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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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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길을 닦는 사람 | 글을 엮는 사람 | 부를 빚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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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1T02:09: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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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당백 - 우정이란, 두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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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6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프가 내 책을 수십 권 사줬다. 그것도 모자라 100권까지 채워주겠다고 한다.  녀석의 말을 들었을 때 감동 대신 다른 생각이 먼저 났다. &amp;quot;만약 저 녀석이 책을 냈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amp;quot;  솔직히 자신이 없다. 아마 열 권쯤 사고는 자신을 대견하게 여겼을 것이다. 그래서 더 고맙고, 그래서 더 민망하고, 그래서 더 웃음이 난다.  현생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T3_GlmToyAwQOtsjAm2GPKcPb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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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고의 발견 -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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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8-13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을 퇴고하는 중이다. 이것저것 깁고, 빼고, 다듬는다.  신기한 건 단 몇 줄, 때로는 대사 하나만 고쳐도 장면 전체가 달라진다는 것. 어제는 주인공의 대사 끝에 마침표 대신 줄임표를 넣었을 뿐인데, 캐릭터의 감정이 훨씬 선명하게 살아났다. 고작 점 다섯 개의 차이다.  문득 생각한다. 나라는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습관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x8oqEfrHwzLJcXUO4U4nhE8Et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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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한 번의 거리 - 말을 내뱉기 전에 숨 한 번만 고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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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8-11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왜 그렇게 화를 내? 뿌엥.&amp;quot; 딸아이가 눈물을 터뜨렸다. 조금 전, 녀석의 터무니없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인 탓이다. 평소 같았으면 웃어넘겼을 일. 그런데 오늘은 '아직도 저러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먼저 치밀어 올랐다.  안 그러던 아빠가 갑자기 화를 내니 녀석은 더 서러웠을 것이다. 울음 섞인 그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KfvXcI09PS2eEcDegojoaN8YX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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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법 - 행복한 가정도 저마다의 위기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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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8-09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여행을 마친 귀경길, 아내님이 하림의 〈출국〉을 선곡한다. &amp;quot;내가 진짜 좋아했던 노래야.&amp;quot; 조수석 시트를 살짝 뉘고 눈을 감는다.  뒷좌석에서 딸의 평이 날아온다. &amp;quot;못생긴 노래네.&amp;quot;  아내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감상에 젖는다. 〈출국〉이 끝나고 다른 하림의 노래가 이어지자, 딸은 기어코 불만을 터뜨린다. &amp;quot;아, 왜 또 하림이야. 아이돌 듣자!&amp;quot;  곁눈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i3Wd4o0YUtibEWz1_FVK4OAc52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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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리 이동과 뜻밖의 효과 - 거창한 다짐보다 자리 배치 하나가 더 강력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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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8-06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서 조직 개편이 있었다. 자리를 옮겼는데, 원래 자리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짐 쌌다가 풀고 끝. 조금 번거롭긴 했구나.  그런데 며칠 지나고 보니, 생각보다 큰 변화가 하나 생겼다. 간식을 안 먹게 됐다.  예전 자리에선 탕비실에 구비된 과자가 시야에 딱 들어왔다. 문득 고개를 들 때마다 과자 봉지들이 눈에 밟혔고,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QQM2G5-sOSzO6mPSiOIP6HdVR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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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험 대상: 아빠 - 난 버섯 싫어하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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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8-04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녀왔습니다.&amp;rdquo; 현관문을 열자마자 딸아이가 뛰어나온다. 뭔가를 손에 들고. &amp;quot;아빠, 아빠! 이거 먹어 봐.&amp;quot; 작은 접시 위에 정체불명의 갈색 물체가 담겨 있다.  &amp;quot;응? 이게 뭔데?&amp;quot; &amp;quot;내가 개발한 버섯 요리야. 다지고 볶았어.&amp;quot; &amp;quot;오, 대박! 어&amp;hellip; 근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거지?&amp;quot; &amp;quot;뭐야, 당연하지!&amp;quot; 딸이 야무지게 떠준 한 스푼을 입에 넣었다.  &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ZAcYk9NHPcgFYNKbyPU3MmbLf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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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자리를 찾은 조각 - 문장이 문장을 낳고, 장면이 장면을 부르는 이 흐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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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8-02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째 같은 장면 앞에서 꼼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장편소설.