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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순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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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영리 조직에서 10년 간 훈련 후 사회로 나왔다. #프로산책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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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22:31: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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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번째 걸음(4) - 잘한다, 잘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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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23:28:21Z</updated>
    <published>2026-05-31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대한 천천히 물을 마시고 교실로 다시 돌아가려는데 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가 입구를 가로막았다. &amp;quot;비밀번호 눌러야 돼요. 비밀번호&amp;quot; 아이의 키에 맞춰 자세를 낮춘 후 허공에 대고 버튼을 누르며 음성안내 서비스 흉내를 냈다. &amp;quot;칠, 팔, 영, 오&amp;quot; &amp;quot;띠리링 문이 열렸습니다.&amp;quot; 아이는 쉽게 문을 열어주었다.  교실로 돌아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재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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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번째 걸음(3) - 잘한다, 잘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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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23:01:03Z</updated>
    <published>2026-05-24T23: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H!&amp;quot; 각자 꾸물거리는 아이들에게 서로 손을 맞잡으라 알려줬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같이 하는 동작은 여전히 어렵나 보다.  마지막으로 S 모양을 잘 만드는지 확인한 후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했다. 단정한 차림의 동글동글한 청소년이 처음부터 술래를 하겠다며 나섰다. &amp;quot;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amp;quot;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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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번째 걸음(2) - 잘한다, 잘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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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3:00:36Z</updated>
    <published>2026-05-17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리에서 일어나 알파벳 요가를 시작했다. 다리를 벌리고 서서 양손을 머리 위로 모아 대문자 A를 만들었다. 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가 그래도 이전에 몇 번 해봐서인지 그다음 알파벳을 차례로 알려줘서 전보다는 한결 수월했다.  &amp;quot;F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amp;quot;라고 묻자 여기저기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저요 저요'를 외쳤다. &amp;quot;앗 OO가 말해볼래요!!&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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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번째 걸음(1) - 잘한다, 잘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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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23:00:35Z</updated>
    <published>2026-05-10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첫째 주 토요일, 꽃샘추위로 쌀쌀한 봄날 센터에 들어서자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amp;quot;요가선생님 왔어요?&amp;quot; 익숙한 목소리 너머로 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가 보였다. &amp;quot;OO이 안녕!&amp;quot; 장난스러운 목소리로&amp;nbsp;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뒤이어 발레를 했다던 여자아이와 단정한 차림의 동글동글한 청소년과도 인사를 나눴다.  단정한 차림의 동글동글한 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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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 - 나는 네가 제일 좋아라고 속삭이자 그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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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23:00:36Z</updated>
    <published>2026-05-03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3학년쯤으로 추정되는 아이는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듯했다.  수줍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나눈 후 안경을 쓴 여자아이 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가를 해봤냐는 질문에 딱히 대답은 없었지만 무표정해 보이는 모습 뒤로 조용히 내 지시사항을 따라 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첫날부터 질문을 쏟아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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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세 번째 걸음 - 수업과 놀이, 그 사이 어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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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3:08:17Z</updated>
    <published>2026-04-26T23: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첫 수업을 함께 했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와 허스키한 목소리의 남자아이, 그중 하나가 나를 보자마자 오늘은 요가보다는 미용실 놀이가 하고 싶다 했다. 아이에게 미용실 놀이는 어떻게 하는 건지 꼬치꼬치 캐묻는데 담당자가 들어오며 상황은 정리되었다.  허스키한 목소리의 남자아이는 소리가 나는 것을 좋아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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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번째 걸음(3) - 관심과 애정표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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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00:36Z</updated>
