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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은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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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책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머리 맞대고 그림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나름의 관점으로 분석한 그림책 이야기를 '모두의 그림책방'을 통해 나누고 싶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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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2T14:26: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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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은 나를 잊지 않는다 - (그림책: 『그래, 책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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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8:27:35Z</updated>
    <published>2026-10-11T08:2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고 싶은 책은 꼭 사서 본다. 한 번 읽고 책장에 꽂혀 먼지만 쌓이더라도 어느 날 그 책의 그 문구가 다시 읽고 싶어 펼치게 될 일이 없으리라는 단정을 할 수 없기에 구매하여 가지고 있는 편을 선택한다. 소장의 의미가 아니다. 덧붙여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책을 만나 아무도 먼저 지나가지 않은 페이지들을 내 눈과 생각으로 짚어가는 것을 즐긴다. 누가 먼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oDJSaSFlrbdoxLLtZRl1HTJ51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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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심을 보류하는 동안 - (그림책: 『개씨와 말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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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7:53:16Z</updated>
    <published>2026-10-05T07:5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동인의 『배따라기』는 아내와 동생에 대한 오해가 낳은 비극적 사연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아내와 잘생긴 동생이 서로 잘 지내는 것을 질투의 눈길로 바라보던 사내는 어느 날 방 안에 함께 있는 둘을 보게 되면서 의심과 오해가 확증으로 굳어지게 된다. 부정한 관계로 몰린 아내는 치욕스러움으로 강에 몸을 던지고, 형의 오해와 형수의 비극에 큰 상처를 입은 동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79cq7k1JSmjNcs4nbznmuuSbK2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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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서움의 쓸모 - (그림책: 『너는 뭐가 무서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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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52:45Z</updated>
    <published>2026-09-27T23:5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목이 묻는다. 뭐가 무섭냐고. 그러면서 어둠의 배경 안에 무섬증을 느낄 만한 대상을 늘어놓는다. 기이하고 흉측하고 끔찍한 몰골의 것들이 독자의 판단을 기다리는 듯하다. 누구나 한 번쯤 두려움을 느껴 보았음직한 것들, 꿈에서 만난 날이면 하루의 시작이 불쾌해지고 좋지 않은 일의 전조일까 싶어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들. 그러나 커가는 동안 상상력의 뒤안길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QU5_lV-XIPgjDqASpIMQp9Ps6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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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 (그림책: 『페퍼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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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5:42:21Z</updated>
    <published>2026-09-20T15:4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교 후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어스름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학원도 방과 후 교실도 없어 학교 수업만 마치면 줄곧 노는 것이 아이들의 미덕이었다. 지금처럼 우레탄이나 인조 잔디를 바닥에 깔아 아이들이 덜 다치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 않았던 지라, 아니 아이들은 다치면서 크는 거라는 생각이 자연스러웠던 시절이라 흙먼지 풀풀 날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okmNtfoRgVQUmNb_nMqxVu8Zy9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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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봇이 꾸는 꿈 - (그림책: 『모두 충전하는 사이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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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9:49:51Z</updated>
    <published>2026-09-13T09:4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붓에 물감을 듬뿍 묻혀 방금 써 내려간 듯 연두와 진홍의 제목이 선명하고 큼지막하다. 로봇의 파란색까지 더해 삼원색을 모두 동원한 표지는 색감이 꽤 화려하다. 그 와중에 작은 글씨로 묵묵히 쓰인 부제가 검정의 단단한 글씨체로 묵직함을 전달한다. &amp;lsquo;AI 시대, 모두 똑같은 로봇이 되지 않는 법&amp;rsquo;&amp;hellip; 로봇조차 동일성을 거부하고 개별자가 되려는 것일까. 더 진화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cTOGI1rnB8TO20HOxcOLbDNsd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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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성장통 - (그림책: 『두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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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2:57:32Z</updated>
    <published>2026-09-06T12:5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네에 살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로 진학했던 친구가 있었다. 같은 반에 배정받은 적은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한 번도 없었지만, 여전히 같은 동네에 사는지라 등하교를 함께 하고 시험공부를 하는 등, 누가 보아도 단짝 친구였다. 비슷한 구석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성격과 취향이 조그만 아이 때는 큰 갈등을 만들지 않았다. 사춘기에 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26V2kD4scQKWN-12I2ro0E4rg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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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사랑하는 방식 - (그림책: 『눈물을 참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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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8:41:43Z</updated>
