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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승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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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oing2003</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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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7년째 우울과 유영하며 살아내고 있습니다. 부디 저의 글이 우울한 이들에게 내일을 원할 수 있는 따듯한 글이 되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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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4:21: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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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언제부터 괜찮아졌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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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9-21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아침에 눈을 뜨는 일이 조금 덜 버거워졌는지. 언제부터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이 더 이상 대단한 일이 아니게 되었는지.  아마 나는 괜찮아진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괜찮아진 것도 아니었으니까. 어제까지 울던 내가 오늘은 웃게 된 것도 아니었고, 오랫동안 나를 따라다니던 우울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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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대체 나를 얼마나 오래 바라본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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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2:39:34Z</updated>
    <published>2026-08-18T12:3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를 엿보며 살아가고 싶다.  네가 해맑은 날에는 무엇 때문에 그토록 맑은 얼굴을 하고 있는지, 네 입꼬리가 조금 처진 날에는 무슨 일이 너의 마음을 가라앉혔는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네가 웃을 때 눈가에 번지는 작은 주름 하나, 평소보다 조금 느려진 말투 하나, 무심코 내뱉은 한숨 하나에도 너의 하루가 묻어 있다는 것을 알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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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나에게 웃음을 안겨준 것들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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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1:02:20Z</updated>
    <published>2026-08-11T01:0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도전을 하는 건 늘 설레기 마련이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요가, 터프팅, 라탄공예, 러닝, 등산, 여행처럼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마다 나는 조금씩 들떴다. 처음 해보는 것들 앞에서는 내가 어떤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 궁금했고,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서툴고 생각처럼 되지 않아도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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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여름도 그렇게, 조용히 한 계절이 되어가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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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5:00:10Z</updated>
    <published>2026-07-27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반년이 지났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시간도 참 빠르게 흘렀다. 바쁜 일에 치여 결국 놓쳐버린 사람도 있었다. 그와 연희동에서 출발해 망원한강공원을 지나 신촌을 거쳐 다시 집으로 걸어오던 밤도 있었다. 건강을 돌보지 못한 끝에 회사를 그만두는 날도 있었고, 여행을 떠나 겨우 마음을 돌보고 돌아온 시간도 있었다. 차마 말로 다 꺼내지 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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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들레가 오래오래 그 자리에 머물러 주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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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7:33:33Z</updated>
    <published>2026-07-20T17:3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그저 조용히 하루를 흘려보내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고, 특별한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무심히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허나 당신이 저를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거창한 말도, 대단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당신의 다정함과 농담 하나가 제 마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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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단상 [斷想] | 혼잣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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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12:09Z</updated>
    <published>2026-07-18T19:1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원래 인생이 이런 걸까.  잘 살아보려고 애쓰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버텨 왔는데도 결국 내게 남는 것은 허무함과 깊은 우울감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그럴 때면 내가 무언가를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아니면 오랫동안 반복된 포기와 무기력이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희망을 바라보는 방법마저 잊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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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히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해도, 괜찮겠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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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2:06:00Z</updated>
    <published>2026-07-14T11: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한 사람이 좋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감히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해도 괜찮겠습니까. 사랑한다는 말 하나를 꺼내기까지 수없이 망설인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혹여 내 마음이 당신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너무 앞서가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좋아하는 마음은 커질수록 오히려 더 숨기게 되었고, 표현을 못하는 일이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말했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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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한다는 말이 참 어렵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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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5:06:21Z</updated>
    <published>2026-07-06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과 함께 들어주셨으면 하는 노래 적어놓겠습니다 어쩌면 난 사랑이 두려워 (feat.이세계) - 리선​​   사랑해라는 이 한마디가 이렇게 어려운 말인 줄은 몰랐습니다.  감히 내가 당신을 사랑해도 되는 걸까요. 아니, 내가 사랑을 해도 되는 사람인 걸까요. 사랑이 무엇인지도 아직 다 모르는데, 사랑한다고 말해도 되는 걸까요. 자꾸만 그런 마음이 듭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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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오래 바라보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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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10:52:47Z</updated>
    <published>2026-07-01T10:5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나날들이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손을 잡고 걷다가 괜히 어깨를 치며 장난을 치는 당신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순간이 참 좋습니다. 누가 더 소맥을 잘 마는지 별것도 아닌 내기를 하다가 결국 둘 다 취해버려 서로를 붙잡고 웃는 밤이 참 좋습니다. 내가 울면 아무 말 없이 넓은 어깨를 내어주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영어는 잘 못하지만 당신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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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랑해 보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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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6:13:59Z</updated>
