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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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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 작가, 낭만파 칼럼니스트, 공간 디자인 학생, 베가 본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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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1T15:18: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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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탐욕의 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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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6년 5월 18일,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경영대학원 졸업식 연단에 월스트리트의 차익거래자 이반 보스키가 올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그는 졸업생들에게 탐욕이 괜찮은 것이며, 자신은 탐욕이 건전하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문장의 정확한 표현은 지금도 완전히 확정되어 있지 않다. 보스키 본인이 훗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는 보도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OyxyGmj-MkghuTlI8uEqSalbm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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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수의 근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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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9:00:09Z</updated>
    <published>2026-10-04T09: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원전 522년경, 초나라 평왕은 태자를 가르치던 오사를 반역 혐의로 가두고, 두 아들이 도성으로 오면 아버지를 살려 주겠다는 전갈을 보냈다. 『사기』에 따르면 맏아들 오상은 가겠다고 했고 둘째 오자서는 말렸다. 이것은 구명이 아니라 한꺼번에 잡으려는 덫이라는 것이었다. 오상은 가도 아버지를 살릴 수 없음을 알면서도, 아버지를 구하러 가지 않고 훗날 원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bY8Zh577_lX82sm1pBK4m0jHv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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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궁전론-수고를 감추는 예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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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507년 3월, 이탈리아 중부 아펜니노 산자락의 작은 도시 우르비노. 볼로냐를 굴복시키고 로마로 돌아가던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이곳에 들러 융숭한 대접을 받고 떠난 것이 바로 전날이었다. 교황을 따라온 이들 가운데 이 궁정의 매력에 붙들려 며칠 더 머무는 사람들이 있었고, 궁정은 손님이 남은 김에 저녁마다 새로운 놀이를 짜내느라 분주했다. 통풍을 앓던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93BfD7_ROxg9VPxriOnfOxmtbXU.jpg" width="2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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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금비-사랑 받는 숫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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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9:00:06Z</updated>
    <published>2026-09-30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 하나를 그어 놓고 시작해 보자. 이 선을 한 점에서 잘라 두 토막으로 나누되, 전체 길이와 긴 토막의 비가 긴 토막과 짧은 토막의 비와 똑같아지게 하고 싶다. 조건은 그것뿐이다. 눈금 있는 자도, 미적 감각도, 신의 계시도 필요 없다. 그런데 이 소박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분할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고, 그 비율은 1.6180339887&amp;hellip;로 시작해 영원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1qCDetJmv1owJZfA4jqTrvgQB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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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각색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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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9-29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은 흔히 원작에 대한 충실도를 먼저 떠올린다. 원작을 얼마나 그대로 옮겼는가, 어떤 장면이 빠졌는가, 어떤 대사가 바뀌었는가를 두고 시비를 가리는 일이 각색을 평가하는 가장 흔한 방식이다. 인터넷에는 원작과 영화를 한 줄씩 대조하며 무엇이 빠졌고 무엇이 왜곡되었는지를 나열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이런 기준으로 각색을 판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F6ZnFdXafjFcnX4MCtyHY5cq_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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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학과 인간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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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9:00:04Z</updated>
    <published>2026-09-28T09: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만큼 오래되고, 동시에 그만큼 대답되지 않은 물음도 드물다. 1965년 12월 7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폐막하던 날 공표된 사목헌장 「기쁨과 희망」은 이 물음의 곤혹스러움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으로 인간론을 시작한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말들을 쏟아내 왔다는 것이다. 어떤 순간에는 자신을 만물의 절대적 척도로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T16HT5IhSh9Vb-jY1aIQMkaYUKg.jpg" width="43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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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모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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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0:08:39Z</updated>
