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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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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eenu</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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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공간디자인을 전공했고, 유통회사에서 공간기획을 했습니다. 광고회사에서 리테일 기획을 합니다  ─  사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다니며, 얘기를 나눕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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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11:23: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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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 삶 - 인생을 확장하며 살아가는 선택의 방향성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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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2:54:49Z</updated>
    <published>2026-07-18T02: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성숙한 얼굴, 동안, 길쭉길쭉하고 마른 몸, 수염 없는 멀끔함, 흰 피부. 우리가 예찬하는 젊음은 이상하게도 신체의 전성기보다 한참 앞에 있다. 완성된 몸이 아니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몸. 여기서 잠시 멈춰 물어야 한다. 우리가 정말로 사랑하는 것은 어린 얼굴 그 자체인가, 아니면 그 얼굴이 아직 지니고 있는 무언가인가. ​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어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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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마다 사이클을 탄다 - 그래서 어쩌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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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07:49:18Z</updated>
    <published>2025-08-12T07:4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디빌딩, 정확히는 그 중에서도 맨즈 피지크 종목을 준비하고 있다. PT 선생님이 공복 유산소도 탈 때가 되었다고 일러주셔서, 출근하기 전 아침에 1시간씩 싸이클을 타는 것을 루틴해 추가했다. 덕분에 생긴 습관들이 퍽 마음에 든다.  - 아침에 아주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보통 6시에서 7시 사이에 눈을 뜬다. - 눈을 뜨고 세수를 하고 나서 바로 바깥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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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보게 된 것은 - 첫 유럽 여행기 (5/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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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5:43:35Z</updated>
    <published>2025-07-02T09:0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세스칸스에서는 자전거를 빌렸다. 어렸을 적 에버랜드에서 지구별 모험이라는 어트랙션을 탄 적이 있다. 각 나라들의 특징을 인형들로 구성해 놓고, 아주 느린 보트를 타고 그것들을 구경하는 놀이기구였다. 어렸을 적에 유일하게 탈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놀이기구였다. 지구별 모험 안에서 네덜란드 사람들은 튤립이 가득한 꽃밭 안에서 돌아가는&amp;nbsp;풍차와 함께 손을 흔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LOh0kvPEE8BhlD0yNm-G0dLr4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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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돌아가는 일들 - 첫 유럽 여행기 (4/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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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07:19:36Z</updated>
    <published>2025-07-01T06: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키폴 국제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암스테르담 광장에 도착했다. 나를 처음 마중 나온 것은 처음 맡아보는 매캐하면서도 어딘가 몽롱한 듯한 느낌이 나는 대마초 냄새. 한 번 맡으면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하던데 왜인지 알 것만 같았다.  암스테르담은 도시가 크지 않았고 트램이 잘 깔려 있었다. 하지만 트램을 탈 정도로 여유롭지는 않았기에, 짐을 먼저 두러 게스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LAzWniP066F1eg8bF60kGN9aN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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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것을 다르게 읽기 - 첫 유럽 여행기 (3/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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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02:44:16Z</updated>
    <published>2025-06-30T02:0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를에서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를 역에서였다. 아비뇽에서 아를로 향하는 기차는 한 시간에 한 대 있었고, 마지막 기차는 오후 7시쯤이었다. 11월이어서 해가 일찍 졌고,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깜깜해졌다. 노란빛으로 물들었던 아를의 풍경은 사라지고 곳곳에는 작은 노란 불빛들만이 남아 거리거리를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아를 역 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IJ3oyUqAlwEMeC0UknJv-JSgI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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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식보다는 내용&amp;nbsp; - 첫 유럽 여행기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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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10:51:44Z</updated>
    <published>2025-06-24T07: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착한 아비뇽은 유럽 여행을 자랑처럼 떠들어대던 친구들이 말하던 그대로였다. 마차 하나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도로 폭,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힘든 돌로 포장된 길 등. 가장 재밌던 점은 도시 안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거대한 테마파크 같았다.  유럽에서의 첫 숙소는 아비뇽에 있는 게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kWTQRT13Oh_saUS_P0GtSYoiD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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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를 모르고 따라가는 - 첫 유럽 여행기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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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12:14:25Z</updated>
    <published>2025-06-23T12:1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대학 시절, 유복한 친구들이 방학을 맞아 배낭 하나를 메고 훌쩍 떠나던 곳. 나는 그런 친구들이 SNS에 업로드하는 사진들을 부러워할 새 없이, 아르바이트를 두 개 세 개씩 하곤 했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듣는 여행 얘기는 남의 얘기만 같았다. 자갈길이 깔려 있어 캐리어 바퀴가 굴러가지 않는다며 툴툴대던 친구들, 소매치기를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9dLC07JYiArQFJW4RrBtBJS-r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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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스트모던 수탈 - 베트남&amp;amp;태국 여행기 (6/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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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6:26:39Z</updated>
    <published>2025-06-12T05:3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떻게 계단을 오르고, 방에 들어와서 잠을 청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다음날 아침에 수영장에 다시 내려갔을 때 어젯밤의 바퀴벌레는 환영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낮에 돌아보니 치앙마이는 꽤나 팬시한 동네였다. 여기저기 타투를 한 외국인들이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성수동이나 한남동에서나 볼 법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카페들이 문을 활짝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6lTHhW2IVVfwXK6CV99hWJBpd4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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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리안 반입 금지 - 베트남&amp;amp;태국 여행기 (5/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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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12:51:36Z</updated>
