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우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 />
  <author>
    <name>woomul</name>
  </author>
  <subtitle>문학은 무용하기 때문에 유용하다.유용하지 않기 때문에 억압하지도 않는다.억압되지 않은 자유로운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으로 있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1eY</id>
  <updated>2025-07-01T04:08:51Z</updated>
  <entry>
    <title>그렇게 헤어졌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16" />
    <id>https://brunch.co.kr/@@i1eY/116</id>
    <updated>2026-09-30T12:34:13Z</updated>
    <published>2026-09-30T12:3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예를 들어 미즈호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잖아. 그러면 뭐랄까, 신경을 써준다고 할까, 늘 같이 있으면 집사람이 숨 막혀할지도 몰라서 난 침실에서 책을 읽지. 그러다 미즈호가 침실로 들어오면 불 때문에 잠을 못 잘 것 같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거실로 나가고. 같이 있고 싶지 않은 게 아니야. 같이 있고 싶으니까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 다니는 거지.&amp;rdquo;&amp;lt;</summary>
  </entry>
  <entry>
    <title>비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15" />
    <id>https://brunch.co.kr/@@i1eY/115</id>
    <updated>2026-09-09T08:49:49Z</updated>
    <published>2026-09-09T08:4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것들은 소리 내어 울지 않고도 허물어진다.손을 댄 자리마다 글자들이 마른 껍질처럼 조용히 벗겨져 나간다.하얗게 깎아놓은 돌의 단면처럼 단단해서 결코 삭지 않을 줄 알았던 이야기들.빛 아래 나란히 눕혀두었던 문장들이 미세한 가루가 되어 바람의 결을 타고 흩어진다.​등 뒤의 문을 닫아걸듯, 나누어 가졌던 시간의 자국들을 조심스럽게 쓸어내고 있다.</summary>
  </entry>
  <entry>
    <title>광기에 대하여 - 미셀푸코의 &amp;lt;광기의 역사&amp;gt;를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14" />
    <id>https://brunch.co.kr/@@i1eY/114</id>
    <updated>2026-08-25T07:01:28Z</updated>
    <published>2026-08-25T07: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셸 푸코의 &amp;lt;광기의 역사&amp;gt;에서 광기(Folie)는 생물학적이거나 의학적인 불변의 실체가 아니다. 광기는 근대 '이성'이 스스로의 절대성과 합리성을 구축하기 위해 경계 밖으로 밀어내고 침묵시킨 역사적 구성물이자 타자이다. 미샐 푸코의 &amp;lt;광기의 역사&amp;gt;를 읽다가 올가토카르추쿠의 &amp;lt;태고의 시간&amp;gt;이 떠올랐다. 크워스카는 전통적인 마을이 요구하는 가톨릭 규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liHkB_5YRBxQqyHYB3WL70mdzg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한 숟갈의 꿀 - 고운당필기의 한 대목을 보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13" />
    <id>https://brunch.co.kr/@@i1eY/113</id>
    <updated>2026-08-24T04:44:06Z</updated>
    <published>2026-08-24T04:4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든이 넘은 나이에 꿀을 처음 먹어본 여인의 한마디가 가슴으로 참 와닿는다.&amp;lsquo;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amp;rsquo;꿀을 먹었기로 그 정도의 감탄이 나오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이 든 섬 여인의 한마디에 마음 한 구석이 아련하고 따스해진다.유득공은 짧은 일화를 지식인의 서글픈 자책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인간성에 대한 경외가 뒤섞인 마음으로 기록했을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UqQzpHoauji1_G_kbVzQVPuQeYY.webp"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유난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12" />
    <id>https://brunch.co.kr/@@i1eY/112</id>
    <updated>2026-08-07T08:24:47Z</updated>
    <published>2026-08-07T08:2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이다.이깟 더위가 무어라고 이리도 유난인가.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땀방울 몇 줄기가 무어라고 이토록 유난스러운가.​홀로 계신 아비,전기세 몇 푼 아끼겠다고 미련스레 창문만 빠끔히 열어두고스치는 바람 한 조각에 괜찮다 하실까 싶어이른 아침부터 전화를 들고 유난을 떤다.​당신은 정작 끄떡없노라, 괜찮노라,이 무더위에 제 일이나 할 것이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HWJBcikj8Yt5_3ryEdWt6Ugvzcw"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잠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11" />
