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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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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예술, 철학, 법학을 전공| 화가 | 작가 | AI&amp;middot;반도체&amp;middot;기업분석,사유의 결로 꿰어진 이야기들,다양한 분야의 통찰을 삶의 층위를 담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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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30T05:30: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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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amp;mdash; AI는 신경계를 가질 수 있는가 - 인간을 이해하려 할수록 인간이 무엇인지 선명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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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4:37:30Z</updated>
    <published>2026-08-04T04:3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질문 하나로 시작하자. ChatGPT에게 &amp;quot;당신은 지금 무엇을 느끼나요?&amp;quot;라고 물으면, 지피티는 대답한다. 때로는 꽤 그럴듯하게. &amp;quot;저는 이 대화가 흥미롭습니다.&amp;quot; &amp;quot;당신의 질문이 저를 생각하게 만드네요.&amp;quot; 그런데 그것이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느낀다는 말을 생성하는 것인가.  이 질문이 단순해 보이지만, 파고들수록 이상해진다. 왜냐하면 같은 질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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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불교는 왜 무아를 말했는가 - 2,500년 전 붓다가 신경과학을 알았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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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1:29:03Z</updated>
    <published>2026-07-15T11:2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  붓다는 보리수 아래 앉아 있었다. 49일이었는지, 7일이었는지, 정확한 날수는 경전마다 다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무엇을 찾고 있었냐가 아니라, 무엇을 발견했냐다.   깨달음의 순간, 붓다가 도달한 핵심 통찰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나는 없다.  아나타(anattā). 무아(無我). 고정된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선언은 2,500년 동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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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니체와 메를로퐁티, 몸의 철학자들 - 150년 전 철학이 현대 신경과학을 예언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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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7-11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철학은 때로 과학보다 빠르다.  증명할 도구가 없어도, 측정할 기계가 없어도, 깊이 사유하는 인간은 가끔 수백 년 후의 진실에 먼저 닿는다.  그리고 과학이 뒤늦게 도착해서 말한다. 당신이 옳았다고.  니체가 그랬다. 메를로퐁티가 그랬다.  150년 전 니체는 망치로 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메를로퐁티는 조용히, 그러나 더 정밀하게 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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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자아는 어디에 있는가 - 뇌를 열어도 자아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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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2:26:13Z</updated>
    <published>2026-07-08T12:2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신경외과 의사가 뇌를 열면 무엇이 보이는가.  회백질과 백질.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 시냅스 연결. 전기 신호. 혈관.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활동의 패턴.  그런데 '나'는 없다.  아무리 뇌를 정밀하게 들여다봐도, 어디에도 자아가 앉아 있는 자리가 없다. '나'를 담당하는 특별한 뉴런도 없고, 자아가 저장된 특정 영역도 없다. 자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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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몰입의 정체 - 행복한 순간, 자아는 잠시 사라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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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13:36:20Z</updated>
    <published>2026-07-05T13: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  글을 쓰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두 시간이 지나 있을 때가 있다.  그 두 시간 동안 나는 어디 있었는가.  분명히 글을 쓰고 있었다. 손가락이 움직이고, 문장이 만들어지고, 생각이 흘렀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나'는 없었다. 배가 고픈지 몰랐고, 시간이 가는지 몰랐고, 내가 잘 쓰고 있는지 못 쓰고 있는지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냥 글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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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amp;mdash; 우리는 왜 숲을 좋아하는가 - 신경계는 콘크리트가 아니라 나무 아래서 설계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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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4:11:47Z</updated>
    <published>2026-07-04T14:1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산책을 하고 나면 고민이 줄어든다. 정확히는, 고민이 사라진 게 아니다. 고민은 그대로인데 나의 상태가 달라진다. 아까는 거대해 보이던 문제가 조금 작아지고, 막막하던 것이 조금 단순해진다. 왜 그럴까. 걷는 동안 해결책을 생각해서?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걷는 동안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냥 걷는다. 바람을 느끼고, 발이 땅에 닿는 걸 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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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제국의 황혼 - 무엇이 살아남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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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3:09:30Z</updated>
    <published>2026-07-02T13:0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했다.  오도아케르가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를 폐위시켰다. 황제의 자리가 비었다. 로마의 깃발이 내려갔다. 천 년의 제국이 끝났다. 세계는 그것을 붕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로마는 사라졌는데, 로마는 사라지지 않았다.  라틴어는 살아남았다. 로마의 법은 살아남았다. 로마의 도로는 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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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amp;mdash; 호흡은 무의식으로 가는 문이다 - 의지로 건드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율신경 기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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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13:13:22Z</updated>
    <published>2026-07-01T13:1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상한 질문 하나로 시작해 보자.  심장을 멈춰보라고 하면 아무도 할 수 없다. 위장의 소화를 의지로 멈추는 것도 불가능하다. 간이 해독 작용을 하지 않게 하는 것도, 혈관을 의도적으로 수축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 대부분의 기능은 자율신경계가 알아서 처리한다. '자율'이라는 말 그대로, 의식의 명령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딱 하나, 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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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인간의 제국 - AI 시대에 인간은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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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9:18:08Z</updated>
    <published>2026-06-30T09:1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1543년, 코페르니쿠스는 죽기 직전 책 한 권을 출판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내용이었다. 교회는 격분했다. 철학자들은 당혹했다. 하지만 가장 깊은 충격은 신학적인 것도, 과학적인 것도 아니었다.  존재론적인 것이었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다. 신이 인간을 위해 세계를 만들었다고 믿었다. 해가 뜨고 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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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표준의 제국 - 누가 규칙을 만드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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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2:28:45Z</updated>
