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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오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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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 직장에서 38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호기심 많은 시간 부자로 새로 열린 문 앞에 서니 설렙니다. 평범하더라도 작은 반짝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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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0T02:41: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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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부르며 태어난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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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8:57:52Z</updated>
    <published>2026-10-10T08:5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 말에 의하면, 나는 탯줄이 목에 감겨 얼굴이 새파라진 채 태어났단다. 아버지가 탯줄을 풀고 다리를 잡은 채 위아래로 흔들자 그제야 &amp;ldquo;마!&amp;rdquo; 소리를 내며 숨이 터졌다. 그 소리를 들은 옆방 아주머니가 놀라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amp;ldquo;아니, 뭔 애기가 엄마를 부르면서 태어나?&amp;rdquo;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내 출생의 비밀을 실토하지 않아 나는 어처구니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kPJ88--Ti6qvoyDODmVc0ClEW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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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고마운 건 나야 - - 감사메모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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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3:28:15Z</updated>
    <published>2026-08-30T13:2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언니, 고마워요!&amp;rdquo; E도 감사메모를 쓰면서 자기가 가진 게 참 많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남편과 딸에게 감사한 걸 찾기 시작하자 &amp;lsquo;못 마땅한&amp;rsquo; 그들이 고마운 사람으로 바뀌기도 한다고 깔깔 웃었다. 사실 고마운 건 나다. E와 감사메모에 대해 확인하거나 느낌을 나누는 것이 언제 끝났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나는 400일까지는 하루 30개씩 찾아 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E6HO7_jBOKIOtwtQm2344uwRZ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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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35일 - -감사메모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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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3:27:15Z</updated>
    <published>2026-08-30T13:2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2635일, 이것은 &amp;nbsp;오늘 내 감사 메모 맨 위에 적힌 숫자이다. 2019년 9월 5일 목요일부터 일련번호를 붙이고 시작했으니, 벌써 7년 2개월이 넘었다. E와 나는 같은 동네에 살았고 같은 수영강습반을 다녔다. 그리고 어느 신부님이 진행하는 &amp;lsquo;참나로 살아가기&amp;rsquo;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했다. 그녀는 남편과 고등학생 딸 하나를 둔 40대 중반이었다. &amp;ldquo;그렇지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M-hBL8x8gWdqRtu_qL-n9PZ2r0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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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 말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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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54:25Z</updated>
    <published>2026-08-01T03:3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워? 말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오자 연락하는 사람들도 차츰 줄었다. 직업란에 전업주부라 쓸 때는 좀 어색했지만, 출근 시간에 동동거릴 일이 없으니 하루가 여유로웠다. 마음 놓고 늦잠 잘 수 있는 게 얼마만인가?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며 살림살이를 대폭 정리하겠다고 야심찬 결심을 했다. 으레 그렇듯이 이 결심 또한 실천이 쉽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49VjXEFe1uMlCUqkeSYHpQVek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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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님을 위한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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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23:37:47Z</updated>
    <published>2026-07-28T23:4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님을 위한 자리&amp;rsquo;      한국화 개인전에 갔다.   밖에서 직접 대상을 스케치하면서 그 시간에 집중하여 마음을 집약하고 표현하는 충만함을 즐긴다고 말씀하시는 분의 전시회이다. 전통적 기법인 紙, 筆 墨을 고수하며 생동하는 기운과 먹의 농담, 여백을 중시하신다는데, 과연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속 풍경이 힘찬 붓질과 섬세한 손놀림으로 생생히 살아나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_zqxaN3zWF6iTbp7l58DaPGw0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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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잘 몰라서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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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2:00:06Z</updated>
