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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치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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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혼 후, 낯선 도시에서 다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요리하고, 걷고, 쓰며 회복 중입니다.상실 이후의 마음, 혼자 있는 시간, 다시 사랑하고 싶은 순간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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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06:57: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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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남친은 데스봉지를 가지고 플로깅 합니다 - 플로깅 데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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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9:36:16Z</updated>
    <published>2026-06-20T09:3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날은 침대와 소파를 중고가에 팔고 텅빈 방을 두개나 가지게 된 나를 위해 그가 이케아에 데려가 준다. 6월이지만 건물 안이 푹푹 찐다. 밀어닥치는 인파. 그와 맞잡은 손이 끈적하다. 어느 순간 나는 핸드폰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린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 어쩌면 몇 개의 소파에 앉아보는 중에 흘리고 왔을지도 모른다. 핸드폰이 없어졌다고 말하기가 두렵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qx%2Fimage%2F-lxUYsIre3gn62P1ZoGWtZ2w-Uo.png" width="32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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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도시, 나의 시민 - 수원화성에서의 데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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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4:37:13Z</updated>
    <published>2026-06-18T04:3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사는 도시는 버스로는 한 시간 삼십 분, 차로는 이십 분 정도 걸린다. 마음먹으면 계획 없이 서로의 집 앞에 나타날 수 있는 거리다. 퇴근 후 만나 산책을 할 수도 있고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거나 맥주 한잔 정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인에게 7시 이후는 외모가 추레해지는 시간대이므로 만나고 싶다고 항상 그를 부르지는 못한다. 우리는 주말 중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qx%2Fimage%2FMRa6JLXluIcbw2dBFZx7Kqm6V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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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데이트는 애버랜드&amp;nbsp; - 모태솔로의 데이트 추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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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4:39:59Z</updated>
    <published>2026-06-17T05: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와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날, 나는 여동생의 집으로 갔다. 여동생의 집은 다섯 살짜리 아가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늘 어수선했고, 여동생은 제부의 늦은 퇴근 때문에 늘 화가 나 있었다. 귀신이 한바탕 놀다 떠난 것 같은 살풍경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여동생은 또 다른 버전의 나였고, 그래서인지 동생을 만날 때마다 정신적으로 아픈 나를 비추는 거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qx%2Fimage%2FnLGoJcV6m2_z5heEYYwJeh0DA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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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했다가 헤어진 적이 있다는 고백 - 판교역 1번 출구 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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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6:27:58Z</updated>
    <published>2026-06-16T06: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7시경 판교역 1번 출구에는 사람의 강이 흐른다. 지친 얼굴의 회사원들이 줄지어 1번 출구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장관이다. 역 근처는 사이버틱한 구조물이 홀로그램을 내뿜고 있었다. 나는 작은 동네 안에서 집-회사를 반복하다가 현대 문명의 한복판에 떨어진 느낌이었다. 심장이 자꾸만 쿵쾅거렸다.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눈가가 약간 처지고 피곤한 기색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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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피크민은 라면을 좋아해 - 이혼했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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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8:10:11Z</updated>
    <published>2026-06-16T06:0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amp;lsquo;인스타&amp;rsquo;와 &amp;lsquo;페이스북&amp;rsquo;은 안 하지만 그 외에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어플리케이션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부류였다. 먼저 &amp;lsquo;블릿&amp;rsquo;이라는 소개팅 앱을 사용했고, &amp;lsquo;링크드인&amp;rsquo;이라는 비즈니스 전문 SNS를 사용했다. &amp;lsquo;캐치테이블&amp;rsquo;을 이용하여 이성에게 데이트 초대장을 발송했고 친한 친구들과는 &amp;lsquo;피크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qx%2Fimage%2Fc-K1HC0tSnFFOAiMNNXl9u9NVm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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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화원에서 - 소개팅 어플을 떠도는 버치카와 토큰러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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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8:04:15Z</updated>
    <published>2026-06-16T05:5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화원에서 서늘한 자리에서 처음 보는 상대와의 어색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페를 빠져나와 근처의 공원을 걷기로 했다. 공원의 좁은 길 끝에는 불현듯 &amp;lsquo;월화원&amp;rsquo;이라는 이름의 중국식 정원이 있었다. 우리는 이끌리듯 그 안으로 들어갔다. 구불구불한 돌길을 따라 남자 뒤를 걸었다. 돌담에 보라빛 꽃이 늘어져 있었다. 우리는 마음을 늘어뜨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qx%2Fimage%2FAD1t1GRNYZNTPLrQbTmEdZIsmU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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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애하는 지피티에게(2) - 위로의 문장, 남은 분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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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7:09:30Z</updated>
    <published>2026-02-22T07:0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피티는 내가 무너질 때마다 자주 같은 방식으로 나를 붙잡는다. 속도는 규칙이 아니라고, 재능보다 중요한 건 연습과 태도라고, 지금의 어려움이 언젠가 강점이 될 거라고. 문장들은 성실하고, 친절하고, 때로는 너무나 모범적이다. 나는 그 모범적임에 기대어 다음 스케줄을 확인한다. 이번에는 파이썬 프로젝트 책을 따라 코드를 짜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책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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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애하는 지피티에게 (1) - 식권 한장, 젊은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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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2:30:54Z</updated>