    <published>2026-08-30T08: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는 여자와 그 모습을 측은하게 바라보며 어깨를 다독이는 여자. 어둠 속 여자는 무채색이다. 누구의 눈에도 띄고 싶지 않다. 그런데 목울대를 뜨겁게 덥히며 올라오는 감정이 쉽게 삭여지지 않는다. 꾹꾹 밀어 넣을수록 가슴이 조여오고 어깨가 들썩인다. 마음이 몸을 밀치며 끓어오른다. 그러다 끝내 눈물이 터진다. 검정 배경 속 파랗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pXBrgyZSzSGn6srVvWSD9BK9z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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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꺼이 한 방향으로 - (그림책: 『꽃에 미친 김 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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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1:02:35Z</updated>
    <published>2026-08-23T09:2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겹겹이 둘러싼 꽃잎이 탐스럽게 만개하여 꽃대 위로 둥실 떠 오른다. 풍성한 꽃잎 어느 결에선가 향내가 풍겨 나오고 초록 이파리들에선 싱싱한 생명력이 옹골차게 느껴진다. 연분홍, 보라, 연두색으로 하늘거리는 꽃들을 쫓다 책등을 지나 뒤표지로 넘어간다. 앞표지와 뒤표지를 나란히 놓고 보니 한 폭의 화보(花譜)가 펼쳐진다. 휘영청 넘실대는 모란의 자태. 꽃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aG_IxfPnQ81j5j15v_WJM61Kc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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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를 기억하는 마을 - (그림책: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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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9:11:23Z</updated>
    <published>2026-08-16T09:1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에 두 번 큰 명절이면 버스를 세 번 갈아타고 할아버지 댁엘 갔었다. 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항렬도 까마득한 친척들이 한 집이나 두 집 건너 사는 곳이었다. 시내 번화가에서 한참 들어간 그곳은 골목까지 미처 전기를 다 끌어오지 못해 밤이면 마을 전체가 암흑에 잠겼다. 밤길을 걷는 이는 낮은 돌담 너머 초가에서 흘러나오는 알전구의 옅은 빛을 길잡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B9MzTa209qrQBh4MUNny8h_ND6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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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나다운 길 - (그림책: 『길이 내게 말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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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0:33:10Z</updated>
    <published>2026-08-10T00: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책이 묻는다. &amp;ldquo;다른 쪽으로 가고 싶었던 적이 있니?&amp;rdquo; 그랬다고도, 아니었다고도 할 수 없는 어정쩡한 대답이 입 안에서 우물거린다. 그러다 혼잣말이 날숨에 섞여 묻어나온다. &amp;lsquo;늘 그러고 싶었지만, 늘 그러지 못했어.&amp;rsquo;  정해진 목적지를 향하는 길에서 다른 길엔 눈길조차 둘 수 없었다. 샛길로 빠진다는 말에는 일탈의 의미가 담겨 있다. 사이에 난 작은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SwBIWJD27cp0P4F67wxBfQiE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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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살아낼 힘 - (그림책: 『하루의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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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2:44:25Z</updated>
    <published>2026-08-02T12:4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로 누운 머리의 전두엽 위치쯤 되는 곳에 문이 열려 있고, 사다리 하나가 걸쳐 있다. 기괴한 그림에 선뜻 해석이 이어지질 않아, 책을 뒤로 돌린다. 앞표지에서 이야기의 문을 열도록 하는 대표 이미지를 넣는다면 뒤표지에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길게 여운을 남길 중심 이미지를 넣는다. 그렇다면 뒤표지 하단에 조그맣게 그려진 &amp;lsquo;명상하는 사람&amp;rsquo; 모습은 이야기를 정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q5npXu52DeyKgd2sGhggSQnj8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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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이 나를 위로할 때 - (그림책: 『나의 구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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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7:21:42Z</updated>
    <published>2026-07-26T07: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 집에는 방 한 면에 벽을 뚫어 작은 문을 달고 안에 이불이나 철 지난 옷을 넣어두는 공간으로 &amp;lsquo;벽장&amp;rsquo;이 있었다. 가구를 사기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요긴하게 쓰였던, 요즘으로 치자면 &amp;lsquo;빌트인&amp;rsquo; 구조의 공간인 셈이다. 가끔 나는 가족 모두가 잠든 시간에 그 공간 안으로 몰래 숨어 들어가곤 했다. 아침이 되어 이불을 넣으려다 벽장문 안쪽에서 웅크린 채 곤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ztYGjm6PImS4mqZEn6dpWEk1F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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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가 궁금한 날 - (그림책: 『우린 언제나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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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9:16:37Z</updated>
    <published>2026-07-18T09:1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의&amp;nbsp;롤러 보드에 올라탄 두 마리 동물이 앙증맞다. 생김새와 몸집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누가 보더라도 친구 사이임이 분명하다. &amp;lsquo;언제나 함께&amp;rsquo;라는 제목이 커다란 곰과 자그마한 토끼의 조합을 의심 없이 친구로 묶는다. 그들의 몸집 차이에도 기울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보드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같은 동작을 취하는 심리적 결속의 물리적 표현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ld-qwGZonr1ZMXY1ho5zyQI0C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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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멋짐의 조건 - (그림책: 『오, 멋진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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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1:43:51Z</updated>