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왜 그 선택이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억지로 밀어붙여 볼까 했지만, 그러면 결국 나중에 전부 갈아엎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설정 하나를 바꿨다. 주인공의 직업도 아니고, 사건의 결말도 아니고, 정말 사소한 세계관 설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UIbglHjaJcSdLL3AsVgV_9qLn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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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풍경 수집 - 평범한 아침 풍경을 보며 하루를 버텨낼 힘을 얻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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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7-30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7시 반, 버스에 오른다. 창가 자리에 앉아 에어팟을 끼우면 세상이 한 박자 느려진다.  오디오북 속 누군가의 목소리가 귓가에 흐르는 동안, 창밖으론 아직 불 꺼진 가게들, 종종걸음치는 사람들, 부지런히 달리는 오토바이가 지나간다. 버스가 덜컹거릴 때마다 풍경이 출렁인다. 그 리듬이 좋다. 서서히 분주해지는 거리에 내 몸도 맞춰지는 느낌. 일종의 예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GKDjUtjl2BXVgcKBjrFgWfLBc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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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과 나눠 먹는 몰티져스 - 어쨌든 고맙다 진심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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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7-28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몰티져스 좋아해?&amp;quot; &amp;quot;아&amp;hellip; 어 그럼, 좋아하지.&amp;quot; 사실 별로 안 좋아하지만, 좋아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amp;quot;짜잔, 아빠랑 나눠 먹으려고 사 왔어.&amp;quot; 딸냄이 한 봉지를 꺼내며 씩 웃었다. 집에 오는 길에 자기 용돈으로 샀단다. 코끝이 찡했다.  &amp;quot;우와, 같이 먹자고? 감동이다.&amp;quot; 그런데 아이가 주머니에서 또 다른 몰티져스를 꺼내더니 두 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uVk1ZjhoDvGadT4XRgjMEbBL8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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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잘생겼대 - 핸섬한 아빠는 세뇌가 아니라, 자기애를 전수하는 교육인 셈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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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7-26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보! 여보!&amp;quot; 안방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문을 열어젖혔다. 아내와 아이가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다.  &amp;quot;무슨 일이야?&amp;quot; &amp;quot;뚠뚠이가 아빠 잘생겼대.&amp;quot; 아내가 깔깔거렸다.  &amp;quot;아니야, 아니야. 그런 말 한 적 없어!&amp;quot; 아이가 손을 휘저으며 극구 부인했다.  &amp;quot;당연한 소릴.&amp;quot; 쿨하게 문을 닫고 거실로 향했다. 왠지 발걸음이 가벼웠다.  늘 아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tBcM_Sl_v5ZPA1YXyJjRs-nQC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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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고 소중한 나의 콩나물 -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그다음에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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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7-23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어팟2가 장렬히 전사했다. 5년 동안 동고동락한 나의 전우.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카페 구석 자리에서, 새벽 산책길에서, 내 귓가를 지켰던 작은 동료. 먹먹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에어팟4를 주문했다.  케이스를 여는 순간,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케이스가 이렇게 작아졌다니! 꼬리가 이렇게 짧아졌다니!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케이스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df2wYQkWJIEkmCYCFahk3spMh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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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헬스장 문을 열다 - 이 기분, 이거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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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7-21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헬스장을 피했다. 처음엔 아파서, 그다음엔 바빠서, 결국엔 그냥 가기 싫어서. 운동을 안 하니 기력이 떨어지고, 기력이 떨어지니 더 가기 싫어지는 악순환. 몸이 무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어제저녁, 더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운동복을 챙겼다. 헬스장 문을 밀고 들어가는 순간의 그 묘한 부담감.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괜찮았다.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2_ec3806te_0LiZa5k9TSvJ9s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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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어난다 읽는다 잠든다 - 되어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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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7-19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내일 다섯 시 반에 깨워 줘.&amp;quot; 잠들기 직전, 딸냄이 말한다.  &amp;ldquo;에, 그렇게 일찍? 왜?&amp;quot; &amp;quot;나 수학 숙제 아직 못한 거 있단 말이야.&amp;quot; &amp;quot;아이고, 미리미리 했어야지, 이 녀석아.&amp;quot; &amp;ldquo;몰라, 잘 거야. 내일 다섯 시 반에 꼭 깨워 줘.&amp;rdquo; &amp;quot;으휴, 알았어.&amp;quot; &amp;quot;꼭이야, 꼭!&amp;quot;  깜빡하고 여섯 시쯤 깨웠더니 벌떡 일어나서 소파에 자리 잡는다. 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qJJgpKomIZrumWECDxbWbmFLB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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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도 조절 - 인생의 오후를, 인생의 아침에 세운 방식대로는 살아갈 수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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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7-16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시력에 문제를 느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요즘 눈이 건조해서 병원에 갔다가, 난시와 노안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큰 일은 아니었지만&amp;hellip; 세월의 야속함이란.  