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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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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골에 살면서 나물 뜯고 꽃 가꾸기를 좋아하는 게으른 농부입니다. 농촌의 일상과 하루의 단상을 담백하게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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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8T09:13: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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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꾸준함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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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5T15:1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부터 수영 강습을 받기 시작했다. 바다에 빠져 허우적댔던 경험이 있던 터라 물과 친하지 않았다. 혼자였으면 시작도 못했을 텐데 마을 언니가 나보다 먼저 수영을 시작해 어깨도 안 아파지고 근력도 생겼다는 말에 혹하고 넘어갔다. 더 나이 들기 전에 해보자 해서 시작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웬만한 운동은 잘하는 편인데 수영은 어려웠다. 힘을 너무 많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2DylgfbaPFtXk8vQkrN1SdscSe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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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꾸는 호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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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3:01:36Z</updated>
    <published>2026-09-09T03:0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리의 근육 빠지듯 물렁해지는 속 싫어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밤마다 쓰고 우표를 붙여요 받는 주소는 없습니다 물을 펄펄 끓여 빈 유리병을 소독합니다 수취인 없이 강에라도 띄울까 하는 거죠 쫓기는 건 싫습니다 미친 짓이라고 할 테지만  상하기 전 가을 호박을 몽땅 모아 호박죽을 쑵니다 설탕 한 숟갈 안 넣었는데 달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너무 수고로워 더는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l7U_JhoSJub44R-qi8sbKD3Ln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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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튼,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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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5:22:02Z</updated>
    <published>2026-08-16T15: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여름&amp;rsquo;이라는 말의 어원은 &amp;lsquo;열매&amp;rsquo;에서 기원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여름은 모든 식물이 열매는 맺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amp;lsquo;여름 하다&amp;rsquo;는 농사 짓다는 뜻으로 가장 바쁘게 일할 시기가 여름인 것을 말해 준다. 여름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amp;lsquo;여름&amp;rsquo;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가볍고 꽤 괜찮은데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무더위와 끈끈함, 장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RLYFkXD-et27aGR6rX-BB8VXr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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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시골 인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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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5:17:41Z</updated>
    <published>2026-08-16T15: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땅이 갈라지고 꽃과 풀이 타들어간다. 햇빛이 쨍쨍하다 못해 이글거리는 듯하다. 이 시골에서도 에어컨이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더위라니&amp;hellip;. 보은에 내려온 17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보은의 다른 동네보다 지대가 높아 그리 덥지 않았는데 이제는 에어컨 없이 한여름을 못 날 지경이다. 중요한 것은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qlPy8bvlVNik8nMz4O4LkYeGe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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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큰 변화, 홈스쿨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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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4:14:34Z</updated>
    <published>2026-08-11T15:5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0년 7월부터 충북 보은 대원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 우리에게 가장 큰 변화는 홈스쿨링이다. 아이들 셋이 나이차가 커서 통합교육을 하기엔 벅찼다. 13살, 9살, 4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수업을 하기도 힘들었고, 가르치는 재능도 없었다. 새로 집을 짓고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때만 해도 보나콤 공동체에는 아이들이 많아서 오전에는 홈스쿨링을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y50Dxk47cG_5MCQiXytxnmAGg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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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려운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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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3:28:30Z</updated>
    <published>2026-08-09T13:2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안 가득 쓴 맛 소금을 긁어내요 급히 마시는 물 자주 사레들리죠  신발을 잃은 새 계절은 집에 못 돌아오고 발길 뜸한 마당은 풀로 가득해요 물론 해마다 새로운 풀 돋지요 이름 없어도 순식간에 번집니다 비 내리면 사춘기 소년들보다 더 자라 있습니다  배롱나무 죽은 줄 알았는데 간지러움 참으며 입도 뻥긋 안 하고 망설이고 있네요  마음이 연 같아서 얼레를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f_jlAbE9oO5pmFv4X0bDNKg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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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젖어 있습니다 - -덥거나 눅눅하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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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4:15:27Z</updated>
