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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순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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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7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숙제 끝! 했습니다. 읽고 싶은 책들 맘껏 읽고 생각나는 대로 글을 씁니다. 시간이 가르쳐 준 것들을 글로 나누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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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5:19: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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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도 표류하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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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0:00:05Z</updated>
    <published>2026-10-08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rdquo;나는 일생을 표류하면서 살았고, 조언할 말은 하나도 없다. 아르헨티나의 대문호 '보르헤스'는 젊은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뭐냐고 물었을 때 백발에 주름진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내 등의 무거운 짐이 갑자기 없어진 듯 홀가분해지는 말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내 자식들에게나, 젊은이들을 만나는 어떤 자리에서건 어른으로서 뭔가 피와 살이 되는 말을 해줘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4lHTfU0Hd3BRz-P-7zuj2eT_N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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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인 택시 사장님 - 경기도 파주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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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0:00:00Z</updated>
    <published>2026-10-06T2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급 택시를 운행하면서 심각하게 생각한 것이 개인택시 영업이었다. 무엇보다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퇴직자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은퇴자가 재취업을 할 경우, 노인 대접하여 일자리를 준다는 명분으로 대우를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하는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개인적인 일을 무리없이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mqIG-Hoydzbc88hwDaorxZq90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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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급 택시 - VIP를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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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0:00:00Z</updated>
    <published>2026-09-29T2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29군데나 이력서를 보냈는데 단 한 곳에서도 연락이 없다니... 퇴직 후의 준비를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남편은 티내지 않았지만 많이 휘청거렸을 터였다. 은근히 조바심을 내고 있던 즈음, 이력서를 보낸 회사 중 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택시 회사였다. 일반 택시가 아니고, 고급 택시를 운행하는 일이었다. 그런 일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고급 택시 운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qaFjo-y3IcsDculnOj9G3-3tC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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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묘 - 저 왔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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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1:11:59Z</updated>
    <published>2026-09-26T11:1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성묘 가는 날이 좋다.  명절에는 성묘를 두 번 간다. 시부모님이 계시는 경기도 광탄의 &amp;lsquo;바다의 별&amp;rsquo; 묘원에 가고, 친정 부모님이 계시는 별내동의 영복산 천주교 묘원에도 간다. 양가 부모님들 모두 성당에 다니셔서 천주교 묘원에 모셨다. 묘원의 넓디넓은 공간에는 봉분 없이 평평하게 매장된 묘들이 누워 있다. 해가 잘 드는 그곳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Qicrf39S8rXHfHn8du5jSDEJG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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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출발, 쉽지 않았다 - 자격증이 많으면 무엇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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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0:00:00Z</updated>
    <published>2026-09-22T2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로 모든 것이 정지되었던 시절, 남편과 내가 다니던 항공회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하늘 문이 닫히는 기상천외의 일이 벌어져 수십 대의 비행기가 오르내리던 공항은 점점 폐건물처럼 을씨년스러워졌다가 기어이 폐쇄되었다. 인류역사상 가장 큰 재앙 중 하나로 꼽히는 14세기의 흑사병은 유럽을 휩쓸었지만,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 19는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하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obGfSx_Y2gsR_nyWTHUOgcx4i3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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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년퇴직 - 이제 놀아도 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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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0:00:00Z</updated>
    <published>2026-09-15T2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르신은 택시면허를 넘기며 섭섭해하셨지만 나는 정년퇴직하는 날, 홀가분하기만 하였다. &amp;lsquo;시원, 섭섭&amp;rsquo;이 아니고 시원함뿐 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항공사에서 정년이 될 때까지 근무하였다.  37년간의 긴 근무를 하여 회사를 떠나는 것이 섭섭할 만도 한데 그것보다는 &amp;lsquo;끝!&amp;rsquo;이라는 마침표가 기뻤다.  이제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식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L5LnbQJ2qVZQhtbMzEdG6v67i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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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6세의 현역 - 수고 많으셨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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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3:29:43Z</updated>