    <published>2026-04-19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경을 빼앗긴 남자아이가 씩씩거리며 발레를 했다던 여자아이를 노려보았다. &amp;quot;빨리 줘&amp;quot; &amp;quot;노&amp;quot; 몇 차례 실랑이가 오고 간 끝에 겨우 안경을 돌려받았다. 안경을 되찾은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는 한껏 억울한 표정으로 아프다 말했고, 나는 그에게 잠시 휴식을 제안했다. 그가 잠시 쉬는 동안 여자아이에게 왜 남자아이를 밀치고 안경을 빼앗았는지 이유를 들어보고 화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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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번째 걸음(2) - 관심과 애정표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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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3:00:41Z</updated>
    <published>2026-04-12T23: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끼자세를 끝으로 바닷속 동물요가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무릎을 구부려 엉거주춤하게 앉은 채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토끼 귀를 만들고 깡충깡충 뛰어다녔다. 토끼자세로 달리기 경주를 하고, 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가 숨겨둔 종이당근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발레를 했다던 여자아이는 반복되는 놀이에 지루함을 느꼈는지 당근 찾는 일을 멈추고 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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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지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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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3:00:35Z</updated>
    <published>2026-04-07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씩 그런 날이 있다. 만약 예전에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내 모습은 지금과 다를까? 어떤 날은 후회한 적도 있지만 혼자서 혹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다 내린 결론은 이러나저러나 결국은 돌고 돌아 지금과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다들 하는 결혼, 뭐가 그리 신중하다고 안 하고 지내는 건지 남들은 쉽게 쉽게 취업도 잘하고 힘들어도 사회생활하며 경력을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22%2Fimage%2FlDi2mC7qqs_luq6hNzptXnoyN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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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번째 걸음(1) - 관심과 애정표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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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3:06:12Z</updated>
    <published>2026-04-05T23: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토요일, 센터에는 처음 보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회색 트레이닝복을 상하의로 맞춰 입은 그녀는 어렸을 때 발레를 배운 적이 있다고 담당자가 귀띔으로 알려줬다.  &amp;quot;오늘 뭐 할 거예요?&amp;quot; 발레를 배웠다는 아이가 오늘 수업내용을 물어봤다. &amp;quot;친구랑 같이하는 요가할 거예요! 일단 앉아볼까요?&amp;quot; 어려운 거 아니냐는 아이를 달래 가며 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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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한 번째 걸음 - 통제불가영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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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3:00:37Z</updated>
    <published>2026-03-29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날은 바쁜 토요일이었다. 급하게 밥을 욱여넣으며 식사준비로 분주했던 오전 일과를 마무리하고 헐레벌떡 센터로 달려갔다. 수업도 전에 녹초가 되어버린 나와 달리 센터는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했다. 복도 너머 상담실에서는 담당자가 낯선 아이와 보호자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와 생머리의 안경을 쓴 남자아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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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 그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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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48:12Z</updated>
    <published>2026-03-24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3 수험생 예나 지금이나 유난스러운 단어다.  나도 고3이 되자 꽤 유난스러워졌다. 공부도 안 하는 주제에 수험생 대접은 받고 싶었다. 엄마와 아빠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치만 무척이나 유난을 떨었던 나에게 부모님의 관심과 배려는 턱없이 부족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엄마가 아팠으니까  2학년 2학기, 그니까 가을즈음부터 엄마가 아팠다. 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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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 번째 걸음 - 얼떨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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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23:00:31Z</updated>
    <published>2026-03-22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첫째 주 토요일, 아이들과 요가를 하기 위해 센터로 향했다. 남자아이들로 가득 찬 시끌벅적한 교실 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가 언제나처럼 제일 먼저 나를 맞이해 주었다. 우당탕탕 몸싸움을 하고 있는 남자아이 둘과 상하의를 보라색으로 맞춰 입은 밤송이머리의 남자아이와도 인사를 나눴다.  이전에 몇 번 시도한 적 있는 영어요가 이야기를 꺼냈다. &amp;quot;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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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대부고 - 얄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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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8:52:04Z</updated>
