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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서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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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eeseorim-writ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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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쁜 늦여름 숲. 늦은 육아를 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일상을 담아 글로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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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7T14:53: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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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행복해 - 30개월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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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50:19Z</updated>
    <published>2026-10-08T01:4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나란히 앉아 저녁을 먹는 중에 아이는 문득 다른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다.  &amp;ldquo;할아버지 어디 있지?&amp;rdquo; &amp;ldquo;할아버지 집에 있지.&amp;rdquo;  손가락으로 밥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말한다.  &amp;ldquo;할머니는 나 사랑해.&amp;rdquo; &amp;ldquo;맞아요. 할머니도, 아빠도, 엄마도 널 사랑하지.&amp;rdquo;  만족한 듯 웃으며 반찬을 손으로 집어먹는다.  그러다 문득 외삼촌을 못 본 지 며칠이 지난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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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선데이 리셋 - 청소 유튜브 시청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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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00:18Z</updated>
    <published>2026-10-05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청소 유튜브를 즐겨본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세차 유튜브를 주로 봤었다. 수년간의 생활의 때로 깨끗해질 수 없을 것 같던 차가 말끔해지는 모습을 보며 만족을 느꼈다.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관심은 자연스레 집 청소로 넘어왔다. 레고 블록과 장난감 자동차, 여기저기 펼쳐진 책들, 아이가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가 가득한 우리 집을 뒤로하고 침대에 누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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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아 푸념 - 삼 년 차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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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2:33:52Z</updated>
    <published>2026-09-30T02: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넷에서 &amp;lsquo;애 어린이집 보내면 개꿀 아니냐&amp;rsquo;는 글을 볼 때가 있다. 그런 말을 보면 이상하게 내가 초라해진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나는 무얼 하는가.아침에 일어나 아이 밥을 먹이고 씻기고 옷을 입혀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두 시간이 지나 있다. 집으로 돌아와 빨래를 돌리고 설거지를 한다. 바닥에 흩어진 것들을 줍고, 집에 모자란 것들을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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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바지 입어줬으면 좋겠어! - 남편뒷담화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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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8-31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말을 제법 잘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보고 싶다고 영상통화도 하고, 꿈에서 본 자동차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기도 한다.남편은 항상 집에 오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손을 씻고, 셔츠와 바지는 벗어둔 채로 나온다. 팬티바람으로 서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면 둘리의 희동이를 보는 것 같다. 늙은 푸우, 희동 아저씨 등으로 놀려 보아도, 계절마다 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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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지금으로 데려온 숨소리 - 상실 이후, 엄마가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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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2:48:21Z</updated>
    <published>2026-08-24T02:4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나는 오래도록 안갯속을 걸었다.죽음은 한순간에 왔지만, 죽음 뒤에 남은 일들은 오래 계속되었다. 상을 치른 뒤에도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엄마는 갑자기 사라졌는데, 엄마가 남긴 청구서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그때 나는 서른 초반이었다. 아직 젊었고, 웬만한 일은 감당할 수 있다고 믿었다.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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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욕조에 앉아서 - 한여름 물류센터에서 버틴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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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8-03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덟 시간을 견뎠다. 퇴근 버스에 올라타 의자 깊숙이 몸을 기댔다. 두통을 참으며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맡긴 채 집으로 돌아왔다.현관문을 열자 아이가 &amp;ldquo;엄마 왔다&amp;rdquo; 하며 우당탕 달려 나왔다. 그러다 땀에 절은 내 모습을 보고는 잠시 멈춰 섰다. 평소처럼 곧장 품으로 달려들지는 않았다.&amp;ldquo;엄마 씻고 안아줄게.&amp;rdquo;아이는 웬일로 얌전히 기다렸다.축축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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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자리 - 그리움과 미움 사이에 남은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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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1:41:35Z</updated>
