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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원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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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최원돈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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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2T02:16: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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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동에서 쓴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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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3:24:01Z</updated>
    <published>2026-10-08T09:3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인사동에서 쓴 이름&amp;gt; 나는 언제 저런 글씨를 쓸 수 있을까 -일중 김충현 서거 20주기 추모 &amp;quot;빛 아래 선 한글&amp;quot;전을 보고  최원돈   ​시월의 오후 햇살은 어디선가 아득한 그리움을 불러온다. 인사동 어귀에 나란히 피어난 국화 울타리를 바라보다 문득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일중(一中) 김충현 선생. 서예에 길을 들이던 십수 년 전, 법첩(法帖) 너머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uy91FMqy60uzmt-dPM9ZoNovo3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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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석정(石亭) 윤세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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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3:20:14Z</updated>
    <published>2026-10-05T10:4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석정(石亭)을 노래함 최원돈  ​매헌기념관 입구에는 석정(石亭)  시판(詩板)이 서 있다. 윤봉길 의사의 시이다.  ​&amp;quot;만난 때도 많고 헤어진 때도 많아 실컷 술 마시며 시 지어 크게 노래 부른다 ​밝은 달 함께하여 진실로 부러웠는데 국화 시절 했던 약속 헛되이 지나갔네 ​겨울 하늘인데도 날 따뜻하여 산에 눈 드물고 바다 나라여서 바람 나부끼자 물이 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mNGfjky7y5rPpFeybTW2fDK_-T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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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화를 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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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6:25:15Z</updated>
    <published>2026-09-27T22: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선화를 읊다 최원돈  제주 대정의 바람은 늘 서늘하게 피부를 스치지만, 추사유배지 앞 작은 집. 담벼락에서 만난 풍경은 유독 가슴 깊은 곳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그 담벼락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붓끝에서 태어난 《수선화부(水仙花賦)》가 아련하고도 도도한 자태로 그려져 있었다.  ​이번 제주 여행은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EtM2j0639fsK4a7l7v48yoZzPT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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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천문화원을 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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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3:57:46Z</updated>
    <published>2026-09-21T03:5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천문화원을 가다 ― 미수서예대전 현장휘호를 하며 최원돈  주말 아침인데도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한 끝에 두 시간이 지나서야 연천에 닿았다. 군청을 지나 이어지는 가로수 길은 계절을 먼저 알아챈 듯 잎마다 옅은 단풍빛을 머금고 있었다. 가을은 언제나 도시보다 시골에 먼저 내려앉는다.  연천문화원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향토박물관을 품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IUAQN5EgrPrltPBUCA8s7L24Aw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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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선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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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0:00:31Z</updated>
    <published>2026-09-15T00: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120차 매헌산악회 역사문화 탐방에서 최원돈  공작산을  내려와 모곡 홍천강 자락.  한서 남궁억 기념관은 온통 무궁화 숲에 안겨 있었다. 마침 꽃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초가을 햇살을 머금은 꽃잎들이 바람결마다 흔들리며, 마치 오래된 나라의 기억을 조용히 피워 올리는 듯했다.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꽃이다. 나라를 잃었던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10EmQSt6YvlT7jT_Hjdbkw2CM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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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인석보의 길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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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1:50:25Z</updated>
    <published>2026-09-13T14:3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인석보의 길을 걷다 &amp;mdash;120차 매헌산악회 역사문화 탐방에서  최원돈  공작산 수타사 일주문 앞에 섰다.  초서로 쓴 孔雀山 壽陀寺 여섯 글자가 바람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새로 세운 일주문 현판은 탄허 스님이 40여 년 전 미리 써 둔 글씨라고 한다. 그 오랜 기다림 끝에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는 이야기는, 절에 들어서기도 전에 한 편의 인연을 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L7s0hfcRrNRk-iq4bd7-qx-Gs4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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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한산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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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42:57Z</updated>
