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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oe Wab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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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국에서 23년째 살며 삶과 내면을 탐구하는 소설을 쓰는 작가 Joe Wabe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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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4T09:12: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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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롭지 않은데 외로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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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7:49:15Z</updated>
    <published>2026-07-24T17:4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부분의 날, 내 주변을 이루는 삶은 한때 밤을 새워 바라던 것들이었다. 음악, 아름다운 사람들, 연애, 그리고 내가 마음먹고 해낸 일들이 주는 조용한 자부심까지. 나는 그것들을 안다. 분명히 느낀다. 그런데도, 그 모든 것 아래엔 무겁고 이름 붙일 수 없는 무언가가 여전히 남아 떠날 줄을 모른다. 잠들 때도, 손이 멈추고 생각들이 불쑥 찾아와 좀처럼 떠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Ma4o5H0nizQnv2-WHb6d2HG6c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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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Light We Share - 미지에서 온 방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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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1:58:55Z</updated>
    <published>2026-07-20T01: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 씨는 씨앗이 든 봉투를 벤치에 내려놓고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호수 가장자리에 어린 소년이 서 있었다. 한 번만 비틀거려도 물에 빠질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정 씨는 양쪽 산책로를 두리번거렸다. 부모도, 다른 이른 아침 손님도 없었다. 오전 여섯 시 반, 공원에는 오직 둘뿐이었다. 걱정보다는 짜증이 먼저 들었다. 은퇴한 뒤로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TKtYAq0V4_6Of4FW_3EkCBHJ9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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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us 777 -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방향을 찾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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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3:28:03Z</updated>
    <published>2026-06-26T03:2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 정류장에 앉아 휴대폰을 다시 들여다봤다. &amp;ldquo;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선발되지 않으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의 구직 활동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amp;rdquo;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런 메시지를 여덟 번이나 받았다. 실망감은 다섯 번째, 아니 여섯 번째쯤에서 이미 증발해버렸고, 남은 건 분노에 가까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uI5I6kMtzHSzSb03Bt-qcaVImr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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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retty Faces (Final) - 판매되는 정체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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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0:10:39Z</updated>
    <published>2026-06-19T00:1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야기의 연속) 그녀는 어쩐지 실망한 듯 보였다. 앞날이 갑자기 불확실해진 사람처럼,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다만 왜 하필 나였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얼굴을 바꾼다는 것에 나는 한 번도 공감해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를 막거나, 따져 묻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느새 그녀의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lVGkOg8jA2qWK4RxwvnStde_O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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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retty Faces (Part II) - 판매되는 정체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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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4:33:51Z</updated>
    <published>2026-06-05T09: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야기의 연속)  이날은 내가 기억하는 그 어떤 밤보다도 길게 느껴졌다. 나는 계속 그녀를 떠올렸다&amp;mdash;그녀가 나를 바라보던 눈빛, 말을 건네던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가 했던 말들. 한 번도, 한 순간도, 내가 그들처럼 되기 위해 스스로를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의 말이 내 안에 무언가를 심어놓았다. 나는 문득, 이 사람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a9mFpOrOPnHc6tnmCZv2FvvwBw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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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n Introduction - 이야기 뒤에 숨겨진 사람을 만나보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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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2:22:36Z</updated>
    <published>2026-05-31T02:0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명인들은 자서전을 쓰거나, 누군가에게 대신 써 달라고 합니다.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은, 경외하는 인물의 모든 사소한 부분까지 샅샅이 뒤지며, 그들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어 합니다. 나는 유명하지 않습니다&amp;mdash;그리고 앞으로도 유명해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지만&amp;mdash;그래도 잠시 시간을 내어, 나 자신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혹시 내 이야기를 읽는 누군가가, 그 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aJj_rsroRQxwiEYP1gVy64MO7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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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retty Faces - 판매되는 정체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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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4:20:22Z</updated>
