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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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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민 25년차 Doreen K 입니다.소소한 일상속에 녹아든 이야기와 생각들과소중한 추억들을 나누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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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5T20:02: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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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로(寒露) - 일본, 한국방문 일주일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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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1:4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한로(寒露)다. 찬 이슬이 맺히고, 이슬이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서늘함이 공기를 채우는 때이다. 24 절기 가운데 열일곱 번째 길목에 서면 계절은 단풍과 함께 제 깊이를 드러낸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을은 깊어질 대로 깊어지고, 오곡백과는 여물고 단풍은 물들어 세상은 결실의 빛깔로 채워진다. 사계절 가운데 한국을 찾기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yN2cpQCw1swqmqDukuRG0Zf5WO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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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밴쿠버 가을 풍경 - Pumpkin patc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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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2:16:43Z</updated>
    <published>2026-10-04T02:1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온이 뚝 떨어지고, 레인쿠버의 시작을 알리듯 며칠째 비가 뿌렸다.문만 열면, 아니 집 안에 앉아 창밖만 내다보아도 성큼 다가온 가을이 느껴진다. 굳이 단풍 구경을 하러 멀리 떠날 필요가 없다. 집 주변 산책길에도, 출퇴근길 도로가에도 붉고 노란 나뭇잎들이 내려앉고, 아직 나무에 매달려 있는 잎들 사이로 서둘러 떨어지는 낙엽들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SmsY_TRx4BFNHwH_lsW36CPbjj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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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타민 - 도네이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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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8:25:25Z</updated>
    <published>2026-09-29T18:2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입헌군주제, 의회 민주주의, 연방제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정치 체제와 혼합 시장경제(자본주의) 체제를 갖추고 있는 나라이다. 다만 미국에 비해 공공 의료보험(Medicare)이나 연금 제도 같은 사회복지 시스템이 잘 발달해 있어 종종 '사회주의 국가'로 오해받기도 한다. 열심히 일 해서 세금으로 다 내야 한다는 불만이 있지만 받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rcIsSYS1e_tloh34gxiI4xQ3W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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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과 화해의 날  - Truth and Reconciliation D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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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6:08:59Z</updated>
    <published>2026-09-27T06:0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타운하우스 한 귀퉁이, 커다란 나무 밑에 동글납작한 돌멩이들이 늘어서 있다. 원주민 문양이나 주황색 페인트로 칠해진 그 돌들은, 캐나다 원주민 정책으로 인해 희생되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상징한다. 매년 9월 30일, 캐나다 전역에서는 주황색 셔츠를 입고 &amp;lsquo;진실과 화해의 날(The truth and Reconciliation Day)&amp;rsquo;를 기념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74R7Jxdjx2T7oGfmoktur_1o3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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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아노 - 그 은혜가 족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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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6:25:08Z</updated>
    <published>2026-09-24T16: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의 가난한 동네, 가난한 집에서 자랐지만 나는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야 마는 고집쟁이요 욕심쟁이로 자랐다.​할머니와 부모님, 우리 사 남매에 삼촌과 사촌 언니 셋까지, 아랫채와 윗채를 끼고 한집에 열두 식구가 살았다. 그 많은 식구 중 막내였던 나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는 특권을 누리며 자랐다.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도 막내라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U7pu-tOXCcO4l8Dev5VZfQWp2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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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어와 이민자 이야기 - 붉은회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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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30:43Z</updated>
    <published>2026-09-20T03:3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깊어질 무렵이면 나는 종종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강들을 떠올린다. 회귀의 상징인 연어, 바다를 떠돌던 연어들이 제 몸을 붉게 물들이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계절이다. 서늘한 공기 속에서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것은 단순히 자연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오래전 낯선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 버텨온 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0Pk59ojlfisb6LOOHi5O4YimAC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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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좋은 이웃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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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5:48:37Z</updated>
