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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라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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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라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일상적인 이야기 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는 우리 일상을 함께 공유해 보아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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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9:59: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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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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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00:04Z</updated>
    <published>2026-10-09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해나와 별이는 미영이 세상을 떠났던 나이를 훌쩍 넘어, 쉰을 바라보게 되었다. 두 자매는 해마다 미영이 잠든 산소와 은정이 머무는 납골당을 찾았다. 꽃을 내려놓고 나란히 앉아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았다. 자녀들이 자란 이야기부터 살아가며 겪은 크고 작은 일들, 서로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던 속상한 마음까지 하나씩 꺼냈다. 대답은 돌아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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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지다-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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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2:00:04Z</updated>
    <published>2026-10-08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던 어느 날 새벽, 병원에서 다급한 연락이 걸려 왔다. 은정에게 갑작스러운 뇌출혈이 발생해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는 소식이었다. 전화를 받은 가족들은 제대로 옷을 챙겨 입을 겨를도 없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도착했을 때 은정은 다시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중환자실 앞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담당 교수는 뇌 곳곳에 출혈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뇌압도 빠르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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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남겨지다-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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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00:09Z</updated>
    <published>2026-10-08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가 훌쩍 흐른 어느 변화를 알리는 봄이었다. 거리마다 새잎이 돋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지만, 은정의 몸은 생기를 되찾는 계절과는 반대로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고 있었다. 한 해만 지나면 환갑을 맞는 은정은 처음에는 갱년기를 지나며 겪는 흔한 변화라고 생각했다. 밤이면 좀처럼 깊이 잠들지 못했고,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온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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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찾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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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00:13Z</updated>
    <published>2026-10-07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란한 전화벨이 고요한 아침을 갈라놓았다.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은정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머리맡을 더듬어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잠긴 목소리로 &amp;ldquo;여보세요&amp;rdquo; 인사를 건넨 뒤 화면을 확인하자, 기억에 없는 번호가 떠 있었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정은 의아해하며 잠을 깨어 다시금 확인을 하려 한다.  &amp;ldquo;누구시죠&amp;rdquo;의 물음에 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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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성장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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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9:41Z</updated>
    <published>2026-10-06T00:1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해나와 별이는 저마다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으며 어느덧 성인이 되어 갔다. 아이들이 웃을 때도, 마음을 다쳐 힘들어할 때도 그 곁에는 늘 은정이 있었다. 은정은 아이들을 앞에서 이끌기보다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았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해나가 성인이 된 어느 날이었다. 두 사람은 늦은 저녁, 식탁에 마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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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살아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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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00:03Z</updated>
    <published>2026-10-02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정은 늘 해나의 말과 행동을 세심하게 살폈다. 언젠가는 해나가 마음속에 담아 둔 지난 일을 스스로 털어놓아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해나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고, 그 일에 관해서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그렇다고 은정이 먼저 아픈 기억을 들추어 물을 수도 없었다. 은정은 그저 해나가 마음을 열어 줄 때까지 곁에서 묵묵히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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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하나가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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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1:00:03Z</updated>
    <published>2026-10-01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길에게는 새 출발을 앞두고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미영의 남동생이었다. 힘든 시절마다 한길의 곁을 지켜 준 사람. 처남이라는 관계를 넘어 친동생처럼 의지해 온 사람이었다. 한길은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그에게 직접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은정과 함께 찾아가고 싶었다. 한길은 은정에게 미영의 남동생과 자신이 그동안 어떤 관계로 지내왔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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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출발선에 서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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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1:00:06Z</updated>
    <published>2026-09-30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은정과 한길은 조심스럽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었다. 은정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여동생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엄마에게도 말해야 했지만, 우선 동생에게 먼저 이야기하기로 했다. 퇴근길에 동생의 집에 잠시 들러야겠다고 생각하며 출근길에 나섰다. 일을 하면서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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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쌓아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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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9-29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해나와 별이는 어느새 4학년과 2학년이 되었다. 아이들은 분주한 학교생활에 차츰 적응해 갔고, 은정 역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갔다. 그렇게 계절이 한 번 더 바뀌어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아침부터 은정의 손길은 분주했다. 전날 챙겨 둔 물건들을 다시 한번 확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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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돌아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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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55:36Z</updated>
