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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경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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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ooniu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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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내견 탱고의 눈으로 길을 보고, 시각장애인 연구자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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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07:20: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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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겔랑 지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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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4:00:07Z</updated>
    <published>2026-10-14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향수에게 무엇을 그렸느냐고 물으면 대개 대답이 돌아온다.  라 튤립은 꽃집 냉장고를 그렸고 플라워 마켓은 꽃시장 바닥을 그렸다. 웬 더 레인 스탑스는 비가 그치는 순간을 그렸고 비블리오테크는 서재를 그렸다. 이 연재가 27편 동안 만난 향수들은 거의 다 무언가를 가리켰다. 장소든 계절이든 꽃 한 송이든.  오늘의 면담 상대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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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개의 귀 - 9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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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9:00:20Z</updated>
    <published>2026-10-13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혼자 안 보임  9부 2개의 귀  1. 거는 것  &amp;quot;규칙을 말하마.&amp;quot;  한스의 목소리는 10걸음 앞에서 났다. 도가니가 그 옆에서 틱 틱 식었다. 숯 냄새와 납 냄새가 짙었다. 발밑의 바위는 물기가 없고 반들반들했다. 24년 동안 1명의 발이 닦아 놓은 바닥이었다.  &amp;quot;3번 친다. 3번 가운데 1번이라도 빗나가면 네 귀가 낫다. 3번을 다 맞으면 내 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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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캄캄한 적이 없습니다 - 8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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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00:08Z</updated>
    <published>2026-10-13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혼자 안 보임  8부 캄캄한 적이 없습니다  1. 4걸음에 2번  옛 은광은 북문 밖 산허리에 있었다.  길은 처음에 수레 2대가 비켜 갈 만큼 넓었다. 20년 전까지 은을 실어 나르던 길이라고 했다. 바퀴 자국이 돌바닥에 2줄로 파여 있었다. 도현은 그 홈에 말뚝 끝을 넣고 걸었다. 홈이 길을 일러 주었다. 눈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닳은 자국일 뿐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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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윗집은 빈집입니다 - 3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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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7:00:03Z</updated>
    <published>2026-10-13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로 합시다 귀신님 엘리야 신부의 관할 밖 출장기   3부 윗집은 빈집입니다   출장 신청서의 목적지 칸에 걸어서 15분 거리를 적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관구장님은 그걸 보시고 아무 말씀도 안 하셨습니다. 가죽 의자도 조용했습니다. 나중에 막내 수사님한테 들었는데 관구장님이 그날 제 신청서를 복사해서 서랍에 넣으셨답니다. 왜 그러시느냐고 수사님이 여쭈었더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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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 서방이 아닙니다 - 2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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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6:00:05Z</updated>
    <published>2026-10-13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로 합시다 귀신님 엘리야 신부의 관할 밖 출장기   2부 김 서방이 아닙니다   하청 계약은 서린 씨의 오피스텔에서 맺었습니다.  무당의 집이라고 해서 저는 나름대로 각오를 했습니다. 향 연기가 자욱하고 방울 소리가 나고 어디선가 작두 가는 소리가 들릴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난 건 가습기 돌아가는 소리와 새 가구 냄새였습니다. 향 냄새는 나긴 났는데 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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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신이 안 보입니다 - 1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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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5:00:05Z</updated>
    <published>2026-10-13T0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로 합시다 귀신님 엘리야 신부의 관할 밖 출장기   1부 귀신이 안 보입니다   먼저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라 고백은 듣는 쪽이 전문이지만 오늘은 제가 합니다.  저는 귀신이 안 보입니다.  퇴마 이야기의 주인공은 보통 귀신이 보입니다. 어릴 때부터 보였다거나 사고를 당한 뒤로 보인다거나 집안 내력이라 보인다거나. 사정은 달라도 아무튼 보입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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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로 지은 매듭 - 3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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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4:00:07Z</updated>
