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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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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하생활자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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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1T06:49: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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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형폐기물 신고필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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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5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014- 대형폐기물 신고필증  앉아 씨는 거의 악을 쓰는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amp;ldquo;당장 내게서 떨어져요. 빨리 일어나요! 자세히, 솔직히 얘기 좀 해봐요!&amp;rdquo;  나는 녹화를 마치고,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누구든 휴대폰을 열고 나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는 넥타이를 잡아당겨 느슨하게 만들었다. 그제야 나는 앉아 씨를 마주하고 앉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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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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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5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013- 오! 하루!  오늘따라 와인이 시큼달큼 했다. 혼술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아니, 정확히는 혼술은 아니었다. 앉아 씨를 앞에 두고 혼자 마시고 있으니까. 전시회장을 나오면서부터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리고 지하실로 다시 앉아 씨를 옮길 때까지 우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내가 떠난 집은 적막했고, 지하실은 무거웠다. 부엌에서 한 잔을 마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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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자와 십자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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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5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012- 의자와 십자가  전시회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어제 봤던 아가씨가 나를 보고선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amp;ldquo;작가님이 조금 늦으신다고 금방 연락이 왔어요. 뭐 마실 거라도 한 잔 드릴까요?&amp;rdquo; &amp;ldquo;아뇨. 괜찮습니다. 마침 잘 됐네요. 짐을 좀 가져올게 있어서요.&amp;rdquo;  나는 차 트렁크에서 큰 포대기에 감싼 앉아 씨를 꺼내왔다. 이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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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도를 기다리지 않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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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12:32Z</updated>
    <published>2024-10-24T11:4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011 고도를 기다리지 않으며   &amp;ldquo;언제부터 우리가 의자와 주운이가 됐어?&amp;rdquo;  아내는 재미있는 듯 웃었다.  &amp;ldquo;그냥 즉흥적으로 생각나서 썼던 거야.&amp;rdquo; &amp;ldquo;어, 그런데 의자, 주운이라면 혹시 당신이 어제 주워온 의자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amp;rdquo; &amp;ldquo;글쎄, 저 작가라면 분명 낡고 버려진 의자하고도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은 했지. 작품 스타일이.&amp;rdquo;  아내는 더 이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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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물관과 클린하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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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4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010-박물관과 클린하우스  풍란 앞에서 소리 없이 마음껏 울고 나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해 울었던 게 그 얼마만인가. 머리가 파랗게 맑아지는 것 같았다. 마음에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풍란 앞으로 다가갔다. 손을 내밀었다. 손이 조금 떨렸다. 가볍게 쓰다듬었다. 내 손길이 닿은 풍란은 파르르 떨며 탄성 있게 움직였다. 그 순간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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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나의 풍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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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4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009-안녕, 나의 풍란!  몸이 무척이나 피곤했지만 잠이 쉽사리 오지 않았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결국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럴 때는 아내와 각방을 쓰는 게 참 다행이다 싶었다. 아내와 나는 지금 한 집에서 별거 중이었다. 아내가 이혼하자고 말을 꺼낸 이후부터 그랬다.  첫 번째 의식불명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우리는 이혼에 관해 다시 이야기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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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리데이비슨과 강냉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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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008-할리데이비슨과 강냉이  &amp;ldquo;아, 근데 여기 뭐 하는 데요?&amp;rdquo;  후줄근한 라이더 복장을 한 50대 후반에서 60대쯤 돼 보이는 아저씨였다. 