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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뚜기 김윤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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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한 마음들을 글로 담습니다.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햇살 같은 보통의 하루. 그러한 평범한하루로 사는 뚜기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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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9T03:04: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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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 목계 (木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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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3:47:47Z</updated>
    <published>2026-09-10T23:3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계좌 속 쓸쓸한 마음 소진되지 않도록 조용히 스위치를 내린다.   ​마음 한 자락 잡는 심정으로 온정을 마음껏 기울이고, 소소한 안부와 다정함으로 결을 지켜가지만   ​신뢰란 저금통의 동전처럼 가만가만 쟁여 두는 것.   ​맑은 유리컵은 아무리 정성껏 닦아도 한 번 깨지면 돌이킬 수 없어, 고요한 목계의 마음을 품어본다.   ​표현이 서툴러 사랑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cfob_Nv4NHuM-geaYANnvUsKC3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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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 구슬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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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7:49:32Z</updated>
    <published>2026-08-05T03:0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둑,   땀방울 하나 구슬이 되어 또르르 굴러간다.   아들의 앳된 얼굴과 목덜미, 김 서린 안경 너머 안개꽃 한 송이 환하게 피어난다.   남편의 고단한 얼굴, 희끗한 머리칼 사이사이 맺힌 구슬땀은 말없이 하루를 노래한다.   지열이 타오르는 33도, 체감온도는 37도.   &amp;quot;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요.&amp;quot;   서로를 살피는 걸음마다 등줄기를 타고 흐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nf9wfdeuKkdVrA_P_R4m77vgATg" width="35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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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평의 기적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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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5:41:16Z</updated>
    <published>2026-07-17T03: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은 1평 남짓한 작은 땅에 기적의 빛을 비추어 주었다.     ​수줍게 피어난 첫 꽃과 마침내 맺힌 귀한 첫 열매. 분주히 이사하는 개미들과 반갑게 찾아온 나비와 벌의 귀환. 기다림의 시간은 고요히 흘렀고, 뜨거운 여름은 대지에 단비를 내려 목을 축여주었다.   ​이 좁은 밭에 수박과 참외가 탐스럽게 열리다니,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다. 남편이 당진 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k1lVswvmMhO4AW2SM7mdudiuPy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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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랏빛 아침 인사 2 - 페츄니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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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6:56:42Z</updated>
    <published>2026-06-24T17:1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보랏빛, 나의 꽃이여 언제나 그 자리에서 서성이는 너. 거친 길가, 커다란 자동차 바퀴 옆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지 스무날이 넘었구나.  ​처음엔 그저 흔한 풀포기인 줄 알았다. 초록 잎새 몇 장 달고 있더니 어느새 수줍은 풀꽃이 되고 이내 선명한 보랏빛을 머금더구나.  ​한 송이, 두 송이, 그리고 세 송이. 하늘로 뻗어 갈 야무진 넝쿨 없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d_2smi7VTRNbO49y3DngqIokM1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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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랏빛 아침 인사 1 - 나팔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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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5:54:50Z</updated>
    <published>2026-06-24T12:4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햇살을 들여놓는 아침, 언제나 그 자리에서 서성이는 너. 거친 길가, 커다란 자동차 바퀴 옆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지 스무날이 넘었구나.  ​처음엔 그저 흔한 풀포기인 줄 알았다. 초록 잎새 몇 장 달고 있더니 어느새 수줍은 풀꽃이 되고 이내 선명한 보랏빛을 머금더구나.  ​한 송이, 두 송이, 그리고 세 송이. 붙잡고 올라갈 야무진 담벼락 없어 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NruRu7gaIH2QHLpu9q8KVtLzg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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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 이불 아래서, 침묵을 연습하다 - 침묵이라는 이름의 발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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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7:23:07Z</updated>
    <published>2026-06-07T13:2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유안진 시인의 &amp;lt;침묵하는 연습&amp;gt;을 읽으며 마음에 깊은 울림이 일었다. 시인은 말한다.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해지기에, 설익은 생각과 느낌을 안으로 꾹꾹 담아두며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리는 침묵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심지어 억울하게 오해를 받는 순간조차 해명이나 변명 대신 묵묵히 무시해 버릴 수 있는 용기와 배짱을 지니고 싶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ucjylrorGlLoelkvEc_b4UdNL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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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건너지 않아도 충분했던 남해 나들이  - 통영/남해/하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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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1:16:41Z</updated>
