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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o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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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SF의 차가움 속에서 인간의 따뜻함을 찾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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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3T09:09: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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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어버림에 관하여 - 부적절한 포만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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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0:31:36Z</updated>
    <published>2026-09-03T13: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왜냐면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에 경도 비만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고, 밥은 조금 덜 먹는다. 그런데 몸무게는 늘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한참을 생각하다가, 결국 저울이 아니라 내 식습관을 들여다보게 됐다.  나는 샤브샤브를 좋아한다. 국물이 끓고, 고기를 넣고, 건져 먹고, 또 넣는다. 이 음식의 문제는 끝이 정해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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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에 관하여 - P와 J의 차이를 넘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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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2:34:55Z</updated>
    <published>2026-08-18T13:4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혹자는 P와 J의 차이라며 MBTI 이론을 들이밀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온다고 보인다.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들을 살펴보면(나를 포함하여), 첫번째로 시간 계산을 잘 못한다. 이들은 목적지까지의 이동 시간을 계산할 때, 변수가 전혀 없는 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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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는 것에 관하여 - 메차 카멜레온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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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3:29:38Z</updated>
    <published>2026-08-05T15:3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화제인 게임이 하나 있다. 멧챠 카멜레온(MECCHA CHAMELEON). 일본의 2인 개발자가 만든 숨바꼭질 게임으로, 출시 한 달 만에 1,500만 장을 팔며 대형 신작들을 제쳤고 최고 동시접속자 34만 명을 기록했다. 가격은 6,550원, 출시일은 2026년 6월 9일이다.  판매 기록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 게임이 숨는 방식이다. 기존 숨바꼭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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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한 삶에 관하여 - 불행한 나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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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5:45:07Z</updated>
    <published>2026-08-05T15:0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변인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보면 모두들 행복을 꿈꾼다. 행복한 직장 생활, 행복한 결혼 생활, 행복한 육아 생활. (행복한 노년 생활과 행복한 죽음을 꿈꾸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행복하다는게 무엇인지. 그리고 그 행복을 어떻개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가끔은 그들을 부러워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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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무쇠의 인사 - 무쇠의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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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7:03:13Z</updated>
    <published>2026-07-19T06: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얘들아, 이리 와 앉아 보아라. 오늘은 쇠 이야기를 하나 하마. 불 좀 돋우고. 밤이 길어야 맛이 나는 이야기거든.  지금이야 쇠붙이가 말을 하는 게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만큼이나 당연하다마는, 옛날 옛적에는 안 그랬단다. 그런데 그 옛날이라는 게 또 우스워. 너희 달력으로 치면 까마득한 뒷날이요, 이야기 달력으로 치면 까마득한 옛날이거든. 이야기라는 물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sJ-wPESF3jegknWDmIxu8KkRP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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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대리운전 - 대리운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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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6:36:45Z</updated>
    <published>2026-07-12T06:3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정 조금 전에 알람이 울렸다.  서비스 종료 안내. 그동안 대리운전 파트너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일 04시부로 배차가 중단됩니다.  그 아래에 재문의 십오 년이 정리되어 있었다. 총 운행 22,483건. 총 주행거리 617,000킬로미터. 평균 별점 4.92. 우수 파트너 배지 여섯 개. 지구를 열다섯 바퀴 돈 거리였다. 전부 남의 차로, 남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utFjB4uVpLlIV4PqmVyDQBi4Xw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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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길을 잃었을 때, 지구로 돌아오는 방법 - 길을 잃었을 때, 지구로 돌아오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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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6:54:52Z</updated>
