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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수를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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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osuwal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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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호수를걷다 &amp;bull; Hosuwalk | 심리와 관계를 글과 그림으로 연구하는 상담심리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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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11:12: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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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엄마의 감정은 내 감정이 아니었다 - 3부. 엄마의 마음과 내 마음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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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2:00:00Z</updated>
    <published>2026-10-12T2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꿈에서 엄마와 자주 싸웠다. 잠꼬대로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며 깨는 일도 있었다. 오랫동안 그것이 중고등학교 때 엄마와 너무 많이 싸웠기 때문에 남은 분노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꿈을 적다가 다른 것을 발견했다. 엄마는 나와 성격이 꽤 다르다. 엄마는 불안하거나 기분이 나쁘면 그것을 밖으로 많이 표현한다. 조급함도 크고 감정이 올라오면 상대에게 바로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C_XIZhmoI3cD9s88R5Gv4vEHp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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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몸에 힘이 들어가면 마음까지 고치려 했다 - 2부. 경계가 침범되면 분노가 10이 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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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00:02Z</updated>
    <published>2026-10-08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단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나는 강박이 조금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계속 수정하려는 습관이 아주 강했다. 신체 반응을 느껴보라고 하면 엉덩이가 살짝 뜨는 느낌, 왼쪽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 같은 것을 아주 자세히 찾았다. 그다음에는 바로 그것을 좋게 만들려고 했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빼려고 했다. 불안하면 평온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Qhy8D1uHDDTo0qx-ykw9tgx43E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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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그날의 일2  - 제3부. 사슴이었던 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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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00:02Z</updated>
    <published>2026-10-07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사는 급하게 문을 닫았다.  처음에는 하나의 사건에 관한 글이었다. 오래전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 한 명을 앞으로 불러 세웠다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그 학생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하게 했다는 이야기.  조금 지나자 교사의 이름이 알려졌다. 예전에 근무했던 학교가 나왔다. 사진이 올라왔다. 그다음에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amp;lsquo;저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9pOq9AFN_9XQmzyNMgXIfQ_kT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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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그날의 일1 - 제3부. 사슴이었던 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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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2:42:14Z</updated>
    <published>2026-10-06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민건은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 휴대전화가 울렸다. 한나가 단체방에 링크 하나를 올렸다. 은정이 한 잡지에 기고한 칼럼이었다. 〈옳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향할 때〉  민건은 제목을 한동안 바라봤다. 며칠 전 은정이 글을 썼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오래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쓴 글이라고 했다. 하지만 누구의 이름도 나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x68W62sHU9j2qQd_FrMqrxs1hu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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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여행이 끝나면 공포가 시작되었다 - 2부. 경계가 침범되면 분노가 10이 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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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00:03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모든 모습이 내게 힘들었던 것은 아니다. 엄마의 성격 전체를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로 나누고 싶지도 않다. 내 공황의 시작과 이어져 있다고 느끼는 것은 엄마라는 사람 전체가 아니라, 가족 안에서 반복되었던 한 가지 방식이었다. 엄마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그것을 상대의 선택으로 그냥 두기 어려워할 때가 있었다. 아빠든 자식이든 엄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qgc0BH004E4N9VVQGi2687cF54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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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층의 비비안 - 3부. 화려한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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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12:36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리가 사는 동네의 아침은 거의 정해진 순서대로 시작되었습니다.여섯 시 사십 분쯤이면 빵집 굴뚝에서 첫 연기가 올라왔고, 일곱 시가 되면 꽃집의 클레르가 초록색 앞치마를 두르고 가게 앞에 물을 뿌렸습니다. 그보다 조금 뒤에는 에밀과 잔이 이층 창가에 마주 앉아 차를 마셨습니다. 골목 한가운데에는 오래된 호텔이 하나 있었습니다.다섯 층짜리 건물로, 벽의 칠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qBdGnSfeY2A08SurMxsahB1elu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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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내 시간 5분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 2부. 