    <published>2026-05-29T09: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은 배우와 가수, 그리고 무대 위 빛나는 모델과 연예인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얼굴을 갈구하며 시작되었다. 그 유행은 곧 감당할 수 있는 이들 사이로 퍼졌고, 어느새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비슷한 모습이 자리 잡았다. 그들은 처음에는 칭찬의 의미로 &amp;lsquo;예쁜 얼굴&amp;rsquo;이라 불렀다. 그 후에는 약어처럼, 결국엔 그저 자연스러운 모습이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adUU41s_c9gMXUZSdoPydSNKT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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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 Good Day - 연결의 환상, 고독의 실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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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11:53:52Z</updated>
    <published>2026-05-09T11:4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이 아침 여덟 시를 알렸다. 그는 반사적으로 침대 옆 탁자를 더듬었다가, 손을 멈췄다. 아, 맞다. 휴대폰이 없지.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오른손을 내밀었다. 손바닥엔 없는 휴대폰의 윤곽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왼손 엄지손가락이 허공을 천천히 쓸며 스크롤을 내렸다. 좋아요를 한 번, 또 한 번 눌렀다. 그 동작에 가슴 한구석이 풀리는 듯했다. 오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sh7xMjHAr-Ose8urn0Uq28o1u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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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raffic Light Model - 신호등이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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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4:46:27Z</updated>
    <published>2026-05-03T04:2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행 신호등이 초록으로 바뀌는 순간, 세상은 스르르 사라진다. 그녀는 이제 파리의 런웨이에 있다. 패션 위크. 작은 핸드백이 왼쪽 손목에 매달려 있고, 오른손은 천천히 공기를 가르며 아치를 그린다. 걸음 하나하나가 의식적으로 놓인다. 다른 보행자들은 그녀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플래시 세례와 비평가들, 아름다운 옷을 입은 아름다운 사람들 속으로 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xipk0A53tPIzJhRiMHu0Gw1El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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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Wisdom of the Pigeon -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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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3:26:44Z</updated>
    <published>2026-04-26T03: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샐러리맨은 벤치에 앉아 목에 걸린 사원증을 만지작거린다. 열여덟 달 전만 해도 이 플라스틱 네모는 그를 자부심으로 가득 채웠다. 이제 그는 그것이 공원 호수 밑바닥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옆에는 밀봉된 컵라면이 손도 대지 않은 채 놓여 있다. 오늘도 수요일 팀 점심 모임을 피하려고 치과 예약을 꾸며냈다&amp;mdash;더 이상은 못 하겠으니까. 또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Jnj3mSfaCaUOCZVTe9HQeJ0K_p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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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Cat That Saved My Life(3) - ​​다시 나를 발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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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2:44:09Z</updated>
    <published>2026-04-23T02: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는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만 했다&amp;mdash;내 육체로 되돌아갈 길을 안내해줄 무언가, 전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 공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내 몸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고양이가 이른바 '차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w1zGiGZ8EF5Wwm-yT-13Cwe3t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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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Cat That Saved My Life (2) - 다시 나를 발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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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6:08:44Z</updated>
    <published>2026-04-19T06:0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가 뛰어오르는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 뚝 하고 끊어졌다. 고소공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본능만이 남았다. 아무 생각 없이 나는 그 뒤를 쫓아 몸을 던졌다. 건물은 마천루도, 그렇다고 빌라도 아니었지만, 한 번 떨어지면 뼈가 부러지는 건 기본이고, 운이 나쁘면 목숨까지 위태로운 높이였다.  끝에 다다라서야 나는 속았다는 걸 깨달았다. 고양이는 절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hcM-k4vHkuUDAe1Py4dSjXUcd5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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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Cat That Saved My Life - ​​다시 나를 발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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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0:37:52Z</updated>
    <published>2026-04-16T10:3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음이 공기를 찢고, 세계를 한순간에 두 동강 냈다. 귀를 때리는 굉음이 사라진 자리에, 모든 소리를 삼켜버릴 듯 깊은 고요가 찾아왔다. 오직 남은 건, 마치 고장 난 TV에서 흘러나오는 희미한 전자음&amp;mdash;잔향처럼 맴도는 그 윙윙거림뿐이었다. 그리고, 눈을 뚫고 들어오는 듯한 눈부신 빛이 나를 휩쓸었다. 나는 중력에서 풀려난 것처럼, 잠시 몸이 사라진 듯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aipwIrv7rKt9F08UefW5oRIYTT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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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Daugther - 어머니의 사랑의 유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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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5:20:18Z</updated>
