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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라의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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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ooklar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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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따금씩 시로, 에세이로 삶의 문장을 차곡차곡 모으며 머물러 볼까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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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03:23: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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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울 때면 - 애매한 재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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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0:17:33Z</updated>
    <published>2026-10-13T00:1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는 조금 애매한 재능이 있다. 재능이라 부르기엔 내세울 것이 없고 취미라 하기엔 너무 간절한 일. 마음이 닿지 못하는 곳에 혼자서 풍경을 짓는 일이다.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하다 보면 나는 어느새 그 사람이 있을 곳을 그려 보고 있다. 죽음 이후의 세계는 아직 내게 닿지 않은 곳이지만 그곳에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오늘의 그리움이 조금은 견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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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의 달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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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8:00:51Z</updated>
    <published>2026-10-12T08:0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에는 동백꽃이 핀다. 차가운 바람이 불고 사람들이 옷깃을 여미는 계절. 붉은 동백은 아무렇지 않게 꽃잎을 펼친다. 하얀 겨울 한가운데 붉은 점 하나가 찍힌다.  2월에는 매화가 핀다. 아직 겨울이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성급한 가지 끝에 꽃망울이 맺힌다. 가까이 다가가면 희미한 향기가 난다. 봄이 멀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3월에는 개나리가 핀다. 회색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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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만나, 우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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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7:45:27Z</updated>
    <published>2026-10-12T07: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말한다. 마지막 숨이 머문 자리 너머에는 아무것도 이어지지 않는 끝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끝이라는 말보다 다시 만난다는 말을 믿고 싶다.  그 말 하나로 오늘의 그리움을 견딜 수 있으니까.  네가 없는 동안에도 나는 나의 계절을 살아갈 것이다.  꽃이 피면 꽃을 바라보고 비가 내리면 빗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쁨과 슬픔을 지나 너에게 들려줄 이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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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 없이 쌓이는 것 - 무음모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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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1:34:03Z</updated>
    <published>2026-10-12T01:3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조용히 살아간다. 아침이면 출근하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오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  그 사이 책을 읽고 문장을 고르고 마음을 적는다.  읽은 만큼 생각이 깊어지고 쓴 만큼 나를 알게 된다.  슬픔이 찾아와도 늘 소리 내어 울지는 않는다. 울음을 삼켜야 하는 자리에서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혼자 남겨진 시간에야 참았던 울음을 꺼내 놓는다.  때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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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돌보는 시간 - 잉여의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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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14:57Z</updated>
    <published>2026-10-09T04:1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인생은 기분 관리&amp;quot;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좋은 날만 골라 살 수는 없기에 좋지 않은 날을 건너는 법을 배운다.  나를 돌본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기분으로 사는 일이 아니라 어떤 마음에도 오래 갇히지 않도록 나만의 길을 찾아두는 일이다.  하루의 할 일을 마치고 내게 남은 시간을 좋아한다.  어떤 날은 책으로, 어떤 날은 음악으로, 어떤 날은 긴 산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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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움에서 이해로 - 덮어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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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03:28Z</updated>
    <published>2026-10-08T00: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들이었다.  미웠다. 한참을 미워했고, 어떤 날은 소리 내어 울었다.  오늘은 일부러 햇살 아래로 나갔다. 공원을 천천히 걷는 동안 출렁이던 마음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그러다, 좋았던 날들이 떠올랐다.  함께 웃던 일. 장난기 어린 얼굴. 다정했던 말투. 별것 아닌 일에도 즐거웠던 시간들.  아, 원래 이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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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가기 전에 - 뒤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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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0:36:14Z</updated>
    <published>2026-10-07T00: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는 뒤로감기가 없다. 앞으로감기 또한 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을 다시 찍을 수도 없다. 있는 건 재생뿐이다.  무심코 스친 풍경은 그때 보지 않으면 그대로 흘러간다.  오늘 하늘이 어떤 색인지 길가에 무슨 꽃이 피었는지 내 곁의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지나가기 전에 보아 두어야 한다.  말도 그렇다.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는 있어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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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의 내가 궁금해지면 - TM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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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2:18:27Z</updated>
    <published>2026-10-06T02:1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언젠가 다시 펼쳐볼 나에게.  잘 지내고 있니. 몇 살의 네가 이 글을 읽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는 아직 네가 이미 지나온 오늘을 살고 있어.  먼저 말해두자면 이 편지에는 중요한 내용이 하나도 없어. 그냥 요즘의 내가 어떻게 사는지 쓸데없이 자세하게 적어둘 거야.  아침마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져. 언제부턴가 알람보다 내가 먼저 일어나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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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키지 않는 너 - 보이지 않는 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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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2:18:47Z</updated>
    <published>2026-10-04T23:2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은 피었다가 지고 해는 떠올랐다 저문다.  봄 다음에는 여름이 오고 여름 뒤에는 가을이 온다.  우리는 그런 순서에 익숙해 있다.  사람의 삶에도 그런 순서가 있는 줄 알았다.  앞선 사람이 먼저 길 끝에 닿고 남은 사람이 그 끝을 배웅하는 것.   나는 앞서 걷고 너는 뒤따라오는 줄 알았다.  가끔 돌아보면 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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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본 뒤에야  - 소급 적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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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17:35Z</updated>
