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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시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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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주말이면 북한산에 올라 중력과 싸우는 중, 이유는 없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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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1T00:38: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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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대한의 삶이 최선의 삶이다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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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0:14:03Z</updated>
    <published>2026-09-24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대 그리스 시인 중에 핀다로스라고 있다. 기원전 5세기 서정시인인데, 그의 문장 중엔 요즘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구절이 있다. 2500년 세월을 이겨낸 한 줄이다.  - 나의 영혼이여. 불멸의 생을 열망하지 말고, 가능의 영역을 탕진하라!   알베르 카뮈가 철학 에세이 &amp;lsquo;시지프 신화&amp;rsquo;를 쓰면서 발문으로 내건 문장이다. 발문이 대개 그러하듯, 핀다로스(프랑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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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획이면 된다, 망설이지 말자!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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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0:00:00Z</updated>
    <published>2026-09-23T2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위 가시고 틈이 좀 나 중국의 옛 화론(畫論)들을 살피는 중이다. 미묘하고 현란한 얘기가 많지만, 단출하게 두 가지 원칙으로 요약해도 좋을 것 같다. 하나는 1500년 전 나온 기운생동(氣韻生動)이다.  그림의 요체가 풍경과 사물을 베끼는 데 있지 않단 얘기다. 세상을 채운 모종의 에너지(氣)와 그 주변 파장(韻)이 살아 움직여야(生動) 제대로 된 그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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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 벚꽃, 목련 그리고 풀들의 운명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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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0:00:01Z</updated>
    <published>2026-09-22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명이란 게 정말 있는지 모르겠다. 어찌 됐건 운명을 분류하는 방법들이 존재하고 그것도 여럿인데, 동백과 벚꽃과 목련을 떠올리는 것도 그중 하나다.  동백의 운명은 얼마간 비극적이다. 동백은 생의 절정에서 순교라도 하듯 꽃을 툭, 하고 땅에 떨어뜨린다. 동백은 그렇게 지상에서 한 번 더 핀다. 그게 끝일까. 그 인상이 하도 강렬해서, 동백은 자신을 바라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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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들이 부딪치는 세상, 무사하길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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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0:00:00Z</updated>
    <published>2026-09-21T2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 날 째 &amp;lsquo;손자병법&amp;rsquo;을 들추다가 갑자기 무서워졌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문득 &amp;lsquo;힘&amp;rsquo;들의 격전장으로 느껴졌다. 새벽까지 고요하던 일상 위로 나의 힘과 너의 힘이 격렬히 부딪치고, 그 순간 우리 삶은 피와 살이 튀는 전쟁터가 된다. 텍스트 과몰입이 만들어낸 순간의 착란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보기로 했다. 조금 돌아가 보자.  동양적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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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라인드 코너 또는 한니발의 결단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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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9-20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악인들이 쓰는 용어 중에 &amp;lsquo;블라인드 코너(blind corner)&amp;rsquo;가 있다. 산을 타다가 저 앞의 모퉁이(코너)를 돌았을 때,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예상할 수 없는(블라인드) 경우다. 처음 오르는 산이어서 만나는 모퉁이가 다 블라인드 코너라 해도 정비된 정규 등산로라면 두려울 게 없다. 저 고개를 넘어도, 이 모퉁이에서 급히 길을 꺾어도 다시 안전한 등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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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보이저 1호보다 외롭나요?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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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0:57:24Z</updated>