    <published>2026-03-17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 출처: 나무위키  2003년 2월 12일, 중학교 졸업식 날이었다. 그날은 고등학교 배정 결과가 나오는 날이기도 했다. '중대부고' 앞으로 내가 다니게 될 학교였다.  처음 학교 배정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거긴 우리 중학교에서 많이 가는 곳은 아닌데'였다. 게다가 친한 친구들 상당수가 같은 학교에 배정되었다는 우연에 더 놀라기도 했다.&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22%2Fimage%2Fvz7JUuL65nWLs31Ry4dMAUJmK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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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걸음 멈춰서 - 요가수련ㅣ물구나무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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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3:00:33Z</updated>
    <published>2026-03-15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각목처럼 뻣뻣해서 동작을 따라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 제일 뒷줄 구석진 가장자리에서 수련을 했다. 동작을 따라 하기 힘들 땐 속으로 한숨을 쉬며 주변을 살폈다. 그때마다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나와 비슷한 시간대에 자주 출석하던 그녀는 언제나 검은색 상하의를 입었다. 자로 잰 듯 깔끔하게 떨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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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포중학교 -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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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3:00:33Z</updated>
    <published>2026-03-10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살이 1년 차가 되던 해, 중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는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였다. 그 짧은 거리도 움직이기 귀찮아서 지각을 밥먹듯이 했다. 아침마다 빨리 학교 갈 준비 하라며 재촉하는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 때면 '튼튼한 줄을 학교와 집에 연결해서 창문사이로 타고 다니고 싶다'며 철없는 소리를 했다. 일찍 결혼했더라면 10대 자녀가 있을 법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22%2Fimage%2Fnj78wK33CDF84793AeWTzVYMx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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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번째 걸음(2) - 불협화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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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3:00:40Z</updated>
    <published>2026-03-08T2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균형 잡는 자세 해볼게요!&amp;quot; 손을 허리 위에 얹고 한쪽 발을 앞에 위치한 후 숫자를 세었다. 그리곤 앞발 그대로 공중에 살짝 띄우고 다시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amp;quot;어려워요.&amp;quot; 안경을 쓴 까만 피부의 남자아이가 말했다. &amp;quot;어렵죠? 어렵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힘이 생겨서 잘할 수 있어요!&amp;quot; 사뭇 비장한 투로 답했다. 이후로도 나는 계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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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포주공 1단지 - 낯선 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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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23:40:36Z</updated>
    <published>2026-03-03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나의 부모도 맹자의 부모와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엄마와 아빠는 나와 동생에게 선부동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사를 결심했고, 우리 집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자마자 서울로 이사를 갔다.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학일자에 맞춰 이사한 부모님의 배려 덕분에 서울생활에 비교적 빨리 녹아들 수 있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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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번째 걸음(1) - 불협화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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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23:00:56Z</updated>
    <published>2026-03-01T23:0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넷째 주, 한파와 대설이 이어졌다. 따뜻한 목도리와 장갑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나섰지만 꽁꽁 얼어붙은 눈길 위에서 몇 번이나 미끄러지며 넘어질 듯 말 듯 춤을 추었다. 아이들이 행여나 넘어지더라도 큰 부상을 입지 않도록 균형 잡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수업계획을 짰다.  센터에 들어서니 따뜻한 공기가 느껴졌다. 요가수업을 하는 '움직임 방'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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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동시장 유성상회 - 아빠의 엄마,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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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3:00:46Z</updated>
    <published>2026-02-24T23: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논현동 영동시장골목에 위치한 작은 상점 '유성상회' 그리고 가게 바로 뒤편에 위치한 작은 단독주택의 셋방, 엄밀히 따지면 내가 태어나서 머문 첫 집이다. 갓난아기시절부터 미취학아동인 5~6살까지 그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나보다는 빛바랜 앨범 속 사진이 나의 어린 시절을 더 잘 기억하고 있다.  내 기억 속 유성상회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이었다.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122%2Fimage%2FDqcE6YKMMfV0G-iqX3BIQkV5B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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