    <published>2026-07-19T14:1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덥거나 눅눅하거나 7월의 날씨가 그렇습니다. 바쁘고 분주했던 6월을 보내고 7월은 여유 있을 줄 알았는데 예기치 못한 일들이 불쑥불쑥 찾아옵니다. 시어머니가 결국은 요양원에 들어가시고, 건운사 시험 준비하겠다고 집에 돌아온 둘째는 사업하느라 바쁘고, 새내기 막내는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와 있습니다. 안 그래도 좁은 집이 더 좁게 느껴집니다. 2층은 더워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b746fIWKphPjn_SLd2riWMCvf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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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이야기책 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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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5:06:56Z</updated>
    <published>2026-05-25T15:0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원리 이야기그림책 동아리가 충북 지역공동체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할머니들 모두 12시부터 저녁까지 앉아 다른 지역의 동아리 사례 발표를 듣느라 고생하셨는데 상을 받아서 할머니들이 무척 기뻐하셨다. 사회자분은 순위 발표를 하는데 우리 대원리 할머니들이 상을 못 받을까봐 걱정했다. 에리쌤이 PPT 자료도 넘 잘 만들었고, 윤영쌤이 발표도 잘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fSFk1u14nWjs5jpNNk2OtWa4-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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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과 여름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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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4:25:37Z</updated>
    <published>2026-05-25T14: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인 듯 겨울인 듯, 봄인 듯 여름인 듯 5월을 계절로 분류하면 당연히 봄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5월의 날씨는 오락가락했다. 5월 초에는 갑자기 추워졌다가 따뜻해지고, 봄날의 햇살같이 따스하다가 갑자기 여름해처럼 뜨겁기도 했다. 상추류를 심었다가 추워서 다 죽을까봐 노심초사했다. 상추류는 그나마 추위에 견디는데 오이와 가지 등이 밤추위에 죽을동말동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kE8T3l17bpSmVucPGqYgy34jV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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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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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2:08:40Z</updated>
    <published>2026-04-28T12: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쌓여서 한 주가 되고, 한 주 한 주 모이면 한 달이 휙 지나간다. 4월엔 중간고사가 있어서 바빴다. 올해는 왜 이리 공부하기가 싫은지 흥미가 없는 과목은 집중이 안 되었다. 작년 1학기에 5과목을 신청해서 올해 한 학기는 7과목을 들어야 올해 졸업할 수가 있다. 물론 복수전공을 할까 고민중이긴 하지만... 작년에 듣고 싶은 과목을 많이 들어서인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3Mu3DkT72k4uYtHWrFZsSxc4g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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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쁜 봄의 계절은 시작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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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5:42:57Z</updated>
    <published>2026-03-31T15:4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해 써보자고 다짐을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다고? 놀랄 뿐이다. 시간은 날 기다려 주지 않는데 나의 매일은 그냥 흘러가는 것만 같다. 물론 바쁘게 살 때도  있지만 기록하지 않으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 수 없다.  새로운 계절과 함께 시작한 3월! 개강해서 바쁘기도 하고, 매주 시를 써야 한다는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y7Tn2waNhGN804XvusP4e2TGc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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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것을 위한 행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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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6:46:16Z</updated>
    <published>2026-03-12T06:4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것들을 위해 걸어 봐요 낡아진 지 오래지만 혹시 아나요 새 발가락이 나올지 옆마을 아저씨도 걷고 있어요  옆구리에서 깃털 같은 하얀 날개가 나왔대요 졸리면서도 눈을 감을 수 없는 것은 알레르기 때문이라죠 일부러 재채기를 할 필요까지는,  새로 심을 움씨까지 쏟아졌어요  이제 다시 걸음을 옮겨요 아니, 그 전에 거름은 한 번 줘야겠어요 남겨진 씨는 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TX2crMG06E1qOajpz3MfhgoCZ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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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에 살아서 - -어느 맥시멀리스트의 핑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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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8:34:58Z</updated>
    <published>2026-02-26T15: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쁘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어쩌다 보니 또 한 달이 지나갔다. 2월부터 시 쓰기를 다시 시작했다. 학교 시 합평모임인 '개문발차' 에 교수님의 은혜로 합류했다. &amp;nbsp;시가 뭔지를 조금씩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시는 너무 착하다고 한다. 새로운 게 없다는 얘기일 수 있다. 그리고 수식어가 많다고 한다.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Wssj9pBHeGSKakBSDQp6hlaiW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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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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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5:46:25Z</updated>
