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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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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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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8:44: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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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 무너진 발전소가 남긴 질문 - 2025년에는 빙하호가 터졌고, 2026년에는 산이 무너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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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1:51:56Z</updated>
    <published>2026-09-01T15:1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네팔 홍수를 처음 들여다본 것은 어퍼 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때문이었다. 건설현장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조사를 시작하고 보니 피해를 입은 발전소는 그곳 하나가 아니었다. 중국 국경에서 시작해 보테코시(Bhote Koshi)와 트리슐리(Trishuli)를 따라 내려오는 좁은 계곡에는 여러 수력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uIziqpQ5-deB1D3KyjJ1jqk0X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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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난의 상류 - 네팔 트리슐리강에 찾아온 두 홍수와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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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8:33:59Z</updated>
    <published>2026-08-30T08: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수 소식은 대개 하류에서 들려온다.  다리가 끊기고 도로가 쓸려 나가고 마을이 고립된 뒤에야 멀리 있는 사람들도 재난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홍수를 만든 과정은 훨씬 더 상류에서 시작된다. 때로는 몇 시간 전이 아니라 몇 달이나 몇 년 전부터 변화가 진행된다. 빙하 위에 작은 연못이 생기고, 얼음 속 물길이 열리거나 막히며, 계곡 바닥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fRgItaiNnqoGBkWEJwLQw1AkF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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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팔, 렌데&amp;ndash;트리슐리 강 홍수 - 14개월 사이에&amp;nbsp;같은 물길로 내려온 두 번의 빙하 재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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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58:23Z</updated>
    <published>2026-08-27T08:2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amp;rdquo;  한국의 자원 조건을 설명할 때 오랫동안 써 온 표현이다. 정확한 통계라기보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바깥에 의존하는 현실을 압축한 말에 가깝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주유비와 운송비, 생활물가가 함께 움직이고, 정부는 유류세를 낮추거나 유가연동보조금이나 각종 유가 지원책을 내놓는다. 국내 생산은 거의 없어도&amp;nbsp;그 영향은 우리 삶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D7feKQ_TBfOcc7ePVYbGJypgKF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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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극 해빙이 줄어든 뒤 - 지구는 한 줄로 답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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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8:10:22Z</updated>
    <published>2026-06-08T18:1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극의 바다 얼음이 줄어든다는 소식은 이제 낯설지 않다. 너무 자주 들은 말은 때로는 멀어진다. 아래로 기울어진 그래프가 되고, 뉴스의 한 문장이 되고, 익숙한 위기처럼 지나간다.  2026년 3월, NASA와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는 올해 북극 해빙의 겨울 최대 면적이 위성 관측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3월 15일, 추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CMBLFKRlMQzHqplL9lFRM1Y10O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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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백야, 감기지 않는 눈 - 마지막 밤과 첫 별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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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7:13:48Z</updated>
    <published>2026-05-30T07:1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극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의례히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처음은 펭귄이다. 펭귄은 해안가에 산다. 나는 주로 바다에서 떨어진 육지에서 캠프를 하다 보니, 펭귄 볼 일이 별로 없다. 다음 질문은 오로라다. 오로라는 어두워야 보인다. 남극은 밤에 일할 만큼 녹록한 곳이 아니다. 나는 해가 지지 않는 여름에 들어가 캠프를 하니, 밤이 없고 오로라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g4SEaWPPHl5qVysEOV4_PKOX-4w.pn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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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려지는 지구의 자전, 24시간이 모자라 - 하루의 길이를 바꾸는 달과 지구와 인류의 콜라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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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1:50:21Z</updated>
    <published>2026-05-29T12:5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의 하루는 완전히 고정되어 있지 않다. 지구 깊은 곳에서 액체 금속이 움직이는 흐름, 녹은 빙하, 퍼 올린 지하수까지, 그 변화는 지구의 자전을 흔들고, 하루의 길이는 미세하게 달라진다.  하루. 지구가 스스로 한바퀴 도는 데 걸리는 24시간.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고, 시계도 그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지구의 하루는 매일 아주 조금씩 다르고, 오랜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mFQdZhi8aA2w3-jLmKFyYT913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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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이 끝나도 기름은 남는다 - 기름띠를 보는 위성의 시간과 바다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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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2:50:49Z</updated>