    <published>2026-06-28T12:2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  1799년, 프랑스는 백금으로 막대 하나를 만들었다.  길이는 정확히 1미터. 지구 자오선 길이의 4천만 분의 1로 계산된 값이었다. 그 막대는 파리 근교의 금고에 보관됐다. 세상의 모든 길이는 이 막대로부터 측정돼야 했다. 프랑스는 그것을 과학이라고 불렀다. 보편적 이성의 산물이라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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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몸은 먼저 안다 - 머리가 이해하기 전에 몸은 이미 알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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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6-27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예전에 처음 수영장에서 물에 들어가기 전, 나는 자신만만했다. 고개를 돌려 숨을 쉬는 타이밍, 발끝으로 물을 차는 리듬. 강사의 설명을 몇 번이나 들었고, 머릿속으로 동작을 그려봤고,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물에 들어가는 순간, 그 모든 지식은 쓸모가 없었다.  팔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숨을 쉬어야 할 타이밍에 물을 먹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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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데이터의 제국 - 누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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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0:59:11Z</updated>
    <published>2026-06-25T10: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  1871년, 영국은 인도 전역에 관리들을 파견했다.  총을 든 군인이 아니었다. 노트와 펜을 든 공무원들이었다. 그들의 임무는 단순했다. 인도인 한 명 한 명을 기록하는 것. 이름. 나이. 직업. 종교. 그리고 카스트.  인구조사였다.  영국은 그것을 행정이라고 불렀다.  효율적인 통치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라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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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다섯 개의 문법 순환 - AI 문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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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7:12:36Z</updated>
    <published>2026-06-23T07:1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  1450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인쇄기를 완성했다.  세상은 그것을 기술의 발명이라고 불렀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였다.  인쇄기 이전에도 책은 있었다.  수도사들이 손으로 필사했다. 지식은 존재했다. 하지만 지식은 소수의 손에만 있었고, 소수의 언어로만 쓰였고, 소수의 장소에만 보관됐다.  구텐베르크가 바꾼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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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병목의 지도  - 미국은 어떻게 서류 한 장으로 전쟁을 바꿨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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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6:00:03Z</updated>
    <published>2026-06-21T0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  1956년 10월, 영국과 프랑스는 이집트를 공격했다.  나세르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자, 두 제국은 군사력으로 응답했다.   전투는 일방적이었다. 이집트 군대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운하 지대는 빠르게 점령됐다. 겉으로 보면 제국들이 이긴 전쟁이었다.  그런데 며칠 뒤, 영국과 프랑스는 철수했다.  총에 맞아서가 아니었다. 이집트가 반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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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amp;mdash; 감정은 내 것이 아니다 - 감정은 소유물이 아니라 신경계의 날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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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2:52:32Z</updated>
    <published>2026-06-20T02:5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  그날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상대방이 한 말은 특별히 나쁜 말이 아니었다. 평소라면 그냥 흘려들었을 말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말이 심장 어딘가에 박혔다. 은근히 끓어올랐다.  나는 그 감정을 내 것으로 받아들였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의 감정이니까.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니까.  그런데 며칠 후, 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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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불가피한 제국 - 미국은 왜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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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21:00:14Z</updated>
    <published>2026-06-17T2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  1757년, 플라시 전투.  영국 동인도회사의 로버트 클라이브는 벵골의 나와브 시라지 우다울라와 싸웠다. 병력은 동인도회사가 열세였다. 하지만 전투는 허무하게 끝났다. 나와브의 핵심 장군 미르 자파르가 전장에서 군대를 멈췄다. 사전에 동인도회사와 거래가 되어 있었다. 동인도회사는 인도를 정복한 것이 아니었다.  인도의 내부 질서를 이용해, 인도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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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amp;mdash;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인가 - 생각은 신경계가 만든 이야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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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7:18:22Z</updated>
    <published>2026-06-17T07:1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어느 날 밤, 장자는 나비가 되었다. 꽃밭을 날고, 바람을 탔다. 나비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은 장자였다. 그는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이 질문을 던졌다.  나는 나비가 된 꿈을 꾼 장자인가, 아니면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 나비인가.  2,500년 전 중국의 이 이야기를 사람들은 흔히 철학적 수수께끼로 읽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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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홰 병목의 나라 - 한국은 부품인가, 관문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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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21:40:58Z</updated>
    <published>2026-06-15T21: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  베네치아는 작은 나라였다.  늪지대 위에 세워진 도시. 육지도 없고, 자원도 없고, 군사력도 강하지 않았다.   동쪽에는 비잔틴 제국이, 서쪽에는 신성로마제국이, 남쪽에는 오스만 제국이 있었다. 어느 방향으로도 팽창할 수 없었다.  그런데 베네치아는 살아남았다. 아니, 살아남은 것보다 더한 일을 해냈다. 중세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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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문법의 제국 - 로봇의 교황은 누가 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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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1:00:20Z</updated>
    <published>2026-06-14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서로마가 무너진 것은 476년이었다. 게르만 용병대장 오도아케르가 마지막 황제를 폐위시켰고, 천 년을 이어온 제국의 심장이 멈췄다. 역사가들은 그것을 고대의 종말이라 불렀다. 세계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제국은 사라졌지만, 제국의 문법은 사라지지 않았다.  라틴어는 여전히 유럽 전역의 공식 언어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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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축적의 제국 중국 - 중국은 왜 서두르지 않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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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12:04:28Z</updated>
    <published>2026-06-11T12:0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로마는 세계를 정복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정복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길을 놓았다. 법을 심었다. 화폐를 퍼뜨렸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세계는 로마 없이는 작동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  역사가들은 오랫동안 로마의 위대함을 군사력에서 찾으려 했다.  하지만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   왜 로마가 무너진 뒤에도, 수백 년 동안 세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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