    <published>2026-09-27T10:0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는 순간, 우리의 뇌는 이미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끝내놓는다. 심리학자 알렉산더 토도로프와 재닌 윌리스의 실험에 따르면, 사람은 낯선 얼굴을 단 0.1초만 보고도 그 사람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 얼마나 유능한지를 판단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아무리 긴 시간을 들여 대화를 나누어도, 첫 0.1초에 형성된 인상은 좀처럼 뒤집히지 않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GmvYvPl8xMI8nSVO2N40Pc7EW14.jpg" width="44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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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사학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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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9-26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은 힘이 없다고들 한다. 칼이 아니고, 법이 아니고, 돈이 아니니까. 그러나 이 문장 자체가 이미 말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우리는 곧바로 역설에 부딪힌다. 말로 말의 무력함을 주장하는 순간, 그 주장은 스스로를 배반한다. 실제로 인류사를 돌이켜보면 전쟁을 끝낸 것은 대개 조약이라는 문서였고, 혁명에 불을 지핀 것은 대개 연설이라는 사건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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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몬드리안-절대의 회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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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9:00:08Z</updated>
    <published>2026-09-25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872년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에서 태어난 피트 몬드리안은 처음부터 직선과 사각형의 화가는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는 엄격한 칼뱅주의 교육자였고, 삼촌 프리츠 몬드리안은 인상주의 화풍의 풍경화가였다.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자란 소년은 종교적 엄숙함과 회화적 감수성을 동시에 물려받았고, 이 조합은 훗날 그의 예술이 지니게 될 독특한 성격, 즉 감각적 쾌락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Q8-j9XtHrf4T9g0_JsOkmPOBqpU.jpg" width="2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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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릭 파핏-합리, 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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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9-24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0년대 초, 옥스퍼드 올소울스 칼리지의 한 젊은 연구원이 자신을 원자 단위로 분해해 화성으로 순간이동시키는 기계를 상상하고 있었다. 지구의 기계가 그의 몸을 스캔하고 그 정보를 화성으로 전송한 뒤 지구에 남은 원본을 파괴하면, 화성에서 그와 똑같은 기억과 성격, 신체를 가진 사람이 깨어난다. 이 사람은 나일까, 아니면 나를 닮은 전혀 다른 누군가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DYSI6T7EN17lZMS8LVGNlImySwQ.jpg" width="2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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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시성 현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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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9:00:04Z</updated>
    <published>2026-09-23T09: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920년대 후반,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카를 구스타프 융은 상담실에서 한 여성 환자를 만나고 있었다. 그녀는 지나치게 견고한 합리주의로 무장한 사람이어서, 그 어떤 논리적 설득도 그녀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꺼냈다. 누군가 그녀에게 황금 풍뎅이를 선물하는 꿈이었다. 이집트 신화에서 부활과 재생을 상징하는 스카라베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H48YIZGN2dpSmrqzWSz9SgZplgE.jpg" width="45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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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칭기스칸과 티무르-잔혹한 카리스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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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9:00:04Z</updated>
    <published>2026-09-22T09: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사를 통틀어 이 두 이름만큼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이름도 드물다. 칭기스칸과 티무르. 한 사람은 몽골 초원의 이름 없는 유목민 소년에서 출발해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대륙 제국을 세웠고, 다른 한 사람은 그로부터 백 년도 더 지난 뒤 트란스옥시아나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그 위대한 선례를 다시 완성해보려 했다.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단순한 &amp;ldquo;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Dnkqo6sXPFqFK0lkVUh5_QZSk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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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슴도치의 딜레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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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9:00:06Z</updated>
