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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하는최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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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기록으로 삶을 완성합니다. 기록관리 석사와 기록관리 전문 자격을 가진 '기록 전문가'다. 그러나 그 경계를 넘어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순간을 나누는 기록의 시인을 꿈꾼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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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0T11:27: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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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의 쉼표, 커피 - 입 안에 번지는 여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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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6T13:2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원한 청량감이 눈꺼풀을 번쩍 들어 올린다. 검은빛의 액체, 겉으로 보면 그저 어둠을 담은 물 한 잔일 뿐인데, 그 안에는 이상하게도 하루의 피로를 풀어내는 여러 갈래의 길이 숨어 있다. 때로는 갓 볶은 곡식처럼 고소하게, 때로는 익지 않은 열매처럼 시큼하게, 또 어떤 날에는 사탕처럼 은근한 달콤함으로 혀끝을 간질인다. 그렇게 커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HJB5swx7oy6KC5dtRSYbZDTv3q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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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의 용도 - 본질은 하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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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3:20:46Z</updated>
    <published>2026-06-13T03:2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용도는 하나였다. 주륵주륵 쏟아지는 비로부터, 나를 젖지 않게 지켜주는 것. 그래서일까, 우산은 크기도 제각각이다. 아이의 작은 손에 맞춘 앙증맞은 것부터, 어른의 어깨까지 넉넉히 감싸는 커다란 것까지. 각자의 삶의 크기만큼, 비를 막아내는 방식도 다르게 태어났다.   아침마다 사람들은 하늘의 표정을 먼저 읽는다. 일기예보라는 예언을 들은 뒤, 오늘 우산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BXZ2jcYvYPl9ci2bPZC6ow3U0C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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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잡러 물티슈 - 쓸모를 다하고 미련없는 퇴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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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0:18:32Z</updated>
    <published>2026-06-06T00:1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장씩 톡, 하고 뽑히는 그 경쾌한 등장. 등장부터 이미 프로다. 대기 시간도, 예고편도 없다. 필요하면 바로 나온다. 손을 닦을 때도, 입가를 훔칠 때도, 바닥에 무언가 흘렸을 때도 망설임 없이 찾는다.   하얗고 네모난, 변함없는 외모. 하지만 하는 일은 도무지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 이쯤 되면 인정해야 한다. 제대로 된 N잡러다. 청소부였다가,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nnhefs1kn7rBlPKN0Y1O4w_CYN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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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코우유 그 달콤함 - 그 맛이 그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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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23:29:38Z</updated>
    <published>2026-06-04T23:2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한 달에 한 번 가는 목욕탕은 우리 집의 작은 행사였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지 않아도, 몸이 먼저 기억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느껴지던 열기가 생생하다. 그 한가운데로, 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들어가셨다. 나는 발끝만 담그고도 세상이 끝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amp;ldquo;아, 시원하다.&amp;rdquo; 라고 하시던 아버지의 그 말은 거의 철학이었다. 고문에 가까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DfK9EXriZsVH8a1reDyjVvSeHo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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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한 짝의 미스터리 - 양말 한 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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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8:00:46Z</updated>
    <published>2026-06-04T08: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나는 한 짝을 찾아 헤맨다.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이쯤 되면 진지하게 의심이 든다. 혹시, 양말에게도 발이 달린 건 아닐까.   분명히 어제까지는 둘이었다. 서로를 꼭 붙잡고 세탁기 속 소용돌이를 견뎌냈을 텐데, 하룻밤 사이에 하나가 사라진다. 도망이라도 친 걸까, 아니면 어딘가로 전출이라도 간 걸까. 이쯤 되면 세계 7대 불가사의 옆에 &amp;lsquo;양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hBTFoBow1zhAY1U45PgsOotNir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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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빚는 작은 의식 - 달력에 끄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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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23:27:43Z</updated>
    <published>2026-06-02T23: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그라미, 세모, 엑스. 오늘도 나는 종이 위에 조용히 영역을 그린다. 1부터 31까지, 무심히 나열된 숫자들에 의미를 불어넣는 일. 그것은 마치 하루를 향한 작은 의식과도 같다. 정말 중요한 날에는 별표가 등장한다. 그 작은 표식 하나가 시간을 빛나게 하고, 아직 오지 않은 날을 미리 설레게 만든다. 그저 흘려보낼 수 있었던 하루를 붙잡아두고, 시간이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bV2LYFuGwsWP9rUf_U7hv_dKd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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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이라는 하나의 수도꼭지 - 버튼이 있다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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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5:55:41Z</updated>