    <published>2026-05-06T07:3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해의 푸른 물결을 따라 걷는 이번 나들이는 단순한 유람이 아니라, 우리 문학의 뿌리와 예술의 향기를 찾아가는 산책이었다. 이른 아침 공기를 가르며 출발한 버스가 남쪽으로 달릴수록, 창밖 풍경은 어느새 시가 되고 그림이 되어 다가왔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겼다. 차창을 넘어 들어오는 비릿한 갯내음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jCVtpj11r2YU8hlObtIc752rYX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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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 외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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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6:14:28Z</updated>
    <published>2026-04-05T11: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잔한 물결 위 작은 돌섬 하나  세 동무 나란히 앉아 등 위로 쏟아지는 햇살 한 줌씩 나눠 가졌네  바쁠 것  없는 자라의 느릿한 오후 세상 근심도 물결 따라 흘러가네  자라 세 마리가 나란히 앉아 볕을 쬐는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잠시 쉬어가는 그들의 풍경은 마치 공들여 그린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다가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Yn-DGm5USlOD0ktzuY7JmXTye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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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피의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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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7:11:25Z</updated>
    <published>2026-04-01T07:1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럼프와 전쟁, 치솟는 물가 소식에 세상이 흉흉하다. 비닐 하나, 플라스틱 하나 구하기 어려운 지긋지긋한 말일의 풍경. 에라,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리니 어항 속 구피들이 유유히 헤엄친다. 먹고사는데 걱정 없는 저 작은 생명이 오늘따라 왜 이리 부러운지. 나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이 고비도 지긋이 이겨내리라 가만히 뇌어 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pdBbjxzAF2bFHl8zWpA1bFLDs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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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  휴대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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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3:30:27Z</updated>
    <published>2026-03-15T13:2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 소리에 실려 온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이름 너는 나의 눈뜨는 아침이다  지문 끝에서 점화된 하루는 정오를 지나 노을의 문턱까지 감기지 않는 눈꺼풀 곁을 한 발짝도 떠나지 않는 그림자  스물네 시간 내내 손바닥에 뿌리내리고 눈동자에 머물며 너는 비로소 완성되는 또 다른 나  낯선 길을 밝히는 등불이자 흩어진 안부를 잇는 가느다란 통로 이제 너 없이는 증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4ngQ7wExrWw6QnwdduTserJBc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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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너그러움에 기댈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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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2:26:43Z</updated>
    <published>2026-02-24T02: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책장을 넘기다 마음의 발길이 머문 문장이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시간과 화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며, 나의 유능함보다는 시간의 너그러움에 기댈 줄 알게 된다는 것. 하지만 요즘 나의 시간은 너그럽기보다 유난히 서늘하고 무겁다. 시계의 물리적 무게보다 그 속에 담긴 하루의 무게가 버거워질 때, 나도 모르게 나희덕 시인의 탄식을 빌려 읊조려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5N5AxwTgI8X--wIqQjfx4yO7lL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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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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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4:41:38Z</updated>
    <published>2026-02-04T18:0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기침이 찾아왔다. 연신 이어지다 잠시 멎고, 이내 쇠 울음처럼 컹컹 터져 나오면 가슴이 찢어진다. 처음에는 약국에서 작은 곽에 든 약을 사 쌍화탕과 함께 복용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차가운 기운과 누런 콧물, 고통스러운 기침은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이비인후과에 갔지만, 의사는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처럼 빠르게 진료를 마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L8pPeW7-QCk87M3eStSLHbeFQj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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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공 한 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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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8:12:04Z</updated>
    <published>2026-01-19T08:1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공 한 줌 &amp;mdash; 나희덕   (시 인용)   &amp;gt; 그런데 아기를 향해 내뻗은 두 손에 잡힌 것은   &amp;gt; 허공 한 줌뿐이었지.   &amp;gt; 허공 한 줌까지도 허공에 돌려주려는 듯 말야.    나의 손바닥도 허공을 움켜쥔 듯하다.   잡히지 않는 것들을 붙들려는 순간,   비로소&amp;hellip; 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CYlW5p9RE4JtomEnnnrA_zxcSK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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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걸리 주전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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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2:18:25Z</updated>
