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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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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흔을 로깅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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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04:46: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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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천 원으로 사는&amp;nbsp;가장 완벽한 3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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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4:35:26Z</updated>
    <published>2026-06-04T04:3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타공인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도 나에게 그렇다고 하니 분명한 것 같다. 돈을 지금처럼 소중하게 여기지 않던 20대 시절부터 내 소비의 기준은 언제나 가성비였다. 티셔츠 하나를 사려고 해도 좋은 품질의 티셔츠 하나를 사느니, 저품질의 티셔츠를 다양하게 여러 개 사서 돌려 입는 것이 더 좋은 소비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I0LSRIq6MCV8AVm_v8jfgVh2U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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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마트폰 이기려다 티니핑이 되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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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6-02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휴직을 하면 온종일 가족과, 특히 딸아이와 붙어있을 수 있어서 참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좋다. 매일 아침 눈뜰 때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온전히 지켜보는 건 분명 엄청난 축복이다. 하지만 늘 좋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좋은 일 뒤에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숨어있기 마련인데, 내게는 바로 &amp;lsquo;삼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EOCWAkAh-uxNSRQBJJt06DEgAw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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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은 없지만 은퇴에는 더 유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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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5-28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한 지 3주 차에 접어드니, 비로소 새로 눈에 보이는 풍경들이 있다. 우리 가족이 머물고 있는 사누르 지역은 호주나 유럽에서 온 50~70대 은퇴자들이 유독 많이 지내는 곳이다. 매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은퇴자들의 하루가 내 레이더망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신선한 모습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pIZyiTwXkcHWwHp6NwyW8RXn1s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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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 빚은 바로 갚았는데 공부는 내일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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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5-26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부터 한국 국가번호가 찍힌 국제 전화가 몇 번 걸려 왔다. 스팸은 아닌 것 같았지만 선뜻 수화기를 들지 않았다. 한국은 지금 한창 선거철이니 여론조사 전화 중 하나겠거니 넘겨짚은 탓이다. 오늘 또다시 같은 번호로 전화가 울리기에 무시하려다, 묘한 느낌이 들어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뜻밖에도 회사 복지팀이었다. 용건은 회사 대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jCxoJOxAg6MvcK_3TyhEEGMTs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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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지 않는 마흔, 아이 앞에서는 예외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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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5-21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쯤 되니 나 나름대로의 삶의 노하우들이 생겼다고 느낀다. 노하우라고 하기엔 거창하고, 험난한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터득한 나만의 생존 전략에 가깝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법, 아무리 누군가가 미워도 적으로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 상대의 잘못이 명백해도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고개 숙이는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0T5X7oGOuqPcJcJh74jucP9Zl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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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리어 두 개와 에어컨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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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5-19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리 한 달 살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열흘이 조금 넘었다. 이번 여행은 리조트와 호텔을 섞어 총 3개의 숙소를 이동하는 여정인데, 드디어 첫 번째 숙소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이제 막 숙소 내부와 주변 골목들이 눈과 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벌써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진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아내와 딸아이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이른 새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6rW8rFCGiyQQ-OgL2uWs9T3jcM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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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이어의 최대 변수는 자본금이 아니라 넷플릭스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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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5-14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전히 파이어(FIRE)족을 꿈꾼다. 30~40대의 조기 은퇴까지는 아니더라도, 딱 만 50세에 은퇴하는 것이 내 인생의 중요한 목표다. 이 사실을 주변에 이야기하면 대개 두 가지 오해 섞인 반응이 돌아온다. 첫 번째는 &amp;ldquo;일 안 하고 놀고먹으면 좋지&amp;rdquo;라는 부러움, 두 번째는 &amp;ldquo;남은 평생 그렇게 살려면 돈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겠네&amp;rdquo;라는 걱정이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F5PocZSsSe-iB8XCYMP6T0M15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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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 AI 시대에 영어 단어를 외우는 딸, 그리고 뒷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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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4:16:21Z</updated>
    <published>2026-05-12T22: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리 한 달 살기를 계획하며 내가 가장 먼저 착수한 미션은 '아이의 유치원 섭외'였다. 표면적인 이유는 &amp;quot;우리 딸에게 글로벌한 친구들과 글로벌한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어서&amp;quot;였지만, 사실 행간을 읽어보면 &amp;quot;24시간 밀착 육아로부터 평일 낮 시간만이라도 탈출하고 싶다&amp;quot;는 절박한 생존 본능이 깔려 있었다.  발리에는 전 세계 아이들이 모여드는 단기 유치원이 참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34vVzz49NRpnG8iLc992QddgP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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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하게 키우려다 제가 먼저 겁먹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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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5-10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깊이 고민했다. 내가 나의 부모님 뜻대로 자라지 않았던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식은 결코 부모의 설계도대로 크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제했다. 그럼에도 부모로서 지키고 싶은 우선순위는 있었다.  독서를 즐기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이길 바라는 소망도 있었지만,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0WdzJe8Z4NgGZRwGIqzV2-pkTw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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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천국에서의 첫 사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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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5-08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리에 왔다. 휴직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족과 함께하는 발리 한 달 살기'가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도착한 지 사흘째, 이제야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노트북 앞에 앉아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사실 이곳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비용이었다. 고정적인 큰 수입이 없는 휴직 기간, 지출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3r6FUqDNyQ-5BDMS0nnvq2xoQ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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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발비용이 사라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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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2:00:25Z</updated>
