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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서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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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별을 바라보며 걷는 나를, 그리고 당신을 응원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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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6T12:07: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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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이 아침이 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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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2:47:29Z</updated>
    <published>2026-04-06T22:4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만 그리는 손이 있었다세상은 그것을 보고색을 잃었다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속에서빛을 보았다  캔버스 뒤로 말아 쥔 작은 어깨와붓끝에 위태롭게 매달린 떨림을 보았다  마침내 검은 막을 찢고 터져 나온눈부신 아침을 보았다  그러니 더는어둠 속에 숨지 않아도 괜찮다  네가 숨긴 그 어둠조차이미 세상 가장 찬란한 빛이었으니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HyS7Hoprsf4RZhbGA6I9gj7dt-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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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서 있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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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3:14:50Z</updated>
    <published>2026-04-06T13:1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벚꽃 아래에 서 있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무언가 말해야 할 것 같았지만  말을 꺼내려다끝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입이었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였지만끝내 닿지 않아떨어지는 모습만 보았고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떨어지는 것들을 두고계속 앞으로 가야 했던발걸음이었습니다  그해 봄은이미 끝나가고 있었지만  우리는시작도 아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glttEN0dfH1XunLKt3E1AlMhp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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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nding track &amp;mdash;마지막 곡이 끝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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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22:48:24Z</updated>
    <published>2026-02-04T22:4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곡이 끝나면불빛이 꺼지고방 안은 갑자기 너무 조용해진다  언젠가부터음악이 감정을 대신 말해주던 밤들이 있었다  어떤 노래는미완의 문장을 대신 닫아주었고어떤 노래는닫힌 마음을 기어이 열어주었다  이제는노래가 아닌나의 목소리로이 밤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그렇다고모든 게 명확해진 것도 아니고이 마음을다 설명할 수도 없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LVRRm0bkV67bN3rAy5Q30RwjBQ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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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생엔 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해야지 - Track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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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1-30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삶에서너를 사랑했지만너를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때로는 사랑에 겁을 먹어두려움에 내 마음을 숨기고사랑에 다가오는 너를질투로 밀어냈다  다음 생엔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해야지  그럼 비로소 알 수 있을까 왜 그날 너의 침묵이그토록 따뜻했는지를  그렇게 이해할 수 있을까왜 그날 너의 감정이최선을 다해 진심이었는지를  네가 흘린 눈물의 이유도내가 외면했던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S-bMspo2EGn7u7ooD6pubTGBW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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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8. 끝내, 구원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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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1-29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왜 너를내 구원이라고 생각했을까아마 그때의 나는살고 싶어서누군가를 믿어야 했을지도 모른다그때의 나는 무너져 있었고반짝이는 너에게 나는그늘진 그림자였다너의 그림자조차도빛이라고 믿고 싶었다하지만 구원은 언제나사랑을 닮은 착각으로 다가왔다너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살렸고같은 손으로 아프게 나를 무너뜨렸다그래도 이상하게그 모든 고통이 나를 구원했다그때 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CUyDfoBq9w6moB_XFuCVjGR3N3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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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7. 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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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1-23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어마주 앉은 커피잔 사이식어 가는 마음이아무 말 없이 우리를 대신했다더 이상 묻지 않아도서로의 눈빛은 알고 있었다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그저 각자의 스마트폰을 바라본다말하지 않아도알 수 있을 만큼 익숙해진 침묵그 사이에너의 손길, 너의 표정,너의 향기가 앉아 있었다그래서일까이 어색함마저,이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E7YuviyzILNgm6usRItWfqzJK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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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16. 