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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잉글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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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생의 제2막. 50대는 영국에서 도전하며 살아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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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4T03:27: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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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국 집으로 돌아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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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2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9일 아침 비자를 다시 신청하고 기다린 지 한 달쯤. 어느 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이메일부터 확인을 한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며, 이메일을 클릭하는 순간 그 결과에 따라 우리 가족이 어디에 살지도 결정된다. 결과는 통과.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며, 재빠르게 이 기쁜 소식을 영국에 있는 남편에게 전했다. 나 이제 갈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xsVTAeiGzvuOFoCuVUodd2_F0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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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시작되는 기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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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0:53:26Z</updated>
    <published>2026-10-06T10:5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헤어짐과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딸은 영국에서 졸업시험과 축제, 졸업여행과 졸업공연까지 숨가쁜 일정을 이어가야 했다. 나는 멀리서 딸을 위해 응원만 할 수 있었다.  아이에게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간은 잠자리에 들 때였다. 난 딸에게 엄마는 너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있을 줄테니.. 전화를 하라고 했다. 새벽 4시30분.. 전화벨이 울린다. 아이가 잠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2k9ZBcOfxKfcwJnB7oX9aDvE1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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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룸에서의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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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0:36:51Z</updated>
    <published>2026-10-06T10:3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행지는 내가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는 곳이었다. 리스본을 다녀온 지 한 달 만에 남편과 딸아이가 서울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딸과 남편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시켜 공기밥을 뚝딱 해치웠다. 짧은 2주의 한국 체류.  세 식구는 내가 사는 원룸 바닥에 나란히 누웠다. 큰 여행용 가방 두 개까지 들어오니 방은 금세 꽉 찼지만, 그마저도 행복했다. 침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OmhlVixgxnInTLYb2s6y5Bxcq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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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스본에서의 회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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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0:19:49Z</updated>
    <published>2026-10-06T10: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에서 돌아온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내가 혼자 지낼 수 있는 원룸으로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딸아이가 졸업하는 시기인 7월 말까지 서로 떨어져 지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의 시간이 더 연장되었다.  원룸으로 짐을 옮긴 후 바닥에 누웠다. 마음이 불편한 것인지, 딱딱한 바닥 때문에 허리가 불편한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원룸에 혼자 덩그러니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BcS7O9tkdSz1HzV2cANM_MMnM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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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콤한 빵, 무거운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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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2:00:02Z</updated>
    <published>2026-04-02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행에도 내 여행용 가방은 한국 음식으로 가득 채워졌다. 우리 세 명에게는 파리의 유명 관광지보다, 보통의 가족들이 주말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필요했다.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고, 음악을 틀어 춤을 추고,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진짜로 원했던 시간이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지하철 종점역 근처, 관광객보다 로컬이 많은 동네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5CureG03iEcDANziULWzmsXDc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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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진 일상, 다시 만난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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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3:00:07Z</updated>
    <published>2026-03-29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씩 회복되던 남편은 결국 공황장애로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게 되었다.영상통화로 서로 안부를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내가 직접 도와줄 방법은 전혀 없었다.그럴수록 화가 쌓였고, 화는 불안으로 번져 나를 잠식했다.  비자 거절 이후, 남편의 학교 월급 6개월 명세서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던 과정의 반환점에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amp;ldquo;이제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WtdAovE9vWKxr3wIRLLtb486aq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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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이 무너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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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0:00:08Z</updated>
