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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수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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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ital1515</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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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교 국어 교사였던 시인의 영향으로 처음에 시를 쓰고 싶었다. 출판사와 문학 잡지사에서 소설가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듣다가 나도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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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8T23:28: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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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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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1:16:41Z</updated>
    <published>2026-10-13T01:1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마시는지 몰라 술 마신다 아침이 부끄러워 술 마신다. 오후가 부끄러워 술 마신다 저녁이니까 술 마신다 마시다가 슬퍼져 술 마신다 그리운 얼굴이 떠올라 술 마신다 슬퍼하는 사람이 슬퍼서 술 마신다 주당 묵객이 그리워 술 마신다 버린 세월이 아쉬워 술 마신다 세상이 싫어 술 마신다 앞날이 두려워 술 마신다 떨리는 손이 부끄러워 술 마신다 떨리는 손이 멈춰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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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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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3:47:48Z</updated>
    <published>2026-10-11T23: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시각, S&amp;nbsp;대학교 최 교수의 연구실.&amp;nbsp;지영은 초조한 빛으로 의자에 앉아 최 교수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최 교수가 들어서자, 지영이 황급히 일어섰다.  &amp;ldquo;이 선생, 웬일입니까? 혼자서 내 방을 다 찾아오고&amp;hellip; 전날 집에 잘 들어갔습니까?&amp;rdquo;  &amp;ldquo;교수님,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amp;rdquo;  지영은 잠시 주저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물었다.  &amp;ldquo;저&amp;hellip; 김태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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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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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07:37Z</updated>
    <published>2026-10-06T23:0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기 너머로 동원의 짧은 침묵이 흘렀다.  &amp;ldquo;지영이가 학과 모임 때문에 약속을 잊다니&amp;hellip;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amp;hellip; 무슨 일인지 몰라도 나쁜 일은 아니었길 바란다. 아무 일 없었다니 다행이네. 이만 바빠서 전화 끊을게.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amp;rdquo;  &amp;ldquo;동원 오빠&amp;hellip;&amp;rdquo;  지영이 무어라 말을 보태기도 전에 전화가 끊어졌다. 지영은 멍하니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이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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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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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01:58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영은 그제야 황급히 술병을 들어 교수의 잔에 술을 따랐다.&amp;nbsp;교수는 곧바로 병을 빼앗아 지영의 잔을 가득 채워주었다.  &amp;ldquo;자, 다들 잔 들고 건배 한번 하지. 이 대단한 인연을 위해서!&amp;rdquo;  세 개의 잔이 허공에서 맑은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교수와 태수는 잔을 단숨에 비워냈지만, 지영은 절반쯤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다. 태수가 맥주병을 들어 교수의 빈 잔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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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증(愛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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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26:20Z</updated>
    <published>2026-09-30T23:1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과 미움은 따로 가지 않는다 사랑하면 미워할 수 없다 미워하면서 사랑할 수 없다 사랑하는데 미워하니 슬프다 미워하면서 사랑하니 아프다 미운 정이 고운 정보다 오래간다 고운 정은 스며들고 미운 정은 겉돈다 겉돌아서 가슴속을 떠나지 않는다 괴로워서 미움이 오래 남는다 미워하지 말자는 다짐이 미움을 더 키운다 미워해야 미움이 떠난다 미워하지 못하면 미움이 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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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 - 뜻밖의 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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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11:14Z</updated>
    <published>2026-09-29T23:1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얘,&amp;nbsp;너 진짜 틀림없는 거야?&amp;nbsp;정말 그 사람이 맞았어?&amp;rdquo;  친구의 물음에 지영이 멍하니 서서 대답했다.  &amp;ldquo;틀림없었어&amp;hellip; 그 사람이었어. 그 사람 말고는 그렇게 빨리 산을 내려갈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마치&amp;hellip;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사라졌어.&amp;rdquo;  &amp;ldquo;너 그거 알아? 요즘 너 매일 그 사람 얘기만 하는 거. 혹시 잘못 본 거 아니야?&amp;rdquo;  지영은 오른손으로 가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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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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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24:50Z</updated>
