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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석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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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루저의 길, 그래서 반항했고 버텼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연속, 그래서 오기만 남았습니다.맞서고 또 맞서야 할 인생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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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3T07:45: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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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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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3:43:39Z</updated>
    <published>2026-09-14T21:0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드기는 배설기관, 즉 똥꾸멍이 없다.  흡혈을 하다 배가 터져 죽느냐? 자연계에서 그럴 일은 없다. 조물주가 때론 아무 생각 없이 맹한 것 같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사에 대해서만 그렇고 결코 호락하지가 않다.  숲 속에서 지내다 보면 용을 쓰도 적응이 안 되는 곤욕이 바로 득달같이 달려드는 산모기떼와 진절머리 나는 진드기다. 청바지도 꿰뚫어버리는 어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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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긴 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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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2:53:42Z</updated>
    <published>2026-07-26T12: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너편에서 여인이 걸어오고 있다 .눈을 마주쳤다. 우리는 모르는 사이.앞으로도 모를 것만 같은 사이.여인은 계면쩍은 눈을 아래로 떨구고,나는나는 고개가 자꾸만 뒤로 돌아갔다.  ㆍ ㆍ ㆍ삶이란 게 이토록허무한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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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당신도 안녕하신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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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2:13:16Z</updated>
    <published>2026-07-23T00:1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그래, 맞아. 뭐 하나 번듯이 내세울 것도 없고, 잘 난 구석도 없어. 어영부영 나이는 먹어가는데 한심하지? 나도 가끔씩은 왜 이러고 사나 싶어. 이게 맞나 싶은 게 몽땅 헝클어버리고 싶단 생각도 들어. 하긴, 그럴 배짱이나 용기라도 있었더라면 꼬추 친구 녀석에게, '와 그리 사노? 앞으로도 계속 그래 살끼가?' 이런 핀잔까지는 안 들었어도 됐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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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구안 야간 기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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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1:02:03Z</updated>
    <published>2026-07-20T03:5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은 비를 예고한 기상 예보가 무색하게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하늘이 하는 일을 한낱 유한인들이 속단한다는 자체가 오만 일런지 모른다. 그럼에도 인간은 끊임없이 하늘에 닿으려 자고 했고 신의 응전은 단호했다. 권위에 대한 피조물들의 도전은 애초에 창조주의 대본에는 없었던 장면이었다.  잔뜩 찌푸린 잿빛 하늘이 언제 어떤 식으로 변덕을 부려댈지, 선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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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꾼의 망중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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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1:31:51Z</updated>
    <published>2026-07-12T00:3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촉각을 곤두세운 채 대치만 하기를 하세월이다. 순하디 순한 이쁜이와 야성을 잃어가는 하양이는 한 발의 거리를 두고 마주 엎드려 낮은 주파수로 으르렁거린다. 그늘진 비탈의 데크 위로 햇살을 피해 도망온 바람이 숨죽여있다 가끔씩 몸을 꼰다. 새뜻한 바람과 진록으로 농익은 잎새들이 부대끼는 소리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두 괭이의 신경전은 날카롭기만 하다. 공격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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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2 - 파란 대문집의 전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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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20:43:49Z</updated>
    <published>2026-06-30T21:3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ㅡ    굳게 닫힌 퍼런 대문집은 오래 전부터 골목의 어귀에서 결코 올 것 같지가 않은 누군가를 기다린다. 기다리다 치친 세월이 여지없이 바스라지는 중이다. 찌걱대는 소리 조차 힘겨워 보이는 안뜰 처마 밑으로 무심히 들른 바람인들 머물다 가고플까. 채마밭이 있었던 자리는 안주인의 손길을 잃는 순간 멀대같이 한 자나 키를 더한 쑥대와 억새의 등쌀만 남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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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1 - 교회당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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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1:49:39Z</updated>