    <published>2026-10-02T01: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이라면 하지 않을 말 참지 않을 일 붙잡지 않을 사람.  돌아보면 쉬운 답이 참 많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아직 오늘을 살아보지 못했다.  모르는 채 걸었고 걷다가 넘어졌고 넘어진 자리마다 무언가 하나씩 남았다.  그러니 나는 그때의 나를 탓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아는 것들은 그때의 내가 살아내며 남겨둔 답이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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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고르는 시간 - 볼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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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14:27Z</updated>
    <published>2026-10-02T00: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참 많은 마음을 혼자 품고 살았겠구나.  말을 못 해서가 아니라 굳이 꺼내놓지 않은 마음이 더 많았겠지. 누군가에게 말하려니 처음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 품고 있기에는 조금 무거운 마음.  크게 슬픈 일도 아닌데 자꾸 떠오르고 별일 아니라고 넘기기엔 마음이 걸리는 날. 그럴 때 너에게는 마음을 잠시 놓아둘 곳이 필요했겠지.  글을 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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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봄은 오래 남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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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2:04:30Z</updated>
    <published>2026-09-30T12:0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 끝에 낯익은 봄이 묻어왔다. 걸음을 멈추자 잊고 있던 날들이 따라왔다.  햇살 아래 웃던 나 담장 너머 라일락 잠시 머물다 간 사람들.  꽃은 졌고 계절도 여러 번 바뀌었는데 어떤 봄은 아무렇지 않은 순간에 문득 돌아온다.  지나간 시간은 멀리 가지 않았나 보다.  오래전 꽃이 피던 자리에서  내가 다시 피어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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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가을은 오래 남아 - 오래 남은 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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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12:08Z</updated>
    <published>2026-09-30T07: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 끝에 낯익은 가을이 묻어왔다.  걸음을 멈추자 잊고 있던 날들이 따라왔다.  흰 구름 몇 송이 손에 들고 코스모스 사이에 서 있던 나, 곁에 있던 사람들.  어떤 가을은 오래 남아 아무렇지 않은 순간 문득 돌아온다.  지나간 시간은 멀리 가지 않았나 보다.  오래전 낙엽이 쌓이던 자리에서  내가 다시 흔들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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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번의 화요일 - 오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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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8:30Z</updated>
    <published>2026-09-29T03:3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화요일이다. 우리 집의 평일 아침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표가 있다. 누가 정해놓은 적은 없지만, 오래 함께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순서다. 한 사람이 욕실에서 나오면 다음 사람이 들어간다. 드라이기 소리가 멎을 즈음 또 다른 사람이 움직이고, 출근할 사람과 학교에 갈 사람은 각자의 속도로 준비를 이어간다. 먼저 마친 사람에게는 잠깐의 여유가 생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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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남는 방식 - 기억과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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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5:29Z</updated>
    <published>2026-09-28T04:0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나 에버랜드 안 가봤지? 어느 날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돌아와 물었다. 에버랜드에 가본 사람 손들라고 했는데, 자기는 손을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아이가 손을 들었다며 조금 서운한 얼굴이었다. -아니야. 갔었어. 너 일곱 살 때. 앨범을 꺼내 뒤적이자 정말 있었다. 호랑이 앞에서 찍은 사진도,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사진 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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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장면을 미리 써두기로 했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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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1:28:12Z</updated>
    <published>2026-09-10T01:2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amp;lsquo;이제 됐다.&amp;rsquo;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의 나는 세월을 충분히 건너온, 건강하고 단단한 모습이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은 원 없이 해보고, 가고 싶은 곳에는 가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미안했던 사람에게는 미안하다고, 고마웠던 사람에게는 고맙다고 말해두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더 이상 남아 있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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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잠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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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3:45:37Z</updated>
    <published>2026-09-08T08:3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을 살 것처럼 하루를 건넜다.  시간은 늘 앞에 있었고 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을 향해 있었다.  젊음은 오래일 줄 알았고 사랑도 그러했다.  떠난 것들 뒤에는 언제나 다음이 있었다.  다음 계절, 다음 해, 언젠가의 어느 날.  그렇게 오래라고 믿었던 날들이 나를 지나갔다.  마침내 나아갈 날보다 지나온 날이 많아진 어느 날,  내 생을 돌아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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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나이가 되어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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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5:39:08Z</updated>
    <published>2026-08-31T05:3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칠순이 된다고 한다.  칠순.  그 말을 듣고 나는 이상하게 내 나이를 생각했다.  엄마가 지금의 내 나이였을 때.  그때 엄마도 나처럼 아이를 키우고 있었을 것이다.  하루가 모자라게 살면서 자기 것은 뒤로 미루고 아이들에게 먼저 내어주었을 것이다.  이모들도 그랬다.  만날 때마다 무언가를 챙겨주었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드물었다.  그때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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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단 나로 살아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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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0:20:57Z</updated>
    <published>2026-08-24T00:2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아주 이상한 순간이 찾아온다.  나는 지금 이 몸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 생각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키보드를 치고,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고, 잠을 잔다.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 이 당연한 일이 갑자기 낯설어진다.  왜 나는 하필 나일까.  수많은 사람 중에서 왜 나는 이 몸으로 태어났을까. 왜 이 기억이 내 기억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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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문을 지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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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4:59:53Z</updated>
    <published>2026-08-12T04:5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자전거 바퀴가 천천히 여름을 밀어내고 나뭇잎 사이로 쏟아진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먼저 흔들었다.  아무 말 없이 달리던 오후 문 하나가 초록빛 사이에 서 있었다 누군가 오래전 요정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잠시 열어둔 것처럼  그 문을 지나면 조금 다른 시간이 흐르는 걸까  에메랄드빛 물 위로 하늘이 조용히 몸을 눕히고 햇살은 물결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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