    <published>2025-12-28T02:3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언제나 어떤 그릇에 담겨 흘러간다.   나는 그중에서도 막걸리 주전자다.    할머니, 아빠, 엄마, 그리고 나. 우리는 그렇게 함께 살았다. 우리 집에는 대&amp;middot;중&amp;middot;소, 세 가지 크기의 주전자가 있었다.    어릴 적 아빠는 나에게 막걸리 심부름을 시키셨다. 내가 들 수 있을 만큼, 지금으로 치면 막걸리 두 병 정도. 그때 나는 샛노란 병아리처럼 귀여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fHtKQ467pIn690HVGFfy2VDGDg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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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멈춰버린 땅-철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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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3:57:23Z</updated>
    <published>2025-12-07T03:5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시간 눈이 떠진 건 오늘 하루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일상의 부스러기들을 집 안에 밀어 넣고 미안하다는 말, 눈 빛으로 전하고 이른 아침 집을 뛰쳐나왔다.   우리 버스는  38선을 지나  북쪽으로 가고  밖은 자랄 때  고향의 풍경처럼 세월이 멈춘 채 남아 있다.   가을걷이를 마친 들판은 누런 그루터기와 갈색 흙빛으로 덮여 있고, 산 정상 전망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ulpAPblocHYb24luvPRDUbGbHc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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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실오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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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2T06:3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느다란 실오라기 하나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끝내 끊어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말에 매달려   상처를 꿰매고   희망을 이어 붙인다.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어도   그 작은 끈은   나와 세상을 잇는 다리.    오늘도 나는   실오라기를 쥐고   흩어진 마음을 묶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RxrApFutNmZdv-2-2bqJRZsi-9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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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가을을 보내는 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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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10:47:14Z</updated>
    <published>2025-11-13T10:4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다.&amp;nbsp;  옷은 무거웠는지&amp;nbsp;  나무는 한 잎 두 잎 벗어낸다.&amp;nbsp;   동네 길은 단풍으로 물들고,&amp;nbsp;  차 위에는 낭만이 내려앉는다.&amp;nbsp;  인도에는 바스락바스락,&amp;nbsp;  차도에는 부스슥부슥,&amp;nbsp;  가을의 소리가 가득하다.&amp;nbsp;   방범대원들은 송풍기를 불며&amp;nbsp;  낙엽을 한 곳으로 모은다.&amp;nbsp;  나무판으로 대어,&amp;nbsp;  마대자루에 담아,&amp;nbsp;  나무 밑에 차곡차곡 쟁인다.&amp;nbsp;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QWe1r7qa9wXI-crvz9j-4GUBe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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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사랑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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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0:16:03Z</updated>
    <published>2025-11-01T00:1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손등 위에 얹힌 거칠고 따뜻한 손 하나 그 손은 나를 감싸 안고 세상의 바람을 막아주었지   새벽마다 굽은 허리로 삶을 짊어지고 나가던 당신 나는 몰랐지, 그 무게가 사랑이란 이름이었음을&amp;hellip;  시간은 흘러, 나도 어른이 되어 당신의 주름을 바라보며 치 사 랑 으 로 조심스레 손을 잡아드린다   고생 끝에 얻은 작은 성공 그건 내 것이 아니라 당신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nCvF5KrtrdN2PBdo0_sI4TEO5u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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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섯 글자- 자원봉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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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1:48: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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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봉사는 사회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등산하듯 오르면 된다.&amp;rdquo;   남편은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오랜 시간 봉사에 임해왔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자긍심과 뿌듯함이 생기고, 때로는 &amp;lsquo;헬퍼스 하이(Helper&amp;rsquo;s High)&amp;rsquo;라는 특별한 행복감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열심히 해온 덕분에 남편은 &amp;lsquo;동자봉&amp;rsquo;이 상을 받게 되었다. 25년 가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Se788h-yjH2BuEfVWrrAet0gV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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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아끼똥의 기억  - 지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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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7:39:04Z</updated>
    <published>2025-10-05T01:0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 흐드러진 남원의 봄,   천변 둑길을 따라 걷던 그날&amp;mdash;   눈부신 꽃비 아래, 어머니는   낡은 지갑 하나를 조용히 내밀었다.   &amp;quot;누가 줬어. 나는 쓸 일 없응께, 너 써라.&amp;quot;   꽃처럼 고운 외형이었지만   속은 해진 가죽, 바스러지는 조각.   그 순간 떠오른 남편의 구두,   아끼고 아껴둔 끝에 &amp;lsquo;아끼똥&amp;rsquo;이 되어   발끝에 묻어 나오던 가죽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E9%2Fimage%2FcbEeZuzLQQ_ApvLq9x8DZOpZcb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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