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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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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며, 따뜻한  문장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씁니다. 꾸준한 배움과 도전을 통해 나를 확장해 가는 작가. 인생 좌우명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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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09:53: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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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기, 봄날』을 읽고 - 지나온 시간은 마음속에서 다시 피어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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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26:46Z</updated>
    <published>2026-10-07T06:1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글을 읽으며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마음이 가까웠던 작가의 출간 소식에 더 반가웠고 응원하고 싶었다. 집 앞 도서관에 희망 도서로 신청해 두었던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은 날, 마치 기다리던 선물을 받은 듯 책을 품에 안고 돌아왔다. 김정희 작가의 『거기, 봄날』이었다.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분홍빛 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RkqradFHhG-AiewnjFUsWWA_juo.jpg" width="21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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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몫의 가을  - 청설모가 놓고 간 밤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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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13:40Z</updated>
    <published>2026-09-30T09:2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 내내 지붕처럼 숲을 덮고 있던 열기가 조금씩 걷히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스며든다. 나뭇잎들은 어느새 누리끼리한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계절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손님처럼 어느 날 문득 우리 곁에 와 있다. 숲 속을 걷다가 발걸음을 멈췄다. 툭. 투득. 툭. 바람 한 점 없어 흔들리지도 않던 밤나무 가지에서  아람이 벌어져 떨어져 내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q-Nq6874vvJpUKH4UZuw632B2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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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출근합니다 - 아직, 내 인생은 상영 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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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3:30:46Z</updated>
    <published>2026-09-23T07:3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니어클럽에서 정한 문화의 날,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웠다. 우리는 오전 10시 영화관에 모였다. 올해 우리가 고른 영화는 《인턴》이다.  영화 속 기호는 37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다시 이력서를 쓴다. 개성 강한 젊은 직원들로 가득한 패션 회사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간다. 디지털 세상은 낯설고, 유행어는 알아듣기 어렵고, 대화에 끼어드는 일도 쉽지 않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RR4JCGLOTtUcytKY-22B2l6Yj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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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그날의 주인공을 알 수 없었다 - 몸이 기억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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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8:58:19Z</updated>
    <published>2026-09-16T07:3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아침, 수영장에는 낯선 장면이 펼쳐졌다. 수영모와 수경만 쓴 채 풀장을 향해 걸어오는 어르신을 보며 사람들은 다급히 손짓을 했다. 다시 들어가라는 손짓을 그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였다. 빨리 오라는 줄 알고 웃으며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순간 수영장 안에는 묘한 정적이 흘렀다.  7년 만에 다시 문을 연 동네 수영장에서 벌어진, 아주 난처하면서도 이상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zJwkGbd83L-kS7hqLjOa5UCvD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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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 - 하루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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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1:23:11Z</updated>
    <published>2026-09-09T09:5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면 사과 한 알을 집어 든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밥숟가락으로 긁어주던 사과가 이제는 내 하루를 여는 습관이 되었다. 붉은빛과 노란빛이 섞인 사과.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껍질이 아침 햇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난다. 칼을 대지 않고 그대로 한입 베어 문다. '아삭' 고요한 아침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과즙이 입안에 번진다. 새콤한 맛 뒤로 단맛이 따라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mBifXEbepMDPQMOr74CFCj8BW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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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아직 남아 있는 것 - 남겨둔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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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7:18:15Z</updated>
    <published>2026-09-02T07:1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앞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보다, 무엇을 꼭 해보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된다. 한때 삶을 마감하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어보는 &amp;lsquo;버킷리스트&amp;rsquo;가 유행처럼 번졌다. 나도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꿈을 하나씩 적어보곤 했다. 그러나 막상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계획한 대로 산 날보다 주어진 자리에서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날이 더 많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iCmD84IFnIQFh-_5k5mhluNlM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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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읽는『어린 왕자』 - 별을 바라보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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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5:44:16Z</updated>