    <published>2026-07-27T01: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와 마지막으로 살던 동네에 다녀왔다는 이야기였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에 갔다가 문득 국밥이 먹고 싶어 졌고, 식당을 찾아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그 동네에 닿아 있었다고 했다.몇 해 사이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낯선 건물들이 들어섰고, 공사 중이던 자리에는 높은 빌딩이 솟아 있었다. 가게 근처의 전셋집도 사라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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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호로 불린 하루 - 주부의 물류센터 아르바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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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1:13:22Z</updated>
    <published>2026-07-22T01:1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했었다. 이제 열여덟 달을 채운 아기였다. 아직 말도 제대로 트이지 않은 아이는 아픈 와중에도 온몸으로 짜증을 냈다. 처음에는 아이가 아파 정신이 없었고, 컨디션이 조금 회복된 뒤로는 링거줄을 사수하느라 하루 종일 씨름했다.아이는 지겨움을 견디지 못하고 병실 안을 돌아다니려 했다. 나는 링거줄이 빠지지 않게 달려 나가는 아이의 팔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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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밥이라는 말 - 어긋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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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1:00:11Z</updated>
    <published>2026-07-17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중에 낀 공휴일이었다.전날 밤 남편은 자정이 가까워서야 집에 돌아왔다. 술기운이 묻은 얼굴이었다. 그동안 고생한 일도 있었으니, 스스로를 조금 축하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여름이 막 시작되었는데 낮의 더위는 이미 사람을 지치게 했다. 금이 간 팔은 여전히 불편했고, 두 돌 넘은 아이를 종일 돌보는 일은 몸의 한쪽을 계속 비워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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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두가 먹고 싶다는 말 - 아이의 말과 엄마의 부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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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1:00:20Z</updated>
    <published>2026-07-13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다.재료를 씻고 다듬는 일은 그래도 할 만하다. 양파 껍질을 벗기고, 대파를 송송 썰고, 채소를 제 모양에 맞게 칼로 써는 일에는 이상하게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구석이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불 앞에 서서 볶고, 끓이고, 간을 맞추는 일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제와 같은 재료를 넣었는데도 오늘은 다른 맛이 난다. 조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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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10시 16분, 세탁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 배변훈련과 전염병과 여름의 열기가 지나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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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1:00:22Z</updated>
    <published>2026-07-10T0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에는 어린이집 부모참여수업이 있었다. 아이는 즐거워했다. 선생님 말을 듣고, 친구들과 그 부모들 사이에 앉고, 물놀이를 했다. 낯선 질서 안에 제법 잘 섞여 있었다. 집에서 내가 붙들고 씨름하는 아이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그런 모습을 보면 나는 쉽게 안심한다. 괜찮구나. 잘 크고 있구나. 내가 힘든 것과 아이가 자라는 일은 꼭 같은 말이 아닐 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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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거운 공기 속에서 - 육아와 육묘사이, 나는 무기력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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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1:00:20Z</updated>
    <published>2026-07-08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창문을 닫고 있으면 무거운 공기가 나를 누른다.열기는 아직 한낮이 되기도 전에 집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바닥은 미지근했고, 식탁 위에는 아침의 그릇들이 뒤섞여 있었다. 여름은 늘 이런 식으로 먼저 도착해 있었다. 문틈과 베란다 유리와 목덜미의 땀으로.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돌아오는 길, 나는 땀으로 젖은 얼굴을 손등으로 훔쳤다. 잠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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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가스를 튀기지 않는 날 - 소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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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7-06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픈 날에도 밥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기침이 올라오고, 머리는 물 먹은 솜처럼 무겁다. 몸은 이불속으로 가라앉고 싶은데도 마음은 이상하게 부엌으로 먼저 간다. 냉장고 문을 열고 남은 반찬을 살핀다. 아이가 먹을 만한 것을 떠올린다.오늘 하루쯤은 대충 먹어도 되는데, 그 대충이라는 말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른다.며칠 전 한 브이로그를 보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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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놓친 낮잠이 데려온 저녁 - 10분 낮잠, 오후의 네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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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1:00:23Z</updated>
