들을 말하려 했다. &amp;ldquo;폭풍이&amp;hellip;&amp;hellip;.&amp;rdquo; 그때 다른 길잡이가 회색날개를 불렀다. &amp;ldquo;뒤쪽 무리도 준비가 끝났어. 언제 출발하지?&amp;rdquo; 회색날개는 산과 무리를 번갈아 본 뒤 대답했다. &amp;ldquo;곧 출발한다. 해가 지기 전에 골짜기를 빠져나가야 해.&amp;rdquo; 그의 대답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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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뒤집힌 나뭇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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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15T22:3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 밝았지만 햇빛은 산맥까지 닿지 않았다. 두 봉우리 사이에 걸려 있던 구름이 밤사이 더 낮아져 있었다. 어제는 봉우리 끝을 감싸고 있었는데, 이제는 산의 중턱까지 내려와 골짜기 입구를 희미하게 가리고 있었다. 회색날개와 길잡이들은 일찍부터 출발을 준비했다. 기러기들은 서둘러 물을 마시고 깃털을 정돈했다. 작은날개도 회색날개의 뒤에 설 준비를 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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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산맥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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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15T00:1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맥은 해가 지기 직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먼 하늘 아래에 검은 선처럼 놓여 있었다. 무리가 가까이 갈수록 그 선은 여러 겹의 봉우리로 갈라졌고, 봉우리들은 구름을 떠받칠 만큼 높아졌다. 가장 높은 곳에는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었다.  어린 기러기들은 날갯짓을 늦추며 산을 올려다보았다. 북쪽 호수 근처에도 산은 있었지만,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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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묻지 않는 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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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4Z</updated>
    <published>2026-09-13T22:3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작은날개가 구름을 가리켰다. &amp;ldquo;아버지, 저 구름은 어제 본 구름하고 왜 달라요?&amp;rdquo; &amp;ldquo;아까 설명했잖니. 바람이 부는 높이가 다르다고.&amp;rdquo; 작은날개는 고개를 끄덕였다. 점심 무렵에는 강물이 두 가지 색으로 갈라져 흘렀다. 작은날개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아침의 대답이 떠올라 묻지 않았다.  다음 날, 처음 보는 새들이 무리의 머리 위를 빠르게 지나갔다. 어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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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아버지의 얼굴을 읽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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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3Z</updated>
    <published>2026-09-11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바람이 순했다. 무리는 평평한 들판 위를 천천히 날았다. 산도 깊은 골짜기도 보이지 않았다. 밤새 충분히 쉰 회색날개의 날갯짓은 가벼웠다. 그가 멀리 떠 있는 구름을 가리켰다. &amp;ldquo;저 구름을 보니 오늘 날씨가 어떨 것 같으냐?&amp;rdquo;  작은날개는 하얀 구름 아래로 길게 드리운 그림자를 보았다. 바람은 약했지만 공기에서 축축한 냄새가 났다. 회색날개의 눈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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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장. 나는 네 나이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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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3Z</updated>
    <published>2026-09-10T22: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이 계속될수록 작은날개가 살펴야 할 것은 늘어났다. 아침에는 구름의 높이를 보고, 날아오르면 바람의 방향을 확인해야 했다. 강이 나타나면 어디로 굽는지 기억하고, 산이 보이면 어느 골짜기가 낮은지 찾아야 했다. 쉴 곳에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물이 너무 깊지는 않은지, 먹이는 충분한지, 풀숲에 위험한 동물이 숨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했다.  회색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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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그것도 모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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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3Z</updated>
    <published>2026-09-09T23:4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모래톱 위로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기러기들은 밤새 젖은 깃털을 털며 떠날 준비를 했다. 회색날개는 작은날개를 데리고 강 가장자리로 갔다. &amp;ldquo;오늘은 네가 바람을 읽어보렴.&amp;rdquo;  작은날개는 긴장했다. 어제처럼 아버지가 이미 알고 있는 답을 찾아야 했다. 틀리지 않으려면 아버지가 가르쳐준 것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살펴야 했다. 작은날개는 갈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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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한꺼번에 배워야 할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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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3Z</updated>
    <published>2026-09-09T01:5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를 벗어난 기러기들은 남쪽으로 계속 날았다. 처음에는 회색날개도 한 번에 한 가지씩 알려주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가르쳐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산 가까이에서 솟구치는 바람, 짙은 구름 아래서 날개를 펴는 법, 강의 굽이로 방향을 찾는 법까지 하나라도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amp;ldquo;바람이 따뜻해졌다고 무조건 남쪽에서 불어오는 것은 아니다. 골짜기를 돌아 나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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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바람을 읽는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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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4:54:43Z</updated>
    <published>2026-09-07T22:4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쪽 호수를 떠난 기러기들은 해가 기울 때까지 날았다. 작은날개는 처음 얼마 동안 신이 났다. 발아래로 숲과 들판이 번갈아 나타났고, 가느다란 강이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였다. 땅 위에서 보던 세상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전혀 달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날개가 무거워졌다. 아무리 힘껏 날갯짓해도 앞의 기러기들과 거리가 조금씩 벌어졌다. 그때 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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