    <published>2026-09-17T15:4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전에 거리 주차 문제로 이웃과 얼굴을 붉힌 일이 있었다. 특별한 주차금지 표지판도 없는 곳인데, 딸과 함께한 퇴근길에 길거리 주차를 하려는 순간 젊은 여성이 맨발로 뛰어나와 다른 곳에 주차하라고 명령조로 손가락질을 했다. 주차장엔 승용차를, 자기 집 앞 도로에는 본인 트럭을 세우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럼 그렇다고 먼저 양해부터 구해야 할 터였다. 나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93Q9EydTzQqS4QPFHZ0Rbef6Is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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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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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5:51:56Z</updated>
    <published>2026-09-13T05:5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력으로 어정칠월이 지나가고 동동팔월이 왔다.  때 이르게 물든 단풍잎과 물들기도 전에 떨어져 버린 낙엽을 바라보며, 살아오면서 곱고 따스하게 스며든 인연과 차라리 엇갈렸어야 했을 악연들을 떠올려본다.  캐나다라는 낯선 땅에 와서 26년을 살았다. 남편의 직업을 따라 교회의 공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거의 전부였다. 늘 많은 사람을 챙기고, 두루 어울리며,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qZ-BhmYtXGTzqDHEnlwPkuGxAn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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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육 이야기 4 - 시작과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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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3:00:31Z</updated>
    <published>2026-09-09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인생이 내 뜻대로 술술 풀릴 때보다 내 능력 밖의 벽에 부딪히는 순간이 더 많다. 아무리 애를 써도 일이 어그러지고, 그럴 때면 마음이 삐걱거리고 몸까지 덩달아 굳어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육, 팔다리와 몸통을 움직이는 근육은 &amp;lsquo;내 의지대로&amp;rsquo; 움직일 수 있다. 걷고, 뛰고, 멈췄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이 몸을 움직이기 때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udx2naGMliBMlXvvgPIBcVwH4U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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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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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4:15:09Z</updated>
    <published>2026-09-06T04: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빠르게 흐르는 시간, 벌써 9월이다. 일이 없는 날 눈을 뜨니 몸이 침대에 찰싹 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일주일 동안 묵직하게 쌓인 노동의 피로가 온몸을 욱신거리게 만든다.   느릿느릿 어슬렁거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미지근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뭘 먹어야 하나 싶어 음식창고 문을 열고 두리번거렸다. 주말에 따로 장을 봐둔 것도 없으니 대략 난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KYknZ8LabYxuP93oqA76oNJyu3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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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위 사랑은 장모 - 그 뜨겁고도 아찔한 잔혹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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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4:27:46Z</updated>
    <published>2026-08-31T04:2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대학원 1학년 여름방학 때 결혼을 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젊은 신혼이었다. 그 신혼 초 주말마다 빼놓지 않고 친정으로 향했던 건 순전히 &amp;lsquo;사위 사랑은 장모&amp;rsquo;라는 만고의 진리 덕분이었다.   안 그래도 귀한 사위인데, 내리사랑만 받던 막내딸이 데려온 남자이니 오죽했을까. 친정어머니는 매끼 상다리가 부러져라 음식을 차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CF3AtBgtEulw3Rcese2rloB6T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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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bour Day! - 노동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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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2:00:45Z</updated>
    <published>2026-08-30T02: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의 첫째 주 월요일, 캐나다의 노동절(Labour Day) 연휴가 지나면 도시의 공기가 거짓말처럼 달라진다. 두 달 넘게 뜨겁게 달아올랐던 여름의 열기가 조금씩 물러간 자리로 서늘하고 청명한 바람이 스며들고, 연휴가 끝난 화요일 아침이면 노란 스쿨버스들이 거리를 누빈다.  길었던 여름방학을 끝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아이들. 휴식의 계절을 뒤로하고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JWJCBWjXoSkI63WMLaeh2oTcjk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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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은 호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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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9:09:37Z</updated>
    <published>2026-08-28T19: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 속에 남아 있는 뜨거운 여름 바람에 살포시 실려 오는 청량한 가을 내음 구름 사이로 드러난 높고 청명한 하늘 아래 길목에서 묵직하게 반기는 누런 호박을 만났다.  ​동그란 애호박 전 노릇하게 부쳐내면 동전을 쏙 닮았다며 엄마는 &amp;lsquo;돈 적&amp;rsquo;이라 부르셨지.  새우젓 살짝 넣어 자글자글 볶아내던 호박 볶음의 입맛 도는 향기,  늙은 누런 호박은 강낭콩에 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UxxNzQ9ja0eyq0W5ZqTIoSUAT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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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대의 밥상 - 삶이라는 나그넷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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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49:39Z</updated>