    <published>2026-05-26T12:4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5월 초, 코페르니쿠스 센티넬 위성이 페르시아만 하르그섬 서쪽 바다를 찍었다. 사진에는 바다 표면을 따라 길게 번진 얼룩이 보였다. 5월 6일부터 8일 사이, 축구장 수천 개 면적의 기름띠가 확인되었다. 유출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위에서 보면, 바다 위의 기름은 평평하다. 짙은 띠가 바람과 해류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하루가 지나면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R9fY9Yrr8a9nAgDuahjIiHBXW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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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장갑, 다시 배우는 손  - 늦게 도착하는 감각을 기다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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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4:54:32Z</updated>
    <published>2026-05-23T14:5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이 느려지면 몸도 식어 간다  작은 너트 하나가 잘 잡히지 않았다.  손가락 끝으로 분명 만지고 있는데, 제대로 닿는다는 느낌은 오지 않았다. 장갑 끝에서 한 번 걸러진 감각이 손에 늦게 도착했다. 겨우 집었다 싶으면 방향이 어긋났고, 맞물릴 듯하다가 헛돌았다. 놓치기라도 하면 파묻힌 녀석을 찾느라 차가운 눈을 헤집어야 했다.  고개를 숙인 채 그 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6_t8w6xydZ-PkJ192k8Kv3jtM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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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마존, 1.5도에서 흔들릴 수 있다 - 숲이 스스로 비를 만드는 방식이 무너지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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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04:55:58Z</updated>
    <published>2026-05-09T00: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5월 6일, Nature에 아마존에 관한 연구가 실렸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벌목을 함께 고려하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amp;ndash;1.9&amp;deg;C 높아지는 수준에서도 아마존의 넓은 지역이 지금과 다른 상태로 바뀔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벌목이 22&amp;ndash;28% 수준까지 진행될 경우, 아마존의 62&amp;ndash;77%가 더 건조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숲으로 밀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CveQ3iTOge9lAXdk9iAyMPaDB4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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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식수, 눈을 마신다 - 한 통의 마지막은 다음 한 통의 시작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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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1:33:43Z</updated>
    <published>2026-05-01T12:2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통에 눈을 가득 담았다.  스토브에 올려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면, 바닥에 물이 얕게 깔려 있었다. 그게 다였다. 한가득이던 눈이 통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이 되어 있었다. 분명 가득 채웠는데, 어디로 간 거지.  물론 어디로 가지 않았다. 눈은 원래 그런 물질이었다. 덩어리의 대부분은 사이사이 끼어 있던 공기였다. 그래서 다시 퍼 왔다. 통을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ECYJm2R-Q___g3sfeFVN_3yg8m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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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바닷물이 남극을 조여 오고 있다. - 온도뿐만 아니라 거리도 문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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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2:18:44Z</updated>
    <published>2026-04-29T10:2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극의 빙붕은 위에서가 아니라 아래에서 녹는다.빙붕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심층수가 최근 20년 동안 매년 1.3km씩 남극 쪽으로 이동해 왔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남극을 떠올리면 우리는 대개 위를 본다. 하얀 대륙, 얼어붙은 바다, 눈보라, 갈라진 빙하의 표면. 하지만 남극의 미래에 큰 영향을 주는 변화는 종종 아래에서 일어난다. 바닷속에서, 그것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HvgCltJPZj7XrOKrtpIvXdtGn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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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극은 지금 살이 찌고 있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처럼 - 체중계 위에서 웃을 수 없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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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2:04:55Z</updated>
    <published>2026-04-27T13:0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중계에 올라간 적이 있다면 안다. 숫자가 줄었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해진 건 아니라는 사실을. 어쩌면 근육이 빠졌을 수도 있고, 수분이 부족할 수도 있고, 며칠 굶었을 수도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숫자가 늘었다고 해서 반드시 살이 찐 건 아니다. 운동을 시작해 근육이 붙었을 수도, 부종이 왔을 수도, 잠시 물을 많이 마셨을 수도 있다.  남극이 지금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jmCvYmrJBh8GA0D9L2MbQsxTd1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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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빙하가 사라진다는 건, 정확히 무슨 뜻일까 - 빙하학자들은 이제 사라지는 것 자체를 연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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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2:29:48Z</updated>
    <published>2026-04-26T04:1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빙하가 줄어드는 것과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다른 말이다. 줄어드는 빙하는 여전히 거기 있고, 측정할 수 있다. 사라지는 빙하는 다른 질문을 요구한다. 어느 시점부터 그걸 더 이상 빙하라고 부를 수 없는 걸까. 빙하학자들이 지금 만들려고 애쓰는 게 이 질문에 답할 언어다.  멸종위기종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빠르다. 우리는 어떤 동물이 '멸종됐다'고 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x06iQxZWqaiwtvNoP7x6ai0Cd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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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메인텐트, 캠프의 아고라 - 닭의 수명이 70년이 되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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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1:16:57Z</updated>
