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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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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동서양 고전 읽기와 아침 러닝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통해 문명을 이해하고, 그 경험을 나만의 언어로 기록하는 《니코스 인문기행》을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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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3T10:12: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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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2 오르티지아, 신전이 성당이 된 섬 - 문명은 사라지지 않고 서로 얽혀 시간의 주름을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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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3:00:20Z</updated>
    <published>2026-10-12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아폴리스의 극장과 채석장을 나오자 햇빛은 여전히 강했다. 그리스 극장에서는 인간의 오만이 비극이 되었고, 깊은 채석장에서는 그 비극으로 실제 인간이 고통과 죽음을 짊어져야만 했다. 그러나 오르티지아로 들어가는 순간, 도시의 표정은 전혀 달라졌다.  네아폴리스가 지나간 문명의 거대한 무덤이라면, 오르티지아는 옛 문명이 오늘의 일상 속에서 계속 숨 쉬는 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4HdL5qLUkW7mG5YeIHZs6dKcn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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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1 시라쿠사, 아테네의 오만이 비극이 된 곳 - 비극의 관객에서&amp;nbsp;주인공이 된 사람들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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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51:58Z</updated>
    <published>2026-10-10T21:2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2시 30분, 카타니아를 떠나&amp;nbsp;시라쿠사행&amp;nbsp;버스에 올랐다. 아침에는 아치 트레차의 해안에서 퀴클롭스가 던졌다는 검은 바위를 바라보았다. 오뒷세우스는 힘으로 이길 수 없는 거인을 지혜로 속여 동굴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나 안전해졌다고 생각한 순간 자신의 이름을 외쳤고, 끝난 줄 알았던 위험을 다시 불러들였다.  이제 버스는 한 사람의 오만이 아니라, 한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KlTyxXPMZwHFnvHhxUEy9T3GM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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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0 아치 트레차, 지혜는 힘을 이겼지만 - 퀴클롭스의 바다에서 다시 읽는 오뒷세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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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3:55:00Z</updated>
    <published>2026-09-29T13: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니코스,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는 어려웠겠지. 자기가 살아남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까지 인정받고 싶었을 테니까.&amp;rdquo;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배우도 스크린도 없는 무대로 향했다. 타오르미나의 고대극장에서는 무너진 돌벽 사이에 대형 스크린이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아치 트레차(Aci Trezza)에서는 바다와 검은 바위가 무대였고, 파도와 바람이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qmCBDjkyyn8V796IcOKsTvfG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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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타오르미나, 극장은 무너져도 이야기는 계속된다 - 고대극장과 영화제에서 만난 예술의 긴 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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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3:47:27Z</updated>
    <published>2026-09-21T23:4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가장 높은 옛 객석에 앉아 보면, 어느 극장의 관객도 이처럼 장대한 광경을 눈앞에 둔 적이 없었다고 고백하게 된다.&amp;rdquo; &amp;mdash; 괴테, 『이탈리아 기행』, 1787년 5월 7일 타오르미나에서  괴테가 타오르미나(Taormina)의 고대극장에 올라 이 문장을 남긴 지 239년이 지난 6월 12일 오후, 나도 그 극장을 향해 가고 있었다. 카타니아 중앙역(Catan&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u8LBQmxD7QEaKYoL63ODajb20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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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카타니아, 벨리니를 다시 품다 - 고향을 떠난 음악가, 도시의 목소리로 돌아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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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56:09Z</updated>
    <published>2026-09-15T20:0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꽃이여,&amp;nbsp;&amp;nbsp;네가 이토록 일찍 시들 줄은 몰랐구나.  &amp;mdash; 벨리니의 묘비에 새겨진 노래《몽유병의 여인》 제2막, 아미나의 아리아  6월 12일 아침, 나는 카타니아가 가장 자랑스럽게 부르는 이름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빈첸초 벨리니.  전날 저녁에는 그의 오페라와 같은 이름을 가진 파스타 알라 노르마를 먹었다. 그때 벨리니는 가지와 토마토, 리코타 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aMeDPDBP-0BcqREJhFMMSchxi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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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카타니아로 가는 길, 황금빛에서 검은빛으로 - 신전의 계곡을 떠나 에트나 화산 아래의 도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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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5:25:05Z</updated>
    <published>2026-09-08T05:2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전까지 인간이 신에게 바친 돌의 나라에 있었다.&amp;nbsp;버스가 출발하자 시칠리아는 밀과 올리브를 키우는 흙의 나라가 되었다.  금빛을 뒤로하고 다음 날 아침, 호텔 앞에는 마시밀리아노가 다시 와 있었다. 그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가방을 트렁크에 실었다. 전날 신전 계곡이 어땠느냐고 묻기에 나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짧게 말했다. &amp;ldquo;벨리시모.&amp;rdquo; 그가 만족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xBjdLW3NylgUTGPPjNfYKFx7E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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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아그리젠토, 금빛은 폐허 위에 머물렀다 - 신전 계곡(Valle dei Templi)에서 만난 시간과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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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0:13:43Z</updated>
