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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나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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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eenakw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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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 이야기를 쓰지만,언젠가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가장 사적인 문장이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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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06:47: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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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0. 이동과의 대전쟁 - 파리에서 생장까지, 27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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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5:00:15Z</updated>
    <published>2026-10-13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저가항공(구 티웨이항공, 현 트리니티항공)을 타고 장거리 비행을 했다. 좁은 좌석이 걱정됐는데, 다행히 앞쪽 네 자리가 모두 비어 있었다. 승무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앞자리로 옮긴 덕분에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그래서 버틸 만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앞에 화면이 없는 게 힘들었다. 언제 도착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영원히 비행기에 갇혀 있는 기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cg3xLRgE5cF_BhWuA3qSaUWncS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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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은 없다고 말했다 - 믿기지 않는 나의 두번째 순례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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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0:12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당일,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런 이야기를 했다. &amp;quot;다들 또 순례길을 걸을 생각이 있어요?&amp;quot;같이 술을 마시던 나를 포함한 다섯 명의 의견은 동일했다. &amp;quot;향후 5년은 절대&amp;nbsp;없어요.&amp;quot;  2025년 9월의 일이다. 그리고 2026년 8월, 나는 다시 떠난다. 그 고난의 길로.  작년, 같은 교무실의 선생님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ADT_UPCAPfGS_ZVh-z_ig5xJr9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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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팔레스 데 레이 - 아르수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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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5:00:12Z</updated>
    <published>2026-08-01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9/16 팔레스 데 레이 - 아르수아(29km)  길에서 동갑인 여성분을 만났다. 생장에서부터 걸어왔다고 했다. 나는 사리아에서부터였다. 걸어온 거리는 달랐는데 걷는 속도는 같았다. 걷다가 어제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부부분들을 만났다. 괜찮냐고 물어보시길래 '다리가 아픈 거 빼고는 괜찮아요.' 라고 대답하니 가 휴족시간을 꺼내 건네주었다. 사양하였으나 당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ikxeRUnJNQsZglKAnJvFBKFrJ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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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모든 감정 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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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8:04:58Z</updated>
    <published>2026-07-31T08:0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영하 소설가이자 교수가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조언이 있다. '짜증 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짜증 난다'라는 단어로 너무 많은 감정 표현들이 뭉뚱그려진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렇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감정을  간단한 단어 하나로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자면 일이 끝나지 않을 때도, 친구가 제시간에 오지 않을 때도, 많은 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cktTGTF1Z52N9_9II1jmfLthv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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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 설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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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4:02:25Z</updated>
    <published>2026-06-09T04: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는 참 많은 것을 기다렸다. 집에서 퇴근하는 엄마를. 놀이터에서 친구를. 방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다음 권의 만화를. 학교에서 나를 데리러 오시는 할머니를. 많은 것을 기다렸지만, 그 시간들이 참 설렜다.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기다림 끝에는 항상 달콤하고 근사한 것들이 나를 반겼다. 퇴근한 엄마와의 재잘거림도, 친구와의 즐거운 놀이도. 참 모든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JHu1uPEGpYpwKjwu_HpWXmDUmj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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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에세이: 사람, 장소, 환대 - 절대적인 환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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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7:03:40Z</updated>
