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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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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문학과 예술을 통해 세상과 자신을 탐구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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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9T16:33: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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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카프카의 소송&amp;gt; 리뷰 - 움직임은 요란하고, 의미는 희미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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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3:47:22Z</updated>
    <published>2026-09-14T03:4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작품인 줄 알았더라면 보지 않았을 텐데. 공연을 보는 내내 징그럽다는 감각이 앞섰다. 그야말로 징그러운 동작들의 향연이었다. 기괴한 움직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움직임을 주요한 표현 수단으로 삼았다면, 그 동작이 인물과 상황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는 전달되어야 하지 않을까. 왜 그 장면에서 그런 동작을 하는지 와닿지 않으니, 움직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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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옹옹옹&amp;gt; 리뷰 - 국립극장에 올릴 공연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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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3:59:58Z</updated>
    <published>2026-09-04T13:5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훈구는 대체 무엇을 만들고 싶었던 걸까. 창극이라고 내세운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음악극도, 마당놀이도, 국악 실험극도 아니다. 국악기를 조금 섞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와 익숙한 노래를 이어 붙인다고 해서 하나의 공연 형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재료가 한 무대에 뒤섞여 있을 뿐, 왜 그것들이 함께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극적 논리는 전혀 보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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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도넛&amp;gt; 리뷰 - 이예본 작, 김태령 연출 - 소재만으로 좋은 극이 될 수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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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0:44:49Z</updated>
    <published>2026-08-20T13:1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작품을 보며 가장 우려스러웠던 지점은 심각한 섭식장애를 지나치게 낭만화하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극 중 인물은 섭식장애뿐만 아니라 조현병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을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제시된다. 그런데 작품은 그 고통과 위험성을 충분히 직시하기보다, 이를 귀엽고 환상적인 이미지로 감싸는 데 더 많은 힘을 쏟는다. 실제로 섭식장애나 유사한 정신질환을 겪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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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EXIT ; 출구는 저쪽입니다 뛰세요! 〉 리뷰 - 극단 문지방의 새로움은 없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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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3:17:19Z</updated>
    <published>2026-08-17T07:5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춤이 들어간 연극이라고 해서 모두 댄스시어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연극 속 배우의 신체 움직임과 댄스시어터의 움직임은 어디에서 구분되는가. 문지방의 〈엑시트〉는 스스로를 댄스시어터라 명명하지만, 정작 무대 위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amp;lsquo;덩어리 진 몸&amp;rsquo;의 감각뿐이었다.여기서 덩어리 진 몸이란 배우들의 신체가 서로 얽히고 뭉치면서 하나의 기괴한 형상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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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지 못한 리뷰들 - 보긴 봤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리뷰를 쓰지 못한 연극들의 단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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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23:34:46Z</updated>
    <published>2026-06-13T23:3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노란 달&amp;gt; 러닝타임 95분 중 60분가량을 졸아서 리뷰를 쓰지 못했다. 내레이션(또는 지문 읽기, 상황 중계)과 대사를 넘나드는 극이다. 이런 형식의 작품 중 양손프로젝트의 &amp;lt;파랑새&amp;gt;를 뛰어넘을 작품은 과연 나오지 않는 것일까. 아쉽다.  &amp;lt;어린 짐승 죽이기&amp;gt; 랩+비보잉+연극이라는 말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셋 다 잡으려다 셋 다 잡지 못했다. 인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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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원칙&amp;gt; 리뷰 - 희곡 혼자 끌고 가는 무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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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21:55:05Z</updated>
    <published>2026-06-05T21:5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원칙&amp;gt;의 연출은 너무 정적이었다. 희곡은 혼자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는데, 연출은 그 희곡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작품이 지나치게 설명적이 되고, 무대의 역동성은 점점 떨어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연극을 보고 있는 것인지, 토론회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물론 대사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은 많다. 최근 본 작품 중에서는 &amp;lt;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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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에라, 모르겠다&amp;gt; 리뷰 - 소란은 광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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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0:35:31Z</updated>
    <published>2026-05-30T09: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짜 어디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리 공사장 배경이라고 해도, 소리만 버럭버럭 지른다고 서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광기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죽어 누워 있는데 그를 사람이 아니라며 어느 누구도 대처하지 않는 안일함 속에서, 속이 미쳐 돌아갈 것 같은 절박함과 잔혹함이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연극에서는, 그 무엇도 자연스럽게 생기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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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화성에서의 나날&amp;gt;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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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3:02:25Z</updated>