그 말을 연필로 쓸 걸 그랬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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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1-22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날도 당신이 보고 싶었어요하지만 말을 꺼내지 못했어요그 말이 당신을 불편하게 할까봐  연필을 잡을까 하다끝내 꾹 눌러 쥔 손끝만빨갛게 달아올랐어요  내 마음은 달아오른 손끝보다당신을 더 그리워했고  하얀 편지지 위에검은색 글씨로하고 싶은 말이 가득했는데  그때 썼다면, 지금보다 덜 미안했을까요 그때 말했다면 그때는 더 사랑했을까요  지금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zOajdTWQi7ymzfeaV17syZf4T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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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5. 우리는 영원히 우리로 기억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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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1-16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시작된 순간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노래 고유한 페이지 그리고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누구의 이야기도 닮지 않은 오직 우리만의 리듬이었다  시간이 흘러도 모든 것이 변해가도 흐려진 사진처럼 빛이 바래도 다른 이름, 다른 계절 속에서도 우리만은 그대로 남아 있기를  사랑이라는 말이 끝내 문장이 되어 신화처럼 기리기리 기억되고 변하지 않는 별자리가 되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XC7ZqnGulJwmvZt4WycYV5H21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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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4. 필름의 끝에서 우리가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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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1-15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계절은 마치 영화 같았어  봄은 오프닝 같았고너의 웃음은 자막처럼 흘렀지그리고 너의 향기로 장면이 채워졌어  여름은 우리를 밝게 비추는스포트라이트였어찬란했고, 가장 뜨거웠지태양처럼  가을은 잔잔한 배경음처럼 스며들었어가끔 튀는 소리가 있었지만우리의 왈츠는 기어이 흘러갔지  하지만 겨울이 오자우리는 대본에 없는 대사를 말했고감독도, 조명도 없는 장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CRCCHf3Oug0C9uZAXyLBKpLTS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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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3. 너 생각나기 좋은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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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1-09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왜너라는 알람이 생각 날까  분명 어젯밤하루 종일 통화를 하며너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잠들었는데도  햇살보다 먼저밤의 기억이 나를 깨우고  바쁘게 나서며들이킨 테이크아웃 커피,그 안에서너의 온도를 흉내 낸다  창밖엔 아직 반쯤 졸린 하늘초승달이 눈꺼풀처럼 걸려 있고그 아래, 해가 눈을 반쯤 감은 채 떠오른다  나는 오늘도너를 닮은 하루를 입는다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PH5zTQW0mVDohKr_UbrdAiORM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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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2.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 같은 문장, 다른 온도에서 끝나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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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1-08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시선 이별이 당연한 줄 알았다 사랑은 끝이 난다기보다 조금씩 멀어지는 줄 알았다  그때 나는 네가 아닌, 사라져 가는 우리를 사랑하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네가 아닌 추억의 잔향과 그때 그 웃음만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었는지도 몰라  네가 떠난 자리에서야 이별은 사랑의 반대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비로소 사랑을 배웠고 이별이 사랑의 그림자였다  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deJaeGpLgrlwLlohl8vrBBOzc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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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1. 그리움의 중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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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1-02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늘 그리워했으므로 그리움이 뭔지 몰랐다  우리는 잃어버리는 일에 익숙했고 그리움은 하루의 배경음처럼 흘렀다  너무 오래 바라본 태양에 눈이 멀어 밝음을 잊어버린 것처럼  어둡고 캄캄한 우주 속에서 달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떠날 수 없어 주변을 맴도는 것처럼  어쩌면 그리움은 너를 그리워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살아 있다는,  또 다른 말이었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8Jby-a0cdvlY3DminHx6U1EPU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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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0. 그 밤의 통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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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1-01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중했던잠 못 이루던 날나는 그 모든 밤들을너와 이어지는 통로라 믿었다새벽녘 창문에 맺힌한순간 반짝이던 이슬은내 마음의 매달림이었고애타게 흔들리며 빛났다그때의 나는너의 이름을 부르며오직, 새벽을 맞이했다그러나 너에게는그 모든 밤이그저 지난 하루였겠지천금 같던 나의 소중함이이제는아무 일 없던 듯시간 속에 고요히 잠든다  From: 바람이 지나간 뒤에야 밤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179QiPJ6c8XulCR967qzuk9yG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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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losing. 노래가 멈춘 자리에서 시작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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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5:00:30Z</updated>
