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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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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끔씩 아무말을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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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5T15:40: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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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크릿 에이전트〉와 〈암살자(들)〉 - 혹은 진실을 극과 연결시키는 방식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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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4:27:08Z</updated>
    <published>2026-09-26T16:5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스포일러에 주의하시길.  0. 과거를 회상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군부독재라는 것을 회상할 수 있는 방식은 생각보다 비슷비슷한 모양입니다. 한쪽에서는 그 시대를 증오하는 반면, 한쪽에서는 그 시대를 표백하죠. 그런 상황 속에서, 민주정이라는 녀석이 자리 잡은 뒤에도 군부독재와 연결고리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들이 정치의 전면으로 튀어나오다 보면,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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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탱크, 스타벅스, 5.18, 그리고 화용론 - 분명 당신들이 배웠을 맥락에 관한 이야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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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7:10:19Z</updated>
    <published>2026-05-27T16:1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0. 당신도 아는 상식 하나.  1980년 전반, 짧은 서울의 봄이 신군부에게 짓밟힌 데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던 때, 대학가 또한 나름의 방식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다. 80년 5월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 심재철 등 서울 지역 27개 대학 총학생회장 40여명이 모여 가두시위를 결정한다. 타 지역에서도 24개 대학 학생들이 가두시위를 감행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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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버이날을 맞아 드리는 AI에 관한 좋은 말씀 - 혹은 우리가 소비자이자 상품인 상황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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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7:32:47Z</updated>
    <published>2026-05-08T17: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뭔가는 보통 다음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된다. (1) 대게 구글에는 죽어도 노출되지 않으며 (2) 가끔씩 네이버가 AI 답변에 써먹는 자원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당신이 이걸 거부하는 방법은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돌리는 방법뿐이다.&amp;nbsp;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0605)  (1)과 (2</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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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급명령(1994)을 기억하라 - 90년대의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라 하더라도 상식을 기억하자, 제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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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1:18:56Z</updated>
    <published>2026-01-06T17:3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톰 클랜시라는 작가가 있다. 이제는 소설보다는 그의 이름을 빌린 유비소프트 게임 시리즈로 더 기억되고 있는 이 작가는, 듀나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무리 밀덕 판타지라도 이건 너무하다'라는 소리가 나오는 소설들을 썼다. 환경주의자 테러리스트들이 올림픽을 맞아 생화학 테러를 준비하고 다국적 특수부대가 이들을 막는다는 내용의 『레인보우 식스』같은 소설 말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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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amp;gt;와 벤야민, 그리고 시간 - 하여간 그런 것들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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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1:04:51Z</updated>
    <published>2025-12-22T11:0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영화 속 장면 하나. 혁명은 끝장났고 폐인처럼 살아가는 디카프리오는 자신을 닮지 않아 똘똘한 딸내미를 키울 만큼 키운 다음에 TV나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다. 이때 TV에서 나오는 영화가 바로&amp;nbsp;&amp;lt;알제리 전투&amp;gt;이다. 알제리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했던 이들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한 영화. 그리고 어쩌면 무장 투쟁 노선이 예찬받을 수 있던 마지막 시대의 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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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요짐보&amp;gt;와 &amp;lt;황야의 무법자&amp;gt; 사이에서 - 총의 시대에 칼싸움 영화가 아직까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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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0T09:11:37Z</updated>
    <published>2025-02-18T06: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로사와 아키라가 &amp;lt;요짐보&amp;gt;에서 서부극을 칼싸움으로 번안해 버린 뒤로, 총격전을 가지고 액션영화를 만든다는 행위는 대충 다음과 같은 질문에 부딪히게 되기 마련이다. (a) 총싸움을&amp;nbsp;더 '영화적'으로 그리면서, (b) '주인공의 강함을 (설득력 있게)&amp;nbsp;돋보이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가? 당연히 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따라오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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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주주의와 신분제 사이에서 - &amp;lt;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amp;gt;와 신분제, 민주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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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0T23:17:27Z</updated>