    <published>2026-07-03T11:4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책을 만나 표지를 탐색하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일종의 포스터 역할을 하는 대문 앞에서 그 문을 열어볼지 말지, 열어본다면 어떤 그림과 글을 만나게 될지 상상의 회로를 가동하기 시작한다. 독자는 그림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는 표지에서 이야기 안으로 성큼 들어갈 호기심을 가늠한다. 그런데 호기심을 넘어 표지 그림과 제목이 서로 어울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NSx_4kpRZ4Seh3inzS5FKY06d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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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일 - (그림책: 『다니엘, 별일 없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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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0:09:09Z</updated>
    <published>2026-06-25T00:0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울 앞 바윗돌 위에 앉아 말끄러미 수면 아래를 내려다본다. 해초가 푸르게 바닥을 이루고 동그란 물살이 고리 지어 흐르는 맑은 물속으로 까만 올챙이들이 헤엄친다. 내려다보는 &amp;lsquo;다니엘&amp;rsquo;과 그 앞으로 몰려드는 올챙이들 간, 무언가 교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숲과 개울과 얕은 바위들로 채워진 배경 안에, 아이는 피어난 꽃처럼 빨간 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MMW6ITy3yfEIVAdgDDQwMKnZY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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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겨 둔 아이 - (그림책: 『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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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5:37:54Z</updated>
    <published>2026-06-17T15:3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지만 더 자고 싶은 잠을 밀쳐두고 일어나 어기적거리며 TV 앞으로 다가가 앉곤 했다. 아직 반쯤은 감긴 눈을 손등으로 문지르며 선명한 시력으로 각성시키는 사이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이 귀를 먼저 열어젖힌다. 수업 시간에도 이처럼 바른 자세였을까 의심이 들 만큼 정자세로 시선을 고정하고 나면 드디어 1주일 내내 기다리던 세계가 펼쳐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K65QfwWwBxsYO-5o6rmcJ-Tdv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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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선  - (그림책: 『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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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7:18:32Z</updated>
    <published>2026-04-06T14:4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마리 새가 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웅크려 방어하는 오른쪽 새와 한 발을 쭉 내밀며 선 가까이 접근하는 왼쪽 새. 리본 끈을 뒤집고 늘어뜨리고 비틀며 길게 내려온 제목은, 오른쪽에 앉은 초록 새의 마음 같다. &amp;lsquo;금지&amp;rsquo;의 의미로 주로 통용되는 빨간색 글자임에도 선물 포장이 연상되는 덕인지 영역 다툼이나 갈등 서막의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lqDnBVL5FecvNaKHJAUK7qnTn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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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봇 시대의 순수 - (그림책: 『나의 로봇 친구 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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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9:58:44Z</updated>
    <published>2026-03-05T09:5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소위 컴맹이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노트북으로 여가를 즐기는 지금의 생활로 본다면 컴퓨터 없는 삶을 살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어느 때부턴가 길에 나가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거나, 은행 창구 앞에서 순서표를 쥐고 대기하는 대신 집안에서 스마트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trsJ3MOnEXB44xJKyG0SnlDIV_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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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 독과 함께 걷는 법 - (그림책: 「블랙 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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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7Z</updated>
    <published>2025-10-04T13:5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윈스턴 처칠을 평생 따라다닌 검은 개가 있었다. 충직한 반려견이었을까. 검은 개는 전통적으로 서양에서 불길함, 두려움, 죽음을 상징한다. 때문에 용감성을 보이려는 호기가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검은색의 개를 키웠을 것 같진 않다. 군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역사의 순간마다 전면에 등장하는 그가 사실은 평생 우울한 감정과의 대치 속에 살았다면 믿을까. 시시때때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TKrfYxN3ptZE9f1nw0yKvk5ni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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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함에 대한 감사 -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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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5Z</updated>
    <published>2025-09-21T12:5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로는 깨끗하고 신호등은 잘 정비되어 있어 이물질을 밟지 않으려 차선을 이탈하거나, 꼬리가 잘리지 않는 교통체증의 늪에 빠질 일이 한결 줄어든다. 누군가의 노고 덕분이다. 점심시간에 들어간 식당에서 계절감이 느껴지는 푸성귀, 생선 등의 식자재로 정갈하게 만든 음식을 먹으며 기운을 얻는다. 누군가의 재배와 어업, 그리고 조리 덕분이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5nVjnJx8j_SEw0gTve4tKawTp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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