    <published>2026-06-29T02: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거처이자 칩거의 소굴인 '쉼표가 있는 풍경'에서 백 보 가량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면 얼마 전에 개명을 한 자그마한 교회가 장승처럼 터를 잡고 있다. 늙어버려 조용한 이 마을의 이름을 게으른 방식으로 수월케 도용해서 지은 교회명의 흔하디 흔한 전형적인 시골 정경의 교회다. 오가며 몇 년 만에 얼굴만 겨우 익힌 젊은 목사가 물러가고 새롭게 초빙된 늙수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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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딴따라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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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2:01:00Z</updated>
    <published>2026-06-21T12:1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동생은 전직 딴따라 출신답게 현역에서 물러선 지 한참이나 지난 요즘도 악기를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근래에는 트럼펫에 심취해 있던데 틀림없이 조만간 오리 조댕이가 된다에 손모가지 겁니다. 글이건 음악이건, 미술이건 할 것 없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 세계에 발을 한번 디디면 헤어나오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잊혀있다가도 별안간 울컥울컥 걷잡을 수 없이 솟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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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꺼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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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23:32:22Z</updated>
    <published>2026-06-19T23:2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덤불 속이 심상치가 않다. 내내 바스락대는 소리가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다. 하양이가 따라왔나?그럴 리가 없다. 하양이는 노련한 암살자이자 닌자 괭이다. 어리바리하게 흔적이나 흘리고 다닐 만큼 어설픈 사냥꾼이 아니다. 어깨를 잔뜩 낮춘 채 집요하게 도사리다 단번에 숨통을 끊어버리는 하양이가 칠칠치 못하게 나대고 다닐 리는 없다. 새끼 고라니는 사흘 밤낮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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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색경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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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2:36:21Z</updated>
    <published>2026-05-20T12: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의 여름은 지독히 그악스러웠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예외 없이 낡고, 늙고, 가난한 이들이 감당할 몫은 잔인하고 혹독했다. 연일 칠십 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 운운하며 내일이라도 당장 지구 종말을 맞을 듯 메스미디어를 필두로 호들갑을 떨어댔다.  온난화가 이미 임계점을 넘어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핏대를 세우는 패널은 종말의 확신을 대량소비를 해대는 대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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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실점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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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03:16:06Z</updated>
    <published>2026-05-08T20: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보기 중 바다가 파란색인 이유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몇 년 차의 문제였는지는 기억에 까무룩하지만, 얼음을 빨리 녹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뭐냐고 질문하고서 자신이 알려준 방법 외의 여타 한 시도-불 속에 던져 넣는다, 햇볕 아래 둔다는 둥의-는  작정을 하고서 오답으로 치부해 버리는 담임의 독선적인 교수법에 진저리를 쳤던 기억은 생생하다. 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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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똥기저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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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20:32:16Z</updated>
    <published>2026-05-07T21:4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순 씨는 다섯이나 되는 새끼들의 똥오줌을 다 받아내셨습니다. 죽도록 일해가면서 오롯이 혼자힘으로 말입니다.   삼순 씨를 만나면 꼭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자식들의 똥이 더럽지 않더냐고. 왜 버리지 않았느냐고.  환자복을 입고 늘어진 무청처럼 무기력하게 누워서 던진 첫마디.  &amp;quot;와 왔노&amp;quot;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러운 똥이 더럽지 않았을 이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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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를 팝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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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11:53:38Z</updated>
    <published>2026-05-05T1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만만했었다. 족보도 있는 혈통 좋은 잘 생긴 녀석인 데다, 평소 거미줄처럼 엮어놓은 마당발 인맥을 감안한다면 고까짓 괭이 한 마리 떠맡기는 일쯤이야 여반장이지 싶었다. 한창 시기를 넘긴 다섯 살의 나이가 은근 걸림돌로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몇 억, 몇 십억 짜리 땅덩어리 거래도 어렵쟎게 성사시키는 마당에 그다지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설핏</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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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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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21:56:19Z</updated>