    <id>https://brunch.co.kr/@@i1eY/111</id>
    <updated>2026-07-27T13:35:56Z</updated>
    <published>2026-07-27T13:3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뭔가 잘못된 시절이다.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침부터 폭염특보가 날아온다.폭력이다.에어컨이 뿜어내는 차가운 은혜로 성역을 구축하지 않으면, 사정없는 더위의 폭력 앞에서 흐르는 뜨거운 피조차도 증발해 버릴 것이다.창밖에는 사람의 물이 멎은 지 오래다.졸졸졸 시냇물처럼 흐르던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누구 하나 녹이지 않고는 자신의 성을 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sFG_kFuTgY-lHZQN6Gkcwq7tl-k" width="403"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뢰매를 꿈꾼 토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10" />
    <id>https://brunch.co.kr/@@i1eY/110</id>
    <updated>2026-07-24T09:08:32Z</updated>
    <published>2026-07-24T09:0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사다 주셨던 우뢰매 장난감이 생각난다.어느 구석에 처박힌 채 먼지를 쓰고 있던 우뢰매 장난감.그 당시에 마감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조악했던 흔한 장난감이 아니었다.매끈한 표면과 다이캐스트 메탈의 적절한 무게감.로봇이 변신할 때의 그 간지는 지금 생각해도 아주 잘 만들어졌던 기억이 난다.나이가 들어 우뢰매라는 로봇이 일본의 봉뢰응을 그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vpPBjCIw-juZCIHwSe4o4jqg6HY" width="357" /&gt;</summary>
  </entry>
  <entry>
    <title>머문다 - '머문다'는 단어의 따스함을 생각하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9" />
    <id>https://brunch.co.kr/@@i1eY/109</id>
    <updated>2026-07-21T11:47:45Z</updated>
    <published>2026-07-21T11:4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문다정처 없이 흐르던 냇물이 연못을 찾아 멈추듯너라는 깊은 못에 다다라 그렇게 머물고 싶다.그저 고요한 물길이 되어 흘러 들어가너라는 아늑한 품에 머물고 싶다.기척도 없이, 들키지 않을 만큼만조금씩, 아주 조금씩 스며들다가너와 하나가 되어가고 싶다.계절이 흘러언젠가 메말라 버린 연못이남은 숨을 내뱉듯이너가 나를 내뱉는다면,나는 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O2iZ4Fh176yumdrf02s4k4Jis8"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영화후기] 로얄테넨바움 - 웨스 앤더슨 감독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8" />
    <id>https://brunch.co.kr/@@i1eY/108</id>
    <updated>2026-07-08T21:53:33Z</updated>
    <published>2026-07-08T21: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는 천재라는 화려한 허울을 썼으나 정작 삶의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낙오자들의 연대기다.화면은 시종일관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지만, 그 속을 채우는 인간관계는 균열과 결핍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영화는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균열 사이에서 조금씩 피어나는 작은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나에게는 두 살 터울의 누나가 있다.어린 시절 누나는 내게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53B8nC5xvL_tx6S2IAxMt6JsqQI"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영화후기]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 웨스 앤더슨 감독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7" />
    <id>https://brunch.co.kr/@@i1eY/107</id>
    <updated>2026-07-02T22:31:54Z</updated>
    <published>2026-07-02T22: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웨스 앤더슨의 &amp;lt;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amp;gt;은 탐미적 미감의 아름다운 비주얼 뒤에, 사실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대를 향한 서글픈 애가를 숨겨두고 있는 듯했다.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모션 사이에 시대의 아픔과 서글픔이 느껴져 더욱 그러했다.피아노 선율 같은 필름의 길을 따라 영화가 심어둔 상징들을 곱씹다 보면, 이 화려한 호텔이 단순한 미장센의 향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XfU2Nd20MPoS3iyKhEUVV6HyAJ0"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신성의 문턱</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6" />