다소 말랐지만 건장한 체구였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었다. 눈빛은 맑고 깊었다. 하지만 내쉬는 호흡에서 술 냄새가 확 달려들었다.  아, 전혀 모르는 사람 같지는 않고.....동네 아저씨는 아닌 것 같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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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수는 너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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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4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007-복수는 너의 것  &amp;ldquo;오하루 씨가 보는 지금 제 모습은 저를 아끼던 주인의 모습을 많이 닮았을 거예요. 그 분은 아빠의 시간과 추억이 배어있다며 저를 무척이나 많이 아꼈죠. 저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고요. 그래서 결혼하면서 저를 신혼집에까지 들여다 놓았어요. 그런데 남편이라는 작자가 바로 이 의자 위에서 불륜을 저질렀어요. 어느 날 조금 일찍 들어온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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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신 맞이 비용 20만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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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4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006-귀신 맞이 비용 20만원  아내라는 검열을 통과하고 오픈 시간이 되자 문득 호기심이 동했다. 내가 귀신들렸다면 무슨 신기 같은 게 내게 생긴 것은 아닐까? 나는 한 번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amp;ldquo;오늘 매출은 어떨까?&amp;rdquo;  아내에게 물었다. 우리 가게의 징크스 중의 하나는 예약이 있는 날이면 그날 장사가 꽤 괜찮은 편이었고, 예약이 없는 날이면 대개 공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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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장 VS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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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6Z</updated>
    <published>2024-10-24T11:3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005 &amp;ndash; 환장 vs 환상  &amp;ldquo;사실 당신에게 부탁할 게 있어요.&amp;rdquo;  1초나 쉬었을까? 앉아 씨는 다급하고도 격정적으로 말했다.  &amp;ldquo;너무 억울하고 분해요! 복수해줘요!&amp;rdquo;  나는 놀라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황당했다. 그리고 정말 너무 실망했다.  램프의 요정은 온데간데없고, 아니 그 그림자조차 없고, 이 무슨 &amp;lsquo;전설의 고향&amp;rsquo; 처녀귀신 스토리인가! 새로 부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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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상 속의 그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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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5Z</updated>
    <published>2024-10-24T11:3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004-환상 속의 그대  의자가 나에게 말을 한다!  사물이 사람한테 말을 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신 차려라, 오하루! 아까 의자 들고 올 때 머리를 다친 그 후유증일 거야. 일시적인 거라고. 잠깐의 뇌진탕 같은 거란 말야. 그러니까 정신 차려, 오하루!  공포와 두려움을 이기려고 필사적으로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의자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계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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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저는 의자예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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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5Z</updated>
    <published>2024-10-24T11: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003-&amp;ldquo;저는 의자예요!&amp;rdquo;  &amp;ldquo;저기요! 일어나요! 어서요!&amp;rdquo;  몽롱한 정신 너머로 어디선가 희미하게 그러나 간절하게 나를 깨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정말 그 소리 때문이었을까? 나는 끄으응 하는 앓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차렸다. 누군가가 나를 막 지나쳐 간 것 같았다. 여자의 뒷모습만 보였다.  저 사람이 나를 깨우고 간 걸까?  나의 행색은 술 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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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의 의식불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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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5Z</updated>
    <published>2024-10-24T11:3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002-두 번의 의식불명  늦은 밤을 통과하고, 새벽 1시에서 4시 무렵, 아니, 5시쯤인가. 칠흑 같은 어둠을 막 지나고 푸른 새벽이 되기 직전, 내가 움직이는 시간이다.  현재 시각, 4시. 오늘 내가 움직일 시간이다.  유리로 된 출입문 앞에 서서 놀이터를 신중히 살폈다. 놀이터 전체를 한 눈에 볼 수는 없다. 눈은 작고 놀이터는 넓다. 따라서 사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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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실로 망명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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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3:08:55Z</updated>
    <published>2024-10-24T11:3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001-지하실로 망명했다.  나는 세 개의 공간에 산다. 집, 가게, 그리고 지하실!  사실 집과 가게는 하나의 공간이다. 집 한 귀퉁이를 개조해 밥벌이 가게로 쓰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 두 공간을 애써 나눈다. 그래야 나에게도 생활과 생존, 가족과 타인, 편안과 노동을 구분할 여지가 있다. 소소한 자의식이라고? 시답지 않은 취향이라고? 사람들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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