시력검사를 받았는데, 흐릿했던 글자가 렌즈를 통해 바라보니 또렷하더라. 짜릿한 기분! 맞아, 이렇게 선명한 세상이 있었지, 뭐 그런 느낌. 동시에 조금 서글펐다. 내 눈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85H1C3jDs7os5MiyBfxZ_BBSX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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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의 선택권 - 자기가 먹고 싶은 걸 정확히 아는 이 작은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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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7-14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아빠, 라면 먹으러 가자!&amp;quot; 엄마가 늦는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제안이다. 딸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는 동네 무인 라면 가게.  &amp;quot;으잉, 나 라면 먹기 싫은데? 다른 거 먹자.&amp;quot; 순간 작은 눈이 커진다. &amp;quot;아, 왜! 나 이날만 기다렸단 말이야!&amp;quot;  '그래도 영양가 있는 걸 먹여야지.' 속으로 다짐하며 대안을 내놓는다.  &amp;quot;국밥 어때?&amp;quot; &amp;quot;땡.&amp;quot; &amp;quot;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DLwqLqR3sWKjN-sg4YwaJHozqD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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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을 털다가 - 불안정 속에서 사는 법을 아는 것이야말로 유일한 안정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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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22:00:08Z</updated>
    <published>2026-07-12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어 있는 화장실. 방금 떠올린 생각이 우스워서 혼자 키득거리며 손을 씻었다. 물기를 닦기 전, 손을 휘휘 털었는데, 그때.  &amp;quot;앗―&amp;quot;  수전에 손가락 끝을 세게 부딪치고 말았다. 찌릿한 통증이 손에서 팔꿈치까지 퍼졌다. 눈물이 핑 날 정도. 조금 전까지 좋았던 기분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손가락을 흔들며 통증을 달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_nMjFh28_lLkxPlsgunGlZS4S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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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었는데, 듣지 못했지만 - 공감하진 못해도, 다 기억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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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22:00:04Z</updated>
    <published>2026-07-09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그거 알아?&amp;quot; 딸아이가 양말을 벗으며 말했다. 오늘 수영 학원에서 재밌는 일이 있었단다.  &amp;quot;뭐?&amp;quot; 보강 수업 때문에 다른 시간대에 갔는데, 해외여행 다녀온 영희를 만났다고 했다.  &amp;quot;아, 진짜?&amp;quot; 내일 대표 보고가 몇 시였더라.  &amp;quot;근데 조금 있다가 철수도 왔거든? 그래서 영희랑 둘이서 저기 철수 왔다고 하면서 웃었어.&amp;quot; 자료는 다 준비했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0z8KioRYZevTtRI-Rly-dKbB8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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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바닥만 한 사랑 - 신비로운 작은 존재가 내 마음에 남기는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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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7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래를 개다 보면 픽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이 있다. 건조기에서 갓 꺼낸 옷가지 더미 사이로 아이 속옷이 손에 잡힐 때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백설공주나 밤비가 알록달록 웃고 있는 작은 팬티. 빨래 개는 일은 달갑지 않지만, 이 작은 것들을 손에 쥘 때만큼은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런데 올해, 아이가 불쑥 선언했다. &amp;quot;나 이제 캐릭터 속옷 안 입을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phDw1l4wMPxU2H2SrPkW4DXC_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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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갑자기 피자가 땡긴다 - 진짜 사랑이라면,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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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7-05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저녁, 아내가 외쳤다. &amp;quot;나, 피자 먹고 싶다!&amp;quot;  &amp;quot;엥, 어제 피자 먹었잖아?&amp;quot; 내가 말했다. &amp;quot;난 어제저녁에도 햄버거 먹었는데&amp;hellip;&amp;quot; 아이도 거들었다.  하지만 아내는 단호했다. &amp;quot;어제 피자는 그냥 그랬어. 채워지지 않았다고!&amp;quot;  피자를 좋아하지 않는 나와 아이. 우리는 잠시 눈빛을 교환했다. &amp;quot;아니, 저, 그래도&amp;hellip;&amp;quot; &amp;quot;그래, 또 피자는 좀&amp;hellip;&amp;quot;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XZp4JDvZ7Dm8Eq3ijo04i4r4W5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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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거 아니야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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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7-02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리 오늘 플라잉 다이노소어 타는 거야?&amp;quot; &amp;quot;그거 탄다고 백 번도 넘게 얘기했잖아.&amp;quot; &amp;quot;아니, 나는 그게 그건 줄 몰랐지!&amp;quot;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는 날 아침. 미리 예매해 둔 놀이기구를 확인하자 딸이 울먹이기 시작했다. 플라잉 다이노소어, USJ에서 가장 무섭다는, 엎드려 타는 롤러코스터. 이미 패스권은 끊었고, 아이는 무섭다고 난리였다.  달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Ul%2Fimage%2FC2X9Afn68RARTBQ7oTtpxoT-Y9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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