    <published>2026-09-28T04: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영은 아이들의 웃음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늘 주변의 눈치를 살피던 해나의 얼굴에도 가끔 편안한 미소가 번졌고, 별이는 은정이 오는 날이면 골목까지 뛰어나가 반겼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미영의 마음속에는 오래 잊고 있던 안도감이 조용히 차올랐다. 아이들의 변화가 은정에게서 시작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미영은 병원에서 만난 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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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스며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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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9-26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이가 퇴원한 뒤로 은정은 해나와 별이가 잘 지내는지, 끼니는 제대로 챙겨 먹는지 자주 궁금 해졌다. 언제부터 시작된 마음인지는 은정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다만 퇴근길이면 두 아이가 기다리고 있는 반지하방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한길과 미리 연락해 아이들만 있는 시간을 확인한 뒤 잠시 들르는 날도 조금씩 잦아졌다. 그럴 때마다 해나와 별이는 한참을 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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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아픔에서 벗어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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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9-25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실에 누워 있는 별이를 바라볼 때마다 한길은 마음 한구석이 쓰라렸다. 별이가 아플 때마다 한길은 아이엄마의 빈자리를 먼저 떠올렸다. 아이의 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린 딸에게 엄마 없는 시간을 견디게 했다는 미안함이 자꾸만 마음을 파고들었다. 별이는 여름이면 유난히 땀을 많이 흘렸고, 평소에도 배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했다. 한길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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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다시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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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1:00:11Z</updated>
    <published>2026-09-24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은정은 자신의 행동이 낯설게 느껴졌다. &amp;lsquo;오지랖은&amp;hellip;&amp;hellip; 내가 왜 그랬는지 몰라. 에휴.&amp;rsquo; &amp;lsquo;그런데 해나라고 했나? 아무튼 해나랑 별이는 밥은 잘 챙겨 먹나. 저번에도 오래된 밥을 먹고 있던데.&amp;rsquo; &amp;lsquo;아니, 아빠라는 사람도 그렇지. 아무리 일하느라 바빠도 아이들 먹는 것은 잘 챙겨야지. 에휴.&amp;rsquo; 은정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두 어린아이를 걱정하고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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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주인공은 따로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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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8:12:54Z</updated>
    <published>2026-09-23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는 신라!! 신라를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amp;lsquo;선덕여왕&amp;rsquo;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속의 선덕여왕은 신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든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조금 다른 내용도 있다고 한다. 신라 최초의 여왕이었던 선덕여왕은 632년부터 647년까지 나라를 다스렸다. 즉위 초기에는 어려운 백성들을 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CC%2Fimage%2F5YMl4rTUVTa2dZa_Zuk0nuqhk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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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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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9-18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나는 어제의 일을 통해 자신의 세상에도 다른 어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해나와 별이를 바라보는 주변 어른들의 시선은 늘 부담스러웠다. 사람들은 아이들을 마주칠 때마다 엄마 없이 자라는 것이 가엾다거나 불쌍해서 어쩌느냐는 말들은 많이 들어야만 했다. 때론 입 밖으로 말하지 않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같은 말을 대신했다. 해나는 그런 시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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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바라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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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9-17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픔의 시간도 시간인지라 행복의 시간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은정은 가끔 먼발치에서 자신의 아기를 훔쳐보며 눈물을 흘렸다. 갓난아기였던 아이가 이제는 또렷하게 걷고, 새엄마에게 안겨 노는 모습을 보며 은정은 다시는 아이 앞에 나타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은정은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열심히 일했다.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저축도 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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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세 개의 이름을 가진 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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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1:00:14Z</updated>
    <published>2026-09-16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태어날 때 자신을 불러줄 이름을 선택하지 못한다. 부모, 조부모가 저마다의 뜻과 바람을 담아 이름을 짓고, 우리는 그 이름으로 불리며 살아간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역시 &amp;lsquo;담덕&amp;rsquo;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삼국사기》는 광개토대왕의 이름을 담덕, 한자로는 談德이라 기록했다. 글자만 놓고 보면 &amp;lsquo;덕을 말하다&amp;rsquo; 또는 &amp;lsquo;덕을 논하다&amp;rsquo;라는 뜻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CC%2Fimage%2F9ZaXinYwydjZ3QXHkqK5ujKZL7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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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떠나지 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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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5:56:15Z</updated>
    <published>2026-09-11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영의 혼은 아직 떠날 준비를 하지 못한 채 딸들의 곁에 머물고 있었다. 죽은 사람이 산 사람 곁에 오래 머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그 말이 사실인지 미영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이 가까이 머무는 밤이면 아이들이 자주 악몽을 꾸거나 잠결에 뒤척이는 모습을 보았다. 혹시 자신의 슬픔과 미련이 아이들에게 스며드는 것은 아닐까. 미영은 두려웠다. 그래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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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새벽의 끝이 있다-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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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9-10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여자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여자는 은정의 아기를 품에 안고 있었다. 아기를 받친 손도, 아이를 내려다보는 눈빛도 마치 자신이 엄마인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은정은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오래 집 안에만 갇혀 지낸 탓에 헛것을 보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도 낯선 여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은정과 눈이 마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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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amp;nbsp;새벽의 끝이 있다.-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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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9-10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후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은정이 견뎌온 시간은 일 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은정이 느끼는 시간의 무게는 오십 년을 훌쩍 살아낸 사람의 세월처럼 무거웠다. 가슴을 짓누르는 그 무게 때문에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날이 많았다. 누군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던가. 남자는 집 안에 있을 때만 내 남편이고, 밖에 나가면 남의 남자라고. 은정은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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