    <published>2026-04-11T05: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녀는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햇살이 야생화들을 밝히고, 강물은 은빛 리본처럼 구불구불 흘러갔다. 이 언덕, 이 집&amp;mdash;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장소가 바로 여기라고 그녀는 느꼈다.  &amp;ldquo;왜 떠나야만 해요?&amp;rdquo; 그녀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amp;ldquo;이미 여러 번 이야기 했잖니,&amp;rdquo; 어머니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amp;ldquo;알아요. 하지만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내가 사랑하는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9379VHGqrcByy3cmnWNUMdxRp7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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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Flower Shop (Final) - 꽃의 기억과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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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5:38:45Z</updated>
    <published>2026-04-08T05:3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열고 들어서자 머리 위 종이 맑게 울렸다. 그러나 할머니는 꽃꽂이에 몰두한 채 고개를 들지 않았다. &amp;ldquo;또 하루 쉬는 거냐?&amp;rdquo; 그녀는 손끝으로 가느다란 가지를 꽃들 사이에 슬쩍 끼워 넣으면서 물었다. &amp;ldquo;아니에요. 학교를 잠깐 쉬고 있는 거예요. 건강 때문이라서요.&amp;rdquo;  그제야 할머니가 몸을 돌려 내 눈을 바라보았다. &amp;ldquo;이렇게 똑똑한 청년이 아프다니,&amp;rdquo;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DeG9kltSjY1MVFQwOU6cdApax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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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Flower Shop (Part II) - 꽃의 기억과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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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3:23:42Z</updated>
    <published>2026-04-04T03: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 뒤에서 갑자기 들려온 할머니의 목소리에 나는 움찔했다.   &amp;ldquo;비 맞으면서 그렇게 서 있으면 감기 들어! 어서 들어오렴.&amp;rdquo;   순간 멈칫하며 도망칠까도 생각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어쩐지 거역할 수 없는 힘이 담겨 있었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돌려 그녀의 말대로 따라갔다.  실내에 들어서자, 할머니는 내가 아까 창밖에서 지켜보던 바로 그 자리를 가리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u-a8KB-7-Y85NkqXF5WEpcJ4s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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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Flower Shop (Part I) - 꽃의 기억과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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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3:11:11Z</updated>
    <published>2026-04-02T11: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나는 &amp;lsquo;불안&amp;rsquo;이라는 말이 어른들에게만 해당되는 특별한 용어라고 믿었다. 어른들이 청구서나 직장 승진 같은 문제로 지나치게 걱정할 때 쓰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 생각은 고등학교 3학년 어느 밤까지 내 마음 깊숙이 남아 있었다. 그날 밤, 새벽 한 시에 갑자기 눈을 떴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고, 방 안의 어둠이 내 몸을 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5PoIuFsPlzYBLQfr_tteuBuRD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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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ucky Number 7 - 평범한 벽, 특별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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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9:50:30Z</updated>
    <published>2026-03-27T09: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시선은 컴퓨터 화면 뒤, 텅 빈 베이지색 벽을 헤맸다. 그 순간, 아무 무늬도 없는 벽지가 묘하게 마음을 사로잡았다. 벽지 한 조각이 딱지처럼 벗겨져, 거친 회색 콘크리트가 드러났다. 축축하고 울퉁불퉁한 표면이었다. 구석에는 거미 한 마리가 부지런히 거미줄을 짓고 있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d-w8nnQfErToU97xEiDZOvOHB1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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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reen - 잊혀진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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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9:58:37Z</updated>
    <published>2026-03-20T09: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은 승강기 옆 다용도실 문가에 매달린 봉제 인형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초록빛 개미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것이 외계인 모양임을 알아차렸다. 누군가 유모차나 아이의 손에서 떨어져 땅에 놓여 있던 인형을 발견하고, 주인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며 그곳에 걸어두었을 것이다.  그 봉제 생명체에는 어딘지 모르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ixjzbdAxNmbDru2IDNJZ4WjVYa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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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hispers of Osiris - 차원 사이의 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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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7:23:43Z</updated>
    <published>2026-03-15T07:2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지 날리는 길을 달린다. 등에 닿는 햇살의 온기가, 내 숨결과 뒤섞여 퍼진다. 내가 내딛는 발마다 먼지 구름이 일고, 심장은 두려움의 박동에 맞춰 뛰고 있다. 전차와 발소리가 뒤쫓아온다. 그들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오싹하도록 무섭다. 왜 내가 쫓기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공포가 나를 휘감는다. 오직 살아남으려는 본능만이 나를 이끈다.  앞에 펼쳐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iR%2Fimage%2FU4Rp4XQZoc5K8wVM8wflrkuAl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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