    <published>2026-06-07T06: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대적 환대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내 존재 자체가 환대받는 기분. 나는 그런 적이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였다. 어느 마을을 도착해서&amp;nbsp;성당 마당에서 미사가 열리고 있었다. 딱히 이유도 &amp;nbsp;발걸음이 멈췄다. 그냥 서서 보다가, 어느새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미사가 끝나고 한 신자가 내 손을 잡았다. 참석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냥 그 손의 온도가 기억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5mdQLm2ooa6DzaAe03ErG8_9cU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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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고난이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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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0:46:08Z</updated>
    <published>2026-06-06T10:4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25년을 대구에서 나서 자랐다. 보수의 상징인 대구, 가부장적인 대구. 그런 대구에서 나는 소위 '빻은'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들었다. &amp;quot;딸래미는 시집만 잘 가면 되지 뭐.&amp;quot; 어르신들 거실에 앉아 도란도란 밥을 먹으며, 날씨 이야기하듯 꺼내는 말이었다. 옆에 앉은 어른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 말이 불편했다. 솔직히 그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f9jUuj-66WnXYV5lQFdJnIBX3-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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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흉담 - 농락하듯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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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14:55:36Z</updated>
    <published>2026-05-05T14: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대 소리 내서 읽지 말 것,절대 한밤중에 읽지 말 것,절대 자기 전에 읽지 말 것,다 읽은 뒤에는 소금물로 입을 헹굴 것. 나는 좀 겁대가리가 없는 편이다.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는 편이고 공포체험 같은 것도 개의치 않는다. 공포체험을 가면 앞장서는 누군가가 있지 않는가. 그 누군가가 바로 나다. 성당에서 한 공포체험에서도 놀래키는 맛이 없다며 한소리 듣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QclZOyfDYI83ctK1gesaOttrB6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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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한 말씀만 하소서 - 왜 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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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5:00:40Z</updated>
    <published>2026-02-18T15: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주교에는 그런 말이 있다. 첫 영성체 때 빈 소원은 무조건 이루어진다고. 어떤 소원이라도 그 소원만은 하느님이 반드시 이루어주신다고.&amp;nbsp;당시의 나는 꼭 이루고픈 소원이 있었다. 첫 영성체에 들뜨고 정신이 없다가도 나는&amp;nbsp;기도했다. 하얀 미사포를 쓰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어린 나는 간절히 빌었다. 나의 소중한 소원을. 나의 단 하나뿐이었던 소원을. 그 간절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h39id3NLSIefokXrxZRX-agWZT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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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14살의 어느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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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1:42:47Z</updated>
    <published>2026-02-03T01: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걔는 어렸다. 고작 13살. 만으로는 겨우 11살이었다. 너무도 어렸기에,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 어렸던 아이는, 해가 바뀌고 나서야&amp;nbsp;죽음을 받아들였다. 1년이 지나서야&amp;nbsp;아빠가 죽었음을 알고, 아빠를 평생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아빠의 사랑이 영원히 사라진 것을 알았다.   학원을 가기 전에 숙제를 하고 있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엄마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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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쩜 우린 - 딱 그만큼만 가깝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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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3:00:20Z</updated>
    <published>2026-01-23T0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쩜 우린 / 이장근가장 가깝게가장 멀구나우린등을 맞대고 있기에서로 반대쪽을 보고 있다고모두 적은 아니지등으로 전해지는뜨거움과 꿈틀거림너도 참 치열하게 사는구나&amp;nbsp;어쩜 우린한편일지도 몰라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세상에 맞서서로의 등 뒤를 막아 주고 있다고  학생이 나를 보면 생각나는 시라며 적어준 글귀다. 학생들이 써준 장난 어린 쪽지들 사이에서 유독 이 시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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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처음이 나를 동요하게 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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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6:12:13Z</updated>
    <published>2026-01-17T06:1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9/12 여행 전 혼자&amp;nbsp;가는&amp;nbsp;첫&amp;nbsp;해외여행. 솔직히&amp;nbsp;쫄린다. 하지만&amp;nbsp;괜찮다. 원래&amp;nbsp;모든&amp;nbsp;처음은&amp;nbsp;그런&amp;nbsp;거니까. 두렵고&amp;nbsp;겁나고,&amp;nbsp;동시에 가슴&amp;nbsp;뛰고&amp;nbsp;설레는. 아직도&amp;nbsp;나에게는&amp;nbsp;많은&amp;nbsp;'처음'이&amp;nbsp;존재한다. 모든&amp;nbsp;처음이&amp;nbsp;나를&amp;nbsp;동요하게&amp;nbsp;하기를.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문장 2개 있다. 하나는 배우 류혜영의 인터뷰. 질문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답은 분명하게 기억난다. &amp;quot;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WyRyHSY5bFbUh6X8EcKRq4hWMQ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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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하지 않는 마음 - 외전: 작별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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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7:37Z</updated>