    <published>2026-09-27T22:5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찰청 검사실 벽면에는 전국 조폭 두목들과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세력&amp;nbsp;조직도가 빽빽하게 걸려 있었다. 검사와 임 반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amp;ldquo;계장님, 그자가 다음에 누구를 노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국에 있는 모든 피해 대상자를 다 밀착 보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amp;hellip; 무슨 대책이 없겠습니까?&amp;rdquo;  계장이 지휘봉으로 도표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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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 - 퇴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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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23:30Z</updated>
    <published>2026-09-22T23:1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옆 반과 결승전 축구 시합이 벌어진 날,&amp;nbsp;사건이 발생했다.&amp;nbsp;옆 반의 축구팀 주장은 이진우로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도 잘해 학교의 자랑거리였다. 그는 화려한 배경과 달리 불법 서클 불사조의 회장이기도 했다. 학교에서 선배를 비롯해 그를 건드릴 수 있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선생들까지 그를 어려워했다. 그의 아버지가 정권 실세의 총애를 받는 검찰의 지검장이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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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코스모스의 비가 - 다혜의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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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2:02:48Z</updated>
    <published>2026-09-21T22: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오후에 그녀가 좋아하는 안개꽃과 장미를 한 다발 사서 그녀의 아파트로 찾아갔다. 모녀는 내 방문에 어쩔 줄 몰라하며 기뻐했다. 다음날부터 교회 일을 마치면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 내 방문이 잦아지자, 그녀는 몰라보게 생기를 되찾았다. 그녀는 점점 더 내게 다가왔다. 어쩌다 교회 일로 못 가는 날이나 늦게 찾아가면 짜증과 앙탈을 부렸다. 그녀의 얼굴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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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 - 최 교수와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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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3:21:51Z</updated>
    <published>2026-09-20T23: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 교수의&amp;nbsp;25평 아파트가 신설동에 있었다.&amp;nbsp;독신으로 사는 그의 집은 거실부터 벽면 전체가 온통 책으로 가득 차 있어 흡사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교수는 태수를 거실 소파에 눕힌 뒤, 따뜻한 물과 비상 수술도구함을 가져와 상처를 정성껏 씻겨내고 바늘로 꿰매는 응급처치를 했다. 그는 사회학을 전공하기 전에 의과대학을 나온 드문 경력의 소유자였다. 간단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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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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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1:59:43Z</updated>
    <published>2026-09-18T21:5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없던 길이 아니다 열심히 찾은 길이다 가다가 생긴 길이 아니다 걷다가 찾은 길이다 빛의 길이다 내 길이 네 길이고 네 길이 내 길이고 빛의 길이다 오래 가면 길이 보인다 오래 보면 길이 나타난다 길에 빛이 보인다 어제 길은 사라진다 사라진 길은 오지 않는다 길이 가다가 사라지면 빛 길에서 벗어나 어둠에서 머문다 보이지 않는 길이 있다 어둠이 오지 못한 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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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모곡(思母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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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44:55Z</updated>
    <published>2026-09-17T23: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다. 이 착잡함을 어떤 감정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움 대신, 미움이 먼저 떠오른다. 어머니 사후, 여태껏 그리워해 본 적이 없다. &amp;lsquo;어머니는 달이 되어 나와 함께 긴 밤을 걸었다&amp;rsquo;라는 감태준 시인의 시를 읽을 때마다 그의 사모(思母)가 부러웠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는 책상 위에 편지 한 장 놓고 집을 나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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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코스모스의 비가 - 잘못된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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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1:58:40Z</updated>
    <published>2026-09-16T21: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 맞다 그래 이제 생각나는 것 같다.&amp;nbsp;고등학교 때부터 넌 말이 없어졌어. 하기야 중학교 때도 조용했지만. 고생이 많았겠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인인가 소설가가 된다고 했던 게 생각나네. 국어 시간을 제일 좋아했고. 그래서 대학도 국문과로 갔고. 그 꿈은 계속 진행 중이야?&amp;rdquo;  그는 옛날과 달라진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고 싶었는지 주제넘은 소리를 던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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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 - 운명적인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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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2:52:11Z</updated>