    <published>2026-09-01T06:3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전은 수천 년을 견디어 남고 사람은 잠시 만나 헤어진다.그런데 여행이 끝난 뒤 기억에 남는 것이 반드시 오래된 것만은 아니다.  신전 계곡(Valle dei Templi)에서 만난 시간과 사람 아그리젠토에 나는 수천 년 된 그리스 신전을 보러 왔다. 그러나 이 도시에서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신전이 아니었다.  텅 빈 택시 승강장이었다.  신전보다 먼저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PrzTBWJt9yJqMHTRLr_YVCAXN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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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황금 모자이크에서 시칠리아의 들판으로 - 풍요는 축복이었는가, 침략을 불러온 운명이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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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20:49:34Z</updated>
    <published>2026-08-24T20:4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는 생선을 내놓고, 들판은 밀을 키우고, 태양은 레몬을 익혔다. 시칠리아의 시장은 그 모든 것을 한 골목에 펼쳐 놓았다.  아직 잠에서 덜 깬 카포 시장 숙소를 나서 카포 시장(Mercato del Capo)으로 향했을 때, 팔레르모의 골목에는 밤의 서늘함이 조금 남아 있었다. 햇빛은 오래된 건물의 지붕과 발코니부터 비추고 있었고, 좁은 골목 아래까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N22jtWy3UytLqrCPnMai1tfIh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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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을 마주한 뒤, 비가 내렸다 - ― 연극 〈오이디푸스〉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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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4:53:41Z</updated>
    <published>2026-08-21T04:5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연이 끝나갈 무렵, 눈먼 오이디푸스가 지팡이를 짚고 무대를 가로질러 객석으로 걸어왔다. 모든 출연진은 무대 뒤편 장막 앞에 도열해 있었다. 진실을 좇던 왕은 자신이 찾던 범인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고, 이제 왕관도 가족도 눈도 잃은 한 인간으로 홀로 걸었다.  &amp;ldquo;내 발아,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지?&amp;rdquo;  그는 자신의 발에 묻고 있었지만,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R8SA6ueWeMortnd9A9kIGRGbvG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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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듯이 -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에서 만난 바다의 두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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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20:31:08Z</updated>
    <published>2026-08-20T20:3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11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특별전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을 보기 위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어 전시장에 도착했다.  개막일이니 관람객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시장은 뜻밖에도 한산했다. 덕분에 유물 하나하나를 오래 바라볼 수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는 제작 단계부터 세상의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FLKo3-ugJtCt70AjxgoS_r6rh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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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마시모 극장,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  - 피곤한 여행자가 들은 문명의 합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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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8:56:33Z</updated>
    <published>2026-08-17T18:4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amp;rdquo; Alle Menschen werden Br&amp;uuml;der. &amp;mdash; 프리드리히 실러, 「환희에 부쳐」  &amp;ldquo;환희여, 아름다운 신들의 불꽃이여.&amp;rdquo; Freude, sch&amp;ouml;ner G&amp;ouml;tterfunken. &amp;mdash; 프리드리히 실러, 「환희에 부쳐」, 베토벤 교향곡 제9번 제4악장 그날 밤 마시모 극장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졌을 때, 나는 아침부터 지나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iGck4A06PAZal9Z9CeqaHbeXeg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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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마가 무너뜨린 것은 성벽만이 아니었다 - 놀란의 《오디세이》를 호메로스의 원작과 함께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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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1:48:42Z</updated>
    <published>2026-08-16T11: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왕궁 연회장의 나무 바닥을 시인의 지팡이가 두드렸다. 쿵, 쿵, 쿵. 어둑한 연회장 안에서 음유시인은 한 단어씩 힘주어 노래했다.  &amp;ldquo;한 얼굴. 한 함대. 한 전쟁. 한 인간. 한 생각. 한 계략.&amp;rdquo;  둔중한 울림이 극장 안까지 건너와 내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그 박자가 심장 뛰는 리듬과 겹치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시선은 어느새 스크린에 붙들렸다. 스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qJtEyvi_zE335vOfWkT-cVci-j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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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에리체, 로마가 꿈꾸었던 바다 - 패배한 조상을 선택한 제국의 기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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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7:20:04Z</updated>
    <published>2026-08-11T07:2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이네이아스의 힘과, 후세에 태어나게 될 그 자식들의 자식들이 트로이아인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오&amp;quot; 호메로스의 &amp;nbsp;『일리아스』제20권 307&amp;ndash;308행  마르살라의 바다는 낮고 가까웠다. 가리발디가 상륙한 항구와 해수욕하는 사람들 곁에서, 바다는 사람과 역사가 함께 흘러가는 생활의 공간이었다. 몇 시간 뒤 에리체의 절벽 위에 서자 같은 바다는 전혀 다른 얼굴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1h8oFdPR2ZE1AxPN8GNZhkbTl2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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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물을 만나기 전에, 문명의 항로를 들었다 -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2026년 그리스 해양문명 국제 학술대회 참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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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0:19:39Z</updated>