    <published>2026-06-02T15: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이는 것은 하나다. 그러나 그 하나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늘 같지 않다. 무더운 여름이면 손끝을 식히는 냉기가 흘러나오고, 손이 시릴 만큼 차가운 날이면, 온기를 머금은 물이 조용히 고인다. 그저 그런 날에는, 아무것도 아닌 듯 미지근한 숨을 내어놓는다. 달라진 것은 단 하나다.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누른 버튼일 뿐인데, 그 작은 선택 하나가 흐르는 온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iLGbZym1PQChwB6fFNkUmqudcG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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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레파스 한 칸을 지우는 일 - 살색을 살구색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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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1:59:50Z</updated>
    <published>2026-05-04T11:5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는 순간부터 색의 세계에 던져진다. 눈을 뜨기도 전에 이미 둘러싸인 색들. 흰색과 검정, 갈색과 노란색, 그리고 오래도록 아무 의심 없이 불려온 &amp;lsquo;살색&amp;rsquo;이 있다. 그것들은 단순히 사물을 구분하기 위한 빛의 이름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에게 건네는 첫 번째 언어이자, 보이지 않는 표식이다. 색은 사물 위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 위에 얹히고, 이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3H3W-XS1EbQ3z6WYHd3eV1ul4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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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정문학 제109기 신인문학상 당선 - 수필가로 등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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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23:16:58Z</updated>
    <published>2026-05-02T23:1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군인입니다.책을 냈고, &amp;lsquo;작가&amp;rsquo;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그러나 그 이름이 저를 완성시키지는 못했습니다.여전히 저는 미완의 문장처럼 흔들리고,생각은 다듬어지기 전의 모습으로 세상에 닿습니다.그래서 계속 씁니다.서정문학 신인문학상 당선은 증명이 아니라,계속 써도 된다는 조용한 허락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mR1n1ZWeJ2fmHRUpUlCnZezzh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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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이유와 타인의 불편사이 - 보이지 않는 안경을 벗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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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3:38:02Z</updated>
    <published>2026-05-01T13: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자신에게 관대하다. 나 역시 그 무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의 실수에는 언제나 사정이 따라붙고, 나의 선택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마치 내 안에서만큼은 모든 일이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는 듯이. 그러나 타인의 행동 앞에 서면, 나는 어느새 다른 사람이 된다. 이해는 사라지고 판단이 먼저 다가온다. 내가 가진 정보가 전부인 것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kHEqQLRNgtGOx8X7wzjVH71yK5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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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틀을 깨는 사람들 - 짧지만 오래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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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4:00:52Z</updated>
    <published>2026-04-27T04:0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이 만개한 어느 날이었다. 가지마다 터질 듯 피어난 꽃잎들이 바람에 실려 흩날리고, 그 흩날림조차 하나의 풍경이 되는 계절.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섰다.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한철 피었다가 사라지는 그 짧은 아름다움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 때문이었다.  지역에서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vYdl72rEnZDTiaJ794GL7qRfe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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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고르는 아침의 문턱 - 입지 못한 시간들이 걸린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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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2:05:45Z</updated>
    <published>2026-04-26T12:0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아침, 나는 옷장 앞에서 오래 서 있지 않는다. 망설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끝난다. 전투복이라는 정해진 옷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무엇을 입을지, 어떻게 보일지, 어떤 인상을 남길지에 대한 사소한 불안들이 그 옷을 입는 순간, 자연스럽게 내려앉는다. 마치 이미 정해진 문장을 읽듯, 나는 그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한다. 선택이 줄어든 자리에는 이상하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2YHV15UiYfZj5sB8tS3t-VjbTj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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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 위에 쌓이는 - 시간의  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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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5:26:44Z</updated>
    <published>2026-04-25T05: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험은 어쩌면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솔직한 편지일지도 모른다. 봉투도 없이, 꾸밈도 없이, 다만 온몸으로 받아 읽어야 하는 문장들. 책 속의 글들이 끝내 닿지 못하는 자리까지, 말로는 도저히 다 옮길 수 없는 떨림과 통증까지, 경험은 조용히 스며들어 우리를 적신다. 그것은 설명이 아니라 각인에 가깝고, 이해가 아니라 체화에 가깝다. 한 번 스쳐 지나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jia1Siyrv-2UY0p2AUsiZ4cH-v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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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한마디의 온도 - 따뜻함의 무게가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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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2:43:49Z</updated>