    <published>2026-10-13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이 다른 아이  3부 돌로 지은 매듭  바다는 반나절 동안 물러났다.  포구 앞 모래밭이 열 배로 넓어졌다. 방파제가 섬처럼 섰다. 배들이 진흙 위에 옆으로 누웠다. 3년 동안 그물에 걸리지 않던 고기들이 진흙 위에서 펄떡였고 아이들이 그것을 주우러 뛰어나갔다가 어른들에게 끌려 들어왔다.  염 노인은 포구 한가운데 서서 소리를 질렀다.  &amp;ldquo;배를 묶어!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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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묶지 못하는 아이 - 2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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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00:12Z</updated>
    <published>2026-10-13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이 다른 아이  2부 묶지 못하는 아이  서라현까지 가는 길은 한나절이었다.  앞에는 말 2필이 갔다. 사령이 탄 말과 재겸이 탄 말이었다. 뒤에는 걷는 사람이 4명이었다. 염 노인과 만복과 봉례와 도율. 말은 걷는 사람의 속도에 맞춰야 했고 그래서 사령은 내내 짜증이 나 있었다.  &amp;ldquo;영감. 좀 빨리 걸으시오.&amp;rdquo;  &amp;ldquo;늙은이한테 빨리 걸으라는 건 죽으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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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풀면 안 되는 매듭 - 1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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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2:00:09Z</updated>
    <published>2026-10-13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이 다른 아이  1부 풀면 안 되는 매듭  &amp;ldquo;할미가 안 온답니다.&amp;rdquo;  문밖에서 들려온 말에 만복은 들고 있던 바가지를 떨어뜨렸다.  바가지는 흙바닥을 두 바퀴 구르고 멈췄다. 안에 담겨 있던 더운물이 김을 올리며 흙 속으로 스며들었다.  &amp;ldquo;안 온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amp;rdquo;  &amp;ldquo;당골 할미가 그러는데요. 이 집 애는 자기가 묶을 결이 아니랍니다.&amp;rdquo;  심부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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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글씨를 읽은 사람 - 펩시 전투기 소송이 남긴 두 가지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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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0:00:25Z</updated>
    <published>2026-10-13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0년대 중반, 미국 텔레비전에 이런 광고가 나왔다.  아침의 평범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나둘 등교하고 있다. 그때 굉음과 함께 바람이 몰아치고 교과서가 날아가고 선생님의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운동장 위로 전투기 한 대가 수직으로 내려앉는다. 조종석 뚜껑이 열리고 펩시 로고가 박힌 옷을 입은 십대가 선글라스를 쓴 채 말한다. 버스보다 확실히 낫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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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년 전의 걸음 - 7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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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6:00:05Z</updated>
    <published>2026-10-12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혼자 안 보임  7부 30년 전의 걸음  1. 눈 값  밤에만 대답하는 사람을 만나려면 밤까지 기다려야 했다.  종이 11번 울린 것이 방금이었다. 밤 종 10번까지는 11시간이 남아 있었다. 도현은 그 11시간을 셈했다. 앉아서 기다리면 0쿠퍼였고 은화를 들으면 100쿠퍼쯤이었다.  우물가로 돌아가자 줄이 벌써 서 있었다.  &amp;quot;귀 밝은 양반 왔다!&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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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을 보이는 법 - 6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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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5:00:06Z</updated>
    <published>2026-10-12T0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혼자 안 보임  6부 등을 보이는 법  1. 살아남은 까닭  종이 3번 울렸다.  새벽 3시의 벨로아는 4시의 벨로아보다 훨씬 추웠다. 1시간 차이로 이슬이 서리가 되었다. 가죽신 밑에서 풀이 바삭거렸다. 빵집 굴뚝은 아직 식어 있었고 닭은 꿈도 꾸지 않을 시간이었다. 숨을 내쉬면 입가가 축축해졌다.  도현은 우물을 돌아 고양이 골목으로 들어섰다. 양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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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봐 드릴게요 - 디즈니랜드의 규칙을 다시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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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4:00:07Z</updated>
    <published>2026-10-12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즈니랜드 직원들에게는 지켜야 할 규칙이 여럿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이것이다. 손님이 무엇을 물어도 모르겠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 규칙에는 귀여운 일화가 따라붙는다. 한 아이가 매표소 직원에게 팅커벨은 무엇을 먹느냐고 물었다. 직원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아주 작은 사과를 먹는다고 대답했다. 쓰레기를 줍던 직원에게 지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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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신호등 색을 안 봐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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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2:00:13Z</updated>
