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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토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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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을 지나며 마음을 기록합니다. 무너졌던 시간과 다시 살아가는 순간들, 그리고 가족에게서 배운 따뜻함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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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5:24: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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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에는 조심해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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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0:00:17Z</updated>
    <published>2026-09-28T1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가을 어느 날, 반려견 동동이 산책을 위해 둘째와 함께 집 근처 서덕출공원을 걸었다.  계절은 어느새 발밑까지 내려와 산책로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둘째에게 말했다.  &amp;ldquo;낙엽 너무 예쁘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좋고. 참 낭만적이야. 꼭 엄마 같지?&amp;rdquo;  둘째가 대답했다.  &amp;ldquo;응, 꼭 엄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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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뒤가 바뀌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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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1:35:44Z</updated>
    <published>2026-09-21T09:3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와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한 여성분이 다가왔다.  문이 열리고우리는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왠지 나와 비슷한 또래 같아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옷 매무새는 단정했고미소도 참 자연스러웠다.  헤어스타일까지 잘 어울려전체적인 분위기가 참 멋져 보였다.  10층에서 그분이 내릴 때나는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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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가 되는 조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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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2:51:08Z</updated>
    <published>2026-09-14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둘째가 5학년에 올라갈 무렵,  우리 가족은 이사를 했다.  둘째는 다니던 학교를 떠나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갔다.  익숙한 친구들과 헤어지고낯선 교실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어느 날 둘째가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amp;ldquo;엄마, 애들이 자꾸 욕을 써.&amp;rdquo;  새 학교에서 친구들이 욕을 자주 하는 것이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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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우치지 않는 힘 - 요가를 배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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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14:00Z</updated>
    <published>2026-09-10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 동호회에서일과 후 일주일에 두 번 요가를 한다.  강사님의 목소리는 고요하고,동작은 느리다.매트 위의 사람들은각자 자신의 호흡에 집중한다.  요가에 대해 잘 모를 땐그저 천천히 움직이고,조용히 호흡하며,큰 힘을 쓰지 않아도 되는 운동인 줄 알았다.  천만에.  들숨과 날숨을 이어가는 동안에도몸은 끊임없이 힘을 요구했다.  한쪽 다리에 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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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답은 늘 너무 빨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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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1:27:40Z</updated>
    <published>2026-09-07T10:2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평소 혼잣말을 종종 한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딴생각을 하다가 질문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는 일도 가끔 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amp;ldquo;내 말 듣고 있기는 한 거야?&amp;rdquo; 하며 핀잔을 준다.  그러고 보면 우리 집에서는말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이 꽤 잦다.  어느 날 가족이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며칠 전 들었던 유머가 문득 떠올라혼자 피식 웃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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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험한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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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1:13:22Z</updated>
    <published>2026-08-31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방에는 물건이 많다.  책꽂이와 책상 위에는 필기도구와 인형,  갖가지 연습장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가끔은 먹다 남은 과자 봉지까지 발견된다.  어느 날, 75리터 종량제봉투를 들고 둘째 방에 들어갔다.  그날은 잡다한 물건을  모조리 치우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amp;ldquo;자, 지금부터 안 쓰는 물건은 전부  이 봉투에 버리는 거야.  책상 위에 있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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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벤치가 있던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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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1:07:27Z</updated>
    <published>2026-08-27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동이 불편하신 친정아버지를 대신해현금 인출과 통장 정리를 하러ATM 기기가 있는 친정 근처 아파트 상가로 향했다.  단지 사이를 가로질러인도와 연결된 계단을 오르려는데,운동기구 앞에 놓인 익숙한 벤치가 눈에 들어왔다.  동생이 남기고 간 강아지와 함께그 벤치에 앉아 엄마를 바라보시던 아버지.  요양보호사님의 부축을 받으며보행 보조기에 몸을 기대고운동하시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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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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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0:05:29Z</updated>
    <published>2026-08-24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다.  같은 반 친구 중 한 명이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평소 친구들과 잘 어울리던 둘째는 그 아이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자기와 친한 친구들과도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챙겼다고 한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간식도 사 먹으며  조금씩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 사실이 담임선생님과 그 친구의 부모님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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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라지 않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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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2:22:09Z</updated>
    <published>2026-08-20T12:0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쁜 꼬까 입고 가방에 기저귀 챙겨서 빠빵 차 타고 원에 갔어?  오늘은 무얼 했나 밴드에 올라온 소식을 보니  어머, 낙엽으로 멋진 모자를 만들어 폼나게 쓰고 있네  색칠공부 시간에는 알록달록 호랑이도 그렸구나  조금 삐뚤면 어때 또박또박 야무지게 연필 잡은 손이 너무 기특해  우유와 호박고구마 간식 진짜 맛있었겠다  꿀꺽꿀꺽 오물오물하는 작은 입은 귀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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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엄마의 그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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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0:51:41Z</updated>