    <published>2026-04-23T22:4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생각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존재다. 마음속에서 한 번 그려진 풍경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하루의 빛을 은근히 물들인다. 어떤 이는 아침을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처럼 맞이하고, 또 다른 이는 어제의 그림자를 여전히 어깨에 걸친 채 하루를 시작한다. 겉으로는 같은 아침, 같은 공기, 같은 시간일지라도, 그 안에서 숨 쉬는 감정의 결은 사람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pjnTFBiSJ5XcQOD-C7dPtdA2M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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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음 속의 다른 숨결 - 반짝이는 하루 속에서 펜을 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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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4:24:52Z</updated>
    <published>2026-04-19T04:2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대개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을 맞이한다. 길을 걷고,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잠을 청한다. 겉으로 보면 모든 것이 어제와 닮아 있고, 내일도 오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종종 &amp;ldquo;똑같은 하루가 이어질 뿐이다&amp;rdquo;라고 말한다. 그 말 속에는 지루함이 묻어 있고, 어딘가 모르게 삶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UY6KWnVG1NohriffaE5D7mXlHt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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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모래에 남긴 흔적 - 메모라는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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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3:32:42Z</updated>
    <published>2026-04-17T23: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에도 수백 번,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생각을 스친다. 생각들은 마치 얕은 물 위를 건너는 바람처럼, 잠시 일렁이다가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어떤 것은 눈길조차 주지 못한 채 흘러가고, 어떤 것은 잠깐 붙잡히는 듯하다가도 금세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던 생각조차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모래 위의 물결 자국처럼 지워진다.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Omvv6J7J7zuP1_AxDHl2iFeVmB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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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매함 - 그 바람에 기대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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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1:24:56Z</updated>
    <published>2026-04-17T01: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애매하다&amp;rsquo;는 말을 자주했다. 혀끝에 닿는 그 말은 언제나 미묘하게 미끄러졌다. 단정 짓기 어려운 순간마다,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못할 때마다, 나는 습관처럼 그 말을 꺼내 들었다. 애매하다는 것은 어쩌면, 세계의 가장자리 위에 서 있는 일과 닮아 있다.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그러나 분명 그 둘 사이 어딘가에 발을 딛고 있는 상태. 선명한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SxFr7uoY2fyuiu_onzX7E2AQbL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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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락함이 숨긴 함정 - 발품을 팔러 다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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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2:51:10Z</updated>
    <published>2026-04-14T12:5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은 늘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없이 많은 흔들림이 숨어 있다. 표면은 잔잔해도, 바닥에서는 모래가 이동하고, 작은 돌들이 서로를 밀어내며 자리를 바꾼다. 우리의 시간도 그러하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흘려보내고 있는가. 그 대부분은 소리조차 내지 않는다. 익숙하다는 이유 하나로, 편안하다는 핑계 하나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2_rkDKfTjohcHkrZVxHlJN5cOv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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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 갖춘 부엌 - 그리고 떡볶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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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2:51:25Z</updated>
    <published>2026-04-09T12: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7년, 군에 입대하고 처음으로 맞이한 휴가. 나는 세상과 다시 악수하는 법을 서툴게 배우고 있었다. 계절은 11월, 바람은 이미 겨울의 편에 서 있었고, 공기는 칼날처럼 얇고 차가웠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손끝과 귓불이 따끔거렸다. 그 감각은 단순한 추위가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한 겹 밀려난 듯한 낯섦이었다.  첫 휴가,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jWu11oZIjMdinXgCUxYA-c333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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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의 탄생 -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빛나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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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4:19:56Z</updated>
    <published>2026-04-07T04:1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4월이다. 계절은 늘 약속을 지키듯 돌아오고, 그 약속의 증거처럼 거리는 다시 분홍빛으로 물든다. 길을 나서면 벚꽃이 먼저 말을 건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을 다독이는 방식으로. 사람들은 하나둘 걸음을 멈추고 그 아래에 선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는 그 짧은 순간, 각자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같은 풍경 속에 머문다. 그것만으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F1%2Fimage%2Fz4lOVl7zW0Kx1Zs4fs0ahzKri5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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