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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범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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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이 난해해 표정이 자꾸만 심각해지는 작가 범고래입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삶은 어쩌면 단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이 보여주는 진실을 두려워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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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03:45: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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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사가 된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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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8: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따뜻한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다. 우리는 숲 가장자리  아카시아 나무 산딸나무들이 호기심에 기웃대는  서늘한 그늘 아래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테이블 위에는 남편이 바지런히 준비한 신선한 야채와 빵 커피가 오종종 모여 앉아 고소하고 신선한 냄새를 피워 올리고 있다. 자연 속 싱그러운 아침 식탁에 나는 여왕님처럼 우아하게 자리를 잡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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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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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04:3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아지가 죽었다. 올 초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 돌아온 후부터 달콩이는 전과 많이 달랐다. 오랜 세월 같이 한 식구들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듯했고 몸 한쪽이 마비되어 비틀거리고 균형을 잡지 못했다. 그렇게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도 밤만 되면 각성이 되어  늑대 울음소리를 내며 일정한 궤도로 탑돌이를 했다. 온 세상이 잠든 시간 무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8ldb8ll5QL1PmRVMuTsZCIVhb6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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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치스러운 음악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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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3:48: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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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때를 떠올리면 뭔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기억들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수치스러운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어느 봄날 음악선생님은 피아노 연주로 시험을 보겠다고 선포를 했다. 선생님은 조그만 체구에 걸맞게 작은 소리로 말씀하셨겠지만 나에겐 거의 전쟁 선포 수준으로 들렸으니까 말이다. 그때까지 나는 피아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을뿐더러 음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lpVX81Kc_8ueO6G9OA8G2OGyA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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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두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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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4:48: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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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나는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왜 지평선 너머로 뻗어있는 빛나는 들판이 아닌 좁고 낡은 귀퉁이, 고통이 존재하는 오두막으로 자꾸만 돌아오는지를.그리고  깨달았다.그것은 부서지고 내려앉은 부분을 다시 세우고 싶어서라는 것을. 그곳으로 새어 들어오는 한숨과 날카로운 바람 소리를 막고 새어 들어오는 눈물 닮은 빗물을 막아야 우리의 오두막이 제대로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_Sr-Hv5EL1r3Sa5KuCtJvwnufm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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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블로 네루다와 아름다운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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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9:05:32Z</updated>
    <published>2026-09-10T09:0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읽다가 문득 모양 없는 어떤 벅찬 감정이 떠올랐다. 보통은 내려앉기만 하는 감정인데...이 순간의 벅차고 충만한 기분은 파블로 네루다의 위대한 영감으로 자극된 것인지 아니면 오늘의 기분 호르몬의 양호한 영향인지 혹은 두 가지의 상승 작용인지 모르겠다.이렇게 꽉 찬 기분이 들 때면 이래도 될까 하는 나이에 걸맞은 생각이 떠오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R6PP7NJynpYCP4feylePrPot_b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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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 가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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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0:45: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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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 자주 다니는 통증클리닉 병원이다. 목과 허리가 아파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전에 크게 난 교통사고로 인해 어느 순간 야무지게 자리 잡은 몹쓸 병이다. 한번 타격을 입은 곳은 당시에는 다 나은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악화되고 만성적으로 변한다.전동침대에 엎드려 목과 허리에 주사와 ims라는 침을 맞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yObTrwFtffQNLfBmLaQEezjCE3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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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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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1:31:18Z</updated>
    <published>2026-08-27T11:3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맑고 아름다운 아침이다. 나는 갓 볶은 신선한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마당이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휴대폰 사진첩을 열어 자료로 쓸만한 사진이 없을까 이리저리 살피며 뒤적였다. 오랜만에 들어간 사진첩에는 찍기만 하고 정리하지 않은 사진이 참 많이도 담겨있었다.'에구 게으른 사람은 서랍장이든 휴대폰 저장 공간이든 정신없기가 매한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Mqde8AFadnqKKhlnxZnNHRTfNZ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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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맥 아래 한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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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2:56:18Z</updated>
    <published>2026-08-20T12:5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늘 아래 수영장을 만들었다. 사실 수영을 할 수 있는 크기는 아니니 물놀이장이라고 해야겠다. 주위로 모기장을 철벽같이 두르고 또 그 주위로는 우거진 나무와 숲이 둘러싸였다. 다 하고 나니 보기에 그럴듯했고 아늑한 자쿠지 같기도 했다.눈이 멀어버릴 듯 하얗게 소용돌이치는 태양 아래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마당에 고여 늘어져있다. 모든 것이 너무 더워 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ZnLD01nFEqHYgAsXHXQHcvTKmp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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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다운 도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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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3:18:28Z</updated>
    <published>2026-08-13T13:1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다. 그래프상의 점으로 표시를 해보면 이곳저곳 툭툭 튀어나가 산재해 있는 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심선에 수렴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게 우리 세상의 모습일 것이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일을 선택하고 거기서 재미를 느끼고 보람도 있다면 울퉁불퉁한 삶의 비포장도로에 파닥거릴 작은 날개라도 달린 셈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2i77jxh9NYuu45HQ-dINlGjZxn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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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에 대한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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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0:33:36Z</updated>