    <published>2026-08-26T01:2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마음이 지칠 때면 나는 책장에서 『어린 왕자』를 꺼낸다. 이 책을 열 번도 넘게 읽었다. 10대에는 그저 동화처럼 읽었다. 40대가 되어 다시 읽으니 같은 문장이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50대, 60대가 되어 펼쳐 들며 또 다른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1943년에 발표한 『어린 왕자』는 비행기 조종사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S8UMbrgO4teP-yCOcuv45SnwvIA.jpg" width="48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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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amp;quot;오디세이&amp;quot; - 돌고 돌아 결국 돌아갈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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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4:05:23Z</updated>
    <published>2026-08-19T12:3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미문학을 연구하는 친구와 함께 메가박스에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를 보았다. 평일 오후 1시 상영이라 극장이 한산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객석은 가득 차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유명한 감독이 만든 대작 영화라는 생각이 컸는데, 놀런 감독과 맷 데이먼이 유퀴즈 방송에서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트로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iEWNuNxaiDjPBsRL6p7Xe0SrZuQ.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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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지 않은 길의 끝에서 - 오솔길은 나를 묻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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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2:43:37Z</updated>
    <published>2026-08-12T11:1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6시, 큰길을 건너 초등학교 뒤편의 산으로 들어섰다. 늘 걷던 동네 뒷산이 아니다. 처음 밟아보는 산속의 숲길에는 낯선 긴장감이 있다. 나뭇잎 사이로 새벽빛이 스며들고, 밤새 숲이 머금었던 냄새가 서늘한 공기 속에 번졌다.  얼마 걷지 않아 길이 둘로 갈라졌다. 왼쪽길은 나무 계단이 안전하게 조성되고, 손잡이까지 있어 몸을 지탱하며 오르기 편해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rHtvpQlBZxLt6u3dgtQKWHLhdg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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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여우 - 나를 닮은 하늘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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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3:54:36Z</updated>
    <published>2026-08-05T01:3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색이 있다. 누군가는 붉은 노을을 닮고, 누군가는 녹음 짙은 숲을 닮는다. 창문을 열면 방 안으로 스며드는 맑은 공기, 잔잔한 호수 위에 번지는 푸른 물빛. 옷장을 열면 하늘색 니트와 원피스가 눈에 들어온다. 그 옷을 걸치는 순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파란 하늘빛은 내 마음을 닮았다.  이 푸른빛은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다. 오랫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h8C55pX4DgcGMNtdbonlv30eY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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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비는 아직도 어머니를 따라다니고 있을까 - 여름 아침, 길고양이가 데려온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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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0:17:57Z</updated>
    <published>2026-07-29T07:3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볕더위 속에서도 서두르지 않는 눈빛을 본 적이 있는가. 지난 일요일 새벽 산책길, 대나무숲 곁에서 그런 눈빛을 마주했다.  지난밤도 열대야라고 하지만 그래도 새벽공기는 나무들이 뿜어주는 기운으로 선선한 새벽 여섯 시 반에 집을 나섰다. 한낮이 세상을 달구기 전, 하루의 첫 장을 조금 일찍 시작하고 싶었다. 밤의 서늘함이 남아 있는 공원은 풀잎마다 투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iOc00Y_NzBL8AS9nxLrb2LupN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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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알에 담긴 그리움 - 신선의 과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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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0:51:01Z</updated>
    <published>2026-07-22T08:5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집 앞 과일 가게에서 천도복숭아를 만났다. 검붉고&amp;nbsp;노란빛을&amp;nbsp;머금은 단단한 열매 하나가 오래 잠가 두었던 시간을 열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한 상자를 들고 왔다. 더운 여름날이면 갈증을 수박으로 달래지만, 천도복숭아 앞에서는 늘 손이 먼저 마중을 나간다.  어린 시절 우리 집은 작은 과수원이었다. 뒷산으로 오르는 둔덕에는 과즙이 많은 황도와 딱딱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WvZxIKMeLmBEMHGBEzeoMPDVE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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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랑새는 마음속에 - 도시락 속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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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0:12:08Z</updated>
    <published>2026-07-15T11:3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젊을 때는 경제적으로 부자가 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 아이를 키울 때는 조금만 덜 힘들면 살 만할 줄 알았다. 나이가 들면 모든 걱정이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삶은 늘 다음 고개를 보여주었고, 행복은 늘 그 너머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내 주변에는 오래전부터 행복을 붙잡고 사는 사람이 있다. 수영장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9lQa8a5ia-MDuU1odmw1z4MPU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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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네의 수련, 나를 만난 하루 -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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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8:02:22Z</updated>