    <published>2026-01-13T00:5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긴 투병생활을 보며 했던 생각이 있다. 냉정하고 조금은 잔혹한 생각.  '아빠가 과연 이 상태로 오래 살아있는 것을 바랐을까? 살아있는 사람의 욕심이 아닐까?'  목에 구멍이 뚫린 채, 발가락 하나를 잃은 채, 등에 욕창을 안은 채. 아빠는 정말 살고 싶었을까. 아빠를 붙잡고 있던 건, 아빠의 의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욕심은 아니었을까.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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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작별하지 않는다 - 끝내, 작별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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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7:25Z</updated>
    <published>2026-01-07T08:0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으며 했던 직관적인 생각은 이것이다.  '아, 내가 제주도 방언을 잘 몰라서 다행이다.'  제주도 방언을 잘 몰라서 읽으며 중간중간 멈췄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적힌 보도연맹 사건 이야기라면 차마, 끝까지 읽지 못했으리라.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했다. 왜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이 참극을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76GPS_hSKHbB4CftqMdW5qWbeY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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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의 목표 -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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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9:01:03Z</updated>
    <published>2026-01-01T09: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야흐로 2000년대의 1/4분기가 끝났다. 2026년, 새로운 분기의 시작이며 이제 우길 수도 없는 만으로도 30대의 시작이다. 나이에 집착한 적은 없지만 뭔가 씁쓸하기도 하다. 한 해의 시작에 큰 의미를 둔 적이 없었기에, 새해를 뭔가를 다짐하며 대단한 목표를 추구한 적도 없다. 하지만 올해는 거창하지 않지만 쉽지도 않은 목표를 하나 설정하려 한다. 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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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포르토마린~팔레스 데 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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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1:48:17Z</updated>
    <published>2025-12-15T12:5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9월 15일, 일요일  오늘도 아침 일찍 출발했다. 사실 좀 무서웠다. 산길을 계속 가야 하는데 앞에 보이는 게 없으니 한 발이 여전히 두려웠다. 두려움을 참으며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졌다. 하늘에 박힌 별과 달. 힘들고 무서운 길이었다. 그런데 별을 보니, 조금 괜찮아졌다. '그래, 내가 살면서 유럽에서 이렇게 별을 많이 볼 일이 있겠어?'라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ylK5e90b0MUOUdDcri3yRUrPAK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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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사리아~포르토마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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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4:50:41Z</updated>
    <published>2025-11-10T04:5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9월 14일, 토요일 아침 6시, 아직 어둠이 남은 사리아의 길 위에 섰다. 공기는 차가웠고, 숨은 하얗게 흩어졌다. 배낭을 메고 한걸음을 떼니 &amp;lsquo;드디어 시작이구나&amp;rsquo;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이라 그런지 괴로움이나 지침보다는 설렘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조금 두려웠다. 이 어두운 길에 나만이 있다는 것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국의 길에 오롯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o_7RiFI4T966cuCVUIdAj0sgsv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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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로망, 산티아고 순례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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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15:00:02Z</updated>
    <published>2025-09-27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각자 로망이 있다. 나의 로망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 800km 전부를 걷는 것이 아닌, 그 길의 끝에 다다르는 것. 그리고 세상의 끝을 마주하는 것. 대학생 시절부터 품어온 긴 로망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게 된 순간부터 가져온 로망이다. 하지만 실행할 수는 없었다. 대학생의 긴 방학 때 가면 되지 않았냐고? 그때는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aogvMn6__zM8C6mVwkA6HYepVQ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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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달음의 오르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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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15:22: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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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나는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이라 자부했다. 그래서 그들과 마주치면서도 특별한 깨달음을 얻은 적이 없었다. 그 믿음의 이유를 굳이 찾는다면, 아빠의 긴 투병 생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병원이라는 공간에 익숙했고 휠체어, 식사 보조 도구 같은 것들도 내겐 특별한 풍경이 아니었다.&amp;nbsp;아빠 또한&amp;nbsp;긴 병상 생활 끝에 장애를 갖게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ktkgX_nJZcv4dRX-TeU9WC9axK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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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극한 애정 - 지극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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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10:15:56Z</updated>
    <published>2025-08-11T10: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남자친구가 허락해 줘요?&amp;rdquo; 나는 작년 12월부터 1월까지 꽤나 긴 동유럽 여행을 친구와 둘이서 다녀왔다. 또 올해 9월 나는 꽤나 긴 서유럽 여행을 홀로 다녀올 예정이다. 내가 들떠서 내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면, 항상 묻는 질문이었다. 이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제 서른이 넘어가는 자유의지를 가진 성인이고 내 뜻대로 뭐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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