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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법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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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파트 시설관리인의 업무 에세이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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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01:32: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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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10월 8일 나는 어떻게 아파트로 들어오게 됐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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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3:11:00Z</updated>
    <published>2026-10-08T23:1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아파트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두려움이 극에 달했던 때였다. 반도체 공장 전기공사를 그만두고 기술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았을 때다. 전기기사는 가지고 있었지만 무제한 선임까지는 2년이 필요했디. 어디에서 그 경력을 채워야 할지는 막연했다. 일단 쉬는 동안 공부에 집중하려 했다. 6월에 공사현장을 떠났다.8월에는 전기기능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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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10월2일 쓰지 않는 설비의 고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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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19:25Z</updated>
    <published>2026-10-04T22:1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주차장 천장에는 유인팬이 달려 있다. 평상시에는 주차장의 공기를 순환시키고, 화재가 나면 공기와 연기가 배기 쪽으로 흐르도록 돕는 설비다. 아직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큰 화재가 없었다. 그래서 실제 화재 때 사용하기보다는 비 오는 날 젖은 바닥을 말릴 때 더 자주 돌린다. 방재실에서도 자동으로 운전할 수 있다. 모니터 화면에는 팬이 돌아가는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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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30일 당직자의 연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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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23:10Z</updated>
    <published>2026-10-02T23:2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 관리실에도 연차제도가 있다. 첫해에는 한 달을 개근하면 다음 달에 하루의 유급휴가가 생긴다. 그렇게 쌓이면 보통 열하루 정도의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급여가 넉넉하지 않아서인지 관리실 직원들은 연차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쉬는 것보다 모아 두었다가 수당으로 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일종의 보너스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첫해에는 사용하지 않은 연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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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28일 연휴가 남긴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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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10:04Z</updated>
    <published>2026-09-30T23: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가 끝났다. 많은 사람이 움직이고 나면 흔적이 남는다. 재활용장에는 선물 포장지가 넘쳐나고, 먹고 남긴 음식물도 평소보다 많다. 일단 쓰레기부터 치워야 한다. 사람들이 오가며 건드린 톤백걸이 줄도 여기저기 상했다. 새 톤백을 걸 수 있도록 조금 더 튼튼한 줄로 다시 묶었다. 단지 구석구석에는 휴지와 음식물 쓰레기, 담배꽁초가 남아 있었다. 사람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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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24일 잊어버리면 관리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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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07:05Z</updated>
    <published>2026-09-28T22: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전화기가 울렸다. 불만이 묻어 있는 여성의 목소리였다. &amp;ldquo;헬스장 지문인식이 안 돼요.&amp;rdquo; 언제부터 안 됐느냐고 물었다. &amp;ldquo;오늘 안 돼요.&amp;rdquo; 지문인식은 되다가 안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언제까지 정상적으로 사용했는지 물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작동하지 않는 것 때문에 기분이 상한 사람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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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 25일 빨간날은 당직자의 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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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1:40:38Z</updated>
    <published>2026-09-25T21:4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주는 귀성객을 맞기 위한 대청소 주간이었다. 전정작업을 마무리하고,주차장 청소를 끝냈다. 필로티처럼 평소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의 거미줄도 걷어냈다. 소장님은 긴 연휴에 대비해 여행객 수칙과 명절 인사문을 준비했고,경리대리는 급여를 미리 지급하느라 분주했다. 여기저기서 들어온 선물도 직원들에게 나누어졌다. 관리실에도 명절 냄새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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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22일 경보가 바뀐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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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2:32:04Z</updated>
    <published>2026-09-25T12:3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장님과 배수펌프 수위센서를 교체하고 있었다. 물이 높지 않은데도 고수위 경보가 떴고, 펌프 두 대가 동시에 돌고 있었다.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 봤지만 원인을 잡기 어려웠다. 결국 센서를 교체하기로 하고 새로 들어온 제품을 설치하던 중이었다.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둘이 한참 고심하고 있는데 과장님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은 과장님이 갑자기 말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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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16일 남겨진 당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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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13:50Z</updated>
    <published>2026-09-22T23:1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시간에 갑자기 관리실 문이 열렸다. 한 남자가 들어왔다.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피곤하고 불만 가득한 표정이었다. &amp;ldquo;주차 문제 때문에 관리실로 오라고 해서 왔습니다.&amp;rdquo; 당황했다. &amp;ldquo;관리실로 오라고 했다고요? 누가요?&amp;rdquo; &amp;ldquo;여자분이요.&amp;rdquo; 아마 경리대리님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퇴근하기 전까지 나는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누가 올 거라는 말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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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18일 '나니까 말해 주는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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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0:42:17Z</updated>
    <published>2026-09-20T10:4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소장님의 말 한마디가 거슬렸다. 대리님이 보안업체 업무 때문에 인감 이야기를 꺼냈다. 소장님은 우리 아파트에는 법인인감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amp;ldquo;내가 보안업체하고 통화해 볼게요.&amp;rdquo;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큰소리를 낸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말끝이 걸렸다. 정보를 알려주는 말이라기보다&amp;lsquo;그것도 모르느냐&amp;rsquo;는 말처럼 들렸다. 대리님은 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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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 14일 지하와 지상, 공중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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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2:02:12Z</updated>