    <published>2026-03-27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씩 생활이 안정되어 가던 어느 날, 남편에게서 다급한 연락이 왔다. 수업 도중 과호흡이 왔고, 공황 증상 같다는 말이었다. 혼자서 딸을 돌보고,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던 시간들. 결국 몸이 먼저 무너져 내린 것이었다. ​ 그 위급한 순간에 남편은 가장 먼저 나를 떠올렸고 전화를 했던 것이었다. &amp;ldquo;괜찮아?&amp;rdquo; 그 이후에는 충분히 위로와 공감을 해주지 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l-nhwm9xehT6Z14BBWu4QjQ4u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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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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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0:00:03Z</updated>
    <published>2026-03-23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amp;nbsp;다시&amp;nbsp;한국으로&amp;nbsp;돌아와&amp;nbsp;언니&amp;nbsp;집&amp;nbsp;거실에&amp;nbsp;누웠다. 여름옷&amp;nbsp;몇&amp;nbsp;벌만&amp;nbsp;들고&amp;nbsp;왔던&amp;nbsp;나에게&amp;nbsp;남편은&amp;nbsp;큰&amp;nbsp;여행용&amp;nbsp;가방&amp;nbsp;하나를&amp;nbsp;보내왔다.&amp;nbsp;그&amp;nbsp;안에는&amp;nbsp;가을과&amp;nbsp;겨울&amp;nbsp;옷이&amp;nbsp;가득&amp;nbsp;담겨&amp;nbsp;있었다. 다가올&amp;nbsp;추위를&amp;nbsp;준비할&amp;nbsp;수&amp;nbsp;있어&amp;nbsp;다행이면서도,혼자&amp;nbsp;한국에서&amp;nbsp;겨울을&amp;nbsp;보내야&amp;nbsp;한다는&amp;nbsp;사실이&amp;nbsp;씁쓸하게&amp;nbsp;다가왔다.  부모님&amp;nbsp;댁을&amp;nbsp;나와&amp;nbsp;언니&amp;nbsp;집으로&amp;nbsp;옮겼다.슬픔&amp;nbsp;속에서&amp;nbsp;조금이라도&amp;nbsp;벗어나고&amp;nbsp;싶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s0-2eivKG-I0ua0Y3ZGP2GV3C-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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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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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3-20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 한 달 반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던 탓일까.방콕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긴장이 스르르 풀렸다. 딸과 남편이 수영장으로 내려간 사이, 나는 침대에 몸을 맡겼다.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깊고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가족과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태국에서의 2주는 특별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수영을 하고, 웃으며 시간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79Zq3nYy7IHhT7yuRUtjLOyy-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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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콕 공항에서 터진 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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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0:00:05Z</updated>
    <published>2026-03-16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자 결과가 나온 뒤, 나는 일주일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집을 나와 공원으로 갔다.사람이 없는 벤치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누가 볼까 봐 조용한 길을 골라 걸었고,사람이 없는 곳에서만 눈물을 흘렸다.  남편과 함께 산책하던 길,딸아이와 자주 가던 커피숍,우리 셋이 좋아하던 식당들. 그곳들을 지나칠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JoHx7PvXclWrFt_mwjNIpsiEb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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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속에서 찾은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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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3-12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말했다.신은 우리가 견딜 만한 고통만 준다고. 그래,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세상이 주는 것만 손에 쥐는 삶이 전부라면 너무 시시하니까. 그러니 오늘도 다짐한다. 감사하자.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말자.길은 언젠가 보일 것이다.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 ​ 변호사의 조언은 현실적이었다. 어필을 해도 1년 이상 걸릴 수 있고, 결과를 장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D8GwIIwCL4qOA12y4I1oQdAPst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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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오자가 된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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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3-09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애 포함 15년.결혼 12년. 나는 이 나라의 사람과 가정을 이루었다고 믿었다.그런데 그 나라가 나를 거절했다.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영국에서 중학교에 입학한 열 살 딸.공립학교 교사로 새 출발을 한 남편. 그리고 나. ​ 나는 혼자 삶의 경로를 이탈해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떨어진 낙오자가 된 기분이었다. 나는 이제 혼자였다. ​ 여름옷들이 여행용 가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0rAi_JonUrQHPScdwl4iXQa7xb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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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절당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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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0:00:09Z</updated>