    <published>2026-09-11T13: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한산성 ― 무망루에서 묻다 최원돈  남문을 들어서는 순간, 가을이 먼저 나를 맞았다. 어제까지 사람을 짓누르던 더위는 어느새 물러나고, 서늘한 바람이 성문 사이를 지나 내 몸을 감쌌다. 남문 아래로 굽이치는 산세는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고요했다. 계절은 늘 이렇게 말없이 자리를 바꾼다.  한울회 가을 산행은 소박하고 따뜻했다. 회장이 냉커피를 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NN5vyK0UdUf3IAgNoQwpNh47TC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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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오디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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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2:15:27Z</updated>
    <published>2026-09-08T22:1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오디세이 ― 영화 《오디세이》를 보고 최원돈  &amp;ldquo;가장 갈망하는 것은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가장 가질 수 없는 것은 이미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이다.&amp;rdquo;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 한 문장은 오래 내 안에서 파도처럼 밀려왔다. 극장을 나섰는데도 바다는 끝나지 않았다. 오디세우스가 건너던 바다는 어느새 내 삶의 바다가 되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_gFz3hzqxnoSFmclHgo-p0xJo8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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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삿밥 회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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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4:42:25Z</updated>
    <published>2026-09-03T23:5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삿밥 회상 ― 이규석의 「비빔밥 예찬」을 읽고 최원돈  『한국 수필 9월호』를 펼치자, 이규석 선생의 수필 「비빔밥 예찬」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활자보다 먼저 어린 시절 고향집 제삿날 풍경이 마음속에서 피어났다.  &amp;ldquo;제사보다는 잿밥에 마음이 있어서였다.&amp;rdquo;  그 한마디에 웃음이 났다. 졸린 눈을 비벼 가며 제사에 참사했던 아이의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T9YPbrg1WrXfjYSmiJchEyRFd6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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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오디세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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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4:53:06Z</updated>
    <published>2026-08-30T12:1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오디세이아 최원돈  요즘은 어디를 가도 오디세우스 이야기다. 영화 &amp;lt;오디세이&amp;gt;가 개봉한 뒤로 사람들의 입에는 늘 그의 이름이 맴돈다. 글쓰기 교실에서도, 문학 모임에서도, 심지어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오디세우스는 다시 바다를 건너고 있다.  나는 문득 책장 깊숙이 꽂혀 있는 두 권의 두꺼운 책을 떠올렸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은퇴를 앞두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lRyERXLzwq2533wHlXzCjyjhgg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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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벗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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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0:28:26Z</updated>
    <published>2026-08-22T00:5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벗들 ― 최지현 장로의 쾌유를 위하여 최원돈  비에 젖은 덕수궁을 나왔다.  석조전 처마 끝에서 떨어지던 빗방울은 어느새 잦아들고, 돌담길에는 촉촉한 여름의 냄새가 번져 있었다. 와플 가게에서 커피 한 잔과 따뜻한 와플 한 조각을 사 들고 벤치에 앉았다. 금요일 점심시간인데도 사람들은 바쁘게 걷지 않았다. 연인들은 우산 하나를 나누어 쓰고, 친구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w8j4wnBYE9tMq5VQKw7K4y7WZ3E" width="3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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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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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16:54Z</updated>
    <published>2026-08-21T20:5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 이대원 전시회를 보고 최원돈  금요일 오전, 덕수궁 뜰은 비에 젖어 고요했다. 늦여름의 기세등등하던 더위도 한풀 꺾였는지, 잿빛 하늘에서는 가느다란 빗줄기가 오락가락 내렸다. 석조전 앞 배롱나무는 붉은 꽃을 마지막 불꽃처럼 피워 올리고 있었고, 그 붉음은 미술관 벽에 걸린 이대원의 그림과 묘하게 닮아 있었다.  전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Wa3AyTcql7nBo3MWklYF4ik5d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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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월이 빚어낸 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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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2:35:29Z</updated>
    <published>2026-08-20T22:1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월이 빚어낸 춤 ― 권경애 선생의 공연을 보고 최원돈  &amp;lsquo;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amp;rsquo; 아내와 함께 돈화문 국악당으로 향하는 길, 나는 오래 품어온 질문 하나를 마음속에 올려놓았다.  사람은 기쁠 때도 몸을 흔들고, 슬플 때도 어깨를 떤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몸짓을 빌려 세상과 만났는지도 모른다.  돈화문 국악당의 무대는 크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rpfBuvpJ-zwHFAx7M9mYSIb8aT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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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병은 전우를 잊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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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3:00:58Z</updated>
