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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쫄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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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oo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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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생각은 여포, 글은 겁쟁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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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4:39: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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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준의 시선_#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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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4:20:58Z</updated>
    <published>2026-10-13T14:0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가 먼저 물어보는 게 낫겠지?&amp;quot;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멍한 표정으로 서 있는 민준에게 신혜가 먼저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amp;quot;너 이사 와서 한 달 동안 나랑 말도 안 했잖아. 기억나지?&amp;quot; 민준은 눈앞의 먹이를 채가는 날짐승보다 빠른 속도로 받아쳤다. &amp;quot;그게 질문이지? 기억해. 첫 번째 통과!&amp;quot; &amp;quot;아냐, 아냐. 와, 이 얍삽한 놈. 내가 방심했네.&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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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준의 시선_#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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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4:36:38Z</updated>
    <published>2026-10-09T14:3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에 머리카락과 치맛자락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흩날리는 모습은, 신혜라는 존재의 평소 이미지와는 철저하게 괴리되어 있었다. 산등성이 한복판에 귀신처럼 서 있는 저 형체가 민준이 아는 사람일 리 없다는 부정은 찰나에 깨졌다. '설마, 치마를 입고 산에 올라왔다고? 게다가 저거 우리 학교 교복 아니야?' &amp;quot;야.. 시..신혜, 너! 너, 네가 왜 여기에?&amp;quot; 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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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준의 시선_#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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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47:09Z</updated>
    <published>2026-10-06T14:4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씩 가라앉은 주영을 볼 때마다 신혜의 머릿속에는 자동 재생되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엄마, 아빠, 남자아이 세 식구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며 모든 걸 다 빼앗고 엄마를 삼킨 호랑이처럼, 산은 아빠를 꼬드겨 점점 깊은 산으로 끌어들인 뒤 아빠를 집어삼킨 괴물이었다. 괴물은 힘없는 모자에게도 입맛을 다셨으나 둘은 필사적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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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준의 시선_#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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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32:01Z</updated>
    <published>2026-10-02T05:0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나지 않을 것 같던 오르막이 느슨해지며 시야가 트였다. 왼쪽으로 꺾으면 도선사였다. 신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절 언니'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겠다는 듯 주먹을 꽉 쥐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체육복으로 갈아입는 건데. 민준이 사라져 버릴까 봐 급하게 따라나서느라 교복 치마 차림으로 이 언덕을 오른 것이 억울했다. 이 고생을 시킨 대가는 단단히 받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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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준의 시선_#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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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7:31:58Z</updated>
    <published>2026-09-29T14:2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김민준, 학교 끝나고 지하상가 가자. 선물 사야 해.&amp;rdquo; &amp;ldquo;안 돼. 나 갈 데가 있어.&amp;rdquo;  &amp;ldquo;야, 떡볶이 먹으러 가자.&amp;rdquo; &amp;ldquo;나중에 먹자. 나 먼저 갈게.&amp;rdquo;  &amp;ldquo;김민준, 내 숙제 좀 도와주라. 이 누나가 맛있는 거 사줄게.&amp;rdquo; &amp;ldquo;나 지금은 안 되고, 저녁때 집 가서 도와줄게. 이따 봐.&amp;rdquo;  &amp;ldquo;김민준, 내일 스승의 날 행사 준비해야 하는데 학생회 놈들 다 쨌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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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고르기_#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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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4:43:00Z</updated>
    <published>2026-09-25T14:3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민은 이대로 충분하다는 최 부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리터칭을 거쳐 N라이브쇼핑용 이미지 시안을 모두 제출했다.  문제는 그 이후의 감정이었다. 야근 없이 한 번에 통과된 시안 덕분에 생긴 여유 시간은 지민에게 달콤하기보다 낯설고 불편했다. 제 할 일을 충실히 마쳤음에도 불로소득이라도 얻은 것 같은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고, 곧 떠날 장기 휴가로 팀에 폐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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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고르기_#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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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2:49:16Z</updated>