    <published>2026-09-16T22:0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여러 사람들이 관리실로 찾아왔다. 처음 온 사람들은 예초팀이었다. 가을 벌초를 하듯 추석 전에 단지 내 예초를 끝내야 했다. 네 명이 들어왔다. 두 명은 예초기를 돌리고, 두 명은 잘린 풀을 톤백에 담았다. 두 번째는 지하주차장 물청소팀이었다. 9시 전부터 차량 이동을 부탁하는 방송을 여러 번 했다. 그래도 남아 있는 차량에는 일일이 전화를 걸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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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 10일 로비현관 센서등 교체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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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7:11:43Z</updated>
    <published>2026-09-14T07:1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파트 로비는 높은 편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천장 높이가 5~6미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현관 로비 천장에 있는 센서등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과장님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테스트해 본 결과, 센서 인식이 너무 늦다는 결론이 나왔다. 결국 새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대리님은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센서등과 같은 제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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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12일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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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3:42:10Z</updated>
    <published>2026-09-12T23:4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활용 담당자의 전문성은 무엇일까. 겉으로 보면 박스와 종이를 정리하고, 플라스틱과 금속류를 분리하고, 비닐을 한쪽에 모으는 일처럼 보인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폐기물을 정리해 주민들이 보기에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놓는 일. 그 정도로 보일 수 있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서 그런지, 특별히 어려워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한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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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688 - 9월8일 1분 30초의 진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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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9-10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12시. 잠을 청하려고 누웠을 즈음 전화가 울렸다. &amp;ldquo;밤늦게 죄송하지만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미치겠어요.&amp;rdquo; 처음에는 평범한 층간소음인 줄 알았다. 위층에 연락해 조심해 달라고 말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말이 걸렸다. 미치겠어요. 짜증 섞인 높은 목소리가 아니었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오래 참은 사람이 겨우 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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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6일 100년전 사랑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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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2:44:08Z</updated>
    <published>2026-09-06T22:4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아파트 관리실은 옛날 마당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름은 관리실이다. 하지만 하는 일 중에는 마당 쓰는 일이 참 많다. 봄에는 묵혀 두었던 낙엽을 들어낸다. 여름에는 풀을 깎는다. 가을에는 다시 낙엽을 쓸고, 겨울에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눈을 치운다. 계절마다 해야 할 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눈은 가장 무섭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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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 4일 투표하지 않는 공동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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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3:31:53Z</updated>
    <published>2026-09-06T13:3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의 공동체 의식은 어떠할까. 동대표를 뽑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뽑는 투표가 있다. 하지만 참여율은 50%를 밑도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선거 홍보도 없다.토론도 없다.후보자들이 주민 앞에 나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자리도 없다. 게시판에 붙은 후보 이력서 한 장. 사회 경력.간단한 공약.짧은 인사말. 그것이 전부다. 동대표를 하겠다는 사람들의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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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9월1일 새벽 네시의 경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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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5:40:19Z</updated>
    <published>2026-09-04T05:4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네 시. 화재경보가 울렸다. 아침이 오기 전, 깊은 잠 한가운데서 울리는 경종은 사람을 단번에 현실로 끌어낸다. 눈은 떴지만 정신은 아직 잠 속에 있었다. 일단 몸을 일으켜 앉았다. 잠시 기다렸다. 정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린 것이기도 했고, 수신기의 축적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것이기도 했다. 연기감지기가 순간적인 먼지나 담배연기 같은 것을 감지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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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8월17일 왜 가까운 차단기가 떨어지지 않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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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3:24:11Z</updated>
    <published>2026-08-31T23:2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기를 쓰다 보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고장은 분명 집 안의 전기제품에서 난 것 같은데, 막상 떨어진 차단기는 가까운 곳이 아니라 더 먼 곳에 있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고장 난 곳과 가장 가까운 차단기가 먼저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맞는 말이다. 전기설비는 원래 그렇게 동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고장 난 곳만 끊고, 나머지 전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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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8월15일&amp;nbsp; 광복절 당직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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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3:24:22Z</updated>
    <published>2026-08-29T23:2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화재경보가 울렸다. 다행히 세대 안에 사람이 있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펜트리룸의 연기감지기 고장이었다. 감지기를 교체하고 수신기를 복구했다. 비화재 경보였다는 방송도 했다. 화재경보는 당직자의 일이다. 경종이 울리면 뛰어가야 하고, 수신기를 확인해야 하고, 세대 안을 확인해야 한다. 불이 아니어도 불이 아닌 것을 확인해야 한다. 그것이 당직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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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8월13일&amp;nbsp; 바리케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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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0:39:01Z</updated>
    <published>2026-08-27T10: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상에 주차가 안 되는 아파트는 지상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민감하다. 하지만 지상에 들어오는 차량은 생각보다 많다. 택배차량이 들어오고, 재활용 수거 차량이 들어온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도 들어오고, 이사 차량과 공사 차량도 들어온다. 대부분은 주민의 편의를 위해 들어오는 차량이다. 차 없는 지상을 원하지만, 차가 없으면 생활도 불편해진다. 그래서 아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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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8월11일 당직자의 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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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3:36:10Z</updated>
    <published>2026-08-25T23:3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맞교대자의 휴가가 끝나고, 나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일근직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자신의 휴가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당직자는 그럴 수 없다. 밤에 근무할 사람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주간근무자는 대체 인력이 있다. 소장을 대신할 과장이 있고, 경리를 대신할 소장이 있다. 영선 주임이나 기계 대리의 일을 도울 과장도 있고, 당직기사도 있다.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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