    <published>2026-08-17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는 샤워를 오래 한다. 20분은 기본이다.  그날도 욕실에 들어간 지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마침 욕실에 있는 수건을 꺼내야 해서 문을 두드렸다.  &amp;ldquo;딸랭빵! 엄마 들어간다!&amp;rdquo;  문을 열어 보니 둘째는 손바닥에 거품을 잔뜩 만들어 놓고  샤워기 물줄기를 향해 혼자 무슨 말을 하고 있었다.  &amp;ldquo;너 지금 뭐 해?&amp;rdquo;  &amp;ldquo;거품이랑 물줄기랑 대화 중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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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원해졌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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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2:02:57Z</updated>
    <published>2026-08-10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니던 때였다.  어느 날 퇴근하고 시댁에 들어서자  아이를 돌봐 주시던 시어머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셨다.  &amp;ldquo;너그 딸 대단하데이.&amp;rdquo;  무슨 일인가 싶어 여쭤보니,  낮에 있었던 일을 둘째 목소리까지 흉내 내며 들려주셨다.  어머님이 저녁 준비를 하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그 안에 둘째의 양말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amp;ldquo;○○야, 네 양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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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모금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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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3:17:06Z</updated>
    <published>2026-08-03T10:4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가 아장아장 걷던 무렵이었다.  아이가 처음 바다를 본 날로 기억한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바다는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웠을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물과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낯설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잠시 후 둘째는 철썩이며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손에는 마시던 음료수가 들려 있었다. 가까이 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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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그 많은 이야기를 다 기억할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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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3:58:34Z</updated>
    <published>2026-08-01T03: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가 무심히 던진 한마디에 우리 가족은 배를 잡고 웃은 날이 참 많았다.  우리 집 둘째는 감성적이고 정이 많다.  엉뚱하지만 참 사랑스러운 딸이다.  그 이야기들을 언제든 다시 떠올릴 수 있을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둘째가 어떤 표정으로 말했는지, 그 말을 듣고 가족들이 어떻게 웃었는지는 생생한데 정작 그날의 이야기는 군데군데 흐릿해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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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꿀벌 - 생의 단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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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5:17:33Z</updated>
    <published>2026-07-21T10:5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유튜브&amp;nbsp;퀴즈 콘텐츠에서 이런 문제를 보았다.  꿀벌 한 마리가 일생 동안 모으는 꿀의 양은 얼마일까.  1번 한 말, 2번 꿀 한 병, 3번 한 국자, 4번 한 숟가락.  나는 고민 없이 &amp;lsquo;꿀 한 병 정도는 모으지 않을까?&amp;rsquo; 생각했다.  일생이라는 단어에 먼저 눈이 가서였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 숟가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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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리베이터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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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5:16:02Z</updated>
    <published>2026-07-16T00:0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엘리베이터가아파트 19층에서 지하 3층까지한 번도 멈추지 않고 내려왔다.  이게 뭐라고아침부터 기분이 좋은걸까.  바쁜 &amp;nbsp;출근 시간,층층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나도 모르게 시계를 확인한다.  택배가 가득 실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일도유난히 길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보면나 역시 누군가에게는엘리베이터를 층층이 멈추게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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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현관문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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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5:17:05Z</updated>
    <published>2026-07-09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 공동현관&amp;nbsp;자동문은 안에서 나갈 땐 쉽게 열린다.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가까이 다가서기만 해도 스르르 열린다.  그런데 밖에서 들어가는 건 쉽지 않다.  번호가 틀리면 문은 열리지 않고,  익숙한 집 앞에서도 잠시 멈춰 서야 한다.  마음에도 안과 밖이 있다.  서운한 말 한마디, 풀리지 않은 오해 하나, 오래 참아온 피로가  마음에 쌓이면 우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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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수 향 - 없으면 심심한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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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5:26:45Z</updated>
    <published>2026-07-02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고수를 싫어했다.  화장품 같은 향이 났다.냄새부터 낯설었다.  음식 위에 몇 잎올랐을 뿐인데도모든 맛을 점령해 버리는 것 같았다.  생각해 보면 월계수 잎도, 미나리도 그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향들이 빠지면음식이 심심해졌다.  미나리가 나는 철이면식탁에 자주 올렸다.그 향긋함과 아삭함은식사 시간을 조금 더 풍성하게 해주었다.  수육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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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과 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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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7:24:52Z</updated>
    <published>2026-06-26T09:2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글씨를 쓰고, 나는 글을 쓴다.  처음에는 그 말이 우스웠다. 글씨와 글, 고작 한 글자 차이 아닌가.  그런데 살다 보니 그 한 글자 차이가 우리 부부의 차이처럼 느껴졌다.  남편은 정확한 사람이다. 필요한 말과 필요 없는 말을 잘 구분한다.  어떤 일은 그냥 그런 일로 두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지 못하다.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도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3M8%2Fimage%2Flj1DV-U9MksY_EpseTlxA_skVK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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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깻잎순 3천 원어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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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5:16:37Z</updated>
    <published>2026-06-18T1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 근처에는 새벽보다 먼저 하루를 여는 시장이 있다.  얼마 전 일요일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남편이 나를 깨웠다.  &amp;ldquo;시장 구경이나 가자.&amp;rdquo;  평소 같으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뤘을 텐데, 그날은 왠지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고 싶었다.  접이식 쇼핑카트 위에 큼지막한 장보기 가방을 올려놓는 남편을 보니, 묵직한 카트를 끌고 돌아올 모습이 벌써 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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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금요일 오후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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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30:46Z</updated>
    <published>2026-06-12T09:1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주말 꽃놀이가 예정된 금요일 오후다  마음이 먼저 짐을 꾸리고 꽃보다 더 향기로운 설렘  미움은 넘치는 일에 비까지 예보된 일요일 밤이다  마음이 먼저 젖어 있고 일보다 더 눅눅한 심란함  어떤 마음은 요일보다 먼저 날씨가 된다  당신 곁에서는 오래 금요일 오후이고 싶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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