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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옹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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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생각 일기장</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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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5T15:21: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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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에 대한 또 다른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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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21:10:07Z</updated>
    <published>2026-05-14T21:1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고통을 너무 빨리 해석하려 한다.  누군가 무너지는 걸 보면 우리는 거의 반사적으로 그 고통에 대해 의미를 찾아 쥐여준다.  이 시련이 너를 성장시킬 거라고.  지나고 보면 다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될 거라고.  우리는 이런 문장들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산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정말로 한번 무너진 뒤에 전보다 깊은 곳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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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개의 일본어와, 그 사이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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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3:40:09Z</updated>
    <published>2026-05-10T03:3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한 말이 어느 순간부터 잘 들어오지 않게 된다. 끝까지 해내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남들과 다르게 살아라.  한때는 이런 문장들이 가슴을 빠르게 뛰게 했고,  책장 어딘가엔 줄까지 그어가며 읽었던 책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는 동안 그 문장들이 내 삶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 가만히 돌아보면 조금 머쓱해진다. 전력으로 달려야 했던 시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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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증과 걱정에 대하여 - 통증없는 충치는 위험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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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08:26:22Z</updated>
    <published>2026-05-05T06: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 들어오는 환자의 표정은 대체로 비슷하다.  어떻게든 치아 통증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표정.  의자에 앉으며 작게 한숨을 쉬는 환자,  입을 벌리기 전에 어금니 쪽을 손가락으로 가만히 짚어 보이는 환자,  진통제를 며칠째 먹고 있다고 먼저 일러두는 환자.그들에게 통증은 빨리 없애야 하는 것이다.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치료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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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일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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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51:25Z</updated>
    <published>2026-05-03T13: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을 일한 상담실장이 면담을 요청한다.  상담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다.아버지의 병이 깊어졌다고 한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다고 한다.  치과를 그만두고 아버지 곁에서 임종을 지키고 싶다고 한다.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한다.  다만 사직보다 휴직을 권한다.  동료들이 도울 수 있다.  현재 치과 시스템이 실장의 부재를 감당할 수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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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료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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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50:04Z</updated>
    <published>2026-05-03T10:2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전.  치매를 앓는 70대 여성이 들어온다.  딸과 남편이 양쪽에서 그녀를 부축한다.  셋이 함께 의자 앞에 선다.  둘이 함께 그녀를 의자에 앉힌다.오늘은 아래 앞니 브릿지의 최종 보철물을 붙이는 날이다.위생사가 입을 벌려보시라고 말한다.  그녀는 싫다고 말한다.  입을 벌리지 않는다.딸이 다시 말을 건넨다.  남편이 다시 말을 건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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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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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2:47:18Z</updated>
    <published>2026-04-26T09:3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짧은 영상을 하나 봤다.  한 여자가 카메라 앞에서 말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로 사랑받고,  그래서 쓸모를 잃는 순간 투명해진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조금 거칠다고 느꼈다.  사람 일을 그렇게 한 줄로 정리해도 되는가 싶었다.  그런데 그 말이 며칠 동안 잘 떠나지 않았다.  거기에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느낌이 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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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느끼기 위해 내 느낌을 배제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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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4:01:29Z</updated>
    <published>2026-04-25T14:0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문장은 어느 저녁에 별생각 없이 책을 읽다가  적어두었던 것이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무렵, 사소한 일에 마음이 자주 들리고 가라앉던 시기였다는 것만 어렴풋이 생각난다.  그 문장은 그날의 처방전 같은 것이었던 모양이다.며칠 뒤 다시 읽어보니 어딘가 어색했다.  느끼기 위해 느낌을 배제한다는 건 영리해 보이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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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과거는 나의 삶의 증거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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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4:09:54Z</updated>
    <published>2026-04-19T22:0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가 문제인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문제는 대개, 우리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꺼내 쓰느냐에 있다.&amp;ldquo;과거에 이러한 일들이 있었고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다.&amp;rdquo;이런 생각과 말은 우리 일상에 자주 등장한다.   어린 시절의 어떤 장면, 실패한 기억, 오래된 관계의 흔적이 지금의 설명으로 호출된다.  그 연결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긴 어렵다.  인간은 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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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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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0:17:34Z</updated>
    <published>2026-04-18T15:1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부분의 대화는 비슷하게 흘러간다.  오늘 어땠는지, 일이 얼마나 바빴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그런 이야기들이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꽤 필요하다.  세상이 크게 어긋나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는 확인 같은 것이라서. 그런데 가끔, 누군가가 불쑥 방향을 틀 때가 있다.우리는 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지금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이, 다른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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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러 사람이 같은 말을 하기 시작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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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3:16:13Z</updated>
