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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혜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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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ohyejeo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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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보는 일이 아니라, 익숙했던 나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과 산문으로 길 위에서 마주한 풍경과 마음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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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13:32: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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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늘 서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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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2:00:18Z</updated>
    <published>2026-10-09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맛비가 쏟아지던 날, 블로그 교육에 다녀왔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일곱 달쯤 되었을 때였다. 교육을 들으며 문득 웃음이 났다. 그동안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블로그를 하고 있었구나. 카테고리를 어떻게 나누는지, 타이틀은 어떻게 만드는지, 사람들이 읽기 편한 글은 어떻게 쓰는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블로그는 이미 일곱 달째 이어지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9f9hO2dvC00vFg6xWeAxtn-R2rc.png" width="3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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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은 끝나도 인연은 돌아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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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00:04Z</updated>
    <published>2026-10-06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떠날 때마다 반갑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이 있다. 그 자리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헤어지는 사람들. 대부분의 인연은 그렇게 여행 속에 머문다.  그런데 가끔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뜻밖의 만남이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일본 도쿠시마 여행에서 며칠 동안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던 이들이, 이번에는 바다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yBBnDFZ4S9AdGKK1UuQt5n7b8EY.png" width="22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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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같은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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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00:04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세월의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오래된 친구들을 떠올릴 것 같다. 시간은 참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입었던 교복은 사라지고, 눈부시던 교실도 멀어졌으며, 각자의 이름 앞에는 엄마와 아내, 직장인과 은퇴자 같은 새로운 호칭들이 하나둘 붙었다.  그렇게 서로 다른 계절을 걸어오다가도, 가끔 한 자리에 모이면 시간은 신기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0_r7W9TMj35cD62GzeY08wfzIHA.png" width="34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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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이 머무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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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는 몇 해 전, 건강 때문에 도시를 떠났다. 익숙했던 생활을 정리하고, 조용한 산골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평생 이어온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며 마음 한구석으로 조용한 걱정을 품었었다.  얼마 전 그 집을 다녀왔다. 집을 둘러싼 숲은 바람이 지날 때마다 천천히 흔들렸고, 작은 텃밭에는 계절이 자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ALl-A7iQY8wFGY-3kP9ktbaWbhs.png" width="34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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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이라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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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9-25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다 보면 가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는 문장을 만난다. 카네기도, 쇼펜하우어도 결국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나간 것보다 지금을 살아야 한다는 것. 서로 살아간 시대도 달랐고 삶의 궤적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언어였지만, 문장이 가리키는 손가락은 똑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이미 지나간 과거보다 오늘의 삶에 마음을 두라는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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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증명하는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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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9-22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오랜만에 사진관 문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 앞에 섰던 게 언제였는지 아득했다. 몇 년 전, 여권을 만들기 위해 어색하게 앉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를 뿐이다.  그 사이에도 계절은 소리 없이 바뀌었고, 나는 그 흐름을 따라 나이를 먹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정면의 렌즈를 바라보는 일은 생각보다 쑥스러웠다. 셔터가 눌리고 조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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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칭찬과 질책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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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3:32:09Z</updated>
    <published>2026-09-18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한 스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은 칭찬을 들을 때와 질책을 들을 때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며 살아간다는 이야기였다.       칭찬은 별다른 의심 없이 온전히 내 공으로 가만히 받아들이지만, 질책을 들으면 어떻게든 억울한 상황을 설명해 보며 그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내려 애쓴다는 말이었다.       비록 짧고 단순한 이야기였지만 오랫동안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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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문명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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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9-18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AI, 즉 인공지능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처음에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최신 기술을 한 수 배워보고 싶다는 순수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강의가 끝난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사용법보다 다른 질문 하나였다.  &amp;lsquo;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걸까.&amp;rsquo;  강의에서는 인류가 새로운 문명을 맞이하는 순간을 이야기했다. 전기가 처음 등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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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선 순위를 다시 세우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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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9-15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한여름의 덥고 습한 열기가 온몸을 감쌌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계절이었다.  예정된 교육 시각까지는 두 시간 남짓 여유가 있었다. 서둘러 근처 눈에 보이는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은은한 커피 향이 밀려왔다. 얼음이 쨍그랑거리는 아이스 티 한 잔을 앞에 두고 구석 자리에 가만히 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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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저 움직인 것은 마음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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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9-11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이성적인 생각보다 마음이 훨씬 먼저 움직인다. 어떤 사람은 충분히 계산한 뒤에야 첫걸음을 내딛지만, 나는 오래 망설이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의 추가 한쪽으로 툭 기울면 그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하는 편이다.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마치고 돌아온 지 겨우 석 달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amp;lsquo;당분간은 집에 머물며 일상을 차분히 정돈해야지, 머무는 여행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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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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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9-08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움은 어느 특정한 시기에 한 번 끝마치는 과업이 아니다. 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는 순간도, 자격증을 얻어낸 순간도, 두꺼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조차 배움의 마침표가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오랫동안 배움을 단단한 성을 쌓는 일처럼 여겨 왔다. 학창 시절의 성적과 젊은 날의 공부를 오래도록 지켜야 할 자산처럼 믿었고, 많이 알수록 세상의 풍파에도 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Qv2njeYCAlw7LVB0rqJHt_Tgx6E.png" width="22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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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을 바꾸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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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3:00:09Z</updated>