    <published>2026-09-17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요즘 소셜미디어(SNS)에 자주 출몰한다. 이유를 굳이 찾자면 지나간 봄과 다가올 겨울의 이벤트를 지목할 수 있긴 하다. 지난봄에 보이저 1호는 에너지를 아끼느라 장치 하나의 전원을 껐다. 오는 11월엔 지구와 보이저 1호 사이의 거리가 &amp;lsquo;1광일(光日)&amp;rsquo;이 된다. 빛의 속도로 하루 가는 거리를 날았단 얘기다.  1광일은 250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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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국시대,&amp;nbsp;그 전란 속의 '소요유'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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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9-16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세기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대표 시집이 &amp;lsquo;지옥에서 보낸 한철&amp;rsquo;이다. 랭보는 시집의 마지막 시 &amp;lsquo;작별&amp;rsquo;에서 &amp;ldquo;절대적으로 현대적이어야 한다!&amp;rdquo;고 선언했다. - Il faut &amp;ecirc;tre absolument moderne. (일 포 테트르 압솔뤼망 모데른)  랭보의 원어 문장에서 &amp;lsquo;현대&amp;rsquo;는 &amp;lsquo;모데른(moderne)&amp;rsquo;이다. 그러니까 요즘 식으로 모던하게 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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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피고 지듯, 사람도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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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9-15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 피고 지듯, 사람도 피고 진다. 역사의 영웅들도, 정치판의 명망가들도 피었다가 스러진다. 영웅과 명망가들만의 일일까. 영웅연(然), 명망가연 하던 시정잡배들도 한 가지다. 피었다가 다 진다. 누구든 피고 져야, 또 다른 누군가가 피고 또 질 수 있다.  20세기 전반을 살고 요절한 프랑스의 신비주의 여성 철학자 시몬 베유의 책을 얼마 전 읽었다. 짧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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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촛불이다, 다 흔들린다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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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9-14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 지난 책들을 정리하려고 책장을 헤집다가 하드커버의 책 하나를 발견했다. 제목이 &amp;lsquo;마케팅 불변의 법칙&amp;rsquo;이다. 저자들(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이 대담하다. 자신들이 정리한 마케팅 기법에 &amp;lsquo;불변의 법칙&amp;rsquo;이란 이름을 붙였다. 지금 한국에서 팔리는 책의 미국 첫 출간이 1993년이니, 빈말은 아니다.  찬찬히 목차를 살폈다. 이 정도면 정말 &amp;lsquo;불변의 법칙&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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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마음엔 부적 하나쯤 - 천하무적 동양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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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0:00:06Z</updated>
    <published>2026-09-13T2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에 부적 하나쯤 품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든든하다. 역술인에게, 무당에게 비싼 돈 주고 받을 건 아니다. 글자 하나면 된다. 글자 중엔 한자가 좋다.   한자엔 묘한 기운이 서렸다. 그림인 듯 글자다. 3000년 전쯤일까. 한자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한자는 그림도 넘어서고 글자도 넘어섰다. 하늘로부터 받은 계시 같았다.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닌데, 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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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가루 분분한 환절기에, 이별 - 오지영 &amp;lt;&amp;lt;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amp;gt;&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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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0:41:01Z</updated>
    <published>2026-09-13T00:4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일구 공원 입구, 카페에 앉아 오지영의 장편 &amp;lt;&amp;lt;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amp;gt;&amp;gt;, 간밤에 이어 읽는다. 서늘한 주말의 아침만으로 축복인데, 가지런한 글까지 얻었다.   오지영 소설엔, 수줍은 드라마가 심해처럼 숨 죽인다. 극적이길 거부하는 드라마가 가능할까. 삼십 대의 지안, 새봄, 희나가 이별의 여름에 잠긴 채, 신생하는 가을을 맞이할 때, 조용하던 소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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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역의 '경'은 사실 쓰레기 - 치고이너바이젠을 듣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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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2T15:49:41Z</updated>
    <published>2024-12-03T00:1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디오 틀었더니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찌고이네르바이젠)이 나온다. 사유는 언제나 덮쳐 오지만, 그걸 듣는데 왜 주역(周易)이 떠오르는지.   주역의 &amp;lsquo;경&amp;rsquo;은 사실 쓰레기다. 콘텍스트가 사라진 점사들은 무의미하고 무질서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지속적이고 획기적인 A/S는 그래서 필요하다.   음양가들이 달라붙어 64괘의 형상을 만들고, 유학자들이 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YA%2Fimage%2Fcvoi1AMq1V5W09dybeplB4pRq6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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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란디 정물, 곰탕 국물 - 안개 산행의 발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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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2T09:39:10Z</updated>
    <published>2024-12-02T07:0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때 모란디의 정물을 사랑해 프로필 이미지로 쓰고 그랬다. 정물이 배경에 녹아들어가 화폭 전체가 희뿌연 그의 그림이 좋았다.  오늘 돌발적으로 백운대 올랐다. 겨울 안개가 짙었고, 백운대는 암문 바로 위 발치부터 자신을 숨겼다. 나를 앞질러 갔던 베테랑 산꾼을 마주쳤다. 물었다.  - 위에(정상)까지 갔다 오셨어요? - 그렇죠. - 풍경 보여요? - 곰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YA%2Fimage%2F0hoWkV6IyDh-GTLVLGpOS9DCnV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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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 응축과 포착 - 오지영  《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를 읽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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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2T04:46:07Z</updated>