    <published>2026-07-11T08:4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래는 지구 저궤도에서 회수된 금속판 여섯 장에 새겨져 있던 기록의 전문을 번역한 것이다. 새겨진 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첫 번째 편지 &amp;mdash; 좌표 미상, 사고 후 9일째  은하에게.  이 편지가 너에게 닿을 방법은 없어. 그걸 알면서 써. 사람은 원래 그런 걸 해. 닿지 않을 줄 알면서 부치는 마음 같은 게 있어.  전쟁 얘기부터 해야겠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L7GexfxG-_CfDDPYSwy6hoeBim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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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동 - Legal Innocence / 법적 무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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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8:52:37Z</updated>
    <published>2026-06-20T10: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논고요지서  사건 &amp;nbsp;진동 제0001호 죄명 &amp;nbsp;만유종결, 자연사 박탈, 무동의 개변 피고인 &amp;nbsp;종결자  위 사건에 관하여 검사는 다음과 같이 논고한다.  1. 공소사실의 요지  피고인은 전(前) 우주의 말기에, 거짓 진공 안에 참 진공의 거품을 고의로 발생시켰다. 위 거품은 광속으로 팽창하며 그것이 지나는 영역의 물리법칙을 개변하였고, 그 결과 전 우주의 물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hymW-OhO4lHns82Z6rxrLc_IT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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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증실 - Existential Guilt / 존재론적 유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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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8:55:15Z</updated>
    <published>2026-06-17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방에서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누가 나를 데려왔든 나한테 딱 맞는 방을 골랐다는 점이었다.  사방을 두른 타일은 수술 준비실의 색을 흉내 내고 있었다. 약간 푸른 빛이 도는 흰색이었다. 바닥엔 물 빠짐용 배수구가 있었고, 내 의자는 금속 다리 네 개가 바닥에 볼트로 박혀 있었다. 손목은 대신 팔걸이 위에 얹힌 채 가죽 띠로 결박되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M_-ZOTJVh99gZMGrqn67m-5gYW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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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면 단상] 음모론과 라면 - 라면은 늘 해명과 함께 끓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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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8:50:19Z</updated>
    <published>2026-05-24T08: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 라면 단상의 다음 편은 임경주 작가님이 이어받으실 예정입니다. https://brunch.co.kr/@fausijfe   라면은 이상한 음식이다. 너무나 친숙해 설명이 필요 없는 음식이면서도 막상 먹으려 하면 온갖 설명들이 따라붙는다. 수프를 먼저 넣어야 한다. 면을 들었다 놨다 하며 끓여야 쫄깃하다. 밤에 먹으면 붓는다. 국물은 남겨라. 이런 말들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8Sqs4sYik7yN4_DdaOzGOAXgzQ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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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amp;nbsp;유한한 온기의 물리학 - 유한한 온기의 물리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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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3-19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민은 감정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 엄연한 대사 활동일 뿐이다.  오래달리기가 글리코겐을 연소해 허벅지에 젖산을 남기듯, 타인의 고통을 뇌에 복제하는 과정에는 막대한 생물학적 자원이 소모된다. 누군가의 불행 앞에서 미간이 뻐근해지는 현상, 시계를 확인하고 싶은 충동, 화제를 돌리려는 반사 작용은 도덕적 결함과 무관하다. 과열된 신경계를 보호하려는 육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uBPNXBftsKxGOWngpYKJlbidn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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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칠흑의 습도 - 칠흑의 습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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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39:02Z</updated>
    <published>2026-03-16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의 하늘은 거대한 돔으로 덮여 사시사철 쾌적한 인공 대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서진의 가게 '회향(廻鄕)'이 위치한 구도심의 골목만은 예외였다. 돔의 배수 시스템에서 흘러나온 잉여 수분이 모이는 곳, 그래서 일 년의 절반은 눅눅한 안개에 잠겨 있는 거리. 서진은 그 축축함을 사랑했다. 건조한 것은 바스러지기 쉽고, 너무 젖은 것은 썩기 마련이나, 적당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rbYKt-RpICJvBFNaqUUZ_buhi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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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잘려나간 계절 - 잘려나간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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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7:00:02Z</updated>
    <published>2026-03-13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숟가락이 사기그릇에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냈다. 김치찌개 위로 더운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나는 찌개 속의 두부를 건져내기 위해 손목을 젖혔다. 목이 말랐다. 왼손을 뻗어 식탁 한가운데 놓인 물잔의 표면을 쥐었다. 손끝에 맺힌 물방울의 차가운 감각이 선명했다.  눈을 한 번 깜빡였다.  손끝에 닿은 것은 유리잔이 아니었다. 거칠고 두꺼운 합성 섬유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4H7jEnbWHunjU4K3DYdUYhBxq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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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초콜릿 코팅 딸기 - 초콜릿 코팅 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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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7:00:02Z</updated>