    <published>2024-12-08T15:2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amp;gt;라는 책이 있다. &amp;lsquo;2021 미국 국회 점거 폭동'에 단단히 분노한 미국인 정치학자가 쓴 책인데, 흥미로운 점은 (그리고 참담한 점은), 해당 서적에서 지적하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오늘날 한국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민주주의의 위기란, '역사적으로' 형성된 규범과 제도들이, ('절대적인' 규범으로, 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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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아귀레, 신의 분노&amp;gt; 그리고 윤석열의 쿠데타 - 제국주의 시대에 집단이 굴러가는 방식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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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4:54:45Z</updated>
    <published>2024-12-06T02:2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아귀레, 신의 분노(1972)&amp;gt;는 &amp;lt;지옥의 묵시록(1979)&amp;gt; 보다 앞서 나온 &amp;quot;운송수단을 타고 강을 따라 침략지를 이동하는 제국주의자들&amp;quot;의 이미지를 스크린화한 작품이다. 당연히 &amp;quot;운송수단을 타고 강을 따라 침략지를 이동하는 제국주의자들&amp;quot;이란 소제는 &amp;lt;지옥의 묵시록&amp;gt;의 원작 소설 &amp;lt;암흑의 핵심(1902)&amp;gt;과 엮어서 생각할만한 연결고리를 제공하는데, 흥미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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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어디론가 나아가야 한다는 착각 - 하길종, &amp;lt;바보들의 행진&amp;gt;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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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22:02:46Z</updated>
    <published>2024-10-28T16:4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때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는, 다른 이들은 나름대로 전진이라는 걸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정체된 것을 넘어 퇴보하고 있는, 그런데 사회마저도 전반적으로는 퇴보하고 있어 보이는, 그런 시기 말이다. 물론 이것이 정말로 그런 것인지, 개인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amp;lsquo;한국식 민주주의&amp;rsquo;라는 괴상한 표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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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성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 - 이기영, &amp;lt;서화&amp;gt;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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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7T15:57:03Z</updated>
    <published>2024-10-17T15:5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즉 문학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회주의적) 삶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는 이념을 표방하며 활동했던&amp;nbsp;카프의 작가 이기영은 1933년 &amp;lt;서화&amp;gt;를 발표한다.  여유가 사라져 가며, 전통놀이는 아이들만이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되고,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노름뿐인 농촌. 소작농의 아들 돌쇠는 도박판에서 큰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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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진한 재현 - 김기덕, &amp;lt;맨발의 청춘(1964)&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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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22:13:51Z</updated>
    <published>2024-10-15T16:3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60년대의 한국영화를 보는 것은 90년대 이후의 한국영화를 보는 것과는 굉장히 색다른 경험으로 남기 마련이다. 우선 노골적인 성우들의 더빙이 끊임없이 감상을 방해한다. 이런 &amp;lsquo;과장된 억양&amp;rsquo;이 시대의 변화와 맞물린 언어변화로 인한 언어직관의 변화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당시와 지금의 연기관습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관객들에게 &amp;lsquo;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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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가가 그러다간 죽기 마련이다 - 최인호, &amp;lt;모범동화&amp;gt; - 평론가와 예술가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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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4T03:17:56Z</updated>
    <published>2024-10-14T03:1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환상을 이용해 잡화상 일을 하던 강씨는, 신학년 초, 6학년 1반에 전학 온 &amp;lsquo;속임수를 고발하는&amp;rsquo; 아이와 대결을 벌이다 죽는다.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를 요약해도 될까 싶긴 한데, 논의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언급하기로 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해 보기로 하자. 필자에게는 이 이야기가 평론가와 예술가 사이의 대결의 은유로 읽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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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창섭과 로메로 - &amp;lt;미해결의 장&amp;gt;에 대한 잡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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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10:32:29Z</updated>
    <published>2024-10-14T03: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살아있는 시체들의 밤&amp;gt;과 &amp;lt;시체들의 새벽&amp;gt; 이전에도 되살아난 시체들이 인육을 뜯어먹는 이야기를 가지고, 사회를 해부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회색빛 피부를 가진 타자화 된 시체들'에게서 가족의 해체와 인종주의 등의 사회문제를, 후속작에 이르러서는 미국의 소비사회와 문명의 건설, 몰락까지 끌어내는 로메로의 암울한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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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나마 한글날을 기억하며 - 당신이 우리말에 대해 신경써야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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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4T03:15:42Z</updated>
    <published>2024-10-14T03:1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한 사람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왜 하필이면 국어국문학과에 갔는지를 설명할 것을 요구받기 마련이다. 이는 주로 명절의 친척들과의 대화에서 응답할 것을 요구받는 질문인데, 때에 따라서는 &amp;lsquo;앞으로 알아가야 하는 사람&amp;rsquo;이나, 참견 많은 동네 의사 등에게서 던져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즉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한 이들은 자신이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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