    <published>2026-09-22T12:4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곽한길 대표는 필터링 없는 직설화법의 소유자다. 긍정적일 때는 그나마 낫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튀어나오는 날엔 한바탕 쓰나미가 휩쓸고 간 것처럼 상대방의 멘털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어 놓는다. 그러고는 자신은 뒤끝이 없다며 합리화를 시전하고, 여전히 그것을 마음에 담아두는 상대를 속 좁은 사람으로 몰아가는 재주가 있었다.  &amp;quot;여긴 예술하는 곳이 아니라 물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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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고르기_#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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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37:16Z</updated>
    <published>2026-09-18T11: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민은 원래 수정 요청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이왕 수정 요청을 할 거라면 좀 구체적으로 해주길 바랐다. &amp;lsquo;이런 느낌&amp;rsquo;, &amp;lsquo;저런 느낌&amp;rsquo; 같은 모호한 뜬구름 잡기용 피드백을 던져놓고 알아서 고쳐달라는 MD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요청이 추상적이면 반드시 재수정이 수반된다는 것을 지민은 수차례의 야근으로 증명했다. 지민은 MD들이 구체적으로 레퍼런스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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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병상련_#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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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41:42Z</updated>
    <published>2026-09-15T12:3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원은 한참 동안 벤치 주변을 샅샅이 훑었다. 신혜는 승원의 랜턴이 자기가 숨어 있는 이쪽을 향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숨조차 크게 내쉬지 못했다. 체념한 승원의 발소리가 다시 멀어졌다.  신혜는 그제야 겨우 한숨을 돌리며 나무 뒤에서 걸어 나왔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두 손이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때, 문득 땀에 젖은 손바닥 안에서 미끄러지듯 낯선 물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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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병상련_#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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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41:24Z</updated>
    <published>2026-09-11T14: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답답이 김민준. 신혜는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울화통을 마른침과 함께 꾹 눌러 삼켰다. 말과 행동이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신혜는 그날 비로소 알게 되었다. 신혜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승원을 쫒았다. 벤치에 홀로 앉은 승원은 어둠에 통째로 삼켜지기 직전, 세상의 마지막 온도를 쥐어짜 내듯 번지는 노을을 향해 스케치북을 펼치고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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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병상련_#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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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41:05Z</updated>
    <published>2026-09-08T14:2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혜는 자신에게 호전적인 유전자는 없다고 생각했다. 우선 큰소리가 오가는 상황이 싫었다.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상대의 격앙된 목소리를 듣는 것도 질색이었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면 자기 의견을 관철하기보다 그냥 따라주는 편이 속 편했다. 그것이 아무리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이라 해도. 그런데 승원의 대책 없는 고집은 &amp;lsquo;적당히&amp;rsquo;라는 단어를 모르는지 도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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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병상련_#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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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40:47Z</updated>
    <published>2026-09-04T14: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혜는 캠핑 가기 싫다며 생전 안 하던 떼를 썼다. 은희는 처음 보는 딸의 모습에 놀랐지만 이내 아주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amp;quot;싸우든지, 숙이고 들어가든지 그것도 아니면 협상을 해. 절대 도망치거나 피해선 안돼.&amp;quot;  그랬다. 은희는 도망도 회피도 하지 않고 현실에 맞게 계획을 수정했다. '그깟'으로 치부할 수 없는 대학이지만 그게 나에게 가져다줄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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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병상련_#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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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40:30Z</updated>