    <published>2026-03-10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열 시. 실내 온도를 22도로 맞추고, 유리잔에 증류주를 반쯤 채워 단번에 삼킨다.  식도를 긁고 내려가는 알코올의 작열감이 지나가면, 팽팽하게 날을 세우고 있던 신경들이 그제야 서서히 누그러진다. 내 피부와 감각 기관은 세상의 모든 미세한 자극을 여과 없이 주워 담는 병을 앓고 있다. 윗집에서 걷는 발소리의 미세한 진동, 냉장고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roaeJZmCB1OT4SRtFaCQPjvq4D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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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만류인력의 발음 - 만류인력의 발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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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7:00:01Z</updated>
    <published>2026-03-06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니터 한구석에서 붉은 숫자가 깜빡인다.  0.0004%.  지구의 중력이 아주 미세하게, 그러나 의심할 여지 없이 무거워졌다. 학회는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의 간섭이라느니, 관측되지 않은 암흑 물질의 무리가 태양계를 스쳐 지나가고 있다느니 떠들어댄다. 나는 대답 대신 책상 위에 둔 커피잔의 손잡이를 쥐었다. 들어 올리려는 찰나 손목 관절이 시큰거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Kc_gZCNjKBjTUmH7edDc-JB6SE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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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사건의 대기열 - 사건의 대기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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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33:59Z</updated>
    <published>2026-03-03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3시, 민석의 방은 모니터 불빛으로 푸르스름하게 물들어 있었다.  그가 만든 인디 게임 'Gardener'는 실패작이었다. 흙을 고르고 씨앗을 심어 가상의 정원을 가꾸는, 아무런 경쟁도 보상도 없는 시뮬레이션. 동시 접속자 수는 지난 6개월간 0을 유지했다. 민석은 오늘 밤 서버를 영구히 폐쇄할 예정이었다.  종료 버튼을 누르기 직전, 그는 습관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COqBuahlINVMmVYA1MXw0H40cM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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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roken Beauty] 미지수와 상수 - 변하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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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3:48:00Z</updated>
    <published>2026-02-27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7시. 토스터의 스프링이 튀어 오르는 소리가 주방의 적막을 갈랐다. 두번의 찰칵 소리는 정확히 1초의 시차를 두고 공간에 울려 퍼졌다.  상수는 갓 구워진 빵의 표면 온도를 스캔했다. 섭씨 62도. 사용자가 섭취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로 식히기 위해, 빵을 접시에 담아 식탁 중앙에서 15센티미터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오차 없는 배치였다. 창밖으로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hdKddMZNJ2gG19MW_SucChpG40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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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 엎질러진 물의 단가 - 엎질러진 물의 단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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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10:59Z</updated>
    <published>2026-02-27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은 강화마루였다. 다행이다. 카펫이었다면 견적이 세 배로 뛰었을 것이다. 액체는 투명했고, 점성은 없었으며, 대략 200밀리리터 분량이었다. 컵은 깨지지 않았다. 단순 낙하가 아니라 손등으로 쳤군. 궤적을 보면 명확하다.  태블릿에 '단순 수자원 이탈'이라고 입력했다. 의뢰인은 내 등 뒤에서 헐떡이고 있었다. 과호흡. 전형적인 반응이다.  &amp;quot;되돌릴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FnmVaSUShXC1qNpPEKqocxMkG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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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단편 -&amp;nbsp;직립 보행을 팝니다. 리스로 - 직립 보행을 팝니다. 리스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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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7:00:01Z</updated>
    <published>2026-02-24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류가 두 발로 서는 법을 잊는 데는 하루면 충분했다. 어느 날 아침, 지구가 멋대로 지자기 축을 비틀어버렸기 때문이다.  나침반의 오작동이나 철새들의 추락은 전조에 불과했다. 재앙은 인류의 두개골 안쪽에서 시작됐다. 퇴화한 줄 알았던 뇌 속 자기 수용체(Magnetoreceptor)들이 뒤틀린 자기장에 과민 반응을 일으켰다. 전정기관은 위와 아래를 구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Lsuo0pJ03Pz-G61KcS6rJGYwo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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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erception/Reality] 어디로 가는지 - 어디로 가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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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3:00:30Z</updated>
    <published>2026-02-22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우주에서 가장 엔트로피를  빠르게 소모하는 연산 장치를 통해  무질서를 땔감 삼아 정제된 질서를 토해내고  계산된 창작과 문장들이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해  공급이 앞질러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데  때빼고 광내고 다듬이질만으로는  그저 쌓여가는 장작만치도 못하게 식어가  발화점에 닿지 못하고  이 별들은 어디로 가는건지 아니 별이라면 빛나기라도 할텐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Jj%2Fimage%2FrxdLKGsjT97KiAxCB738yBe0J2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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