경계가 침범되면 분노가 10이 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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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2:00:01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쓴 일기장을 보면 이런 문장이 있다. &amp;ldquo;동생이 5분 늦는 게 왜 이렇게 화가 날까?&amp;rdquo; 내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누군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내 인생의 일부를 빼앗기는 것처럼 화가 났다. 나는 오랫동안 공부만 했다. 석사 이후 박사까지 이어서 공부했고, 학교까지 왕복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들었다. 쉬는 날에도 논문을 쓰고 사례를 정리하고 자격증을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pPTK4MpY1iiZYAinoRCmjDkpA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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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디세우스가 끝내 잊지 않은 것 - 영화 《오디세이》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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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2:00:40Z</updated>
    <published>2026-09-30T22: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디세우스는 전쟁터로 떠나기 전 아내 페넬로페에게 말합니다. 자신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고요.그는 페넬로페와 아들을 두고 이타카를 떠납니다. 영화는 이 짧은 이별로 시작해, 한 사람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긴 시간을 따라갑니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는 그리스 연합군의 일원으로 트로이 전쟁에 참여합니다. 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oChyk4FmKOQ92e_zsBY9zHoHr6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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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마주한 침묵 - 제3부. 사슴이었던 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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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민건의 이야기가 끝난 뒤 은정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회의실 밖에서 복사기가 돌아갔다.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평범한 토요일 오전이었다.  민건은 빈 종이컵을 손끝으로 돌렸다.  &amp;ldquo;선생님은 그 방식이 공정하다고 생각했던 거네.&amp;nbsp;다른 의견도 말해도 된다고 말했고.&amp;rdquo; 은정이 말했다.   은정은 테이블 아래에서 손가락을 맞잡았다. 오래전 교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uR8BLxMhMEejiYD-mR1k67DoLo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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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동생의 감정까지 책임져야 했던 아이 - 2부. 경계가 침범되면 분노가 10이 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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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00:01Z</updated>
    <published>2026-09-28T2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몇 번의 교통사고 기억이 있다. 동생과 관련된 일이 생겼을 때 엄마는 내가 동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엄마가 운전하던 차에서 사고가 났는데 그 전에 내가 엄마와 다투었다거나, 내가 편의점에 들렀다거나 하는 일이 사고의 이유처럼 이야기된 적도 있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엄마가 운전하다 사고가 났는데, 병원에서 엄마는 불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6Ic3O7y3CuLtph0YDLfEhqQcV5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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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지가 감수할 건 지가 감수해야지 - 2부. 경계가 침범되면 분노가 10이 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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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2:00:02Z</updated>
    <published>2026-09-24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왜 저 문장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생각하다가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두 살 어린 동생이 있다. 어릴 적 동생이 나보다 약하다고 여겨졌고, 엄마는 첫째인 내가 동생을 잘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기억 안에는 동생의 감정이나 안전을 잘 살피지 않았다고 혼난 장면들이 있다. 나는 그냥 내 삶을 살았던 것인데. 그때는 이런 문장을 만들 수 없었지만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kmDHN0XJragQZFkyNDOOxsxku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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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약한 자들의 생존법 - 제3부. 사슴이었던 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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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9-23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교사는 사과를 깎고 있었다. 껍질이 길게 이어졌다. 민건은 맞은편에 앉아 그의 손을 바라봤다. 전보다 검버섯이 많아져 있었다.  &amp;ldquo;선생님.&amp;rdquo; &amp;ldquo;왜.&amp;rdquo; &amp;ldquo;A 기억하세요?&amp;rdquo; 과도가 잠시 멈췄다. &amp;ldquo;기억하지.&amp;rdquo;  &amp;ldquo;우리 반에서 회의했던 날도 기억하세요?&amp;rdquo; 교사는 다시 사과를 깎기 시작했다. &amp;ldquo;그래.&amp;rdquo; 민건은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amp;ldquo;그날 우리가 잘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0Zdn8rBd98EBgAfHwdIp_9f0a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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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다섯 명 - 제2부. 숲을 떠나지 못한 사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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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9-22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SNS에 글이 올라온 날, 민건과 한나, 그리고 반장이나 부반장을 했던 동창 셋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들은 오래 만난 사람들이었다.&amp;nbsp;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학교는 달라졌지만 완전히 멀어지지는 않았다. 대학에 들어가면 축하했다. 결혼식에 갔다.&amp;nbsp;아이를 낳으면 선물을 보냈다.&amp;nbsp;부모가 돌아가시면 장례식장에 갔다.&amp;nbsp;담임의 생일도 챙겼다.