    <published>2026-08-15T07:3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병은 전우를 잊지 않았다 ― 판문점 도끼만행 50주년을 맞아 최원돈  &amp;ldquo;Come with me.&amp;rdquo;  2026년 8월 13일 새벽 4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동이 트기도 전인 공항 한쪽에서 한 노병이 초조한 눈빛으로 입국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을까.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착한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zNuWXAT2mWcYMepLwpOPt2eIPu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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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내 영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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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8:11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내 영웅 ― 이름 하나로 이어진 아버지와 아들 최원돈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밀린 신문을 뒤적이다 한 기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미 며칠이 지난 신문이었다. 세상의 수많은 사건이 하루 이틀이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밀려나는 시대다. 그런데 그날 내 눈을 붙잡은 것은 76년 전 한 사람의 죽음과, 그 죽음을 한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온 아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_UpG5YzdGQwaqibQ0NoBTL77CR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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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논현 파라다이스를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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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3:39:17Z</updated>
    <published>2026-08-09T23:3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논현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 논현1동 성장거점형 도심복합개발사업 1차 주민설명회 최원돈  논현 파라다이스.  이 말을 입속으로 천천히 굴려본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했던가. 한 세대가 살아온 동네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일은 어쩌면 천지개벽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오늘 논현1동 성장거점형 도심복합개발사업 1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회의장에 도착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_oyQfz1g5qbR6ueMcOkNbq8VkQ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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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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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4:34:11Z</updated>
    <published>2026-08-04T04:3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휴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다 최원돈  구름방 창으로 달빛이 스며든다.  숲을 건너온 바람이 처마 끝 풍경을 살짝 흔든다. 낮 동안 폭염에 달아올랐던 마당은 밤이 되어서야 겨우 숨을 고른다. 풀벌레 소리는 어둠을 더욱 깊게 만들고, 둥근 보름달은 나무 사이로 천천히 떠오른다. 세상은 아직 한여름의 열기를 품고 있지만, 달빛만은 이미 가을을 닮아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Lo5Q-Eh0sExwcNKdBdpDFVG1g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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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핸드폰을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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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5:53:11Z</updated>
    <published>2026-07-31T05: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핸드폰을 보내며 최원돈  새 핸드폰의 저장 용량이 벌써 절반이나 찼다. 바꾼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분명 새것인데, 오래 쓰던 핸드폰보다 용량이 오히려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느리 혜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amp;quot;아버님, 제가 한번 알아볼게요.&amp;quot; 한참 동안 판매점과 통화를 하던 혜란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eJz2fKco9DTwuZs7zWoJsk9mlT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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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지 않는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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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9:35:53Z</updated>
    <published>2026-07-30T09:3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지 않는다는 말 ― 김연수 산문집을 읽고 최원돈  오늘도 아름다운가게에 들렀다.  오래된 책들이 빼곡하게 꽂힌 책장 앞을 천천히 걷는다. 누군가 읽고 떠난 책들이 다시 누군가를 기다리는 곳. 헌책방에는 늘 시간의 냄새가 배어 있다. 그곳에서 나는 작은 분홍빛 표지의 책 한 권 앞에 걸음을 멈추었다.  『지지 않는다는 말』.  표지에는 코끼리 한 마리가 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G4BHcr1V1FhqHSlwNomh7iBnR7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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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명하지 않은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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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9:45:59Z</updated>
    <published>2026-07-28T09:4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명하지 않은 행복 ― 늘샘 선생의 수필집을 읽고 최원돈  오랜만에 글뜨락 수업에 나갔다.  반가운 얼굴들이 먼저 웃음으로 맞아주었다. 늘샘 선생은 갓 출간한 수필집 한 권을 조용히 내 손에 쥐여 주셨다. 표지에는 『유명하지 않은 행복』이라는 제목이 담담하게 새겨져 있었다. 화려하지도, 애써 눈길을 끌지도 않는 제목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한마디가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qB%2Fimage%2FBxmik2TJ74Qp8VIi7uO6mldhK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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