    <published>2026-09-15T22:5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아득한 눈으로 창밖을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좇았다.  &amp;ldquo;등이&amp;hellip; 참 넓었어. 어릴 때 아빠 등 같기도 하고. 아늑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 같았는데&amp;hellip;&amp;rdquo;  &amp;ldquo;그런데 왜 그렇게 쫓기듯 가버렸을까? 따뜻한 차라도 한 잔 하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amp;rdquo;  여자는 다시 입을 닫은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강동원 검사의 책상 위에는 그동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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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코스모스의 비가 - 정수와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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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2:05:06Z</updated>
    <published>2026-09-14T22:0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그녀가 진정으로 기뻐했던 시간은 그녀의 스물여섯 해의 삶 속에서 얼마나 될까? 그녀는 나와 만난 날들을 행복하게 생각할까? 그녀를 만나면서 아무것도 해준 게 없었다. 그녀의 말대로 행복의 기준을 물질적인 풍요에 둔다면 나는 그녀의 행복 화단에 물 한 번 주지 못했다. 그녀는 박정수의 재력에 영혼을 팔 정도로 가난이 싫었는가? 그녀의 말대로 가난은 죄가 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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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련(悲戀) - 서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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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3:13:39Z</updated>
    <published>2026-09-13T23:1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겨울의 서늘한 습기가 압구정동의 33평 아파트 안을 짙게 채우고 있었다. 새벽 2시, 아직 밤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어둠 속에서 20대 후반의 여자가 실크 잠옷 위에 가운을 걸친 채 소파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넋이 나간 눈동자는 허공을 헤맸고, 온몸은 미세하게 떨렸다.  거실에는 두 명의 형사가 기괴할 만큼 정적만이 감도는 여자의 주변을 지켰다.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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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空)</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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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3:08:14Z</updated>
    <published>2026-09-10T23: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못 본다고 없지 않고 본다고 있지 않다 없어도 있고 있어도 없는 틈이 너에게 있다 다가가지 못하는 못 보는 사랑이다 처연한 슬픔이다 아름다운 아픔이다 사랑은 아픈 선물로 와 슬픈 축복으로 떠나간다 길을 가다가 아려서 꽉 찬 가슴속을 본다 아파도 버려야 한다 가슴속이 비워야 사랑이 온다 아파서 버리지 못하면 가슴속이 차버리면 사랑은 버려야 한다 그대가 떠나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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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코스모스의 비가 - 다혜의 임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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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2:05:03Z</updated>
    <published>2026-09-09T22: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북받치는 감정을 억제하기 위해 잠시 침묵했다.&amp;nbsp;만삭이 된 몸으로&amp;nbsp;흥분하면서 이야기한 탓에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주었다. 아무런 어색함이 없었다. 아무런 의식 없이 한 행동이었다. 그녀의 배신으로 얼마나 많은 고뇌의 밤을 지새웠던가? 지금쯤 한참 행복해 있으리라 믿었던 그녀가 처절한 모습으로 찾아올 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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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 무지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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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3:09:42Z</updated>
    <published>2026-09-08T23:0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부터 내리는 빗길 버려진 우산 옆에 선 그대 비 맞아서 웃는 그대 새벽부터 집을 나서 우산 없이 길을 나서 하릴없이 비 맞으며 봄비는 맞아도 괜찮다고 여름비는 시원해서 좋다고 가을비는 마음을 적신다고 겨울비는 차가워서 맞는다고 그대의 비가 싫어 내내 꿈쩍 않다가 큰맘으로 우산 펴고 길을 나서 몇 발자국에 돌아온 사람이 한심스러워 다시 집을 나서는 그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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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코스모스의 비가 - 좌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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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1:55:42Z</updated>
    <published>2026-09-07T21:5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처음엔 내 꿈이 서서히 실현되어 가고 있다고 믿었어요.&amp;nbsp;일취월장하는 느낌이었어요. 입사한 지 8개월 만에 우수 경력 남녀 사원들을 제치고 젊고 유망한 상무와 함께 해외 출장을 가게 되었으니까요. 내 능력이 인정받았다고 굳게 믿었죠. 모두 나를 부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난 꿈에 부풀어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꾸어오던 꿈이 실현되는 착각에 빠진 거죠. 세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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