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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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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야기가 주는 힘을 믿습니다. 저의 글 또한 누군가의 마음에 가 닿기를 바라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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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5T07:18: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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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저마다의 삶을 산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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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어슴푸레한 어둠 속 내 방 안이었다. 눈꺼풀이 여전히 무거웠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머리 맡을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았다. 창 밖에서는 비가 그쳤는지 새들이 서로를 부르듯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다. 새들은 한번도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일에 실패하지 않기에, 나는 그 소리가 아침을 여는 소리임을 대번에 알아들었다. 마치 생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DiFwmOrwUd5rzHdsxx-cv3Pnb9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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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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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효미의 전시장에 와 있었다. 전시장은 신기하게도 투명한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안에서도 밖을 볼 수 있고, 밖에서도 안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전시장은 황금빛 들꽃들이 끝없이 펼쳐진 들판 한 가운데 서 있었다.  효미는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고 있었다. &amp;quot;아 미안해..내가 네 전시 진작 올려고 했는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긴거야.&amp;quot; 효미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d4ee-xhqZq4Ui_NCkIV0B746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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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삶은 가슴으로 살아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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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효미의 발인까지 모두 끝나고, 몇 달이 흘렀다. 그 사이 한여름의 작열하던 태양의 열기도 한풀 가라앉았고, 여름 내내 피어있던 주홍빛 능소화도 아스팔트 바닥 여기저기로 떨어졌다. 처음 몇 번은 서로 안부를 묻던 친구들과의 단톡방도, 제 짝을 찾아 한껏 울어재끼던 매미들이 그 소리를 뚝 멈추자, 잠잠해졌다. 다시 일상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흘러간다. 나는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mUr6q8b0F7B8ATUxWmdbYsVee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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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너와의 작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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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효미의 장례식에 갔던 날, 장례식장 앞에서 약속했던 대로 미연, 윤정, 지은을 만났다. 예전에는 없던 얼굴 주름이나 염색한 머리카락 사이로 삐져나온 흰 머리카락과 같은, 세월의 흔적을 발견하긴 했으나, 그래도 얼굴들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오랜만인데도 우리는 서로를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넌 어쩜 그대로니. 너도 마찬가지다, 야. 우리는 조금 어색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OFqoukrp3djI0Wu8j49UEtMNW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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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흘러가는 대로 살 수 있다면 - 삶의 비극은 주도권을 잃을 때 생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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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동료들 중에는 정말 '찐친' 같은 존재들이 생긴다. 민정 선배를 비롯해, 동기 세희, 후배 예리가 그런 사람들이다. 우리는 종종 함께 점심을 먹거나 휴식시간에 회사 근처를 산책하며 수다를 떠는 사이다. 사실 회사 얘기도 이들과 할때 제일 공감이 가고 재미있다. 그 사이사이에 회사 밖에서의 삶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공유하게 되니, 어쩌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01j8JcG8d45cJfeUg_VnaLwgJ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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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나는 생에 대해 질문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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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보면 결국 인간관계라는 것도 자신이 처한 상황, 자신의 가치관, 성향 사이에 공통분모가 얼마나 있느냐가 중요하지,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멀어진 각각의 친구들을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다 좋은 사람들이었다. 적어도 누굴 해꼬지하며 살진 않았다. 그저 자기의 자리에서 잘 살아보려고 애쓰며 버둥거리는 사람들일 뿐이었다. 서로를 연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X4Y4UY7As7zxjRKgAXPUTJ570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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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미연, 각자의 정답 속에서 사그라든 우정 - 친구와 멀어진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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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으로 미연과는 왜 멀어졌을까. 미연은 대학 졸업 후 들어간 직장에서만 18년째 일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미연은 우리들 중 제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착하고 정많은 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우리의 단톡방이 흐지부지 없어진 후에도 종종 먼저 연락해서 안부를 물어봐주던 친구였다. 미연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며 야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C_LQWfkiSuSX9AUOhMudeEmW76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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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윤정, 질투의 또다른 이름은 욕망 - 친구와 멀어진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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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8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다음은 윤정과 멀어지게 된 계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윤정과 멀어지게 된 건 20대 중반에 윤정이 꽤 일찌감치 결혼하고 나서부터였다. 예전부터 극성이었던 윤정의 어머니는 윤정이 명문 여대에 합격하자, 그 다음 프로젝트를 윤정을 '좋은 곳'에 시집 보내기로 정했다. 윤정의 어머니는 딸이 제일 예쁘게 나온, 내 생각에는 보정이 좀 들어간 사진들을 당신의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rb220FaQAgJ4E9ht-NWwq73bw6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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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지은, 공평하게 오지 않는 운이라는 것 - 친구와 멀어진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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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8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은은 내가 가장 오랫동안 연락을 이어온 친구였다. 그런 지은과 멀어진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살았으며, 무엇보다 다른 친구들이 하나둘 먼저 결혼해서 떠나갈때 둘다 꽤 오랫동안 솔로였다. 둘 다 애인이 없을 때면, 주말이나 평일 퇴근 후에 맛집 가기, 영화 관람, 여행 등은 거의 함께 하는 사이이기도 했다. 그만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zP2HD5DZ1kLwfYT3Xhtz-DoYS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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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효미의 부고: 끊어졌던 시간이 다시 말을 건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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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55:28Z</updated>
    <published>2026-10-01T08:1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효미의 장례식장에 함께 가자는 취지로 지은, 윤정, 미연, 그리고 내가 속한 단톡방이 생겼다. 아주 오랜만이었다. 우리에게는 한때 효미까지 포함된 단톡방이 있었고 매일매일 각자의 삶이 거기에 생중계 되었다. 그러다가 수다가 끊이지 않던 그 단톡방도 각자의 삶에 치이기 시작하면서 말이 점점 뜸해졌고 마침내 아무도 찾지 않는 방이 되어 사라져버렸었다. 막연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dXui7qGzrUskehXHekcjUi2av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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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효미, 서로 다른 계절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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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08:1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효미는 내가 중학교 때 붙어다녔던 단짝 친구들 중 한 명으로, 그 중에 제일 처음 만났던 친구였다. 효미와 처음 만났던 날을 아직도 난 기억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첫날, 효미와 나는 짝궁으로 자리를 배정 받았다. 낯가림이 심했던 효미는 긴 머리카락이 커튼처럼 얼굴을 덮을 정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있었다. 어색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효미보다는 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pyFrz9q_0n6H7K4aTZPqE4JfD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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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내가 원했던 삶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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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08: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원했던 삶은 아니다.' 회사를 향해 달리는 버스에 몸을 실은 채 나는 생각했다. 버스가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를 지나갈 때, 아침 햇살을 받아 강물 위의 윤슬이 춤추고 있었다. 내 마음이 이런데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지. 맑고 깨끗해보이는 하늘 위에 길다란 구름이 흰색 물감을 묻힌 붓끝으로 대충 쓱쓱 그어놓은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그 무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41%2Fimage%2F4vZvoIUIlDXvL_j9iIxbntKgE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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