    <published>2026-10-12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횡단보도 앞에서 누가 말했어오.  &amp;quot;안내견은 신호등 색깔 보고 건너는 거래.&amp;quot;  대학생 두 명이었어오. 목소리가 가까웠어오. 저를 보면서 하는 말이었어오.  옆에 있던 친구가 대답했어오.  &amp;quot;진짜? 대박.&amp;quot;  &amp;quot;응 다들 그러던데.&amp;quot;  저는 그 말을 듣고 귀를 한쪽만 세웠어오. 틀린 말을 들을 때 저는 귀를 한쪽만 세워오.  저는 신호등 색을 안 봐오.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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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겔랑 샬리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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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1:00:17Z</updated>
    <published>2026-10-12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향수는 한동안 이름 없이 번호로 팔렸다.  90번.  1921년에 만들어졌는데 다른 회사가 같은 이름을 먼저 주장하는 바람에 이름을 쓸 수 없었다. 분쟁이 정리될 때까지 병에는 숫자만 붙었다. 샬리마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나온 것은 1925년 파리 장식미술 박람회에서였다. 태어난 날과 이름을 받은 날 사이에 4년의 공백이 있는 셈이다.  이 연재 1</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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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의 부재중 - 12부 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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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00:31Z</updated>
    <published>2026-10-12T00: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78  제가 가겠습니다.  안개 속에서 문영이 말했다. 목소리가 생각보다 담담했다. 계산하지 않은 대답은 떨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19년 동안 몸이 먼저 알고 있던 대답이라 그랬을 것이다.  노파가 고개를 저었다.  니가 제일 젊다 캤다.  압니다.  니가 가믄 세는 사람이 하나 준다.  문영은 뒤를 돌아보았다. 일곱 사람이 다리 앞에 서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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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호의 아키텍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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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9:54:40Z</updated>
    <published>2026-10-11T09: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글은 토요일 저녁 내 휴대폰에 남은 통화 기록을 따라간다. 기록은 기록대로 두고 그 사이에 그날 밤 내가 생각한 것들을 끼워 넣었다.     오후 6시 41분 수신 문영철 어르신 통화 시간 12분 07초   문영철 어르신은 일흔둘이다. 쉰 살 넘어 시력을 잃으셨고 서구의 오래된 아파트에 혼자 사신다. 몇 해 전 복지관 보이스오버 수업에서 처음 만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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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일 큰돈 - 5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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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8:00:05Z</updated>
    <published>2026-10-11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혼자 안 보임  5부 제일 큰돈  1. 은화 1개  걸음이 줄을 따라 다가왔다.  사각. 사각.  오른발은 멀쩡히 디뎠다. 왼발은 끌었다. 끌 때마다 뒤축의 쇠 징이 돌바닥을 긁었다. 긁는 소리가 고르고 서두름이 없었다. 저는 다리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걸음이었다. 오래 절어서 저는 것이 제 걸음이 된 사람이었다.  숯 냄새가 났다. 쇳물이 식을 때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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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냥 그릇 - 4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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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7:00:05Z</updated>
    <published>2026-10-11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혼자 안 보임  4부 동냥 그릇  1. 깔고 앉아라  새벽 3시 40분의 산격동은 조용했다.  신문 배달 오토바이가 골목을 1번 긁고 지나갔다. 편의점 문에 달린 방울이 혼자 울었다. 그 밖에는 도현의 흰지팡이 소리뿐이었다.  톡. 톡.  별빛 캡슐방의 계단은 새벽에도 14칸이었다.  &amp;quot;&amp;hellip;니 진짜 왔나.&amp;quot;  민석의 목소리에서 이불 냄새가 났다.  &amp;quot;4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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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푼만 줍쇼 - 3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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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5:59:32Z</updated>
    <published>2026-10-11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혼자 안 보임  3부 한 푼만 줍쇼  1. 말로 물으면 말로 답한다  이튿날 아침 9시에 도현은 종탑 밑이 아니라 남문 앞에서 깨어났다. 어제 뚜껑을 연 자리였다.  벨로아의 아침은 냄새가 달랐다. 밤새 내린 이슬이 돌바닥에서 마르는 냄새가 났다. 빵집 화덕에서 1번째 빵이 나오는 냄새가 났고 누군가 우물에서 길어 온 물을 길바닥에 뿌리는 소리가 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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