&amp;nbsp;퇴직 뒤에는 날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WBWnSGFsRepKw3HGgHz5FyCIGF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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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왜 나는 경계가 침범되면 10만큼 화가 날까 - 2부. 경계가 침범되면 분노가 10이 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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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1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철에서 두 사람이 앉을 자리에 누군가 억지로 끼어드는 상황이 있었다. 그냥 좀 불편하다, 예의가 없네 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분노가 10점까지 올라왔다. 공공장소에서 누군가 내 공간을 침범하면 특히 그랬다. 시선도 싫었고, 몸이 가까이 오는 것도 싫었다. 왜 나는 이렇게까지 화가 날까.  처음에는 내가 사람에 대한 포용력이 없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0GCvEWcEKRrNtb7VilYL5JG56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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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말을 다르게 듣는 연인 -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오해를 다시 풀어가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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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amp;lsquo;호구&amp;rsquo;라는 말이 나왔다. 나는 장난처럼 물었다. &amp;ldquo;자기도 내 호구가 될 수 있어?&amp;rdquo; 남자친구는 웃다가 곧 진지하게 말했다. &amp;ldquo;나는 절대 현금인출기 같은 사람이 되지는 않을 거야.&amp;rdquo;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었다. 나에게 호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많이 내어주는 사람에 가까웠다. 그런데 그에게는 이용당하면서도 아무 말 못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_1WsARcWZkFwaG4doeIgJmSKvV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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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나는 왜 항상 조급했을까 - 1부. 타인의 마음속에서 살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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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9-17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마음이 조급한 것이 거의 기본 상태였다. 무언가를 할 때 천천히 하는 것이 어려웠다. 집중하면 호흡도 잘 하지 않고 명치와 배에 힘을 꽉 주고 일을 했다. 20대 후반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살았다. 처음에는 지나온 시간을 만회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계속 달리지 않으면 불안해서 살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남들만큼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EDVv6Jx1jYorKHDLY9wJ5Qurg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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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박수치는 방관자들 - 제2부. 숲을 떠나지 못한 사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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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1:19:54Z</updated>
    <published>2026-09-16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토요일 오전, 은정은 민건이 보내온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했다. 주소는 산업단지 안에 있었다. 낮은 공장 건물들이 도로를 따라 이어졌다. 민건은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은정이 사무실로 들어가자 직원 하나가 말했다.  &amp;ldquo;차장님, 손님 오셨어요.&amp;rdquo;  창가 쪽에서 민건이 고개를 들었다. 사진으로 보았던 얼굴보다 조금 더 평범했다. 작업복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m0h89YdJdP9IZsim_2QMV_pfBl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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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다시 같은 방 - 제2부. 숲을 떠나지 못한 사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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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9-15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다음 날 아침에도 가슴 아래가 단단하게 뭉쳐 있었다.  은정은 커피를 내리고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학부모 단체방에는 밤사이 새로운 글이 올라와 있었다. 남자 학부모의 마지막 글도 그대로였다. '제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오전이 되자 대화는 준비물과 수행평가 일정으로 넘어가 있었다. &amp;ldquo;오늘 미술 준비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P-RmuP0R-PMZaIKbHg3C6azRq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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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소외되기 전에 내가 먼저 사람을 밀어냈다 - 1부. 타인의 마음속에서 살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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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9-14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들에게 소외될까 봐 초조해지면 신체가 먼저 긴장됐다. 심장이 조이고 몸 안에 힘이 들어갔다. 그 느낌 자체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이 있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싫어했다. 가까이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시니컬하게 바라보고, 상대보다 내가 우위에 있다고 느끼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잠깐 안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11UzKOIR9wb2m5BxaRmkyl66J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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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을 받아도 어른으로 남을 수 있을까 - 의존과 자율성이 함께 있는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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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9-13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하루를 거의 같이 보낸 뒤 헤어질 시간이 됐다. 남자친구는 다음 날 일찍 일어나야 했다. 그런데 집까지 데려다줄까 하고 물었다. 나는 혼자 갈 수 있었고, 그가 쉬었으면 해서 괜찮다고 했다. 말로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그 제안이 고마웠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조금 엉뚱한 질문이 있었다. 이렇게 돌봄을 좋아하는 내가 너무 어린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j9%2Fimage%2FDoskys0NeTC7zSuM5Dy210r1o3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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