    <published>2026-08-09T20:1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스에서 놓쳤던 바다 2026년 8월 4일 아침,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예정보다 30분쯤 일찍 도착했다. 박물관 앞에는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고대 그리스 해양문명의 확장》이라고 적힌 푸른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돛을 단 배와 물결무늬 아래로 노란 화살표가 행사장을 가리키고 있었다. 리셉션에서는&amp;nbsp;현장 등록을 오전 9시 50분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아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3qmP09b10IHtbsG5QQBeGOhdIe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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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에리체, 로마가 꿈꾸었던 바다 - 패배한 조상을 선택한 제국의 기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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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7:00:04Z</updated>
    <published>2026-08-09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이네이아스의 힘과, 후세에 태어나게 될 그 자식들의 자식들이 트로이아인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오&amp;quot; 호메로스의 &amp;nbsp;『일리아스』제20권 307&amp;ndash;308행  마르살라의 바다는 낮고 가까웠다. 가리발디가 상륙한 항구와 해수욕하는 사람들 곁에서, 바다는 사람과 역사가 함께 흘러가는 생활의 공간이었다. 몇 시간 뒤 에리체의 절벽 위에 서자 같은 바다는 전혀 다른 얼굴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1h8oFdPR2ZE1AxPN8GNZhkbTl2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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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마르살라, 이탈리아 통일이 시작된 역사의 바다 - 모든 것이 그대로 있기 위해서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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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7:40:31Z</updated>
    <published>2026-08-04T07: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모든 것이 그대로 있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변해야 합니다.&amp;rdquo;  람페두사의 『표범』에서 탄크레디의 말  1860년 5월 11일, 붉은 셔츠를 입은 천여 명의 의용군이 마르살라 항구에 상륙했다. 그들을 이끈 사람은 주세페 가리발디였다. 두 척의 증기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온 천인대의 원정은 양시칠리아 왕국의 몰락으로 이어졌고, 근대 이탈리아의 탄생을 앞당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cGk-2MSsO6J5kkN0-DC2JGfpv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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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팔레르모, 문명이 겹쳐진 항구 - 시칠리아는 이탈리아를 이해하는 열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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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5:34:13Z</updated>
    <published>2026-07-28T02:2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시칠리아가 없는 이탈리아는 우리 마음속에 아무런 심상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시칠리아야말로 모든 것을 이해하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amp;rdquo;&amp;mdash; 괴테, 『이탈리아 기행』 괴테의 문장을 떠올리며 도착한 시칠리아에서 내게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웅장한 신전도, 찬란한 모자이크도 아니었다. 팔레르모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창밖의 낮은 돌산과 길 가까이 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XQUfQIEeDLgdBkPBESE-21GaH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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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문, 조르바와 함께 떠난 이탈리아 인문기행  - 생각의 속도를 문장의 걸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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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2:04:33Z</updated>
    <published>2026-07-28T02:0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에서 읽은 것을 길 위에서 만나고,길 위에서 느낀 것을 다시 문장으로 옮기는 여행. 생각의 속도를 문장의 걸음으로 바꾸는 여행. [그림 1] 타오르미나에서 바라본 이오니아해와 에트나 화산 이 글은 2026년 봄, 25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쓴 서문에서 시작되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첫 여정인 시칠리아 기행문을 쓰면서 그때의 글을 다시 꺼내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Io%2Fimage%2FCD4svupqvHwGn-DT-cS45-FbI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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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글쓰기 수업」에서 깨달은 것 - 「나는 왜 쓰는가」 생각의 속도를 문장의 걸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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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2:12:54Z</updated>
    <published>2026-06-09T00:3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글쓰기 수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단순했다. 글을 쓰면 책을 더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마음에 남은 문장을 붙잡고, 흩어진 생각을 차곡차곡 모아두면 독서가 조금은 깊어질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3개월 동안 「글쓰기 수업」에 참석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글쓰기는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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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나의 생생한 가족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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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2:12:54Z</updated>
    <published>2026-05-30T17:0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성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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