    <published>2026-01-31T05: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면 꽃향기가 더 진해지고 풀벌레들도 더 시끄럽게 운다 찌르찌르찌르르르 삐리삐리삐리릿 뿌르르르뿌르르르 삐이이이이삐이이이 수많은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다 다르다 암컷들은 어떻게 저 수많은 소리 중에 수컷의 소리를 듣고 응답할까?  밤은 저절로 오는 것 같지만 한 나절 분주히 오가며 일을 하고 밥을 지어먹고 설거지하고 햇빛에 빨래를 널고 걷어야 온다 계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ikIradQvqWcv7V2mKw00gMR8J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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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격적인 시골살이? - -대원리로 이사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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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5:32:24Z</updated>
    <published>2026-01-31T05:2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작정 보은에 집을 얻고 10개월 동안 대원리를 오갔다. 세 딸들을 챙겨야 하는 건 나의 몫이었다. 대원리에 우리가 살 집을 짓느라 남편은 바빴다. 남편도 처음 집을 짓느라 몸이 피곤하였을 터다. 물론 혼자 짓는 게 아니라 옆에서 도우는 정도였지만 노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몸을 쓰니 얼마나 피곤했을까. 나도 나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대원리에 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E17yOrqXC7hpjFygiLw6u3YxN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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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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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6:54:37Z</updated>
    <published>2026-01-29T16: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1월이 훌쩍 지나갔다. 1월은 내 생일이 있기도 하고, 올해는 특별히 가족여행이 있어서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고3이었던 막내가 대학 가기 전에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고 해서 몇 개월 전부터 계획한 여행이었다. 이래저래 차분한 시간보다는 들떠 있었던 시간이 많았다.  겨울은 농한기이기 때문에 농촌의 1월은 한갓진 편이다. 농사일은 없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QTO-82y-ejlFml7lkr4hFvI_9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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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살았다! - -2025년을 떠나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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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6:06:13Z</updated>
    <published>2025-12-29T15: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은 시간, 감사보다는 불평이 많았다. 엄밀하게 말하면 불평보다는 원망이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볼 때 내가 이렇게 힘든 건 내 탓이 아니라 다른 사람 탓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선택한 인생인데 말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다고 부정한 것이다. 특히 남편 탓을 많이 했다. 시골에서 살아보자고 말한 건 나지만 여기 이곳은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nApB_w3xDi-ROmXtspN-ZGH4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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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돌이 생활은 힘들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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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15:39:55Z</updated>
    <published>2025-12-27T15:3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돌이 생활 열흘도 안 되어 힘이 빠졌다. 속초에서 위경련 때문에 더  놀라서 빨리 쉬고 싶었다. 마음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알아보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말이다. 속초에서 아이들과 설악산에 갔다가 며칠을 보내고, 우리는 무작정 보은 읍내에 가서 방을 얻었다. 엘리베이터 없는 오래된 5층 아파트의 4층 집이었다. 벽지도, 장판도 오래 되어 딱 보기에도 낡아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fZ41KQ-YHEtBbG1gOiwFu1kxP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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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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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5:22:20Z</updated>
    <published>2025-12-22T15:2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를 쓰려고 바다 앞에 앉았는데 한 줄도 써지지 않는다. 바다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니, 네 마음을 알 수 없으니, 시가 써지지 않는 거라고 변명한다.  바다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데 눈물만 난다. 가슴속 소리 없는 울음만 너울처럼 출렁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9q9xMcNl342KkzNmWJuP-UhziD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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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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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5:14:11Z</updated>
    <published>2025-12-22T15:1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밭에 고추가 열렸습니다 오이고추인 줄 알고 샀다는데 열매를 맺고 보니 청양고추였다고 합니다 얄쌍한 고추가 냄새부터 맵습니다. 까만 모기떼는 매운 고추가 무섭지 않은가 봅니다.  엄마의 밭에 호박이 열렸습니다. 퇴비가 부족한지 주렁주렁 열리진 않았지만 호박잎은 무성하게 뻗어나갔습니다. 밭에서 쓰는 농기구들을 간수해 두는 자그마한 창고 지붕 위에 노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4b%2Fimage%2FEDPgXcynh2kJwym6FTjQHb1JW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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