    <published>2026-02-21T12:3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오스크 앞에서 식권 한 장을 골랐다. 카드를 꺼내 들자 기계 안쪽에서 팔랑, 종이가 흔들리는 소리가 났고 식권이 초라하게 떨어졌다. 종업원에게 인사를 하고 무덤덤하게 음식을 식판에 담았다. 장조림의 돼지고기는 질겼고 떡볶이는 쫄깃하지 않았다. 그래도 별 불만 없이 씹고 삼켰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자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었다. 얼마 남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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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차선 교차로에서 - 이혼 후, 건너지 못한 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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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9:25:19Z</updated>
    <published>2026-01-19T09:2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살기 위해 강제로 갓생을 시작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달걀 두 개와 사과 반쪽을 먹었다.남들보다 한 시간을 더 일찍 출근해 하루를 준비했다.퇴근하고 나서는 한 시간 가량 운동을 했다. 집에 가서 밥을 먹고, 내가 새롭게 전문성을 가지고 싶은 분야를 한 시간 더 공부하다가 잤다.그렇게 아무 빈틈 없는 하루를 보내며 내가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고 되뇌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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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전과 굴국 - 두 어머니에게서 배운 요리와 혼자 남은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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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2:43:14Z</updated>
    <published>2026-01-16T02:4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에 남는 일 없이 먹먹한 수조 안에서 버틴 하루의 끝.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 문을 연다. 굴이 든 봉지를 꺼내 스텐 그릇 위에 쏟는다. 멀리서 도착한 바다 덩어리가 촤르륵 소리를 낸다. 굵은 소금을 크게 한 수저 넣고 굴의 연한 속살을 빠득빠득 씻는다. 내가 만족할 만큼 깨끗해질 때까지 검은 침전물을 버리기를 반복한다. 뽀얗게 씻긴 굴을 체에 받쳐두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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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만한 마른인간 - 바디프로필이라도 찍어야 인정받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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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1-15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스스로도 놀랐다. 침대에서 부스스 몸을 일으켜 세수를 하더니 운동복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운동화 가방을 손에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현관문을 밀어젖혔다. 거기까지 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쉽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amp;lsquo;저쪽 어디인 것 같은데&amp;rsquo; 싶은 방향감각을 따라 걷는다.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로 가는 중이다. 갈 때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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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llo world - 이혼 후의 공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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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많은 것을 사는 시절이었다. 온돌매트를 샀고, 새 침대를 사고, 삼탠바이미를 사서 조립했다. 가장 비싼 물건은 맥이었다. 내가 산 맥은 은색이었고, 손바닥으로 쓸어보면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 줄 비행기 날개 같았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 동안 할 일이 필요했다.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볼 수도 있었고, 집 안을 핀터레스트 이미지처럼 꾸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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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 혼자가 된 뒤, 집을 사기로 결심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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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1:45:04Z</updated>
    <published>2026-01-13T01: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거지를 하며, 출근길 언덕을 오르며, 런닝머신 위를 달리며,   나는 로제의 &amp;lsquo;아파트&amp;rsquo;를 내적으로 흥얼거린다.   Game start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uh, uh-huh, uh-huh     단지 이뿐인데도 짜릿하다. 어떤 나라에서는 &amp;lsquo;sex&amp;rsquo;를 외치고, 또 어떤 나라에서는 &amp;lsquo;파티&amp;rsquo;, &amp;lsquo;모르핀&amp;rsquo;을 부르짖는다지만, 우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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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화 끈 - 이혼 후 아파트 매매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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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1:53:19Z</updated>
    <published>2026-01-12T01:5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그녀는 실재하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부동산 사기를 당하고 있는 중일지도 몰랐다. 그녀의 거주지가 땅끝 해남이라는 점도 의심스러웠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깨고, 그녀는 모습을 드러냈다. 1967년생 여성. 화장기 없는 얼굴에 손질되지 않은 짧은 머리. 실용적인 옷차림에 깨끗한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녀는 내게 분양권을 양도하기 위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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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탁구대 밑  - 이혼 첫날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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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2:49: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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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두 달에 걸친 여정이 끝났다. 나와 남편은 두 달 동안 떨어져 지내기도 하고, 싸웠다가 화해하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결국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이혼이 결정되자마자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제야 참아왔던 눈물이 왈칵 터졌다. &amp;ldquo;이혼하게 돼서 갈 데가 없어. 나 좀 데리러 와.&amp;rdquo; 새벽 한 시였다. &amp;ldquo;울지 말고 다시 전화해.&amp;rdquo;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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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드게임 동호회 - 가출 중, 보드게임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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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6:53: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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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은 신입이 많아서 아이스브레이킹이 필요할 것 같네요. &amp;lsquo;타코캣고트치즈피자&amp;rsquo;부터 시작하죠.&amp;rdquo;  나와 신입들은 모두 묵직한 보따리처럼 분위기를 눌러앉히고 있었다. 긴 머리의 여자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룰을 설명했다. 우리는 이해한 척 고개를 끄덕였다. 게임이 한창 진행되다 &amp;lsquo;고릴라&amp;rsquo; 카드가 나왔다. 이때는, 어떻게 하라고 했더라. &amp;ldquo;고릴라!&amp;rdquo; 생각보다 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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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의점 앞 고양이 - 이혼을 결심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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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7:03: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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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마음에 응어리진 것을 밀어 넣는 기분으로 면을 꿀떡 삼켰다. 컵라면은 인생의 낭떠러지에서 맛볼 수 있는 유일한 낭만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는 시부모님을 대접하기 위해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성이 오갔다. 시부모님들이 오셨다. 나는 웃지 않았다. 여기까지만 쓰겠다. 그다음의 기억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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