    <published>2026-04-21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휴직을 앞두고 나를 가장 깊이 고민하게 만든 항목은 단연 '경제력'이었다. 외벌이 가장이었던 내가 휴직 급여만으로 가계를 꾸려갈 수는 없었기에, 철저한 계획과 대비가 필요했다. 그 지출 계획 중 작지만 절대 빠질 수 없는 항목이 바로 '나의 용돈'이었다. 휴직을 하면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이니 용돈을 줄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oGJnqbb23o5y2H-_eKtnuVEfg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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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여행, 아빠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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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4-09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박 4일간의 제주도 가족 여행을 마치고 오후 4시쯤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는 것은 묵직한 여독이었다. 하지만 쉴 틈은 없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짐을 풀어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문제는 다섯 살 딸아이였다. 렌터카와 비행기, 지하철과 택시를 갈아타며 긴 시간을 좁은 좌석에 갇혀 있었던 아이는 지금 당장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상태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1GePYSjyek0nGv5kzIW8LgBr_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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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지옥과 작별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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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4-07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간은 낯선 천국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익숙한 지옥을 선택한다.&amp;rdquo; 니체는 우리가 왜 그토록 고통스러운 일상을 반복하면서도 선뜻 그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는지를 말해준다. 매일 아침 몸서리치며 일어나 지옥철에 몸을 싣고, 저녁 늦게 몸과 마음의 기력을 모두 소진한 채 귀가하는 일상. 그 일상이 유지되는 이유는 그것이 행복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너무나 &amp;lsquo;익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rdoXMJmoIkbNmqfgxFpGbwc2ch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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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있으니 정말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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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39:31Z</updated>
    <published>2026-04-02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이는 나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대한민국 수많은 직장인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이 바람은 아이러니하게도 평일에만 유효하다. 막상 주말이 찾아오면 그 간절했던 다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직 '혼자 있고 싶다', '쉬고 싶다', '누워 있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구들만 고개를 든다. 거창한 것을 바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1MLD8-R1iLUra6HGiwxdhZxIh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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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리 경험하는 은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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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3-31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amp;lsquo;파이어(FIRE)족&amp;rsquo;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사회를 휩쓴 적이 있었다. 2021년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조기 은퇴를 선언한 이들이 TV 프로그램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들이 무척 부러웠고, 나 역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며 그때의 열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NsEjYKbBebqWn5Mg476HtBXgK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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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람 없는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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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3-26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에서 6시 30분 사이, 어떠한 인위적인 신호도 없이 눈을 뜬다. 머리맡에 놓인 스마트폰의 알람은 꺼진 지 오래다. 전날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면, 몸은 알아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가볍게 깨어난다. 물 한 잔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 러닝복으로 갈아입는다. 밤사이 세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뉴스를 잠시 훑어보는 동안 정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ZteTYMX8rIU9ItNYeuYDUWHxS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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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퇴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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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3-24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직 전 마지막 출근 날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생각지도 못한 공지가 내려왔다. 전 직원 조기 퇴근. 회사가 위치한 광화문 광장에서 바로 다음 날 BTS의 컴백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주변 혼잡을 우려해 일찍 업무를 종료한다는 내용이었다. 뜻밖의 소식에 웃음이 났다. 나의 휴직을 무려 BTS가 축하해 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행운 같은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EgUX70cpXOziVFxFVM0RSIAvT1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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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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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3-19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그 이유가 다르니 누구와 언제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대한 바람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를 개인이 온전히 통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가족 여행은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은 생업이나 학업이라는 굴레에 얽매여 산다. 마음 놓고 긴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fVUmJxIs1kUuxpWQ0CqEQCNoq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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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성비라는 관성을 깨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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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3-17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앞의 한 남자가 깊은 한숨을 내쉰다. 휴대폰과 노트북을 번갈아 확인하며 무언가를 열심히 검색하더니, 이내 다시 한번 긴 숨을 몰아쉰다. 그 모습이 꽤나 간절해 보여 이유를 물었다. 그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가 생겨 아내와 다섯 살 딸아이를 데리고 발리에서 한 달간 머물다 올 계획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비용이었다.  보통의 휴가처럼 일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T-QjD7KXUduqg0dLrydil9mHG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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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벼워진 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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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3-12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직 개시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주말을 제외하고 업무일로만 따지면 이제 단 여섯 번만 출근하면 끝이다. 9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인수인계도 거의 끝마쳤다. 어깨를 누르던 업무 부담이 사라지니 마음이 더없이 가벼워진다. 실제 발걸음조차 가벼워졌는지, 팀 동료들이 &amp;quot;왜 이렇게 통통거리면서 걷느냐&amp;quot;라고 한 마디씩 던질 정도다.  단순히 일이 줄어서 기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d55RkT4ocW194jKW93Hg8USwY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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