    <published>2026-07-19T01:5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근무하던 곳과 전혀 특징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다. 나는 놀라서 부서장에게 달려갔다. &amp;ldquo;큰 일났어요. 제가 A의 총책임자로 발령이 났어요!&amp;rdquo; 당시 나의 상사는 너무도 태연하게 반응했다. &amp;ldquo;뭐 어때요, 잘할 거예요. 축하합니다.&amp;rdquo; 나는 여전히 가슴이 쿵쾅거렸고 낯선 광야에 홀로 던져진 듯 막막하고 두려웠다.  어쩌겠는가, 승진발령이니 일단 갈 수밖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vSQY1S1OwyizTgj-RYlX_fDwq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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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리'가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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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23:06:57Z</updated>
    <published>2026-07-18T01:0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보리&amp;rsquo;가 사라졌다.      현관문이 열려있고 보리가 사라졌다. 에어컨 기사 말로는 현관쪽으로 나갔단다.  안방에 에어컨 설치하려고 들어갔는데 침대와 벽 사이에 숨어있던 고양이 &amp;lsquo;보리&amp;rsquo;가 놀라 튀어나간 것이다.   나는 15층에서부터 계단을 뛰어 내려가며 살폈다. 지하실 구석구석을 뒤져도 없었다. 우리 아파트 현관은 자동문이라 고양이가 서도 열린다.  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FA-_t_qRyeDYSOiCLS84e58Mph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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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들 지내나? - 4. 워터 김치 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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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0:54:02Z</updated>
    <published>2026-06-14T13:5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부자로 살면 친구나 지인 방문하기가 쉬워진다. 어떻게들 살고 있나 궁금해 하던 차에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amp;ldquo;야, 나 한국 들어가기 전에 한번 꼭 와라. 얼마 안 남았어.&amp;rdquo; 선애가 또 다시 호출 신호를 보냈다. 벌써 4년 전이다. 결혼 20여 년 쌓아온 순정을 웬수 같은 놈이 홱 팽개쳐 버린 후, 5년만 살고 온다며 선애는 필리핀 세부로 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jmcPgeMCOiLsJLUrcUjKhElH9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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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거 해서 뭐 하려고? - 3.적적할 때 영어공부를 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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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4:55:45Z</updated>
    <published>2026-06-05T04:5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거 해서 뭐 하려고? 요즘 들어 쉽게 피곤해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걸 보면, 몸과 마음, 뇌 건강을 돌봐야 할 나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우리 세대는 자칫하면 백 살까지 산다는 데 뭘 해야 남 신세 안 지는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편도 항공권을 사서 급하게 미국에 간 적이 있다. 나는 시애틀 공항에서 불법 체류 의심자로 몰렸다. 당장 귀국 항공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z_2UPqnPFtcv2N-isqtT5k8B5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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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딴짓 즐기는 기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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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4:51:20Z</updated>
    <published>2026-06-04T08:3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딴짓 즐기는 기술 여생(餘生)의 여(餘)는 살다 남은 인생이 아니다. 넉넉하고 충만한 것이며 모자람 없이 풍족한 것이라고 김열규 님은 《노년의 즐거움》에서 말했다. 여생은 다시 피어난 싱그러운 초록빛, 아니 적어도 무르익은 황금빛은 되어야 한다고 나도 믿는다. 내가 한가로움을 즐기면서도 뭔가 5%쯤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 이런 생각이 올라왔다. &amp;lsquo;그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tJFDQqO-RrA00U3qPY5c2_q9J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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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직하고 뭐 하세요? - 그냥 놀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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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4:48:41Z</updated>
    <published>2026-05-29T12: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퇴직하고 뭐 하세요?&amp;rdquo; 38년 직장생활하고 정년퇴직을 한 나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다. 퇴직했으니 이제 소위 인생 2막을 폼 나게 열어야 할 거 아니냐는 기대나 압박이 느껴져 나는 우물쭈물 답하곤 했다. &amp;ldquo;아, 예.... 그냥 그럭저럭 지내요.&amp;rdquo; 그러면서 속으로는 이렇게 말했다. &amp;lsquo;그만큼 일했으면 됐지, 또 뭘 해야 해요? 그냥 건들건들 놀아요.&amp;rsquo;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4W%2Fimage%2FgyoHyyR6dEWwh_ghu_x6SDZAd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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