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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진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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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inhwa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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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삶 속에서 평범하게 보이는 단어들을 오래 바라봅니다. 그 위에 제 생각과 감정을 덧씌워 조용한 에세이로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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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01:23: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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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 - 초등학생 - 어린이는 웃어야 어린이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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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0:49:54Z</updated>
    <published>2026-05-25T10:4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 무렵.  엄마가 출장이라 며칠 째 집에 없는 게 이젠 익숙해진지 꽤 꽤 오래된 느낌이었다. 익숙하다고 좋은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몸이 알아서 했다. 학교 갔다 오면 불 꺼진 집이 있고, 냉장고에 뭔가 있고, 먹고, TV 보고, 자고. 그 순서가 이미 몸에 배어 있었다. 엄마가 없는 날의 루틴이 엄마가 있는 날의 루틴보다 오히려 더 일정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wyjtTY1nWeiWH1qXkxFpuGA6d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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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 철이 들지 않는 아이 - 어긋남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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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5-22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삶이 어긋났다고 느낀 처음은 아버지의 부재 때문이었다.  엄마는 여행사에 다녔고, 그게 어린 나한테는 꽤 멋있는 일이었다. 친구들한테 말하면 다들 눈이 커졌으며 비행기 공짜로 탈 수 있어?라고 물었고, 나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엄마는 해외 출장으로 날 친척들에게 맡기시고 종종 안 계셨었다. 일본, 태국, 가끔은 유럽. 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zfazauYv5ujMenugDLKgNWoRn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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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길과 집 - 꽤 어려운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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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0:00:14Z</updated>
    <published>2026-05-18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할 때 동료가 또 말을 걸었다.&amp;quot;야, 오늘 진짜 뭔 일 있는 거 아니야? 오후 내내 좀 이상했어.&amp;quot;&amp;quot;괜찮아, 그냥 피곤한 거야.&amp;quot;&amp;quot;피곤한 거랑 오늘 같은 거랑은 좀 다르던데. 무슨 일 있으면 말해.&amp;quot;&amp;quot;진짜 괜찮아. 고마워.&amp;quot;웃으면서 말했고, 동료는 한 번 더 봤다가 그냥 넘겼다. 엘리베이터에서 같이 내려가다가 건물 밖에서 헤어졌다. 잘 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qlORuweIrM4oMMd5GLFIXPYWoZ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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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 - 옥상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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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5-15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건물이 보였다.  자동문이 열리면서 로비 공기가 얼굴에 닿았다. 바깥보다 따뜻했다. 건물 안 공기는 항상 이랬다. 계절이 없었다. 밖에서 어떤 날씨가 오든 안에 들어오면 그냥 실내 온도였다. 그게 편하기도 하고, 가끔은 이상하기도 했다. 밖에서 뭔 일이 있어도 안에 들어오면 모르는 거니까.경비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amp;quot;왔어요?&amp;quot;&amp;quot;네, 안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cVnAVpxCyWxWrNEUhAee2dw3ok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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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출근길 - 의지와 속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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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5-11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을 맞춰두지 않았는데 눈이 떠졌다.  몸이 알았다. 오래 이렇게 살았더니 알람 없이도 비슷한 시간에 깨졌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몰랐는데, 생각해 보면 나쁜 것 같기도 했다. 쉬고 싶을 때도 몸이 알아서 일어나 버리는 거니까. 의지랑 상관없이. 의지가 있긴 한 건지도 몰랐다. 천장에 얼룩이 있다. 어젯밤에도 봤던 얼룩이었다. 밤 사이에 달라진 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JmqgoG0uDdV1yR1if9STQtGZx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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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녘, 싱크대 - 죽는 방법 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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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1:00:18Z</updated>
    <published>2026-05-08T1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서 죽을 수 있는 방법은 꽤 많다. 그건 큰 문제였다.   싱크대 앞에 서 있는다. 몇 시인지 확인하지 않았다. 시간을 알면 이 순간이 날짜 안에 박혀버리는 것 같아서. 오늘은 몇 월 며칠 새벽, 이렇게 기록되는 게 싫었다. 그냥 지금은 그냥 지금이면 충분했다. 날짜가 없는 시간. 아무 데도 속하지 않는 순간. 그게 좋았다. 그래서 시간을 확인하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gBpTY1QDM56EWWyw-pqEkSoFmE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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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 - 우연이라기엔 거대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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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1:26:42Z</updated>
    <published>2026-05-01T11:2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우연이라는 말은 묘하게 맥이 빠진다. 아무리 대단한 일도, 아무리 기묘한 만남도 &amp;quot;그냥 우연이야&amp;quot;라는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무게를 잃는다. 설명하기 귀찮거나, 이유를 찾기 번거로울 때 사람들은 쉽게 그 말을 꺼낸다. 물론 실제로 우연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걸 안다. 그래도 그 말이 입에서 나오는 순간, 그 일이 품고 있던 어떤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vp33C2mZrY2fruhTU0ag3sC3B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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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움 - 가장 오래 곁에 있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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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1:04:51Z</updated>
    <published>2026-04-28T11:0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려서부터 혼자인 시간이 많았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밤늦게까지 집에 아무도 없었고,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며칠씩 혼자 지내는 일도 잦았다. 그 이후로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지만 깊은 이야기라 여기서는 멈추기로 한다. 다만 결과적으로, 외로움은 내 삶에서 가장 오래 곁에 있었던 감정이자 가장 뚜렷한 감정이다. 그때의 나는 그 외로움에 깊이 잠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UCLHpS7Nkks_Rvy5lIiAjofkj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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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 - 남겨지는 두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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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3:20:30Z</updated>