    <published>2026-03-06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배우자 비자 신청은 영국 밖에서 해야 했다. 15년을 알고 지낸 관계였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함께 살아온 시간. 그런데 우리는 그 시간을 다시 증명해야 했다. 관계 증빙 서류, 재정 조건, 영어 성적, 결핵 검사.사랑도 신뢰도 결국은 파일로 정리되어야 했다. 일반 접수는 6개월에서 1년.우리는 돈을 더 주고서 급행을 선택했다. 4주 안에 결과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fxiJMVl98wyP_lSth2W4M672Nh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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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그 집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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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3-01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키에서의 2주가 꿈처럼 지나갔다.햇살과 바람,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아도 되던 시간. 그리고 우리는 다시 영국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없는 동안 집은 고요했을 것이다.두 분만 계셨던 집은 놀라울 만큼 단정했다.쿠션은 정확한 각도로 놓여 있고, 식탁 위에는 아무것도 흘러넘치지 않았다.어지르는 사람이 없으면, 집은 이렇게까지 정돈될 수 있구나.  정돈된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0tkwz-nLIvPriz4hb8OecTZRqn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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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없이 건네진 휴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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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0:00:13Z</updated>
    <published>2026-02-28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분노가 집 안을 조용히 잠식해 가던 어느 날이었다. 그때, 뜻밖의 제안이 나왔다. &amp;ldquo;잠깐 어디라도 다녀오는 건 어떠니?&amp;rdquo; 시어머니였다.  우리가 영국 생활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것 같다고,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다녀오라 하셨다.그리고 조용히 덧붙이셨다. &amp;ldquo;경비는 내가 할게.&amp;rdquo;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고마웠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했다. 이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yiYLa4eugpS4z4Zg4HOYncZwx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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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노의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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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6T18:4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17년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영국으로 돌아온 남편은, 어느 날 갑자기 가장이 되었다. 한국에서의 안정된 생활과 자유로움은 사라졌다.이제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부모님까지 챙겨야 하는 위치에 서 있었다. ​ 영국에서 신규 교사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경력을 내려놓고 바닥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였다. ​ 수업 방식도 낯설었고,학교 규칙도 달랐고, 행정 서류는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HqkG1-ElXShcejhR9pRNg2YNS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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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못한 분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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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2-16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에게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육아를 하시던 시절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엄마는 한 명 키우는 것도 버거워하셨고, 더 이상 자녀를 원하지 않으셨다.힘들어하던 엄마를 덜 힘들게 하는 것이 남편의 역할이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않았고, 엄마의 불편한 감정이 터지는 순간을 늘 경계하며 자랐다.&amp;ldquo;지금 상황도 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JrPyC8OkvfsTkN632Xi_EykHlJ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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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숨이 남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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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0:47:01Z</updated>
    <published>2026-02-13T10:4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한 번도 부모님의 사랑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적어도, 영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 그는 외동아들이었다.부모님의 기대 속에서 자랐고, 큰 문제를 만들지 않는 아들이었다.그의 유쾌함은 집 안의 분위기를 늘 가볍게 만들었다. 남편은 대학교 졸업 후,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되는 은행에 취직했지만 그곳을 그만두고 2006년 여름, 한국으로 왔다.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e_6EXytjGLcId7sFFpq0Aky2H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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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도 마음도 자유로운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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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1:00:14Z</updated>
    <published>2026-02-09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댁을 떠나자, 우리는 거짓말처럼 마음이 편해졌다.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신나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한국에 가서 무엇을 먹을지 이야기를 나누니마음이 점점 가벼워지고, 설레기 시작했다.  6주간의 휴가.정리해야 할 삶과 적응해야 할 일상이 잠시 멈추는 시간이었다.우리는 우리 가족에게 아무 규칙도 없는 쉼을 주고 싶었다. 서울에서의 일주일. 대구로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yxFJ9Mr6nfvMEGByCWZcrsAM61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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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기 직전, 터져버린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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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9:52:28Z</updated>
    <published>2026-02-06T09:5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주말이었다.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을 함께 먹은 후, 어머니는 마당에 빨래를 널고 계셨고,아버님과 남편은 오늘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정원에 앉아 의논하고 있었다.  한국에 다녀왔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6주그동안 보지 못할 시간이니두 사람은 무언가 &amp;lsquo;함께&amp;rsquo; 하기를 원했다. 아버님이 마당을 향해 어머님께 큰 소리로 물으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ceW%2Fimage%2FWKLdi3ygxc6qXwJ6aM8s8NjU0u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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