    <published>2026-05-27T13: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공연을 보며 양손프로젝트의  〈파랑새〉와 LAS의 〈감정연습〉이 겹쳐 떠올랐다. 소품의 활용은 의자 몇 개에 거의 한정되어 있고, 배경은 화성이라는 극도로 고립된 공간으로 설정된다. 무대는 미니멀하고, 장면을 끌고 가는 힘은 결국 배우의 연기와 말, 동선에 기대고 있다. 이런 방식의 공연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화려한 무대장치나 시각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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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리뷰 - 웃기지도 울리지도 못한 장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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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4:14:43Z</updated>
    <published>2026-05-26T14: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춘섬이의 거짓말〉은 서울연극제 공식 경연작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큰 공연이었다. 특히 대극장 무대에서 공연한다면 그만큼 무대를 넓고 다양하게 써야 하는데, 이 작품은 대부분의 장면을 무대 중앙에 모아놓은 채 진행한다. 중앙에 놓인 큰 판석은 어떤 때는 사랑을 나누는 장소가 되고, 어떤 때는 춘섬이의 집이 되고, 또 어떤 때는 대감집 안방이 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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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김치찌개 웨스턴&amp;gt; 리뷰 -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의 그다음 김치찌개와 웨스턴을 기대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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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2:45:19Z</updated>
    <published>2026-05-02T02:4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김치찌개 웨스턴&amp;gt;. 제목만으로도 재치 있는 이 연극은 &amp;lsquo;어른을 위한 인형극&amp;rsquo;이다. 극은 처음부터 퍼펫을 전면에 내세운다. 무대 역시 무대 전체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 하나를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작은 모형들을 배치하는 식이다. 그런데 그 모형들이 실사에 가깝게 정교히 제작된 미니어처가 아니라 박스 상자 위에 그림을 그려 넣고 장갑, 양말, 모자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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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이해의 적자&amp;gt; 리뷰 - 극단 문지방의 연타석 안타를 기다리며 - 이해의 적자가 남긴 기대의 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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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23:01:35Z</updated>
    <published>2026-04-24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의 적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민지와 은수, 민지와 아버지, 은수의 어머니와 민지, 민지의 아버지와 은수의 어머니 사이에는 각기 다른 오해와 결핍, 외면과 욕망이 놓여 있다. 공연은 이 관계들을 통해 가족, 사랑, 상처, 책임, 죄책감, 욕망, 성장의 문제를 한꺼번에 다루려 한다. 그러나 바로 그 과잉이 작품의 가장 큰 약점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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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뼈의 기록&amp;gt; 리뷰 - 공허한 휴머니즘과 SF적 이용의 한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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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4:36:03Z</updated>
    <published>2026-04-21T04: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극 &amp;lt;뼈의 기록&amp;gt;은 인간의 감정을 닮아가는 안드로이드라는 익숙한 SF적 설정 위에 죽음을 다루는 장의사라는 소재를 얹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클리셰가 답습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뿐더러 서사마저 평면적으로 느껴졌다. 한국형 SF, 사변적 SF의 한계가 점점 드러나는 느낌이다. 더더군다나 그것을 연극 무대 위로 올려놨을 때는 소설 원작에서 드러나는 인물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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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빅 마더&amp;gt; 리뷰 - 이준우 연출의 질문과 서울시극단의 방향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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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2:27:10Z</updated>
    <published>2026-04-06T02: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빅 마더&amp;gt;는 최연소 서울시극단장에 취임한 이준우 연출의 취임 후 첫 연출작이다. 첫 연출작인만큼 기대도 컸던 탓일까. 오리지널 작품이 아닌 번역극을 선택한 것은 다소 안전한 선택처럼 보였다. 물론 안전한 선택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안전함이 과연 완성도로 이어졌는가, 더 나아가 그것이 이준우 연출만의 미학으로 전환되었는가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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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칼로막베스&amp;gt; 리뷰 - 왜 지금 다시 &amp;lt;칼로막베스&amp;gt;여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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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1:21:33Z</updated>
    <published>2026-03-11T06: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극단 마방진의 &amp;lt;칼로막베스&amp;gt;는 16년 전 초연된 작품이다. 당시 이 작품은 연출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오늘날 다시 극단의 20주년 공연이라는 이름 아래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현재의 시점에서 이 작품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은 이것이다. 왜 지금 다시 《칼로막베스》여야 하는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작품을 오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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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amp;lt;진홍빛 소녀&amp;gt; 리뷰 - 10년의 영광 그리고 지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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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1:22:02Z</updated>
    <published>2026-02-28T14: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홍빛 소녀〉는 익숙한 폭력-구원-복수의 서사를 여러 영화적 문법 위에 조립해 올린 작품처럼 보인다. 〈친절한 금자씨〉식 복수극의 동력, 〈도가니〉&amp;middot;〈한공주〉가 환기해 온 아동&amp;middot;청소년 성폭력 재현의 윤리, 그리고 〈쏘우〉식의 제한시간 추궁(&amp;ldquo;왜 화가 났는지 맞혀보라&amp;rdquo;는 게임 구조)이 한 무대에서 빠른 속도로 교차한다. 다만 이 작품이 초연 당시(약 10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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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극 〈언니들을 찾아서〉 리뷰 - 극단 &amp;lsquo;문지방&amp;rsquo;의 한 번 더 도약을 바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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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1:23:01Z</updated>
    <published>2026-02-08T19: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극 〈언니들을 찾아서〉는 여성의 결혼, 임신, 출산이라는 공감 가능성이 높은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이를 충분한 극적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한 채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amp;lsquo;언니들을 찾아 나선다&amp;rsquo;는 설정 자체는 유효한 문제의식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리얼리즘적 문법을 지향한다면 최소한의 기승전결과 서사적 추진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그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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