    <published>2026-04-28T03:2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나는 죽음이 두렵다. 다만 그 두려움이 내 죽음을 향하지는 않는다. 내 죽음은 생각해 보면 오히려 담담하다. 죽는 순간이 오면 나는 이미 그 자리에 없을 테니까. 두려움을 느낄 내가 남아 있지 않으니까. 그래서 내 죽음은 어떤 의미에서는 내가 직접 겪을 일이 아니다.&amp;nbsp;내가 진짜 두려운 건 타인의 죽음이다.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구, 함께 밥을 먹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mTZqht3TGXDgVSpIdhPtxULYh0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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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끈기 - 끝내 다시 시작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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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1:01:36Z</updated>
    <published>2026-04-24T11:0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끈기는 단순하지 않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흔히 끈기라는 말을 들으면 오랜 시간 무언가를 놓지 않는 힘,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의지 같은 걸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니 끈기는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다. 나는 어떤 일은 오래 해왔다. 힘들고 지쳐도 끈질기게 이어온 게 있다. 그런데 같은 사람인데도 어떤 분야에서는 작심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Z2dj0tLmqxpvmFj2rbv2YQIs6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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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 - 기적보다 아침을 믿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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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1:02:51Z</updated>
    <published>2026-04-21T11:0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기적을 바라지만 기적을 믿고 싶지는 않다. 내게도 기적 같은 행운이 오기를 바란다. 오래 붙잡고 있던 바람이 어느 날 뜻밖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래도 막상 그런 순간이 와도 나는 그 일을 쉽게 기적이라 부르지 못할 것 같다. 기적이라는 말은 너무 환하고 다정해서, 그 앞에 놓여 있던 지난 시간까지 한순간에 지워 버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yeKopP3458By6CEWVDsFAmMnkx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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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독 - 빠져들기보다 먼저 도망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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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1:00:26Z</updated>
    <published>2026-04-17T11: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중독은 조금 애매한 단어다. 보통 중독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끊지 못하는 상태를 먼저 떠올리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에 더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기면 일단 시작해 보고, 그 일이 내 시간과 마음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면 꽤 깊이 빠져든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나를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고 느껴지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ZY866mdtgPPLuGdoYrqOJj7kl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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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렘 - 잃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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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1:06:45Z</updated>
    <published>2026-04-14T11:0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렘이라는 감정은 생각할수록 이상하다. 분명 좋은 감정에 가까운데, 마냥 편안한 쪽으로만 남지는 않기 때문이다. 설렘은 사람을 들뜨게 하고, 평소보다 더 많이 기대하게 만들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을 자꾸 앞당겨 상상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과정에는 기쁨만큼이나 불안도 함께 섞여 있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설렘은 대부분 &amp;lsquo;처음&amp;rsquo;에서 시작된다.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QyHppi3X1EoVJqM8FXkinB63X8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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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냄새 - 들킬까 봐 두려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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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4-11T06:0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려서부터 냄새에 민감했다. 정확히는 다른 사람의 냄새보다, 나에게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를 더 오래 의식했고 세제와 섬유유연제, 바디워시와 샴푸, 탈취제와 향수 같은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 되었다. 남자치곤 이른 고등학생 때부터 향수를 사고 뿌리고 다녔고, 지금 생각하면 우스러울 만큼 예민하던 시절에는 내 입에서 냄새가 날까 봐 지나치게 신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3k%2Fimage%2FVfZWrlxkUyOWPKL2VkohdZfE8p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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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 -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복권을 사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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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4-10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가끔 복권을 산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바라던 그 평범한 삶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득 헷갈릴 때가 있다. 내가 처음부터 특별한 삶을 원했던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흐르면서 평범한 삶이 특별한 것이 되어 버린 것인지. 내가 바라는 삶은 의외로 단순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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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 편안함보다 부재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단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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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4-10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사람들이 집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집은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는 곳일 수도 있고, 가장 편하게 숨을 놓을 수 있는 장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amp;lsquo;집&amp;rsquo;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편안함보다 부재에 가깝다. 나는 오래전부터 집에 사는 사람이라기보다, 집을 지나가는 사람처럼 살아왔기 때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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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 사람 - 착함이 자꾸 손해처럼 읽히는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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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4-10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amp;lsquo;착하다&amp;rsquo;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복잡해진다. 분명 좋은 말인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 주위에도 &amp;lsquo;착하다&amp;rsquo;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거나, 사람의 성격을 착하다고 부르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세상에는 착한 사람보다 계산적인 사람이 더 잘 살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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