    <published>2026-08-24T05:4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만 같던 약 2주간의 소란함이 거짓말처럼 지나가고, 집 안에는 깊은 정적이 찾아왔다. 평소 하지 않던 화장에 곱고 화사한 한복을 차려입고 온몸으로 치러낸 딸아이의 결혼식. 그리고 이어진 사돈 식구들과의 빅토리아 여행, 조카 가족 여섯과 함께 1,000킬로미터를 넘게 달려 삼박 사일을 북적였던 록키 캠핑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축제의 시간이 썰물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ocUrgnYZ0oiELEMRFjz8HWXt27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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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 Joy Brings Jo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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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3:24:31Z</updated>
    <published>2026-08-19T03:2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숙생이나 다름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엄마 품을 떠나 함께 살던 집을 나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간다고 하니 정말 믿기지 않는구나. ​돌이켜보면 너의 어린 시절에는 또래의 아이들보다 조금 일찍 알아버린 삶의 무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너를 생각하면 엄마 마음 한편은 늘 아릿하게 저려온단다. 그럼에도 너는 엄마에게 언제나 사랑스럽고 귀여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bbMOcLgZ1h1rlLi-Lh87cChQWw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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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바지 음식 - 하얀 항아리에 담긴 엄마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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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23:23:46Z</updated>
    <published>2026-08-17T23:2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혼여행을 마친 신랑 신부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땐 대부분 신행이라 하여 먼저 처가에 들러 며칠 머문 뒤 시댁으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때 친정에서 정성껏 마련해 보내던 음식을 이바지 음식이라 불렀습니다.'이바지'는 '정성을 다해 돕고 대접하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바지하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얀 항아리와 함지박에 곱게 담긴 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CHTrz_3Lsn4X8IDOOjk9f4Jo6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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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 사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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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0:00:26Z</updated>
    <published>2026-08-17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길에 저녁연기가 피어오를 즈음이면, 어김없이 동네를 울리는 소리가 있었다.  &amp;quot;함 사세요! 함 사세요! 예쁘고 착한 신부 사세요!&amp;quot;  얼굴에 거무튀튀한 오징어 가면을 쓰고 짚신을 신은 함진아비. 그의 등 뒤에는 붉은 보자기에 싸인 커다란 함이 단단히 묶여 있었다. 함진아비는 절대로 함을 바닥에 내려놓지 않았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amp;quot;발이 안 떨어진다.&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8EotPpWPPGMv5IziKqvIkOoy_n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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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침내,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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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5:07:44Z</updated>
    <published>2026-08-15T14: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도 오래 기다려온 시간이 마침내 왔습니다. 너무도 눈부신 하루가 마침내 끝났습니다.  신부화장 못지않은 어색한 화장과 곱디고운 분홍치마를 두르고 모든 것이 어색했던 하루,  몸도 마음도 설명할 수 없고 가늠할 수 없는 깊이로 차 올랐습니다.  하객으로 참석한 베프가 브런치에 제가 존경하는 작가님이 딸아이의 결혼을 축하하는 헌정의 글을 올렸다고 귀띔해주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fB-hmkiT8DdtilzCePxz4190eh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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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day 사흘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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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7:00:03Z</updated>
    <published>2026-08-15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도 챙겨 먹지 못한 채 물 한 잔만 마시고 남편은 둘째를 태워 인쇄소로 향했다.  세탁기를 돌려놓고,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집 안을 정리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amp;ldquo;엄마~~~ 으엉!&amp;rdquo;  첫마디를 듣는 순간, 뭔가 일이 터졌음을 직감했다.  결혼식 사흘 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겨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그중에서도 테이블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ObJS8pX4zblSTbXTMn9Ab5ONRa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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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축가와 엄마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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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8-14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나 결혼식 때 축가 불러 줄 거지?&amp;quot; 딸아이의 그 말 한마디에 남편은 망설임 없이 &amp;quot;그럼!&amp;quot; 하고 덜컥 약속을 잡았다.  딸의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고르고 골라 선택한 곡은 복음성가 &amp;lsquo;축복하노라&amp;rsquo;. 딸을 품에 안고 그 이름을 부르며 키워온 세월을 생각하면, 아비로서 자식의 앞날에 빌어줄 수 있는 가장 깊은 축복이 될 터였다.  하지만 곡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KF%2Fimage%2FxdT8ddo2g4qP95oFUC5q-_mQ-k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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