    <published>2026-06-24T06:1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2025년 1월, 새해를 맞아 단단한 다짐을 했다.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누군가에게 쉽게 흔들리지 않겠다고. 더 이상 큰 마음을 주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되뇌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때의 나는 사랑이 아름답다는 사실보다도, 사랑이 남기고 간 상처를 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 후의 삶은 잔잔하게 흘러갔다. 일을 하고, 운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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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진 삶에서도 우리는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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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6:27:39Z</updated>
    <published>2026-06-15T16:1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지내고 있다가도 또 무너지는 거라고, 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어쩌면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채로도 다시 살아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살아낸 것에 감사하려고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저는 무너진 삶 속에서 꽤 잘 지내고 있어요. 사소한 행복을 찾아내는 일도 참 좋았지만, 당신을 생각하며 하루를 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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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릴 말씀이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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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3:52:17Z</updated>
    <published>2026-06-10T03:5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승아입니다.  오늘은 글 하나를 쓰기보다,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독자분들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요즘 저는 일을 하며 글을 쓰다 보니, 한때 가장 선명했던 &amp;lsquo;작가가 되고 싶다&amp;rsquo;는 꿈이 조금씩 흐려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다 브런치에 두 권의 브런치북을 연재하게 되었고, 다시금 글을 쓰며 살아가는 삶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YB%2Fimage%2FbK3-VLwHLeCZa404yYYCcMukIA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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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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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09:00:14Z</updated>
    <published>2026-05-07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전화를 걸어도 끝내 돌아오는 건 묵묵부답뿐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눈앞이 흐려질 만큼 밤거리를 헤매도, 제 앞에 서 있는 건 늘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길에 오르던 어느 날, 익숙하던 조수석 대신 사람들 틈에 끼여 버스 창가에 기대앉아 있다가 문득 실감했습니다. 아, 이제 정말 당신이 내 곁에 없구나 하고요. 늘 당연하게 함께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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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그대를 보내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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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4:45:48Z</updated>
    <published>2026-04-30T04: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겠습니다.   애써 지워내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 있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 무언가를 잊겠다고 다짐하는 순간마다, 오히려 그 이름을 마음속에 더 깊이 새기게 된다는 것도요. 그래서 더는 발버둥 치지 않으려 합니다. 억지로 지우려 하지 않고, 모른 척 덮어두려 하지 않고, 그저 내 안에 남아 있는 당신의 자리를 있는 그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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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단상 [斷想] | 한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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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0:04:07Z</updated>
    <published>2026-04-29T00:0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버스를 타고 있으면 꼭 한 번쯤은 한강을 건너는 순간이 온다. 퇴근 시간의 버스는 언제나 숨이 막힐 만큼 빽빽하다. 손잡이에 매달린 사람들, 꾸벅꾸벅 졸다 고개가 떨어지는 사람, 이어폰을 꽂은 채 세상과 단절된 얼굴로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사람, 하루치 피로를 어깨에 얹은 채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사람. 모두가 제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으면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YB%2Fimage%2F5wCwIo-mjtVPUMjWTM-QYzfer2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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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공위성은 핑계였고 너의 눈빛이 좋았던 것뿐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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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4:03:57Z</updated>
    <published>2026-04-23T04:0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기야, 인공위성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멀어져. 까만 하늘 위를 조용히 가로지르는 그 작은 빛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너무 좁고 답답하게 느껴지거든. 우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그 끝없는 공간 어딘가로 날아가면 지금의 나는 전부 내려놓을 수 있을 것만 같았어. 사람들과의 기억, 감정, 나를 붙잡고 있는 모든 것들까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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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환영이 보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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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1:00:11Z</updated>
    <published>2026-04-15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이 흩날려 내려앉은 길 위에 서 있으면, 문득 당신이 떠오릅니다. 바람에 밀려 이리저리 흩어지는 꽃잎들이 마치 끝내 붙잡지 못한 우리의 시간 같아서, 발걸음을 쉬이 떼지 못합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스친 누군가의 실루엣이 당신과 닮아 있을 때면, 이미 멀어져 버린 계절이 다시 돌아온 듯 심장이 저릿하게 울립니다. 집 안을 정리하다 발견한 네 컷의 사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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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실 저는 잘 지내고 있지 않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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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0:04:08Z</updated>
    <published>2026-04-08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지내고 계십니까.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잘 지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루를 살아낸다기보다는, 부서지지 않기 위해 금이 간 유리잔을 조심스레 붙들고 하루를 겨우 넘긴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 필요 이상으로 웃음을 지으며 하루를 견뎌냅니다. 마치 습관처럼 굳어진 미소는 이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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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 저는 아직 그곳에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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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0:04:31Z</updated>
    <published>2026-04-01T1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 4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아직 그곳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제게는 어쩐지 남의 이야기처럼만 들립니다. 사계절은 네 번이나 바뀌고, 거리의 풍경도, 제 주변의 사람들도 많이 달라졌는데, 이상하게도 그 시절의 공기만은 제 안에서 조금도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선명하고, 여전히 제 숨을 붙잡습니다.  선생님, 사람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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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당신은 우울하였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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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3-25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한참 약에 의지해 하루를 버티던 시절, 당신을 만났습니다. 감정의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던 때였고, 하루를 무사히 넘기는 일만으로도 스스로를 칭찬해야 했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런 나와 달리 당신은 우울이라는 감정을 잘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한 번도 깊게 가라앉아 본 적 없다는 듯, 담담하게 말하던 당신의 표정이 이상하게도 또렷하게 기억납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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