    <published>2026-08-06T00:3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쓸모가 없어진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 걸까. 난 올 초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렇게 쓸모가 없어진 나는 가까운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설까. 한때는 사랑한다는 말이면 뭐든 용서가 되고 말이 되고 행복해졌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사랑한다는 말의 육중한 무게를.사랑은 그렇게 무거운 것이기에 인심 쓰듯 여기저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4YNBvBBQKJJdpeKISiAeLYo4cc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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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리 잘린 도마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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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0:34: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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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카페에 가는 날은 살짝 기분이 들뜬다. 고즈넉한 시골은 코앞에 카페며 쇼핑몰이 들어서 있는 도시와는 다르다. 일부러 차를 타고 나들이 가듯 일주일에 한두 번 가는 거라 그곳에서의 시간이 당연히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촌스럽다 할 수도 있지만  촌스러움은 넘쳐나고 풍부할 때는  알 수 없는, 모든 것이 조금 부족하고 귀해지면  저절로  냄새처럼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KlUstkXKdZsxRKuvWxfNexMDR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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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어컨 기사와 참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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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2:00: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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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quot;딩동&amp;quot; 아래층 현관 벨소리가 났다.&amp;quot;누구세요?&amp;quot;&amp;quot;에어컨 수리기삽니다.&amp;quot;나는 얼른 마당을 가로질러 계단을 내려가 현관문을 열었다. 곱슬곱슬한 머리가 덥수룩한 30대 초반쯤의 총각이 서 있었다. 그 총각은 작은 상자 두 개를 아기처럼 품에 안고 계단을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잘 간다 싶던 총각의 입에서 '에고'하며 신음소리가 터졌다. 뒤따라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bQtOku2KUI7prnZAn2ofjCPDLw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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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속 금은보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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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21:46: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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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산은 아주 멀리 있었다. 살짝 낀 안개에 가려 신비롭게 반짝였다. 그래서 나는 온갖 상상으로 그 산에 이야기를 담고 금은보화를 갖다 놓고 언젠가 그 산에 올라 내 모든 꿈과 이상을 펼치고 행복해지리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며 산은 점점 가까워졌고 나는 내가 열망했던 모든 것들이 그 산에 있지 않음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히말리아산이라도 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KafOeG9NfEDMRqERXJ_F_cV6E1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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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속의 놀이공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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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는데 안 갈 수 없었다. 점점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를 반짝 불이 들어오게 만든 건 바로 내 경험상 키우기 까다로운  장미를 테마로 축제를 한다고 해서다. 장미축제라...  얼마나 많은 장미가 피어있길래 그렇게  부르는 걸까. 처음 이사 온 집 마당에는 빨간 덩굴장미 네 그루와 수국 한 그루가 머쓱한 모양으로 심어져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QLP-LTwHGBnVGUzZPwVblb6Yc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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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낙비와 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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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2T00:2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은 동쪽에서 노랗다가 서쪽으로 파랗게 번져갔다. 구름 한 점 없는 초여름의 아침. 슬슬 열 가마가 가동되기 시작하는 게 느껴진다. 새들이 차고 날아가며 흩뿌린 공기에도 이미 습한 기운이 있다. 비는 아주 잠깐씩만 오는 듯하다 가버렸고 몇 달째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생명력 넘치던 숲 속 나무들은 기운 없이 팔다리를 떨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kvKs-dvsARbD0PUUH3MLDtGil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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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박구리의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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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25T03:3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운명론자다. 아니 운명론자가 되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맞서며 피 터지게 반항해 봐야 나만 더 망가질 뿐이라는 걸 깨달아서다. 받아들이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이 타인을 용서하고 나를 용서하고 운명을 눈 질끈 감고 용서해야 그나마 그런 마음이 조금 생겨서다. 그건 겨울에 피는 인동초 같은 것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W572EedUTZjyLKzMqTkQAnnA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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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능 생떼가 필요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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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8T00:3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특정 시점에 우리가 가진 과학 지식과 기술 능력으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지만...'  불라 불라...시선은 책장의 문장 위를 죽죽 그으며 달리고 있으나 머릿속 생각이 영 엉뚱한 데를 헤매고 있다 보니 같은 문장을 네 번째 반복 열독 중이다.  눈과 두뇌의 협응이 안되고 생각은 자꾸만 샛길로 빠지고.그런 날이 있다. 뭐에도 집중이 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a-CnIRP3dLDDpAZkikW5rr9EQ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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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 속 편견과 열등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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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1T04: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비가 내렸다. 잠들기 전 투툭 투툭 부드럽게 땅을 두드리던 빗소리는 꿈속으로도 따라와 젖은 나뭇잎을 흔들고 나를 흔들어댔다. 맑게 개인 아침이다. 젖은 몸을 미처 다 털어내지 못한 정원은 마당의 잔디 위에, 장미꽃과 대추나무 잎끝에 빛나는 물방울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햇살에 반짝이는 무수한 보석들.  누군가 어마어마한 양의 다이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KeVl4ZwcnEGQ549OO7gdeQuq12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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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원묘지와 알베르 카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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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4T01: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오후였다. 그날은 뭔가 볼일이 있었던 것 같다. 밖에 나돌아 다니는 일을 운동만큼이나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내가 혼자서 길을 가고 있었으니. 별생각 없이 터덜터덜 걸어가던 나는 무언가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중요한 뭔가를 빠트린 것도 가스불을 켜놓고 온 것도 아닌데... 뭐지.처음엔 나도 인지를 못 했던 것 같다. 내가 왜 가슴이 철렁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lcBs92aQ2NFNxFlZy5I3eGFuC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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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아저씨 명탐정 포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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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0:54:30Z</updated>
    <published>2026-05-28T00:5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탐정 포와로  마지막 시즌 13 이 끝났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단편 추리소설을 영국에서 TV 시리즈로 제작한 것이다. 마지막 편은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 연극의 막처럼 제목이 '커튼'이다. 아니...  볼 것도 많은데 30여 년 전 구닥다리 드라마를 왜 보냐고...  한다면 나도 할 말이 없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봤으니. 첫 번째는 오륙 년 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4fi%2Fimage%2FMv2sFZQ2eyScbDnunl5Lrvwjbv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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