    <published>2026-09-08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86세의 개인택시 기사가 면허를 내놓았다는 연락이 왔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이제나저제나 학수고대하던 남편이었다.   남편과 나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36년을 근무하고 퇴직한 지 2년이 채 안 되었다.   긴 세월, 밥벌이의 무게를 지고 살았으니 퇴직 후 좀 쉬어도 좋으련만 그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 했다.  노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정해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4qjtIicevMAYxlHH9bdQgtL9-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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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일상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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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5:29:59Z</updated>
    <published>2025-08-29T1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사고는 언제나처럼 예고 없이 찾아왔다.   햇볕이 불같이 뜨거운 날이었다. 맨션의 현관문을 나서니 햇빛이 하얗게 반짝였다. 양산을 펴려다가 뭔가에 씌운듯 순간 혼미해지더니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며 비틀거렸다. 넘어지지 않으려 버둥버둥 거리다 결국 쾅하고 앞으로 쓰러졌다.   한 여름의 한 낮, 거리에는 아무도 없고 나는 뜨겁게  달아 오른 시멘트 바닥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Q_eY2UDqp_84WSyuQycUrL0oq4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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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을 닮아 사람도 강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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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5:29:49Z</updated>
    <published>2025-08-15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비가 내린 후, 하늘은 아직 뭔가 부족하다는 듯 꾸물꾸물하다. 또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일기 예보를 자주 들여다 보게 된다.   어제 비가 무섭도록 퍼부었다. 빗물이 들이쳐 창문을 닫아 놓았건만 세찬 빗소리는 창문을 통해서도 사나웠다. 저녁 뉴스에 나오는 비 피해 지역의 영상은 참담하였다. 내가 사는 경기 북부 지역과 인천, 김포 쪽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OOGy4fj-gK-Zj7FSJKTzIoROGt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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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라는 이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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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5:29:35Z</updated>
    <published>2025-08-08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찐 제비 새끼가 그악스럽게 입을 쩍쩍 벌렸다.  동굴처럼 크게 벌어진 입으로 열심히 먹이를 넣어주는 엄마 제비는 보기에 안스러울 정도로 앙상하다. 기와 지붕의 처마밑  제비 집에는 다섯 마리의 제비 새끼들이 저마다 입을 힘껏 벌리고 엄마를 재촉하였다. 그 중에 유독 돼지같이 살 찐 제비 새끼가 있어서 다른 새끼들의 먹이마저 가로채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c6iKVj5Zg7UL2qmJ4uQTQUCex1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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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봤소, 고맙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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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5:29:14Z</updated>
    <published>2025-07-11T07:4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해요~라는 말이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 부부의 러브 스토리 &amp;lsquo;나부야 나부야&amp;rsquo;라는 영화가 있다.    지리산 자락의 몇 가구 안되는 마을의 외딴 집에서 8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하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까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uBepwsHXBvzH9DnlE7DihWiQR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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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맙다, 못생긴 내 발! - 37년을 구두속에 갇혀있던 발에 대한 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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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5:28:43Z</updated>
    <published>2025-07-09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ㅡ항공사에서만 37년을 근무했다.  대학 졸업하던 해의 5월에 입사하여 정년퇴직  때 까지.    승무원은 아니었지만, 공항에 근무하는 지상직 근무자도 용모 단정이 최우선이었다. 내가 근무했던  항공사는 일본계여서 조금 더 보수적인 요구를 하였다. 앞머리가 이마를 가리지 않아야 하고, 단정하게 올린 머리이거나, 컷트머리여야 했다. 유니폼은 깔끔하게,  구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ysk8jcafI7jcmiMZ3ZrXzaqfBS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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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에 대한 예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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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5:28:59Z</updated>
    <published>2025-07-09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이건 예의 없는 짓이야!&amp;rsquo; 오늘 아침 창밖에 펼쳐진 가을을 스치듯 보고 지나가다 불현듯 든 생각이다.  공원 앞에 자리한 아파트의 8층에 사는 덕에, 베란다 창을 열고 닫을 때마다 행복하고 감사하다.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8층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fN%2Fimage%2FiOwtNAofprlxFOhcULb58jSWF0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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