    <published>2026-09-04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리핀에서의 어학연수를 마친 뒤, 나는 곧바로 다음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목적지는 일본이었다. 손에는 21일간 자유롭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JR 레일패스가 쥐어져 있었다. 삿포로에서 시작해 후쿠오카까지, 일본 열도를 기차로 기다랗게 종단하겠다는 거창하고 정교한 계획을 품고 길을 나섰다.  직장에 매여 있던 시절에는 아무리 긴 휴가라 해도 일주일 남짓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hiJVVrpgW9CI-zld_omcYLs50vY.png" width="34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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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학생이 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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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3:00:27Z</updated>
    <published>2026-09-01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에 나는 퇴직하자마자 필리핀으로 향했다. 주변에서는 이제 홀가분해졌으니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자유보다 두려움이 더 컸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면 어느 날 갑자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사라질 것만 같았다. 매일 출근하던 자리와 익숙한 일상이 사라진 뒤 찾아올 상실감이 두려웠다.  돌아보면 어학연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HiH6fKs-2ZPH3a6M95hXyg2-k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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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나의 계절은 여전히 다채로워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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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3:12:16Z</updated>
    <published>2026-08-29T03:1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오며 나는 계절이 나이와 함께 단조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젊은 날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걷고, 새로운 꿈을 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는 익숙한 것들만 남는 줄 알았다.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고, 더 이상 &amp;lsquo;처음&amp;rsquo;이라는 단어를 만날 일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은퇴 후 3년의 시간을 지나오며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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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 떠나야만 여행인가요 - 잘 먹고,&amp;nbsp;잘 쉬고, 오래 이야기했던 우리의 2박 3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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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0:12:46Z</updated>
    <published>2026-08-24T10:1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으레 낯선 도시와 새로운 풍경을 먼저 떠올린다.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야 할 것 같고, 하루쯤은 빼곡한 일정표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여름 우리의 여행은 조금 달랐다. 친구들과 2박 3일. 잘 먹고, 잘 쉬고, 실컷 이야기하는 것 그게 전부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맛있는 음식 몇 가지를 골라두었다. 맛집을 찾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niOUJT3otr3-Suu-LsST6OqAF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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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끝에는 사람이 남았다 - 구마모토 한 달살이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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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34:55Z</updated>
    <published>2026-08-17T01:3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에 도착했다. 이제는 정말 구마모토를 떠나는 순간이다.   한 달 동안 머물던 방을 나서고, 익숙해진 거리를 지나  공항으로 오는 동안에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내일이면 또 노면전차를 타고 어디론가 갈 것 같고, 며칠쯤 지나면 익숙한 길을 걸어 장을 보러 갈 것만 같았다.  여행을 마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더 걸어볼 걸, 한 번 더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p5ypQsoW3prPw9fi31vsMO-ME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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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52년을 향해 걷는 시간  - 구마모토 한 달살이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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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34:55Z</updated>
    <published>2026-08-16T01:3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마모토성을 거닐다 보면 온전하게 우뚝 선 천수각의 위용보다, 오히려 성채 한구석에 무너져 내린 석축과  거대한 가림막 앞에서 발걸음이 오래 머물게 된다.   2016년의 큰 지진이 할퀴고 간 흔적, 거친 돌들이 쏟아져 내린 성벽과, 그 상처를 감싸 안은 채 공사가 한창인 가림막 너머에는 지금  유구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저 파손된 건물을 빠르게 새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7UjyCcNLHYMqutmsM2iUOqHrr3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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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히면 안되는 곳에 로빈이 있었다. - 구마모토 한 달살이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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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34:54Z</updated>
    <published>2026-08-15T01:2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6년 4월, 구마모토를 뒤흔든 큰 지진은 수 많은 사람의 일상뿐 아니라 도시의 모습까지 바꾸어 놓았다.  그 흔적이 유난히 선명하게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옛 도카이대학 아소캠퍼스다.   지진 당시 이곳에는 땅이 갈라지며 생긴 단층의 흔적이 나타났고, 캠퍼스의 건물과 부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캠퍼스는 이전했고, 남겨진 건물과 땅의 일부를 복구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cTFfUOd5rrAhoEfTksegamEk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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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쿠사 사키츠 마을의&amp;nbsp;믿음 - 구마모토 한 달살이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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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34:54Z</updated>
    <published>2026-08-14T02:3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쿠사에서 사키츠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는 바다가 오래 따라왔다. 크지 않은 어촌이었다.낮은 집들이 바다 가까이 모여 있고, 그 사이로 좁은 골목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 평범한 어촌의 지붕들 위로 뜻밖의 풍경 하나가 솟아 있었다.   사키츠 성당의 첨탑이었다. 바다와 성당.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풍경이 한 마을 안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6-_kZvhUrsXjnuNdQGsLUlBVg9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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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겹 위를 달리는 전차,  - 구마모토 한 달 살이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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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34:54Z</updated>
    <published>2026-08-13T01:0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마모토에서 만난 '울산 마치' 구마모토성 주변의 옛 거리, 신마치 일대를 거닐기로 한 날이었다.  대도시의 화려함 대신 아담하고 고즈넉한 레트로 골목의 정취가 옅게 감도는 곳. 걷다 보면 신마치역 건너편으로 고풍스러운 외관의 '나가사키 지로 서점'이 눈에 들어온다.  1874년에 문을 열어 150년 가까운 세월을 견뎌온, 구마모토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8X%2Fimage%2FEzlTTOrDr-b1sVhReLpGbny639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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