    <id>https://brunch.co.kr/@@i1eY/106</id>
    <updated>2026-06-25T08:11:58Z</updated>
    <published>2026-06-25T08:1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 저 안으로 들어갈 거야?&amp;rdquo;파도 소리와 함께 섞여든 하얗게 부서지는 바람결을 타고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오래된 사찰의 단청 너머로 여름의 짙은 녹음이 일렁이고 있었고, 굳게 입을 다문 사천왕상 앞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져 있는 듯했다.&amp;ldquo;왜, 들어가면 안 돼?&amp;rdquo;나는 내 무릎 아래로 올라간 반바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불볕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qk9EHbB_Sk8Un5wHQ0XaaMLiKUw"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고슴도치와 여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5" />
    <id>https://brunch.co.kr/@@i1eY/105</id>
    <updated>2026-06-18T23:07:55Z</updated>
    <published>2026-06-18T23:0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우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하나의 큰 것을 안다.&amp;quot;​고대 그리스의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Archilochus)의 단편 시구다.이 시구의 형태를 영국의 사상가 이사야 벌린(Isaiah Berlin)이 자신의 지적 에세이에서 사상가와 작가들의 정신세계를 분류하는 유기적 틀로 인용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이 짧은 문장이 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ELjkpkQgWZafRloAxNdUbxbn9vk" width="458"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운명인가, 우연인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4" />
    <id>https://brunch.co.kr/@@i1eY/104</id>
    <updated>2026-06-16T22:07:25Z</updated>
    <published>2026-06-16T22:0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오이는 밀라노를 떠나 피렌체로 향한다. 8년 전, &amp;quot;서른 번째 생일인 2000년 5월 25일에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자&amp;quot;던 준세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8년이라는 긴 공백 동안 그녀는 그 약속을 계속 기억하고 있었던 것일까. 준세이와 헤어지고 도쿄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와 마빈과 함께 구축한 그녀의 일상은 평온했고, 외견상 어떠한 결핍이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d67OSGXbjYOb7hA5_7uAWtJ0Gw0"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초여름의 기억 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3" />
    <id>https://brunch.co.kr/@@i1eY/103</id>
    <updated>2026-06-11T13:33:26Z</updated>
    <published>2026-06-11T13: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알고 싶었다.그녀가 왜 자신과 헤어졌는지.하지만, 묻지 않았다.처음부터 묻지 않았던 것은 결코 의연해서가 아니었다. 여자의 진심이 담긴 언어가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할퀼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헤어진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남자는 그 이유가 너무도 궁금했다.원인 없는 결과란 존재할 수 없었다. 적어도 남자가 살아온 세상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2z-6pz2Z7QWv0KwX9L5UG9mZuC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초여름의 기억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2" />
    <id>https://brunch.co.kr/@@i1eY/102</id>
    <updated>2026-06-09T03:11:41Z</updated>
    <published>2026-06-09T03:1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6시가 넘은 늦은 오후그녀와 함께 숲길을 걸었다. 숲을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낮게 찌그덕거리며, 세월의 숨결 같은 소리를 냈다. 그리고 아래 펼쳐진 숲의 정원은 인간의 사유와 자연의 푸르름이 오랜 시간 조율해 온 탐미적 질서 속에 아늑하게 머물러 있다.​저 멀리 신전처럼 솟아오른 콘크리트 마천루들은 낙동강의 곡선을 따라 빼곡히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XDLDr1rJLPfqeW2J9kLkPa-70zE"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리움은 때때로 갑작스럽게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린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1" />