    <published>2026-07-03T01: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좋았다.남편이 모처럼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차리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식탁 위로 뜨거운 김이 올라오고, 거실에서는 남편이 틀어둔 육아 브이로그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화면 속 가족은 어디론가 떠나고 있었다. 바다인지 계곡인지, 아이에게는 그저 신나는 곳이었을 것이다.아이가 화면을 보다가 말했다.&amp;ldquo;여행 가고 싶어요.&amp;rdquo;그 말이 귀엽기도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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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장바구니 - 어린이집 생일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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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7-01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이 바뀌었다.  하원한 아이의 가방 속에서 알림장을 꺼내 들었다. 이번 달 생일인 친구는 몇 명일까. 손가락으로 이름을 짚어 내려가다 잠깐 멈췄다.  다섯 명.  좀 많네.  우리 아이는 두 달 전 생일을 맞았다. 그날 생일을 맞은 친구 몇 명이 함께 과일과 케이크를 나누어 준비했고, 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생일파티를 했다. 하원길에 아이는 커다란 생일 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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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숨의 전염 - 피로를 더하기엔 버거운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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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1:05:07Z</updated>
    <published>2026-06-29T01:0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식당에 앉아 있었다.아이 의자가 없는 식당이었다. 들어서는 순간 아차 싶었지만, 이미 몸은 지쳐 있었다. 아이는 점심을 먹은 뒤였고, 가방 안에는 간식도 있었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른 둘이 잠깐 밥을 먹는 동안쯤은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또 내 편한 쪽으로 생각했다.아이 아빠가 주문을 하러 간 사이, 나는 어른 의자 위에 아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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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하기 전에 쓰는 일  - 요리를 하듯 마음을 손질하는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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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6-26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리를 하다 보면 글쓰기를 생각하게 된다.장을 보고 돌아오면 제일 먼저 포장을 뜯는다. 물에 씻어내고, 물기를 닦고, 재료를 쓰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당장 쓸 것과 나중에 쓸 것을 나누어 통에 담고, 냉장고 안에 자리를 만들어 넣어둔다. 꺼내 쓰기 좋게 정돈해 두어야 다음 끼니가 덜 막막하다.하루 동안 내 안으로 들어온 것들도 그렇게 쌓인다. 누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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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원 두 시간 전 - 도움이 지나간 뒤에도 남는 집안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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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2:00:11Z</updated>
    <published>2026-06-24T0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깁스를 한 손 때문에 집안일이 더 번거로워졌다. 설거지는 쌓이고, 바닥에는 아이가 놀다 간 장난감들이 흩어져 있고, 냉장고 안 재료들은 써야 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손 하나가 불편해졌을 뿐인데 집 안의 모든 일이 조금씩 더 멀어졌다.오빠는 쉬는 날이었다. 일하면서 늘어난 아픈 곳을 치료받고, 겸사겸사 동생 집에 들렀다. 커피 한 잔을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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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산 냄새 - 치워도 다시 시작되는 집안일의 뫼비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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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6-22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들어오면 냄새가 난다.  이 공간 안에 있을 때는 몰랐던 냄새들이, 문을 여는 순간 한꺼번에 밀려온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인데도, 잠깐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낯선 집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없는 사이에도 이 집은 무언가를 품고, 삭이고, 조금씩 냄새를 만들고 있었다.  화장실에서는 물때 냄새와 소변 냄새, 몸에서 씻겨 내려간 기름 냄새가 섞여 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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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끄러움을 접는 일 - 마음속 소란을 글 위에 내려놓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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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1:01:24Z</updated>
    <published>2026-06-19T01: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면 생각들이 늦게까지 깨어 있었다.낮에는 아이의 웃음과 울음소리, 설거지와 밥상과 장난감 사이에 묻혀 있던 말들이 있었다. 불을 끄고 나면 그것들은 하나씩 고개를 들었다. 누군가의 말, 오래 전의 얼굴, 끝내하지 못한 선택, 이제 와서는 아무 소용도 없는 후회 같은 것들.나는 그것들을 밀어내려고 애썼다.하지만 어떤 감정은 버리려고 할수록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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