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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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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때는 기자였고 지금은 그자입니다. 열없지만 착실하게 오늘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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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0T07:11: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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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빅토리와 카세트테이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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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9Z</updated>
    <published>2026-10-06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후웁&amp;rdquo;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호흡을 멈추면 소리도 잘 들리고 집중도 잘 된다. 근거는 없다. 기분이 그렇다.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귀에 신경을 모은다. 나만의 앨범을 만드는 중이다. 라디오 DJ의 다음 곡 소개가 끝나고 전주가 나올 때까지 숨을 참는다.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을 노렸다가 버튼을 딸깍 누른다. 그러나 아직 마음 놓을 단계는 아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cBSXVyUVpLR9L7fEV2NneKjCJ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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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소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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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00:25Z</updated>
    <published>2026-10-05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도로는 넓은데.  장례식장에서 나온 인호는 영준이 죽은 고속화도로 진입로로 가서 갸웃거렸다. 인도는 인호가 서있는 지점이 끝이었다. 사람에게 허락된 길이 인호 앞에는 더 이상 없었다. 차는 어쩌다 지나갔다. 새벽 3시였다. 하루를 끝내기엔 늦고 시작하기엔 이른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이었다.  인호는 차도 사람도 드문 도로 입구에서 간격을 살폈다. 진입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MSnEu97Q_E9Thh_9q-OHntmoA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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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운동회와 바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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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8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전(戰)으로 바꿔 말해야 할 판이다.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 연습이 곧 실전이자 전투다. 역습, 기습 같은 말들이 오갔다. 아직은 뜨거운 가을볕 아래서 뛰고 구르고 기었다. 운동회란 결전을 앞두고 두 군(軍)이 맹연습에 돌입했다. 운동장에는 연일 흙먼지가 일었다. 웃자란 녹색 나무들이 초등학교 담벼락을 둘러쌌다. 침엽수와 활엽수에 대해 배운 지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A62Uia7T5RztbJweypxNiizKl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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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안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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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00:22Z</updated>
    <published>2026-09-30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장실에서 돌아온 인호는 앉을자리를 찾았다. 선배들이 한바탕 들이닥쳐 장례식장은 어수선했다. 몇몇은 앉아 있었고 몇몇은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 태현과 지희는 아는 얼굴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셋이 원래 있던 자리는 새로 온 선배들의 엉덩이가 차지했다. 태현과 지희는 입구에서 서성이던 인호를 향해 비어있는 테이블을 가리켰다.  태현과 지희는 가는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lk15Roj9a7LC7Baj2i-57tp1h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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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깍두기와 초코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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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9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애도 끼워줄래?&amp;rdquo;  &amp;ldquo;안 돼요. 어려요.&amp;rdquo;  &amp;ldquo;아줌마가 아이스크림 사줄게.&amp;rdquo;  &amp;ldquo;안 돼요. 어린애랑 놀면 재미없어요.&amp;rdquo;  누가 봐도 어린애가 더 어리다고 마다한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놀이터를 점령했다. 대장으로 보이는 아이가 편을 나눈다. 이내 두 무리가 이리 뛰고 저리 뛰는데 뭐 하는지 모르겠다. 나름의 규칙이 있는 모양이다. 확실한 건 얘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S6o40o99yqX7kW2VmeDH_mXfS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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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공모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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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3:00:26Z</updated>
    <published>2026-09-28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말고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학과 게시판에 포스터 여러 장이 붙었다. 분야는 다르지만 전부 공모전이었다. 예술대학 학생들은 포스터를 살피며 지원할 분야를 찾았다.  대학 다니는 동안 입선 한 번이라도 하면 나중에 이력서 낼 때 유리했다. 서류심사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었다. 낮은 학점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해서 학생들은 틈틈이 공모전에 매달렸다. 저학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z7EE0jl2Km6qown-YVN-OSX0v3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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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강남과 그랜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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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9Z</updated>
    <published>2026-09-27T22: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훈련소 조교는 짓궂었다. 훈련병에게 온 편지를 그냥 나눠주지 않았다. 매일 저녁 점호를 앞두고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서른 명 남짓한 훈련병들은 조교의 입만 바라보았다. 빨간 모자를 눌러쓴 새까만 남자는 애초에 선언했었다. 발신인 주소의 앞부분부터 차례로 읽을 테니 나다 싶으면 뛰쳐나오라고 했다.  &amp;ldquo;부산&amp;hellip;&amp;rdquo; 하면 부산 출신은 죄다 평상에서 쏟아질 듯이 조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2pJbcUdbiqlYr_01sxV7WgSZr_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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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뒷골목과 청재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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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9Z</updated>