    <id>https://brunch.co.kr/@@i1eY/101</id>
    <updated>2026-06-07T22:23:48Z</updated>
    <published>2026-06-07T22: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범한 오후, 특별할 것 없는 길을 걷고 있다가. 모퉁이를 돌아서서 마주한 익숙한 풍경, 바람을 타고 스쳐 간 미세한 계절의 냄새. 그 사소하고 무방비한 기억의 파편이 먹구름을 몰고 온다. 예고도 없이, 준비할 겨를도 없이 감정의 폭우가 쏟아진다.우산도 없이 쏟아지는 그리움을 온몸으로 맞으며, 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멈춰 선다. 사방을 가득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Lq_3aKy76HDcYciM6hbzKqc2bp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초여름의 기억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100" />
    <id>https://brunch.co.kr/@@i1eY/100</id>
    <updated>2026-06-01T08:53:02Z</updated>
    <published>2026-06-01T08: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여름이었다.태양은 도시의 표면을 얇고 날카로운 금빛으로 입히고 있었고, 대지를 타고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 늦봄의 선선함을 머금고 있었다. 우리는 하염없이 걷다가 계절의 무게에 쫓겨, 지나가던 택시에 급히 몸을 실었다.택시에서는 작은 소리로 라디오가 흘러나오고 기사님은 반갑게 우리를 맞았다.구형의 개인택시.오래된 택시 내부의 직물 시트의 냄새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gvpvcanA__jflQdfPZkWVtevTiI"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평범함에 대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99" />
    <id>https://brunch.co.kr/@@i1eY/99</id>
    <updated>2026-05-28T12:16:40Z</updated>
    <published>2026-05-28T12:1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의 어느 하루 대신공원에서 함께 산책을 하다가 친구에게 물었다.&amp;ldquo;넌 꿈이 뭐야?&amp;rdquo;&amp;ldquo;내 꿈은 그냥 평범하게 사는 거야.&amp;rdquo;열병처럼 유행하던 비전과 꿈에 대한 질문들이 넘실거리던 시절. 그 친구의 대답은 밋밋하고 감동이 없었다.그에 비해 나의 꿈은 거창했다. 꿈이란 한낱 직업의 외피를 입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각 영역에서 원대한 비전을 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IaDVP6KgrlG88CQfkbM_Ck5gru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휘발된 언어(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98" />
    <id>https://brunch.co.kr/@@i1eY/98</id>
    <updated>2026-05-26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5-26T22:5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다음 달에 헤어지자.&amp;rdquo;나란히 누워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입을 맞추다가 너가 흘린 말이었다. 웃음 섞인 그 음절들은 너무 가벼워서, 처음에는 고막에 닿기도 전에 허공으로 흩어지는 환청 같았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세탁 바구니에 아무렇게나 양말을 벗어던지는 일상적인 몸짓처럼, 너는 이별을 던져두고 다시 나의 입술을 찾았다.순간, 너의 부드러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8L1UHAQCwzAHiwF97K5Q58VBa2E"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휘발된 언어(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1eY/97" />
    <id>https://brunch.co.kr/@@i1eY/97</id>
    <updated>2026-05-26T10:57:23Z</updated>
    <published>2026-05-26T10:5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구에 매달린 램프 모양의 작은 등이 문이 닫히는 울림과 함께 가냘프게 흔들렸다.바깥은 고요함이 채우고 있었고, 공기는 여전히 날카로운 냉기를 품고 있었다.드문드문 줄지어 선 가로등은 마치 무대 조명처럼 밤의 거리를 분할하고 있었고우리는 그 조명아래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천천히 걸었다.&amp;lsquo; 키스하고 싶어. &amp;lsquo;선술집의 취기 속에서 네가 던진 문장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eY%2Fimage%2FqScIrlGcCst04d8xComxKPhXOEw"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