    <published>2026-04-17T13:1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저녁,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이런 말을 꺼낸다.&amp;ldquo;요즘 다들 너 걱정하더라.&amp;rdquo;이때 우리가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말의 내용이 아니라 얼굴이다.염려와 연민이 적당히 섞인 표정.그 표정은 이미 결론을 알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다.마치 의사가 검진 결과를 설명하기 전에 미리 안타까운 눈빛을 준비해 두는 것처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두 번째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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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을 잘하고 싶다면, 말을 줄여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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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2:23:52Z</updated>
    <published>2026-04-16T22:2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성껏 준비한 말이 예상보다 가볍게 흘러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고, 타이밍까지 계산했는데 상대의 표정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별다른 준비 없이 툭 던진 한 문장이 며칠이 지나도 그 사람 머릿속에 남아 있다.  이 이상한 역전을 우리는 보통 운이나 직감으로 설명하고 넘긴다.   그러나 그 차이에는 나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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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라는 답을 받아든 날, 나는 창 밖을 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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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2:43:15Z</updated>
    <published>2026-04-12T22:4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이 무언가를 원한다고 말할 때,  그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종종 의심한다.  성공을 원한다는 사람을 조금만 더 따라가 보면,  그가 원하는 건 성공 그 자체가 아니라 성공한 뒤에 느낄 것이라 믿는 어떤 감각 즉, 자신이 마침내 충분한 존재가 됐다는 안도감일 가능성이 높다.  사랑을 원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아니라 연결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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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루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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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3:09:54Z</updated>
    <published>2026-04-11T13: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지루함을 피해야 할 상태로 배워왔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시간은 낭비처럼 느껴지고,  손에 쥔 스마트폰은 그 불편함을 바로 덮어준다.  화면을 켜는 순간, 지루함은 사라진다.  대신 우리는 계속 무언가를 보고, 듣고, 반응한다. 문제는 그 상태가 휴식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영상을 넘기다 보면 분명 쉬고 있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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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가린다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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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2:25:03Z</updated>
    <published>2026-04-08T22:2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가려서 만나지 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나는 늘 조금 걸린다.이상하게도,음식 앞에서는 그렇게 신중해지면서사람 앞에서는 관대해지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내 몸에 맞지 않으면 멀리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면서,왜 사람에 대해서는그 기준을 내려놓으라고 말하는 걸까. 사람을 가리는 일이어딘가 부족한 태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누구에게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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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가 있어서, 그리고 이유 없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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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1:19:13Z</updated>
    <published>2026-03-18T21:1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계는 보통 이유로 시작된다.저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한다, 함께 있으면 편하다, 나를 존중해준다.  그 이유들이 관계의 골격을 만든다.  흔들릴 때 붙잡을 수 있는 것들.  없으면 꽤 위태롭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그 이유들이 흐릿해지는 게 아니라,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된다.  왜 좋냐고 물으면 잠깐 멈추게 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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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송의 프리렌'을 보고 난 뒤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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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3:13:44Z</updated>
    <published>2026-02-16T13:1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 연휴기간 내내 넷플릭스에서 '장송의 프리렌'을 보고있다.이 애니메이션은 다른 애니메이션과 좀 달랐다.울어야 할 장면에서 울지 않았고,대단해야 할 장면에서는 오히려 조용했다. 사람이 죽는 순간보다사람이 죽고 난 뒤의 시간이더 길게 흘렀다. 보통 이야기는영웅이 쓰러지는 순간에 막을 내리는데,이 이야기는그다음 날의 아침을 보여준다.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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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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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2:00:22Z</updated>
    <published>2026-02-15T0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 관계를 완료형으로 본다. 어디선가 함께 웃고,같은 시간을 지나왔다는 사실만으로그 관계는 이미 의미를 가진다.그 이상을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 관계가 영원할 수는 없다.그건 너무 많은 걸 전제로 한 기대다. 사람들이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이유는대부분 영원을 기본값으로 두기 때문이다. 계속 함께할 거라 믿고,늘 같은 방향일 거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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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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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0:59:25Z</updated>
    <published>2026-02-15T00:5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통은 죽으면 못 느낀다.이건 좀 이상할 만큼 명확한 사실이다. 그러고 보면 고통은살아 있는 동안만 겪을 수 있는 감각이다.기쁨처럼, 설렘처럼,짜증이나 피곤함처럼기한이 정해져 있다. 사람들이 고통을 제일 힘들어하는 이유는아파서가 아니다.이 상태가 계속될 것 같아서다. 지금 이 아픔이내일도 이럴 것 같고,다음 달도 이럴 것 같고,이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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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미가 사라지면 삶도 사라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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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5:36:41Z</updated>
    <published>2026-02-14T15: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자주 묻는다.어차피 다 헤어지고,어차피 다 끝나고,어차피 죽음으로 향하는데그럼 이 삶은 무엇을 붙잡고 살아야 하느냐고. 이 질문은 허무에서 나온 게 아니다.너무 정직해서 나온 질문이다. 우리는 언젠가 연인과 헤어진다.가족과도 거리를 두게 된다.친구와도 각자의 자리로 흩어진다.시간이 모든 관계를 유지해주지는 않는다. 이 사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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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면에 대한 하나의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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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2-12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우리는 왜 이렇게까지&amp;lsquo;진짜 나&amp;rsquo;에 집착하는 걸까. 마치 어딘가에가짜와 진짜를 가르는 경계선이 있고,그걸 넘기만 하면비로소 안심해도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처럼. 그래서 가면이라는 말을 쓴다.회사에서의 나,관계 속에서의 나,웃고 있지만 사실은 지친 나. 이건 가면이고저게 진짜일 거라고자꾸 구분하려 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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