    <published>2026-07-07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조금 특별하다.      바쁜 일상으로 서두르던 발걸음도 이날만큼은 자연스레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갖게 된다.  박경리 문학을 좋아하고 시 낭송 동아리에 참가하는 여고 친구인 K와 B를 만나 오랜만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오래된 친구와의 여행은 특별한 대화가 없어도 편안하다. 관심 가는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러도 어색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dzmLDdMdhhE_gOD4YXz3wywIU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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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사람의 따뜻한 정원 - 꽃을 가꾸듯 사람을 품고 살아온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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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21:40:54Z</updated>
    <published>2026-07-01T11:1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화심 언니를 만나러 갔다. 수지 광교산 자락에 자리 잡은 언니의 집은 산을 닮았다. 크고 화려해서가 아니라, 오래 머물고 싶은 편안함이 있다.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잘 지어진 집 앞에는 정리된 소나무와 접시꽃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대문을 여는 순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정원의 바람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솔향 가득한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984uA3qjDTD2uOCsj297lRnx66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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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 안에 작은 돌 - 몸이 보내는 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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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2:27:38Z</updated>
    <published>2026-06-24T13:2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4시 30분, 눈을 뜨는 순간 방 안이 돌기 시작했다. 벽이 흔들리고, 화장대가 원을 그리고, 익숙한 가구들이 제자리를 벗어난다. 몸은 커다란 파도에 내맡겨진 작은 배처럼 이리저리 흔들렸다. 불을 켜려 했지만, 손이 허공을 더듬을 뿐이었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자, 이번엔 침대가 기울었다. 나는 다시 눕는 것 외에 달리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uh2-gapVSIT115Z12K3zkl-qB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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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아빠 광호에게』를 읽고 - 빛나는 작가의 첫 출간 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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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1:23:15Z</updated>
    <published>2026-06-21T05:5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따금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을 건네받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유보영 작가의 첫 책 『나의 아빠 광호에게』가 그랬다. 브런치에서 &amp;lsquo;빛나는&amp;rsquo;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는 작가.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글쓰기를 놓지 않고, 아이가 잠든 뒤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온 젊은 작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글을 읽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ttfOSSNhp67a6_3MATrMO6px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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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을 수 없는 이름 - 영. 사. 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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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0:46:33Z</updated>
    <published>2026-06-17T10:2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부모의 딸로 시작해 어느 집의 며느라기가 되고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된다. 그렇게 부르는 이름이 하나씩 늘어나는 동안 정작 자기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는 없다. 지난 세월 엄마로 살아낸다는 것은 어쩌면 본래의 이름을 잃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이십여 년 전, 청소년문화센터 영어 회화 교실에 모인 친구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b-UbhsHd6GKcKlHLWaUyok9mM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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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관의 무게 - 『햄릿』을 다시 읽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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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0:00:38Z</updated>
    <published>2026-06-10T07:5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3년 전, 홍대 아트센터극장에서 연극 햄릿을 보았다. 무대 위 유령역의 이호재 배우&amp;mdash; 이십 대 시절 특별히 알고 지냈던 지인의 남편인 그분은, 내가 연극의 세계로 눈을 뜨게 해 준 분이다. 그날 밤, 무겁고 난해한 작품을 배우들의 감정선과 긴장감 있는 연기 덕분에 완전히 몰입할 수가 있었다.  지난달 친구의 추천으로 도서관에서 빌린 『햄릿』 한 권과&amp;nbsp;K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VaySomqm-pbEL73Xz0vhBppqt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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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이 제일 젊은 날 - 꽃무늬 앞에서 소녀가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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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5:13:07Z</updated>
    <published>2026-06-03T06:3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장의 맑은 물빛은 언제나 잔잔하게 흔들린다. 코로나 이후 시에서 5년 만에 수영장을 개관했다. 장마철을 대비하여 물이 새는 지붕과 20년 된 낡은 시설을 걷어내고 새로 단장한 레인 위, 형광등 불빛 아래 물은 수정처럼 반짝인다.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으로 개관 첫날 회원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탈의실, 샤워실이 부산하고 왁자하다. 우리 삼총사에게 이 혼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1g%2Fimage%2FZr0BAKrZgq9Ao4bIokYe3r5oN1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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