    <published>2026-09-23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뮤다 삼각지대가 동네에 있었다. 배와 비행기가 자주 실종된다는 공포의 해양 지역이 뒷골목에 있었다. &amp;ldquo;친구인 척해.&amp;rdquo; 피리 부는 사나이의 피리 소리 같은 이 말이 들리면 낭패였다. 곧장 끌려 들어갔다. 누군가 어깨에 팔을 둘렀다. 너무 어리면 뜯을 게 없고 나이가 더 많으면 상대하기 벅찼을 것이다. 그래서 속된 말로 &amp;lsquo;삥&amp;rsquo;을 뜯는 형들의 주요 먹잇감은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SXRLfo2t80r7odjz-OsB1mJVn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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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선베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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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9-23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호는 영준과 처음 대화한 날을 떠올렸다. 중간고사 과제물을 만드느라 학교에서 지낸 지 3일째 되던 날 아침이었다.  인호는 충혈된 눈을 비비며 쪽잠을 자러 옥상에 올라갔다. 1교시 교양수업이 시작하려면 한 시간이 남아 있었다. 옥상 문을 열자 채도를 확 낮춘 듯한 하늘이 보였다. 날씨도 흐렸지만 며칠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눈이 탁했다. 잠깐이지만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5lwHD4KPNmE69B1YvL9CkEiQs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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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조스키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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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2:59:26Z</updated>
    <published>2026-09-21T22:5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대학 옥상에 선베드가 있었다. 해수욕장에 있어야 할 선베드가 어떻게 대학교에, 그것도 옥상에 올라왔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재학생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배들도 저 선베드의 기원을 알지 못했다. 부러진 팔걸이와 전체적으로 꼬질꼬질한 상태를 보아 상당히 오래됐을 것이라 짐작할 뿐이었다. 학생들이 장악하는 옥상에 대해 교수들은 알지 못했다.  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W2mTCBtkR3CijMbpM3f-J0FR5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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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짝꿍과 연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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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9Z</updated>
    <published>2026-09-20T23:0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3번이랑 44번!&amp;rdquo;  열두 살 인생에 뭐가 그리 간절했을까? 앞번호 다음에 내 번호가 불리기를 바랐다. 다음엔 내가 아니기를 바랐다. 마음이 널뛰었다. 월례행사였다. 담임 선생님은 한 달에 한 번 자리 배치를 다시 했다. 방식은 제비 뽑기였다. 매달 말일에 통 두 개를 교탁에 올렸다. 한쪽엔 여학생 번호, 다른 통엔 남학생 번호가 담겼다. 반장을 시켜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eIp1EzAnGkcJf2TGq7JpC8yAb8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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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생일잔치와 머리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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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9Z</updated>
    <published>2026-09-18T00:0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티가 아니라 잔치다. 샐러드가 아니라 사라다다. 파티와 샐러드로는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축하연이 바로 생일잔치다. 대략 1990년대 초반까지 초등학생 사이에서 횡행했다. 장소는 생일 당사자의 집이다. 잔칫상에는 꼭 사라다가 올라왔다. 사과, 감, 오이, 맛살, 메추리알, 당근 따위를 마요네즈로 비빈 음식이다. 별다를 게 없는 양념과 재료인데 그게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X8GBokZl7uZc9VPIw73O7oME8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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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연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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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9-17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와서 인사라도 해라. 언제까지 하청만 받아서 일할래?&amp;rdquo;  영준의 장례식에 끈질기게 부른 사람은 태현이었다.  &amp;ldquo;일 딴지 얼마 안 돼서 바빠. 알잖아? 지금은 완전 5분 대기조라니까&amp;rdquo; 인호는 한사코 거절했다.  &amp;ldquo;학생회 하던 선배들도 많이 올 거야. 선배들하고 꾸준히 스킨십해놔야 나중에 이직할 길이 생긴다고&amp;rdquo;  태현의 말은 맞았다. 업계에서 자리 잡은 선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RAqYE5gc2qlSWFe-3L4RMGgw8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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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새우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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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6:02:56Z</updated>
    <published>2026-09-15T00: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호는 돼지머리 편육을 새우젓에 찍지 않고 집어 먹었다. 자신의 기호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장례식장에서 갖춰야 할 예의라고 생각했다. 장례식장까지 와서 음식의 간을 세심하게 조절하는 일이 거북했다. 조문객을 대접하는 음식이 맞지만 맛있게 먹는 티를 낼 수는 없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냈을 것이 분명한 네모난 편육은 그 자체로는 심심하다. 새우젓이 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lk6WRidR6P39IEwvVD0uxkVCS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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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폭염과 야쿠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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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9Z</updated>
    <published>2026-09-14T00:0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반은 브라질이다. 개인기가 좋다. 4반은 이탈리아다. 수비 축구를 구사한다. 7반은 스페인이다. 조직력이 좋다. 우리 반은 독일이다. 키 큰 아이들이 많다. 단점은 키만 크다.  1994년 6월 미국에서 월드컵이 개막했다. 그 무렵 한국에서는 우리만의 월드컵이 개막했다. 1반 호마리우와 4반 바지오, 7반 엔리케와 우리 반 클린스만의 활약 속에 4강 대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bYQhMZIiYtCl9d1iT9E0ag3e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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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공중전화와 시티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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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8Z</updated>
    <published>2026-09-10T23:2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걸 왜 사?&amp;rdquo;  한사코 말리는데 기어코 산다. 단연코 똥글이는 벽창호다.  친구 나훈아(가수 나훈아를 닮아서)와 업타운(그룹 업타운 멤버와 똑같이 생겨서), 그리고 나 맹구(이름과 발음이 비슷해서)는 똥글이(얼굴이 둥글어서)를 늘 말렸더랬다. 우리 넷은 매일 붙어 다녔다. 똥글이는 선구자를 자처했다. 혼자만의 생각이다. 무리 중에 똥글이를 따라 하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htMqYB_zcPMtvkIphmwHtjHGn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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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와 물건] 귀성길과 007가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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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18:58Z</updated>
    <published>2026-09-09T05:5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아침부터 성화다. 거실에 28인치 대형 캐리어 가방이 펼쳐져 있다. 방에 있는 아버지는 심드렁하다. 가끔 &amp;ldquo;알아서 싸시오&amp;rdquo;만 들린다. 알아서 싸되 마음에 들게 싸라는 뜻이다. 어머니가 모를 리 없다. &amp;ldquo;둘째 날에 뭐 입으실 거냐고!&amp;rdquo; 같은 대답만 돌아온다. 공허한 메아리만 집에 울려 퍼진다. 70대 부모님은 은퇴하고 알아본 것 중에 가장 큰 캐리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1X%2Fimage%2FQuCDfOxRqAb8VvRAVaInI-3kI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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