    <published>2026-09-21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운 겨울 어느 날, 한 무리의 고슴도치들이 얼어 죽지 않으려고 서로에게 다가간다. 체온을 나누기 위해서다. 그러나 서로의 몸에 가까워질수록 가시가 상대를 찌르기 시작하고, 고통을 견디지 못한 그들은 다시 흩어진다. 흩어지면 이번에는 추위가 뼛속까지 파고든다. 견디다 못해 다시 모여든다. 그리고 다시 가시에 찔린다. 이 과정은 서로를 찌르지 않으면서도 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8D4aRo6wbdLyj0p8Jsk1HMsfD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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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쟁의 조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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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9-20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겨울밤,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닌 조선소 정문에는 한 여성 노동자의 해고 소식에 분노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980년 8월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 조선소 노동자들이 처음 파업의 깃발을 든 순간은 아니었다. 이미 1970년에도, 1976년에도 이 도시에서는 유혈 진압으로 끝난 파업이 있었다. 무엇이 달라졌기에 1980년의 파업만이 폴란드 전역으로 번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CUbCx2eFlAlqyf0sBvBI7K3sB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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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와 공리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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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9:00:02Z</updated>
    <published>2026-09-19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공지능이 처음으로 인간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낯선 사실 하나와 마주해야 했다. 기계는 도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도덕적 결과를 낳는 결정을 매일 수십억 번씩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추천 알고리즘은 누구의 게시물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지 결정하고, 자율주행차는 충돌이 불가피한 순간에 누구를 보호하고 누구를 희생시킬지 계산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3wOgHNCs0JQLe2ONy-8nxp7le_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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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러다임 시프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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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9:00:08Z</updated>
    <published>2026-09-18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학은 흔히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건축에 비유된다. 뉴턴이 놓은 벽돌 위에 아인슈타인이 벽돌을 얹고, 그 위에 또 누군가가 벽돌을 얹어 마침내 완전한 진리의 탑에 도달한다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위안을 준다. 어제의 무지가 오늘의 지식으로, 오늘의 지식이 내일의 더 나은 지식으로 매끄럽게 이어진다는 믿음, 그리고 그 진보의 방향이 언제나 참을 향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bIP_kz6_mniNrlhb-LEzeNmcH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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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범주 오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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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9-17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여름의 옥스퍼드, 한 외국인 방문객이 안내인을 따라 도시를 걷고 있다. 안내인은 그에게 보들리언 도서관의 서가를 보여주고, 크라이스트처치와 퀸스 칼리지의 안뜰을 지나며, 화학 실험실과 행정 건물과 강당과 운동장을 차례로 소개한다. 방문객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가운을 입은 교수들에게도 인사를 건넨다. 반나절에 걸친 투어가 끝나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1tAZ7YQqvu804Oxp0PVLCWRtA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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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타락시아-흔들리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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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6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원전 4세기 말, 아테네 성문 근처의 한 정원에서 한 남자가 제자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수신인은 메노이케우스라는 젊은이였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지혜를 구하는 일에는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고, 영혼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젊다는 이유로 미루어서도, 늙었다는 이유로 포기해서도 안 된다고. 그리고 그는 인류가 수천 년간 짊어져 온 가장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1XInBn3hlh1GrZgs5R_tapwhd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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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면을 벗어야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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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5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네치아의 카니발에서 사람들은 화려한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선다. 흥미로운 것은 가면을 쓴 순간 사람들이 오히려 평소보다 더 대담하게 말하고, 더 솔직하게 웃고, 더 거리낌 없이 낯선 이에게 다가간다는 점이다. 얼굴을 가리자 오히려 마음이 열리는 이 역설은 인간과 가면의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가면은 나를 숨기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나를 드러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vtIM8doxM_Zk01pyB3VpgQJnUlI.jpg"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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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평과 비판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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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9-14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말은 오래 쓰이는 동안 원래의 결을 잃는다. 비평(批評)과 비판(批判)이 그렇다. 오늘날 이 두 단어는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인다. 인터넷 댓글창에서, 정치 논쟁에서, 예술 작품에 대한 반응에서 우리는 &amp;quot;비판적&amp;quot;이라는 말을 흔히 &amp;quot;부정적&amp;quot;이라는 말과 동의어처럼 사용한다. 누군가의 글을 비판했다는 것은 그의 흠을 지적했다는 뜻이고, 어떤 정책을 비판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xL%2Fimage%2FtD3W7zx-CIODW2J1Gtgiijx0_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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