    <published>2026-09-01T09:1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혜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발그레한 주영에게서 은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은희는 중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당시 은희네 학교는 중앙현관 게시판에 1등부터 50등까지의 명단을 떡하니 게시했기에, 전교생 중에 은희가 대학에 가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타고난 머리가 좋은 데다, 일단 어디 하나에 꽂히면 시간 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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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병상련_#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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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4:19:59Z</updated>
    <published>2026-08-28T05:5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준이 전학을 온 그 다음 해부터 신혜네와 민준네는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초록이 묘하게 빛 바래지는 숲으로 갔고, 파도가 쓸어가듯 여름과 함께 피서객들이 빠져나간 한적한 바다에 가서도 텐트를 쳤다. 신혜와 민준은 낮엔 덥고 밤엔 춥고 축축하며, 모든 게 불편하고 번거롭고 재미없다고 투정을 부렸지만 엄마들은 굳건했다. 오일장에 가서 장을 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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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고르기_#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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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39:55Z</updated>
    <published>2026-08-25T12:3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잉~~~ 탕비실은 커피 갈리는 소리로 요란했다. 왜 부른 거지? 지민은 머신 추출구에서 커피 원액이 떨어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컵 안으로 떨어지는 줄기 틈새로 몇몇의 작은 커피 방울들이 컵 밖으로 이탈했다. 지민은 컵 밖으로 튄 커피방울이 자기 신세 같았다. 대세를 비껴간 잔해 같다는 실없는 생각이 스쳤다. 지민의 생각을 끊어내듯 인영이 아이스아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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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고르기_#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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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39:34Z</updated>
    <published>2026-08-21T05:5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대현은 원로드엔터 인스타그램의 게시물과 릴스를 훑어본 뒤, 자사몰 이벤트 페이지들을 하나하나 열어보았다. 속칭 &amp;lsquo;먹히는&amp;rsquo; 트렌드까지는 몰라도, 본인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그렇지 않은 것쯤은 구분할 줄 알았다. 디자인실 손인영 실장의 작업물은 확실히 깔끔했다. 플랫폼 특성에 맞춰 군더더기 없이 제품을 부각한다. 연차에서 나오는 짬바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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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고르기_#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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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4:33:33Z</updated>
    <published>2026-08-18T07:0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라인팀 최대현 부장이 업무지시를 내렸다. &amp;quot;다음 주에 N사 라이브쇼핑 잡혔어. 지금 진행중인 다른 업무는 전면 중단하고 N사 라이브쇼핑에 힘 좀 쏟자.&amp;quot; 디자인실 손인영 실장이 회의를 소집했다. &amp;quot;N사 라이브쇼핑 판매 예정 상품은 '변기 어택', '키친 어택', '플로어 어택', '올클린'이야. 이중 '플로어 어택'이 대표 상품이고. 현지씨가 영상쪽 맡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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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준의 시선_#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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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6:13:59Z</updated>
    <published>2026-08-14T14: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 진짜 들어갈 거냐고?&amp;quot; &amp;quot;......&amp;quot; &amp;quot;너 나랑 약속했잖아.&amp;quot; &amp;quot;신혜야...&amp;quot; &amp;quot;대학 산악부가 동네 뒷산이나 다니는 줄 알아?&amp;quot; &amp;quot;조심 조심 다니면 되잖아.&amp;quot; &amp;quot;야! 언제까지 내가 니 거짓말에 동참해야 되는데?!&amp;quot; &amp;quot;너 지금 좀 예민하다. 네가 뭘 걱정하는지 알아. 내가 알아서 할게.&amp;quot; 민준은 마지막 말을 하면서 기도하듯 힘주어 두 손을 깍지 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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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준의 시선_#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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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38:42Z</updated>
    <published>2026-08-11T10:3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쌀쌀한 공기가 코 끝에만 살짝 묻어있다. 대학 캠퍼스는 다른 상업공간이나 주거공간에 비해 체감온도가 높은 것만 같다. 설렘과 호기심으로 분주히 옮기는 발걸음마다 에너지가 넘친다. 햇살을 등지고 벤치에 앉은 민준은 생각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겨울의 체온이 느껴지는 3월 초였는데 언제 &amp;lsquo;춘&amp;rsquo; 삼월이 된 거지? 건물에서 건물로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 속에서 민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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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검진_#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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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38:14Z</updated>
    <published>2026-08-07T02:0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민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취향이 아니라서. 대학 1학년때 담배는 시도해 본 적이 있지만 매캐한 연기를 왜 목구멍으로 쑤셔 넣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그냥 반항과 겉멋의 상징이라 결론짓고 다시는 시도하지 않았다. 술은 단지 맛이 없다는 이유로 즐기기 않을 뿐. 술, 담배를 안 하는 데다가 부모님, 일가친척들 중에 유전병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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