    <published>2026-04-24T21:5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상으로부터 60미터쯤 상공에 뜬 채 살고 있는 친구의 아지트는 까마득히 지난날 신도시라는 거창한 선전문구를 앞세워 우후죽순처럼 쌓아 올린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지금이야 구축 중에서도 구축에 꼽히지만 건설사 명성 하나로도 약간은 야코를 죽일만한 힘 정도는 남아있는 곳이다. 재개발을 하니 마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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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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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2:09:21Z</updated>
    <published>2026-04-08T22:0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세상에서 가장 넓은 화장실을 갖고 있지. 근데  남들은 한결같이 화장실은 어딨냐고 그래. 산중 칩거를 택한 내게 벗들은, '와 그렇게 사노, 언제까지 그리 살끼고.' 그래. 그러면서도 가끔은 니가 부럽다고들 해. 웃기는 짬뽕들이지? 무슨 재미로 사냐고 물어들 봐. 니들은 사는 게 재미가 있나 봐? 반문을 하지.   너그들은 밤하늘의 별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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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쥐불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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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22:37:46Z</updated>
    <published>2026-03-22T22:1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선 깡통이 필요하다. 고등어나 황도복숭아 통조림 깡통이면 십 문 칠 그지그만이다.  막상 개똥도 약에 쓸려면(도대체 어떤 지랄 맞은 병이길래 개똥이 약이 되는건지 어이가 없다 ) 보이지 않는다고 촌구석에서 깡통을 구하기란 그리 만만치는 않다. 삼 미터 가량의 철사도 필요하고 깡통에 구멍을 뚫을 대못도 있어야 하는데 기다리는 엿장수는 정작 아쉬울 때는 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xra%2Fimage%2F2K-lK_sfX4Q58Ou7x2F-TEQaSg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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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면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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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8:06:17Z</updated>
    <published>2026-03-18T19: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가사 상태에 빠져있다. 곧 빈사, 아사, 객사에 고독사... 아름답지 못한 죽음의 모든 형태를 맛볼 수 있을 듯싶다.  마침내 통장의 잔고가 48,300원을 찍었다. 이 돈이면 고등어 생선구이 정식 한 끼 욱여넣고, 마지막으로 달짝지근한 카라멜 마키아또 한 잔을 걸친 후 단골 농협 매장에서 설탕이 잔뜩 들어간 1.8L짜리 코카콜라를 바짝 할인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xra%2Fimage%2Fck75SMVM-Ex0DDDxTd7YDJpmG9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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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라우마에 관하여(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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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5:31:19Z</updated>
    <published>2026-03-17T00:2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 하사가 왜 '미친개'라고 불리는 지를 두 눈으로 코 앞에서 목도한 곳은 남대문 시장하고도 가장 번잡한 사거리에서였다. 침만 흘리지 않았지 영락없이 광견병에 걸려 발작을 해대는 꼴이었다. 성성한 소문이야 익히 들어왔지만 평소 설렁설렁 겪어본 바로는 미친 개라고 불릴만한 건덕지가 없는 그저 그런 고참 중의 한 명이었을 뿐이었다. 적당한 거드름과 심통,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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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심한 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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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7:21:23Z</updated>
    <published>2026-03-08T02: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둑에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판을 최종적으로 접을 묵언의 권리가 패자에게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바둑을 단순 유흥이나 놀이 정도로만 여기지 않고, 정심과 부동심을 연마하는 '기도'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내가 주목하는 풍류랄까 멋들어짐은 단연코 '복기'의 시간입니다. 반성과 경우의 수를 수담으로 함께 나누는 복기는 승자도 패자도 의미가 없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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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돼지국밥을 맛있게 먹는 법...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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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1:47:04Z</updated>
    <published>2026-02-22T00: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는 채식인간이 한 명 있지. 채식. 말만 들어도 끔찍하지 않아? '비건'이랬나, 달걀 후라이 정도는 허용하는 '오보'라나 뭐래나.  신랑 되는 인간에게 슬쩍 물어봤거든. - 같이 산다꼬 니가 큰 욕본다.  속으론 불쌍한 종자란 말이 돌개바람처럼 들끓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선 안될 말이쟎겠어? 채식인간이 코앞에 눈을 부라리고 앉아 된장찌개에 숨어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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