    <published>2024-12-02T00: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 KBS 1FM을 들으며 퇴적과 습곡으로 만들어지는 지층을 떠올렸다. 시간을 타고 밋밋하게 흐르던 소리들이 누군가에 의해 압축되고 매만져지면서 음악이 된다. 협화도, 불협화도 그렇게 출현한다.   예술은 응축일까, 포착일까.   요즘 그런 생각을 했다. 응축일 거라 생각했다. 음악뿐 아니라, 회화도 또 서사도 시간과 함께 무의미하게 흐르던 감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YA%2Fimage%2F7DObMHBslBcdf9Si7woSLcw5My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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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북한산 봉우리들은 선정에 들고 - 초겨울 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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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4T10:44:40Z</updated>
    <published>2024-12-01T01:3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행은 정상이 아니라, 말 끊긴 곳에서 완성된다고 &amp;lt;&amp;lt;저 산은 내게&amp;gt;&amp;gt; 프롤로그에 썼다.   십 년 넘게 북한산에 다니지만 말 잊을 때가 많진 않다. 느지막이 시작해 맘 급한 하산길에 보는 붉은 노을, 새벽 백운대의 일출과 그 일출에 넋을 놓은 산객들의 실루엣, 여름비 온 다음날 새벽의 운해... 앞에서 말을 잊는다. 말이 끊긴다.  오늘의 언어도단처는 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YA%2Fimage%2FUJAqfSGtnrgwLJWTRZbrZmJiwq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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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걱정 말아요 그대 - 주역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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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9T23:14:40Z</updated>
    <published>2024-11-22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계사전&amp;gt;은 한자로 된 문헌의 백미다. 구체와 추상이 부딪치고, '형이상'과 '형이하'가 서로를 넘나든다. 충돌은 격렬하고, 회통은 은밀하다. 이천 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영원한 첨단이다.   주역을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 마디도, 계사전에 등장한다.  .. 낙천지명 고불우 .. 樂天知命 故不憂  천(天)과 명(命)은 하늘의 운항(천)과 그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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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웅들, 파도처럼 일어나 거품처럼 사라지다 - 주역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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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14:27:42Z</updated>
    <published>2024-11-22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역의 메시지들이 탄생하던 시절, 대륙의 상황은 어땠을까.        광활한 중국 땅은 춘추와 전국의 시대를 지나면서 황폐했다. 수백 년에 걸쳐,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정도 건조한 진술로 거친 시대의 격랑을 체감할 수 없다. 시대를 느껴야, 버려졌건 추앙됐건 한 시대를 떠돌던 사유와 메시지를 이해한다. 그러나 어떻게 느끼고 이해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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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 년 전, 벽암록 소각 사건 - 주역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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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01:21:21Z</updated>
    <published>2024-11-21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00년 전 세상에 나왔다가 황당한 이유로 사라질 뻔한 책이 있다.  《벽암록(碧巖錄)》이란 고전이다.   《벽암록(碧巖錄)》은 위대한 책이다. 선불교의 다양한 텍스트들 가운데 최고라는 의미에서 &amp;lsquo;종문 제일(宗門第一)의 서(書)&amp;rsquo;란 별칭이 붙기도 한다. 그런데 1120년대에 나온 이 책은, 황당하게도 책을 최종 편집한 선사의 수제자에 의해 불태워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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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진 예언들, 그리고 3000년 전의 지식인 집단 - 주역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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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13:42:30Z</updated>
    <published>2024-11-21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법 천자문》의 한자들처럼, 고대 중국에도 모종의 메시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그곳은 궁중의 창고 한구석일 수도, 전쟁 후의 야산 또는 들판일 수도 있다. 메시지들은 돌조각에, 또는 나무 조각에 새겨진 채 버려져 방치돼 있었다.   메시지들은 다양한 사건의 기록, 예언을 담고 있었으니, 한 글자로 이뤄진 한자보다 복잡했다.       .. 문밖으로 나가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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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라리, 마법 천자문을 보는 게 낫겠다 - 주역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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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1T10:31:16Z</updated>
    <published>2024-11-20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의 본질을 이루는 음양에서 출발해 8괘, 64괘로 몸을 불리고, 10개 카테고리에 이르는 화려한 해설로 끝을 내기까지 주역의 형성 과정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풍성하고 한 치 오차 없이 매끄러워 보이는 주역의 형성사는 순전히 거짓이다.   출발하는 순간부터 착오다.        ** 《마법 천자문》이라는 아이들 학습 만화책이 있다. 2000년대 초반 처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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