    <published>2026-04-25T13:4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은 메인텐트 안에서 닭의 자연 수명이 70년이라는 이야기가 제법 오래 버틴 적이 있었다.  누가 먼저 꺼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말하는 사람의 어조가 꽤 단호했고, 듣는 쪽도 굳이 끝까지 따질 만큼 아는 것이 없었다. 몇몇은 놀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는 웃으면서 &amp;ldquo;거북이 아니고?&amp;rdquo; 하고 받아쳤지만, 그 말도 금세 묻혔다. 닭이 생각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yl5QYGFZ3pUoMMGVurhE8zw5K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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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설상화, 내 몸의 최전방 방어선 - 발로 전해지는&amp;nbsp;남극의 설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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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1:22:54Z</updated>
    <published>2026-04-18T07:1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소 텐트를 나서면 메인 텐트가 보였다. 아침을 맞이한 멤버들이 으레 모여드는 곳이었다. 달리 갈 곳이 없기도 했다.  가까운 거리였지만, 남극에서 가깝다는 말이 꼭 편하게 닿는 거리를 뜻하지는 않았다. 텐트와 텐트 사이의 짧은 구간에도 전날 밤의 눈과 바람과 추위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얼핏 보면 그저 하얗고 고른 바닥이었다. 하지만 평평해 보이는 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fL9wzu9TxNgZvdJYc8vWKEvwMG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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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amp;nbsp;눈에 부시고, 눈을 부시고, 남은 눈부심 - 삽을 들고 빛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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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1:31:27Z</updated>
    <published>2026-04-13T22:1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낭 위에 걸터앉아 빨간색 원피스 작업복을 끌어당겨 입었다. 지퍼를 턱끝까지 올리고 선글라스와 장갑, 설상화를 차례로 챙겼다. 텐트 문 앞에 쪼그리고 앉자, 넉넉해 보이던 출입구가 낮고 좁게 느껴졌다. 두터운 피복을 입은 아침의 몸에는 더 그랬다.  문을 밀자 결이 다른 공기가 스며들었다. 폐 속까지 차갑게 파고드는 공기였다. 몸보다 먼저 바깥이 안으로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uwiMuHw7153kWh7IvHnoWfKLh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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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텐트 안의 아침 - 남극에 가져온 것들과 두고 온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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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8:45:32Z</updated>
    <published>2026-04-10T18:3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낭 밖으로 몸을 빼내고 나니, 텐트 안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텐트 벽, 한쪽에 놓인 카고백, 벗어둔 작업복.  남극의 아침은 보통 그런 것들 사이에서 시작된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 작은 공간 안에 있는 것들은 하나같이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텐트부터 그랬다. 어떤 텐트를 가져갈지는 매번 달라진다. 캠프를 어디에 차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RCu2CBYHNPuUgnzWs4I6Uh6Mq8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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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빙하에서 눈뜨는 일 - 텐트 안에 눈이 내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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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8:45:56Z</updated>
    <published>2026-04-08T12:2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굴에 차가운 것이 닿아 잠이 깼다.  눈이었다.  텐트 안에서 눈이 내리고 있었다.  밤새 내쉰 입김이 텐트 천장과 로프에 달라붙어 얼었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떨어지는 것이었다. 바다에서 올라온 물이 눈이 되어 남극에 쌓이고, 오랜 시간을 지나면 빙하가 된다. 그 느린 순환의 축소판 같은 일이 그 아침 내 텐트 안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2BB7h2aR9Fbu1zcJ5XrqEzmWX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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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우리가 쓸 다음 문장 - 변화하는 얼음의 시대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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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4:51Z</updated>
    <published>2025-10-26T14:5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빙하는 줄어들고 있지만, 기록은 끝나지 않았다. 눈송이로 시작된 이야기는 공기와 물, 이온과 먼지, 그리고 생명과 기억으로 이어지며 여전히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안에서 과학자들은 과거의 데이터를 읽고, 사회는 그 기록으로 미래의 방향을 결정한다. 과거의 얼음이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우리가 이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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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빙하에 들어있는 것들: 중금속, 플루토늄 - 스스로 하늘을 태우고, 스스로 불을 끈 인류의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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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4:54:51Z</updated>
    <published>2025-10-26T14:5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태운 인류, 얼음이 기록한 불의 기억  1952년 11월, 태평양의 에니웨톡 환초 위에서 인류는 하늘을 태웠다. &amp;lsquo;아이비 마이크(Ivy Mike)&amp;rsquo;. 인류 최초의 수소폭탄 실험이었다. 10메가톤급 폭발이 만든 버섯구름은 성층권까지 솟구쳤고, 그 안에는 자연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인공 원소, 플루토늄-239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원소는 스스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i2%2Fimage%2FftnfAbdj5aW-fk1iQUUoT9d1I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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