    <published>2025-06-10T12:1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이틀만 묵을 계획이었던 치앙마이에는 사흘을 묵게 되었다. 호치민에 의해 충동적으로 결정된 일이었다. 당시 치앙마이는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곳이었어서, 지금처럼 다양한 정보가 있지는 않았다. 단지 몇몇 사람들이 한 달 살이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곳이더라 - 는 소식으로 매력있는 곳이라고 유추할 수 있을 뿐이었다.  치앙마이에 도착하자마 한 것은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EggvlMaHDUj3nwDMW8xseXUi6s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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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소가 허락하는 시간 - 베트남&amp;amp;태국 여행기 (4/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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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14:00:27Z</updated>
    <published>2025-06-09T06:1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이네에서는 딱 하룻밤을 머물렀다. 환상적인 일출을 보았던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무이네 이곳저곳을 들쑤셨다. 붉은 모래로 뒤덮여 있던 레드 듄, 쌍 무지개를 보았던 화이트 듄, 동그란 놀이기구 같은 배에 매달려서 물고기를 잡던 작은 어촌 마을과, 비가 내려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요정의 샘물을 들렸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zuAvEicWg4VXLYPR74fRmUJ5wy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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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이 트고 나면 비로소 - 베트남&amp;amp;태국 여행기 (3/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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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2:23:10Z</updated>
    <published>2025-06-05T11: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콜이 지나간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게 개었고, 순식간에 해가 지고 밤이 되었다. 잠시 비를 피한 카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구매했다. 비를 피한다고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10분 후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했다. 화장실만 부리나케 다녀오고 나서 버스에 올랐다.  슬리핑 버스는 내 예상보다 훨씬 쾌적했다. 유럽에서 숙박비를 아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Y9EQzuye5XgCJhBlGq5DGBvkc_Y.png" width="37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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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나기가 자주 내릴거야 - 베트남&amp;amp;태국 여행기 (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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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11:29:57Z</updated>
    <published>2025-06-04T10: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이네로 향하는 버스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데탐 거리를 반대편으로 가로질러 가야 했다. 걸어서 약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등에는 50L 백팩이 있었지만 여름옷으로 가득해 그다지 무겁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베트남의 사나운 태양이 내 등을 땀으로 적시는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에서 이긴 태양은, 나그네를 젖게 하는 내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0HPBRtAfQtcYP-rXuDWCWIqeJ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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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히 그어진 선 - 베트남&amp;amp;태국 여행기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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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1:58:53Z</updated>
    <published>2025-06-02T11:1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 취업한 첫 해, 처음 홀로 떠났던 유럽에서의 다채로운 기억은 나를 계속해서 여행을 꿈꾸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반 년이 채 되지 않아, 나는 또다시 비행기 표를 끊었다. 최저가 항공과 게스트하우스는 나를 매달 떠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6월달의 동남아시아는 비싸지 않았다. 게다가 해외여행의 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어서, 아주 적당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MC3qU5_czsr6I3ylo_dYPX08E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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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기준 - 후쿠오카 여행기 (5/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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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1:59:09Z</updated>
    <published>2025-05-28T07:5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른 편에 노을과 바다를 두고 30여분쯤 달려 네온사인과 철도 소리가 가득한 후쿠오카 시내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타러 가기까지는 약 한 시간 정도 여유 시간이 생겨, 간단하게 밥을 먹기로 했다.  여행지에서의 식사에는 왠지 굉장히 관대한 기준이 덧붙여진다. 조금 맛이 없고 불친절하더라도, 퀄리티 대비 가격대가 있더라도, &amp;quot;언제 다시 오겠어&amp;quot; 라는 희소성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Snm1Gefy7PLiwN1Bo8jrgQIL0H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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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두어 주세요 그리고 같이 있어 주세요 - 후쿠오카 여행기 (4/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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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7T14:32:09Z</updated>
    <published>2025-05-27T10:4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쾌적한 독방에서 햇살을 맞으며 눈을 떴다. 사실 햇살 따위가 들어올 수 있는 창은 없었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짐을 모두 챙겨 게스트하우스의 공용 공간으로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아 아침을 먹고 있었다. 아침이 무료로 제공되는 게스트하우스만큼 배고픈 여행자들에게 큰 축복은 없을 것이다. 50개는 족히 넘어 보이는 식빵이 포장된 사람 키만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urhzCVvrGaIfAWeSL6_gnwz3aS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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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적의 상실이 목적이 되어버린 - 후쿠오카 여행기 (3/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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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19:56:13Z</updated>
    <published>2025-05-23T06:0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에 정답이라는게 있을까?  만약 정답이라는게 존재한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다른 어떤 단어로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언젠가부터 여행과 관광이라는 말을 철저히 분리하여 사용해왔다.  무언가를 보러 간다던지, 어떤 것을 체험하러 간다던지, 어떠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때는 관광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닌다던지, 이번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BS-2OtFCQPc27GICR9KpD7zvH2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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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으로부터 떠나오고 싶었던 건지 - 후쿠오카 여행기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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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1:59:46Z</updated>
    <published>2025-05-22T11:1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선가 본 글인데, 아직도 인간은 비행기가 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완벽히 설명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면 늘 잔잔한 불안감이 나를 덮친다. 갑자기 세계의 물리법칙에 균열이 가해서 비행기가 추락하게 되면 어떡하지? 마치 쏘아올린 로켓의 수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사 직후에 안 NASA 직원처럼 (지금 생각 해 보니, 그 정도까지는 아닌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vNfnDzo1XjNmPwW3TbFESZ-1m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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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rom and To - 후쿠오카 여행기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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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06:16:41Z</updated>
    <published>2025-05-20T11:5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2가 많은 날이었다. 나는 어디로 향하던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것일까?  어디로든 떠나지 않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때는 자주 그랬고, 그래도 되었었던 때였다. 목적지는 없었다. 단지 떠나기 위해서 떠났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공항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동질감을 느꼈다. 저들도 모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q9%2Fimage%2Fr-tF6izt4zSniaO4d1wsfQr_9O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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