    <published>2025-12-31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의 끝자락, 나는 비로소 이 플레이리스트의 첫 곡을 다시 틀어보았다. 처음에는 선율을 따라가려 했으나, 어느샌가 노래보다 그때의 내가 더 또렷하게 들려왔다.  기록의 시작은 단순했다. 그저 좋아하는 노래들로 이 시린 계절을 채워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매일 한 쪽씩 마음을 적어 내려가며 깨달았다. 이것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차마 말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_QWyc0BvvlHryqf6D9YmdY3Ze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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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23. 다 치운 다음에도 남아 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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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2:00:08Z</updated>
    <published>2025-12-31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한 불꽃이 꺼지고사람들이 떠난 빈 거실에는부서진 색종이 조각과식어버린 찻잔만이 남았다  파티가 끝나고모두가 돌아간 뒤의 이 정적이오히려 우리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나는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도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약속도 하지 않는다  그저어지러운 바닥을 쓸어내고빈 의자를 정돈하며자연스럽게 네 이름을 떠올렸을 뿐이다  새해의 첫 공기는 차갑지만내 곁에 남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hUHxQw7dKrlBjVGdqhSzimwW1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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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22. 머무르는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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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2:26:48Z</updated>
    <published>2025-12-30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가장 깊은 곳을 지나왔으나 아직 아침이라 부를 수는 없다  다만창가에 내려앉은 색이어제보다 아주 조금 부드러워졌다는 사실을 안다  아직 괜찮다고 말하기엔 내 안의 서리가 다 녹지 않았지만차가운 공기 사이로 스며드는 이 온기를나는 굳이 밀어내지 않기로 한다  사라지지 않은 빛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려는 빛  불꽃처럼 타오르지는 않아도내 손목에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UHMeh7WmMP0e6TXkbn5LabACg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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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21. 숨을 고르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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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4:04:46Z</updated>
    <published>2025-12-29T14:1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너를 부르기 위해입을 연 것이 아니다  막혀 있던 숨을한 번 뱉어내고 싶었을 뿐이다  방 안의 불을 끄면비로소 내 몸의 높이가 느껴지고나는 그제야얼마나 가쁘게 달려왔는지어둠 속에서 가만히 듣는다  사랑한다는 말은 가끔 산소보다 무거워서너의 곁에 머무는 동안나는 자주 질식하곤 했다  아무도 듣지 않는 고요 속에낮게 뱉어내는 이 말들은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2s7ww7b28I9lrhjeK6YqK1kTm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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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20. 사라진 건 사람이지 빛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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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4:00:02Z</updated>
    <published>2025-12-26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이미 떠났지만  사라진 건사람이지빛은 아니었다  너의 말투와&amp;nbsp;세상을 바라보던 특유의 각도&amp;nbsp;무심히 남기고 간 온기들이&amp;nbsp;먼지처럼 가라앉아&amp;nbsp;여전히 이곳을 채운다  나는 더 이상 너를 붙잡지 않지만  그럼에도네가 내게 묻혀둔이름 모를 광채가나를 조금씩 밝히고 있다는 걸 안다  너라는 계절은 끝났지만내 안에 남은 이 빛은  여전히 이곳에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_oiFvtIcd14KB2cmllVoJlpiZ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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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09. 덮지 못한 이야기 - 우리는 어떤 장편의 페이지로 머물게 될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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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2:00:01Z</updated>
    <published>2025-12-26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던 시절하루마다 한 페이지처럼 쌓이던 우리당신의 웃음이 문장이었고나의 다정함이 여백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페이지마다 공백이 늘어나고맞지 않는 문장들이 생겨났다마침표를 찍은 건 당신이었을까, 나였을까그렇게 펜이 멈춘 순간우리는 다른 책이 되었다  가끔 당신의 이름이 남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그때의 문장들이 다시 깨어나책을 덮는 순간에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C5tJYgOclpwmXBVBgwWhR-KxC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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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ck #19. 이미 열려 있었는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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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5:04:54Z</updated>
    <published>2025-12-25T05: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의 다정함에마음을 내주었지만  그건 특별해서가 아니라늘 그랬다는 이유로당연했던 쪽에 가까웠다  나는사랑을 의심하기보다믿는 쪽을 택하는 사람이라항상 문을 열어두었고  그래서사랑을 시작할 때마다  어쩌면 나는당신이 오기 전부터이미 열려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From: 경고보다 믿음이 먼저 열려 있던 자리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jZ%2Fimage%2FhzBMHOMd0WdLRk5vD_nXZgFTz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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